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킨스의 최후 1
매튜 펄 지음, 이은선 옮김 / 펄프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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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디킨스라고 하면 일단 크리스마스 케롤이나 올리버 트위스트가 생각나지만 당대에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던 인기작가였다는 사실은 잘 몰랐던 내용이었다.그렇게 인기가 대단하고 요즘말로치면 베스트셀러 작가였던 그도 자식이 8명이나 되고 아내이외에 따로 좋아하는 애인이 있을 정도였으니 그 생활이 녹록치않앗던 모양이다.요즘 유행하는 북 콘서트쯤 되는 책강연회를 미국에서 입장료를 팔고 했는데 어머어마한 인파가 몰려 가는곳마다 성황을 이룰 정도였다니 고국인 영국에서는 물론이고 미국에서도 엄청난 사랑을 받앗던 작가임엔 틀림없는것 같다.그리고 그 강연회의 여독탓인지 뇌출혈로 58세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죽고 말았고 그의  유작인  `에드윈 드루드의 비밀`은 그야말로 미완의 작품으로 남은 전무후무한 작품이 되었다고 한다.그 마지막 유작 `에드윈 드루드의 비밀`을 두고 벌이는 소동을 그린 이 작품` 디킨스의 최후`는 역사소설로 이름높은 팩션의 작가 매투 펄에게서 다시 태어나고 있다.

 

당대의 유명작가인 `찰스 디킨스`의 죽음이 전해지자 디킨스와 계약을 맺었던 출판사인 `필즈 앤드 오스굿` 출판사는 경영위기에 처한다.디킨스가 12화를 목표로 그린 작품이 6화를 끝으로 미완으로 남게 되었고  안그래도 저작권법의 적용을 받지않는 미국에서는 해적판이 나돌아 더욱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된것..이에 공동 경영주인 오스굿이 직접 영국으로 날아가 그의 마지막 작품인 `에드윈 드루드의 비밀`의 결말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는지 디킨즈의 의향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이나 쪽지를 찾아 나선게 된것인데 가는길이 순탄치않다.6회의 원고를 받으러갔던 직원 대니얼이 의문의 사고로 죽임을 당하고 그 원고마저 사라진데다 그의 마지막을 지켰던 변호사마저 죽임을 당하는 등..일련의 사건들이 꼬리를 물고 일어나서 조금은 부담을 안고 영국으로 가는 배를 탔던것인데..여객선안에서 소매치기를 당한 순간에 다른사람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하고 간신히 디킨즈의 대저택으로 향하게 된다.

 

디킨즈가 활동하던 1870년 전후의 출판사 사정이나 미국의 분위기 대한 내용이 엄청나게 많은 자문과 고증을 통해 펼쳐지고 있다.놀랍게도 매투 펄이 그리는 그 당시의 보스턴이나 영국사회의 모습이 대부분 실지의 모습이었고 디킨즈가 미국에서 순회  강연회를 열었던 것도 사실일뿐만 아니라 인도와 같은 식민지에서 양귀비를 재배해서 아편으로 만들어 중국이며 미국등지에 팔고 엄청난 이득을 취하게 되는 일종의 아편 커넥션도 재미있게 서술하고 있다.거기다 저작권법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는데..디킨즈와 같은 엄청난 인기작가도 돈을 벌기 위해선 쇼와 같은 강연회를 개최해야하는 등 엄청나게 노력을 해야했다는 점에서 오늘날의 작가와 다른 차이점을 알수있었다.해적판 출판사들의 난립이라든가,책 사냥꾼이라는 처음 들어보는 존재들이 등장하고  인기작가의 연재작품을 먼저 손에 넣기 위한 그들의 치열한 노력과 사기에 가까운 기만술들을 재미있게 묘사해서 실감나기도 했지만..영국에서의 활동이라든가 디킨스의 미국강연회에 대한 부분에 너무 많이 치중해서 조금 늘어지기도 하고 중간에 지루해지기도 하는등 속도감있는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독자에겐 좀 밋밋하게 느껴지기도 한다.과연 오스굿은 유작의 결말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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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부식 열도 2
다카스기 료 지음, 이윤정 옮김 / 펄프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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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든 일본이든 세계경제가 오늘날 이렇게 된 데에는 버블이 커지도록 방치한 탓도 잇고 정치권과 경제계의 밀착으로 인한 정경유착의 폐해 그리고 관료들의 도덕적해이도 한몫하는것 같다.우리보다 앞서 버블이 꺼지고 자산의 디플레이션을 경험한 일본의 경제소설 `금융부식열도`는 거품붕괴후의 일본경제계와 정치계 그리고 관료와 은행들의 행태와 비리에 대한 고발적 내용이 강해서 녹록치않은 내용에도 흥미진진하고 재미있게 읽혔다.그리고 우리가 잘 모르는 은행내부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갑작스런 발령과 위선에서의 지시로 부정 융자에 손을 댄 다케나카..

