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가격
가쿠타 미쓰요 지음, 박성민 옮김 / 시와서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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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엇인가를 고르고 살 때 스트레스가 풀리고 행복을 느낀다.

과소비를 이야기한다기 보다 구매하는 행위가 주체적인 활동이다보니 

점심에 먹을 메뉴를 고르는 것, 필요해서 구매한 작은 물건들도 우리에겐 행복을 가져다 준다



유형의 물건이 아닌 약속 시간에 한 시간의 여유가 생겼는데 

따뜻한 햇살이 내려앉은 서점의 한 테이블에서 그 시간을 누리는 댓가로 지불된 

음료값이 행복을 가져다 주기도 한다.


작가는 그렇게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 준 소비에 대한 에세이를 하나씩 풀어놓았다.


일본 작가분이라서 살짝 감성이 안 맞는 부분도 이었지만

전체적으로는 공감하며 읽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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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고바야시 서점에 갑니다
가와카미 데쓰야 지음, 송지현 옮김 / 현익출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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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라고는 읽지 않는 사회초년생 오모리 리카가 <다이한> 이라는 출판유통회사에 취업이 되었고 

오사카지부로 발령이 난다. 



그곳에서 다양한 서점을 돌아보다가 고바야시 서점의 유미코씨를 만나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며

오모리 리카는 책과 서점에 대한 애정이 생겨난다 




P 19

울든 웃든 하루의 대부분을 회사에서 일을 하며 보낸다. 

괴롭게 일하면 인생의 대부분을 괴롭게 흘려보내는 셈이 된다.

나는 하루에 하나씩 회사나 주위 사람들의 '좋은점' 을 찾기로 결심했다

P95

이리하여 나는 22살이 되어 처음으로 '문학' 을 접했다

물론 읽는 속도는 거북이처럼 느리고, 

전철을 타는 시간도 짧으니까 단편 하나를 읽는데도 며칠씩 걸렸지만 말이다



담당 서점이 <분에츠도 서점 도지마점> 으로 결정이 되고 오모리는 

그곳에서 열리는 서점이벤트에 좋은 아이디어를 내놓으면서 멋지게 성장하는데요


한번씩 만나 이야기를 들은 유미코씨 덕이라 할 수 있죠

이 소설을 통해 책과 늘 가까이에 있는 출판유통의 단면을 조금은 볼 수 있었다



P247

우리 회사는 '유통업체' 라고 불린다. 하지만 출판사와 서점 사이에서 책을 '유통' 하면 끝이었던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지사장님은 조례에서 "이제부터는 유통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연결해야 한다" 라고 몇번씩 말했다. 당시에는 마음에 와 닿지 않았는데 요즘은 연결하는 것에 대해 생각하는 일이 많아졌다. 서점과 손님, 서점과 출판사, 그 외에도 연결한 것은 많이 남아 있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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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해줘
임경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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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선 작가님의 소설 몇 권을 참 재미나게 읽어서 검색해보니 이 책이 작가님의 첫 소설이었다.

그래서 읽어보게 되었다


첫 소설임을 감안하면 잘 쓰신 것 같다

다만 갑자기 삼류느낌이 나는 장면들이 정신없이 몰아쳐서 살짝 놀랬다. 

안나와 해인의 이야기는 어딘가 나를 울컥 하게 만들었다


순수했던 학창시절을 떠올리게도 했고...



작가는 늘 사랑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이번 소설 역시 해인의 엄마 혜진을 통해서, 안나의 엄마를 통해서, 유진을 통해서 다양한 사랑의 형태를 보여주었다.



그럼에도 마지막 장면에서 나는 뭔가 공감을 하지 못했다

조금 어려운 결말이었다. 그래서 다시 임경선 작가의 다른 책을 보기로 했다.

또 읽어보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그녀의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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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쉬며 만나다 - 개정판
민혜 지음 / 로코코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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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로맨스소설을 한번씩 읽어주고 있어서 찜목록에 있는 책 중에서 골라보았다.

파혼을 하고 마음을 정리하려 떠난 홋카이도 여행.


서지훈(여자)은 3일이 지난 후에 하코다테란 곳으로 기차를 타고 갔다가 마지막 기차를 타고 돌아오는데 기차에서 옛 직장 선배였던 김민석을 마주친다



좋은 선배였던 그는 지훈의 여행내내 이야기도 들어주고 밥도 먹어주고 바닷가에 놀러도 가준다

그리고 돌아온 그녀는 오랜만에 그를 만나게 되고 둘은 자연스레 데이트하며 연인사이가 된다



초반의 아름다운 분위기와는 다르게 지훈의 가정사가 복잡해서 그 전 결혼이 파혼된 것처럼 민석과의 만남도 반대가 많아서 지훈은 마음을 접으려 하는데....



그 부분들이 너무 지훈의 성격을 짜증나게 표현했다.

예를 들면 핸드폰을 잃어버렸는데 몇 주가 지나도록 남자친구에게 그 사실을 알리지 않는다


공식적으로 헤어진 것도 아니고 그 상황을 이용하여 그냥 회피하는 모습이 좋게 보이진 않았다




그럼에도 그런 여자를 사랑하니까 다 받아주고 이해해주고 ,,,

남자주인공 너무 멋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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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처럼 그렇게 - 김두엽·나태주 시화집
나태주 지음, 김두엽 그림 / 북로그컴퍼니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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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세이자 12년차 화가인 (2022년 당시) 김두엽 할머니의 그림과 유명한 시인 나태주님의 시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책이었다.


예쁜 꽃그림이 많았고 기억에 남는 시도 여러 편 있었다 



<그렇게 묻지 마라>


그동안 무엇을 하며 살았느냐 묻지 마라

그것은 인생에 대한 모독이다

정이나 묻고 싶으면 어떻게 살았느냐 물어보라

더 나아가 무엇을, 어떻게 하며 살았느냐

그리 물으면 더욱 좋을 것이다



그동안 무엇을 보았느냐 들었느냐 묻지마라

그것은 사람에 대한 절망이다

차라리 무엇을 느꼈느냐 물어보라

그러면 세상이 좋았는지 슬펐는지 대답이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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