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2 : 정 대리.권 사원 편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2
송희구 지음 / 서삼독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편에서 나이가 있는 김부장을 표현했다면 2편에서는 요즘 MZ세대라 일컫는 20~30대를 표현한 정대리와 권사원이 등장한다.


김부장이 나왔던 시간과 비슷한 시간의 정대리와 권사원의 모습이라서 읽는 속도는 빨랐다.



2편 역시 지독히 현실적이라서 MZ세대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 

부동산 투자를 강요하지 않는다고는 나왔지만 요즘 부동산에 얽혀있는 이야기가 많아서 빼고 내용을 구성할 수 없었을 것 같다. 


새삼 결혼해서 지금까지의 세월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가며 좀 울컥했다



이제 3편은 미스테리한 인물 송과장편이라는데 무척 기대된다. 

휴가를 쓰겠다던 김 부장이 다음 날에도 자리에 앉아 있다. 예상했다. 휴가 기안을 올리기는 하지만 매번 출근하는 김부장.

도대체 왜 휴가를 등록하고 출근을 하는 걸까.
회사가 휴양지인가.
회사가 마음의 안식처인가.
그렇게 열심히 출근하면 누가 알아주기라도 하나. - P10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까멜리아 싸롱
고수리 지음 / 클레이하우스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드라마 <호텔델루나> 보신 분 계신가요?

드라마를 잘 안보는 편이라

올해 본 드라마는 <선재 업고 튀어> 한 편 뿐인데요

거의 1년에 1~2편 정도만 보는 거 같아요

<호텔델루나> 는 우연히 채널을 돌리다가

3회 재방을 보고 본방 정주행 했던 드라마예요

🔖

"달은"

"만월입니다. 그리고 붉습니다"

"어쩜, 예뻐라. 예쁘기도 하지"

소설 시작에서 "만월" 이란 단어를 보자마자

"장만월" 과 "구찬성" 이 떠올랐어요

/죽은자들이 떠나기 전에 잠시 머물렀던 호텔델루나

/첫눈 내리는 날부터 동백꽃이 필때까지

49일간 문을 여는 까멜리아 싸롱

비슷해보이는 점도 있지만,

<까멜리아싸롱> 만의 매력이 있었습니다

✔️

우선, 기억하고 싶은 아름다운 문장이 많았는데요

소설 덮자마자 고수리 작가님 작품 5개를 찜해보았어요

그동안은 에세이 위주로 글을 쓰셨고,

이번이 첫 소설이라니 잘 쓰셔서 너무 놀랬어요

🔖

_ 살아가는 것들은 잠시도 빛나지 않는 순간이 없었다

🔖

_ 행복하려고만 같이 있는게 아니라,

불행해진다 해도 같이 있어주고 싶은 사람.

🔖

_ 아무리 허망한 인생이라도

고유한 기억이야말로 인간을 인간답게 만든다.

그 기억 덕분에 죽음 이후에도 자기 자신으로 존재할 수 있다

🔖

_ 수많은 순간과 수많은 만약이 엮이고 엮여

기다란 끈이 된단다.

셀수 없는 무수한 순간을 건너 마주보기까지.

우린 그걸 인연이라고 하지.

몇 군데만 발췌해 보았는데 어떠신가요?

✔️

다음으로,

독자들이 각 인물들에게 애정을 담을 수 있도록

인물 각각의 스토리를 잘 담고,

내면 감정까지 표현을 잘해주셔서

주요 인물 8명이 골고루 돋보였어요

그 주변 인물들까지도요 ^^

✏️

인간극장 취재 작가를 거쳐 휴먼다큐를 쓰신 이력이 있으신데

평범한 인물 한명을 특별하게 만드는 비결이

여기에서 나온게 아닌가 싶었답니다

✔️

마지막으로

가상의 판타지적인 공간인

"까멜리아 싸롱" 은

경성 시대의 다방을 모티브로 쓰셨다고

작가님은 밝혔는데요

_ 웰컴 티타임

_ 심야 기담회

_ 성탄전야 음감회

_ 제야 송년회

_ 흑야 낭독회

_ 고요 조찬회

_ 설야 차담회

_ 월야 만찬회

죽음을 맞이한 줄도 모르고 난데없이

<까멜리아 싸롱> 에 도착한

설진아, 박복희, 구창수, 안지호

그리고 독자들은

여덟 번의 대화 모임을 통해

까멜리아 싸롱에 정을 붙이고,

죽음을 실감하며,

살아온 이야기로 위로를 주고 받아요

❤️

서로가 서로의 삶에 얽혀있음을,

세상은 혼자서 살아가는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되죠

🔖

"넌 꽃인데 왜 그늘만 보니.

아직 피지도 않았는데 왜 벌써 져버린 꽃처럼 굴어.

세상의 예쁜 것들을 너에게 주렴.

물 같은 교양을,

바람 같은 사유를,

햇살 같은 마음을 자신에게 주면서,

너 답게 살아"

까멜리아 싸롱 마담인 순자가

손님 복희에게 해준 말인데요

저는 이 부분에서 눈물이 많이 났답니다

그리고 감사하기도 했어요

아직 저는 살아있으니까요!

이 삶 속에서 피어날 희망이 있으니까요!