찜찜하지만 윗선의 지시로 이뤄진일이라 어쩔수없었고 친구인 스기모토의 장담대로 총무부에서 1년만에 프로젝트 팀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이곳 역시 만만치않은 부서..채권회수에 관한 일을 하는곳이라 그들이 상대하는 사람들은 야쿠자나 그 관계자가 많았고 거품경제때 너도 나도 해준 대출때문에 부실채권이 된 부동산을 점거하고 강제로 돈을 뜯으려는 야쿠자들에게 은행팀들은 속수무책이다.그들은 뜻대로 되지않으면 가두방송이나 전단지 살포와 같은 방법으로 은행관계자들을 괴롭히고 그들의 타겟이 된 다케나카 역시 가족들 모두 엄청나게 시달리다 그런 그를 평소부터 맘에 들어했던 일급 총회꾼인 고다마의 도움으로 한시름 놓게 된다.그리고 이 모든일의 시발점인 교리쓰은행회장 스즈키은 여전히 은행의 막후에서 힘을 과시하고 그의 비서역이 사토의 지시로 또다시 부정대출이 이뤄지는데..

 

거품이 남긴 상처로 모든 금융기관들이 휘청거리는 가운데서도 윗선들의 하는 행태란 정말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부도덕의 극치였다.자기딸 불륜상대의 부정대출을 지시하는가 하면 그를 위해 은행 스스로 페이퍼 컴퍼니를 만들고 대출을 해주기 위해 압력을 행사하고 그런 부정대출이 발각되자 그들의 지시로 대출을 행했던 사람을 경질하고 자신의 안위를 살피는 뻔뻔함까지 보인다.여기에 돈이 있는곳이라면 어디든 머리를 들이미는 야쿠자와 그런 야쿠자를 이용해서 쉽게 처리하려는 방식때문에 서로에게 악어와 악어새같은 관계가 된 은행관계자들의 행태를 보면 그들이 과연 엘리트가 맞는지 그저 기가 막힐 따름이다.그리고 읽으면서 현재의 우리상태와 너무나 비슷해서 놀라웠다.거품이 형성된 과정이나 그 단계에서 너도나도 부동산으로 뛰어들고 지금 문제가 되고있는 프로젝트 파이낸싱문제나 정치적인 문제로 부패했음에도 그누구도 나서서 손을 대기 힘든 농협문제등은 어쩌면 우리의 상황과 그렇게 같은지..그리고 이렇게 교훈을 주고 있는 이웃의 거품폭락의 과정을 보면서도 교훈을 얻을수 없었는지 그저 답답하다.일본의 거품이 붕괴되고 장기불황의 늪을 빠져나오기 까지 얼마나 긴 시간이 걸렸는지 그리고 그들의 어떻게 그 위기를 버텨왔는지 지켜보며 배워야할점은 빨리 습득해서 혹시 모를 경제의 경착륙으로 인해 피해에 대비해야할때인것 같다. 경제용어가 일본식으로 번역되어서 이해하기가 쉽지않은 부분도 많아서 읽는데 진도가 빨리 나가지않았지만 그럼에도 경제전반에 대한 통찰과 이해를 바탕으로 쓴 소설이라 재미도 있었고 그 내부의 속성을 엿보는 재미가 있었다.꼭 한번 읽어보면 좋을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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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정원에는 코끼리가 산다
마이클 모퍼고 지음, 마이클 포맨 그림, 김은영 옮김 / 내인생의책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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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요양원에서 힘든 나날을 보내는 리지 할머니로부터 집에서 코끼리를 길렀다는 말에 호기심을 보이는 칼에게 요양원의 간호사로 일하는 엄마는 리지 할머니의 정신이 온전치 못하다고 할머니의 말을 믿지못하는데...어린 칼은 처음부터 할머니의 말을 믿고 궁금한것을 이것저것 묻기 시작한다.그리고 그런 믿음에 보답하듯 아무에게도 하지않은 이야기를 시작하는 리지할머니의 감동적인 이야기...

제2차 대전이 발발하고 전운이 감도는 독일

사람들 사이에서도 정치적 이념이 달라 서로간에 논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권력을 잡은 히틀러는 전쟁을 감행하고 평범했던 사람들의 일상은 흐트러지기 시작한다.그리고 사랑하는 가족들중 전쟁터로 나간 남편과 자식 걱정으로 거리에는 웃음기가 잦아들고 있는 가운데 독일의 작은 도시 드레스덴의 한 동물원에서 일하던 사육사가족의 꿈같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독일의 패색이 짙은 가운데 연합군이나 소련군이 공습해오면 사람들은 반공호나 피난처로 피할수 있지만 동물들은 불가능 하다는 판단하에 사람들에게 위험할수도 있는 맹수부터 처리하기로 결정됐지만 이제 막 엄마를 잃은 어린코끼리 마를렌을 버릴수 없었던 엄마는 동물원장을 설득해 집으로 마를렌을 데려온다.아빠가 전쟁으로 나가있던 상황이라 딸 리즈와 어린 아들 칼리를 책임지고 있던 엄마는 마를렌도 같이 보살피지만 한밤에 벌어진 공습으로 드레스덴은 불바다가 되고 사람들은 피난을 떠나기 시작하는데 이런 와중에도 어린 마를렌을 포기할수없었던 가족은 위험을 무릎쓰고 같이 피난길에 오른다..

 

전쟁의 피해로부터 피난하는길에 겪은 배고픔과 힘든 여정..그리고 여기에 어디에서도 숨길수 없는 코끼리까지 데리고 떠나야했던 피난길..전쟁은 그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하고 사람들은 그저 편히 쉬고만 싶을뿐..연합군이자 자신들의 마을을 폭격한 피터를 결국에는 받아들이고 같이 위험을 무릎쓰는 엄마와 그런 그들을 아무런 조건없이 받아주고 도와주는 백작부인과 같은 사람들이 전쟁에서 빛나는 진정한 영웅이 아닐까 싶다.그리고 자신들만으로도 힘들고 위험한데 다른사람들도 다 포기한 코끼리를 살리기 위한 노력은 놀랍고 눈물겹다.어쩌면 전쟁중에는 그럴수도 있었겠다 싶기도 하고..전쟁에는 승자도 패지도 없고 그저 상처와 폐허만 남을뿐비록 잔인한 장면이 나오거나 하진않지만 충분히 전쟁의 실상을 보여줄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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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부식 열도 1 금융 부식 열도 시리즈 1
다카스기 료 지음, 이윤정 옮김 / 펄프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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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나게 부풀었던 일본의 거품이 꺼지고 속칭 잃어버린 10년 이라는 말까지 하면서 무너져버린 경제를 일으키기 위해 아직도 고군분투중인 걸 보면서 거픔은 반드시 더 이상의 문제가 되기전에 찔러 조금씩 그 거품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한것 같다.이런 이웃의 교훈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역시 오래전에 형성된 거품이 꺼지지않고 조금식 여기저기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라 걱정이 아닐수없다.부동산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폭락하고 건설사는 아파트 분양이 안되고 주택을 가진자는 엄청난 대출을 안고서 떨어지는 가격에 속수무책..그야말로 총체적 난관이다.이를 어찌 해결할건지 두고봐야할 문제이지만...우리보다 먼저 이 모든걸 겪은 일본의 경제 소설인 `금융부식열도`가 그래서 더욱 흥미롭게 다가왔다.