더 나은 삶을 위한 희망을

지펴주는 소설 <까멜리아 싸롱>

첫눈 오기 전에 모두들 읽어보셨으면 좋겠어요

▶️원모어페이지 ( @1morepage_books ) 의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클레이하우스 ( @clayhouse.inc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칩리스
김선미 지음 / 한끼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7년간의 집필 끝에 탄생한 작품 <칩리스>





이 소설의 시작은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7년 전에 이 소재로 작품을 구상했다니
작가님 대단하신거 같다




"17년만이다
17년이라고 소리 내어 말해보면,
가슴이 울컥하며 눈물이 날 것 같다"
_ 작가의 말





소설을 쓰면서 작가님도 성장했지만
소설 속의 오안과 시욱도 함께 성장했을 것이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연을 쫓는 아이> 가 오버랩 된다고도 한다











소설은
2,000여 개의 DNA 정보와 신상, 병력, 위치 등
400개 개인정보가 내재된
생체칩(bionic microchip)을 이식하는 근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국가 바이오 휴먼연구소 책임자의 아들 시욱,
그리고 심장이 안좋은 아들을 위해 만든 클론 오안.









"생명 윤리를 침해하는 클론을 거부한다"
집 앞에는 여느때와 다름 없이 피켓을 든 시위자들이
진을 치고 있어서





오안은 바깥 출입은 금지된 채,
집 안에서만 생활한다.











처음에는 오안이 너무 싫었지만
점점 오안과 친밀해지자
언젠가 오안이 자신을 위해 죽음을 맞이한다는 게
그게 더 싫어진다











태어났다고 하지 않고
만들어졌다고 표현되는 클론









" 네 유전자로 만들었다고
진짜 친구라도 되는 줄 아는 거야?
정신차려, 류시욱.
저 녀석은 혐오스러운 인공물일 뿐이야"

_사람이지만 비 인간적인 사람 권혜






"아무도 인생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모르잖아요
아무리 조심스레 살아도 함정에 빠질 수 있는 법이고요
그러니 ,,, 자신을 책망할 필요 없이 너그럽게 대해야 한다는 것을
늦었지만 이제라도 시욱에게 알려주고 싶었어요"

_복제인간일 뿐이지만 더 인간적인 클론 오안







언젠가 우리에게 다가올 수도 있는 사회라서
묵직한 질문들이 수시로 떠올랐다
10대 소년에서 건장한 청년으로 성장한 시욱,
그리고 끊임없이 행방을 찾았던 오안,
그들의 이야기에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성인이 되었어도 여전히 더렵혀지지 않은
순수한 마음을 가진 그들이 고마워서....









도서와 소정의 원고료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1 : 김 부장 편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1
송희구 지음 / 서삼독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결혼 전에 학원 강사를 해서 직장 경험이 많지 않은데 만약 사원-대리-과장으로 이어지는 직급이 있는 회사에 다녔다면 엄청 공감하며 읽었을 것 같다


그럼에도 나는 공감했고 재미있어서 주변에 추천했다.


1편의 김부장은 우리의 아버지들의 모습이기도 했고 남편일 수도 있고 남동생일수도 있다



시대가 바뀌었지만 직장의 오래된 분위기는 쉽게 바뀌지 않기도 하고 다양한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김부장 뭐야? 에이.... 그러니까 저렇게 되었지' 라고 비난을 했는데 점차 공감했고 좀 짠하기도 했다. 정신과 상담 에피소드는 공감을 많이 했던 게 남편이 한번씩 가라앉을때가 있어서 몇년전부터 권하는데 김부장 같은 반응을 보인다. 그래도 첨엔 화내고 싸웠는데 요샌 나중에 가봐야겠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는거 보니 많이 면역된 듯하다




"사람은 얼굴에서 감정이 다 드러나게 되어 있어. 회사생활 오래 하면서 느낀건데 말야.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고 배우려는 사람이냐, 남들보다 우얼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냐, 이 둘의 차이는 엄청난거야.
배우려는 사람은 주변사람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영향력이 커질수밖에 없어. 그런데 자기가 우월하다고 믿는 사람은 스스로를 더 고립시킬 뿐이야. 결국 혼자만 남는거지 - P12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도일보 송가을인데요
송경화 지음 / 한겨레출판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가가 실제 기자이고 무려 15년간 기자생활 한 것을 바탕으로 취재에피소드를 소설로 담았는데 신입이었던 경찰팀부터 법조팀, 탐사보도팀으로 이어지며 15개의 이야기가 나왔다



언론이 주제인 드라마였던 <피노키오> (이종석, 박신혜 주연) 가 생각이 나면서

기자들의 비하인드 이야기들이 흡입력있게 전개되었다


어떤 에피소드는 실제 사건들을 떠올리게 할만큼 감추지 않고 표현되어 있어서 

소설이지만 실제로 이랬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기기도 했다




모든 언론사 초짜 기자들은 경찰서를 빨빨거리고 돌아다니며 저마다 형님 소리를 여기저기 뱉어댔다. 나 같은 사회부 경찰팀 소속 막내들이었다. - P12

2년전 고도일보에 원서를 낼때 목표를 적는 칸이 있었다.
고심 끝에 적은 말은 이거였다.
‘죄송한게 너무 많은 세상에서 좀 덜 죄송하고 싶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기사를 쓰겠다.‘ - P25

"너나 나나 법대 나온게 아니니까 여기선 공부를 좀 해야 하거든.
법조인 수준의 지식을 갖되 저널리스트로서의 시각을 유지해.
나도 첫날 선배한테 들은 소리야." - P14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