 

평탄하게 굴지의 은행인 교리쓰은행에서 은행원 생활을 해나가던 다케나카

느닷없이 총무부로 발령이나고 기업의 말썽꾼인 총회꾼들을 상대하게 된다.

이 느닷없는 발령에는 다케나카의 동기이자 한참 잘나가는 스기모토와 현재 은행의 실세인 스즈키회장 비서역의 입김이 작용한것으로 그들은 다케나카에게 회장딸의 일을 조용히 처리하도록 지시한다.유부녀인 회장딸이 엉뚱한 남자에게 걸려들어 부당한 대출을 청탁하고 나선것..게다가 회장은 그 딸을 너무나 사랑해서 그 대출건을 승인해주도록 지시한다.거품이 꺼지고 은행의 부실대출건들이 속속이 드러나고 여기에 돈냄새를 맡고 몰려드는 총회꾼들과 야쿠자들을 상대하느라 골치가 아픈 다케나카에게 그들을 상대하는것보다 더 골치가 아픈건 이권을 목적으로 그런 자들과 손을 잡고 청탁을 해오는 관료들과 은행의 고위직들의 압력을 견디는 것이었다.속속들이 썩어 들어간 은행내부..알면 알수록 냄새가 진동하는 그곳에서 부정한 일에 관여하고 싶지않지만 조직의 한사람으로서 어쩔수 없이 진흙탕속으로 끌려들어가는데..

 

엄청난 소설이다.

은행이나 경제 전반에 대한 통찰이나 그 당시의 정치상황..그리고 그들과 연관되어 돌아가는 정경유착의 현장과 그 이후의 결과에 대한 이야기가 교리쓰은행이라는 굴지의 은행을 중심으로 정신없이 돌아간다.거기다 실제로 있었던 정치인들과 그 당시의 정치적 사건들을 엮어서 풀어놓아 이야기가 박진감있고 마치 우리의 지금 현실과도 비교가 되어 더 재미있게 읽을수 있었다.세계 어디서든 정치와 경제는 분리되어야한다는 원칙에도 불구하고 전부 지켜지지않아서 오늘의 유럽사태도, 미국의 굴지은행의 파산도 일어나게 한 원인을 제공한것 같다.여기에 거품이 커지도록 방치한 정책 책임자들도 그리고 그 거품에 편승해서 자격도 없는 사람들에게 마구 대출을 해준 은행이나 금융관계자도 또 갚을 능력도 안되면서 마구 써버린 우리들도 모두 오늘날 벌어지는 사태의 공범자들이라고 저자는 주장하는데 지금의 우리나라현실을 보면 타당한 지적인것 같다. 이 책에서 벌어지는 각종 비리와 온갖 술수와 음모는 그래서 더욱 현실적이고 지금도 벌어지고 있는 현재진행형이라 더욱 몰입해서 읽게 한다.과연 다케나카는 그들의 올가미와 진흙탕싸움에서 살아남을수 있을까?

뒷이야기가 몹시도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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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픽션 호러픽션 1
양국일.양국명 지음 / 청어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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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그랬다.

인간은 상상을 하기때문에 공포를 느낀다고..그래서인지 어릴때 친구들이랑 둘러앉아 밤을 세워 무서운 이야기를 하고는 무서워서 날이 세도록 그자리를 떠날수 없었던 기억이 있다.머릿속으로는 다 지어낸 이야기이고 귀신이란게 없다고 생각하지만 맘속에 일말의 의심 한톨이 심어져 있어 그래도 혹시..라는 불안때문에 정체도 모를 그런 귀신이야기에 뜬눈으로 밤을 세고 두려움에 떨었던 기억을 가진 사람은 나 말고도 많을것이다.왜 모두들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정체도 모를 그 무언가를 두려워하는것일까..? 공포란 정말 마음속의 불안이 투영되어 나타나는 것일까..? 이런 모든걸 차치하고서 여름밤이면 이렇게 무서운 이야기나 공포영화에 끌리는걸 보면 공포에도 중독성이 있는것 같다..

 

`호러 픽션`은 10편의 단편으로 되어있어 어느것을 먼저 읽어도 서로 연관성이 있는것이 아닌 별개의 이야기들이기에 우선 읽기에 부담이 없다,그리고 각각의 편에서 다양한 종류의 공포를 선보이고 있는데..세기말적인 바이러스공포이야기부터 환상과,살인귀에 대한 이야기,그리고 무서운 예지몽에 대한 이야기등..한마디로 공포 종합소설이라고 할수 있겠다.

개인적으로는 `만월의 살인귀`가 가장 마음에 든다.

누나를.. 여동생을..지켜주지 못하고  어처구니 없이 잃은 형제가 벌이는 무서운 이야기

엄청난 일을 저지르지만 어딘지 공감가는 부분이 없지않고 여기에 생각도 못했던 이야기의 결말은 깜짝 놀라게 하는 즐거움을 안겨주기에 손색이없었다.

그리고 `향전`

영조시대를 배경으로 점차 양반이 아니면서 재물을 모아 신분상승을 노리는 사람들과 그런 그들에게서 기득권을 지키고자 저항하는 기존의 양반 세력들..그리고 그 둘사이의 알력을 이용해서 뱃속을 채우려든 관리들..모두의 욕심과 이해관계가 서로 얽히면서 그 고을엔 일대 피바람이 불고 억울하게 죽어나간 사람들이 구천을 떠돌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역시 인간의 욕심만큼 무서운건 없는것 같다.`사자와의 하룻밤` 도 괜찮았던것 같다.읽고나서도 과연 그 할머니는 정말 돌아가신걸까..? 손자들 집에서 장수하면서 알게 모르게 눈치를 받고 스스로 고려장이 되길 자처한게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어서 계속 여운이 남는 작품이었다.

 

엄청난 이야기들를 무겁지않게 풀어나갔고 특히 `만월의 살인귀`에서는 요즘 문제시 되고있는 미성년자보호법으로 보호받고 있는 어린 범죄자들에 대한 작가의 생각이 잘 나타나 있는것 같다.나 역시 미성년자 보호법에 허점이 많다고 생각한다.끔찍한 죄를 짓고도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별다른 처벌없이 넘어가는 그들로 인해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은 끔찍한 악몽에 시달리고 있는걸 보면 법 개정이 시급한 시점인것 같다.그리고 이 책에선 살인귀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데 예전같으면 있을수 없는 이야기이기에 그저 이야기로서 재미있게 읽을수 있었겠지만 요즘은 연쇄살인이 간간히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라 책속의 내용이 더욱 공포스럽게 다가오다.

어느새 우리는 공포소설을 소설로만 여길수없을 정도로 마음속으로 공포에 점령당하고 있는지 모르겠다.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이 그만큼 공포스럽다는 반증이기도 하고..충분히 일어날수도 있겠다는 우려가 현실이 되는건 아닐지...

요즘 같은 여름..특히 밤에 읽으면 좋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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