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 5 - 고려, 위기 속에서 길을 찾다 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 5
금현진.주유정 지음, 이우일.박소영 그림, 송용덕 정보글, 정요근 감수 / 사회평론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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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랑 같이 공부하다보니 특히 사회에 이어서는 절대적으로 독서가 길이라는걸 절실히 느끼게 됩니다.

아이가 그닥 책을 좋아하지않아서라는 핑계로  그리고 책을 읽는건 강요를 해서 안된다는 신념으로 책읽기를 강권하지않았고 그 덕분에 5학년에 올라와서 사회공부에 많은 힘을 들이게 됐어요.

좋다는 역사서를 다양하게 들여서 아이에게 읽도록 해봤지만 그다지 흥미를 불러 일으키는데는 실패했습니다.역사라는게 쉬운 내용은 아니다보니 독서로 그 틈을 메우는게 쉽지가 않더라구요

다행히 만화로 된건 싫어하지않아서 그 덕을 좀 보게 됐는데..

우연히 손에 들어온 용선생 시끌벅적 한국사 라는 책은 일단 ..

마치 선생님의 말씀처럼 들려주는듯이 대화체 로 되어있어서 조금 색다르더군요..

먼저 읽어보았는데..이런 정도면 아이가 읽기도 쉽고 역사에 대한 거부감도 줄거라고 생각했어요..

읽어보게 했더니 생각만큼 엄청 좋아라하는것 같지않지만 적어도 책은 읽더라구요..

재미있게 들려주는듯한 이야기에다 말하는듯한 대화체로 쉽게 설명된것이 싫지만은 않은것 같더군요..

단원이 끝나고 나면 이러게 배운 내용을 어떻게 필기하면 좋을지 요점을 정리하는  노트필기법 을 알려주는데..너무 유용해서 맘에 쏙 들었어요..무신정변에서 최충헌이 권력을 손에 쥐기까지의 과정을 이렇게 알기 쉽게 설명해 놓았습니다.그리고 고려가 싸운 거란,여지,몽골과의 관계 역시 왜 그런일이 발생하게 됐는지의 과정과 원인까지 설명해놓아서 막연히 외우는거랑 차원이 다르더군요

중요한 부분을 어떻게 표기하고 내용의 정리가 한눈에 들어와서 시험을 앞에두고 이 노트만 제대로 필기되어있음 걱정할 필요가 없을것 같더라구요 

기존의 역사책과 달리 단원이 끝나고 나면 이렇게 배운것을 토대로 퀴즈를 내어 아이들이 제대로 이해하고 공부했는지도 확인하고 퀴즈형식이라 거부감도 줄였어요..

학습만화에서 많이 쓰는 방법인데 아이들이 의외로 이런 퀴즈를 통한 문답식 풀이를 좋아하더라구요..

좋은 선택이었던것 같아요

우리가 전통혼례를 할때 흔히 쓰는 족두리가 고려시대때 원나라의 영향을 받아서 사용하게 된 풍습이었다는 사실..우리애는 처음 알았는지 너무 재밌어 하더군요..

이렇듯 역사에서 중요하진않지만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책 내용사이사이 넣어서 아이에게 흥미를 유발하고 다른 아이들은 모르는 상식을 알게 됐다는 기쁨도 줍니다.

책 페이지수가 제법 되고 역사라는것 자체가 쉽지않은 내용들이라 한두번을 읽고 다 알수 없지만

아이곁에 두고 수시로 볼수있는 책 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초등학생만이 아닌 중학생들도 곁에 두고봐도 좋을만한 책 인것같아요

엄마가 봐도 만족할만한 역사책 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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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청한 편지가!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71
황선미 지음, 노인경 그림 / 시공주니어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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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저역시 한창 초등학교 4~5학년때쯤부터 남자애들을 의식하기 시작했던것 같아요 

괜히 뚜닥거리고 남자애들을 의식해서 싫은 소리도 하고,그러면서도 외모에도 신경을 쓰고 했던것이..

이 책`명청한 편지가`의 주인공 역시 11살의 소년이고 소년도 소녀들과 마찬가지로 여자애들을 의식하고 그래서 더욱 불퉁거리거나 놀려먹기도 한다는걸 알수 있어요..

마당을 나온 암탉을 쓰신 황선미작가의 신작인데 딱 이맘때 아이들의 심리가 너무 잘 묘사되어있어서 재밌게 읽었어요..

우리애가 12살..지금 주인공들이 하는 짓을 거의 흡사하게 하고 있으니 더욱 웃기더라구요..

 

10살만 넘으면 인생이 달라질줄 알았다는 녀석들의 말이 얼마나 웃기던지요..

자기들 딴에는 그 나이가 되면 안크던 키도 훌쩍 크고 뭔가 크게 달라질줄 알았다던 아이들은 그래서 더욱 실망감이 큰가봅니다.키가 안커 고민인 동주와 먹는걸 너무 좋아해서 비만인 재영이는 단짝입니다.여자애들이 짜증나고 이쁜척한다면서 싫다고는 하지만 신경은 쓰이는가봅니다 .키가 어느새 훌쩍 큰 소꼽친구인 영서가 반장에게 보내려던 러브레터를 그만 착각해서 동주에게 보내게 되고 영서의 맘을 우연히 알게 된 동주의 고민이 시작 됩니다.그리고 곧 아프리카로 떠나는 영서에게 편지에 대해 뭐라해야할지 고민인 동주의 이야기가 재미있게 펼쳐집니다..

 

한창 이성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나이인 사춘기 소년소녀들의 마음을 어쩌면 이렇게 잘 표현했는지 감탄했어요..

자신도 왜 그런지 모르면서 괜히 신경질을 부리지만 상대가 싫은건 아니라는걸 아이들은 모릅니다.

그래서 서로 오해도 하게 되는거구요..

사춘기 소년 소녀의 이쁜 마음들을 멋지게 표현해놓은 `멍청한 편지가`

아이들이랑 같이 읽으면 참 좋을 책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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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파스타, 콩수프
미야시타 나츠 지음, 임정희 옮김 / 봄풀출판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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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맨 처음 일본문학에 빠지게 된 계기가 무라카미하루키의 책을 읽고서였다.

그의 담담한듯 무심한듯 그려내는 일상의 소소함이 너무나 좋았고 지금이야 쿨하다는 게 유행이겠지만 그 당시에는 그런 의미조차 모른상태에서 무엇에도 연연하지않고 물흐르듯이 덤덤하게 일상을 살아가는 주인공이 그렇게 폼나게 보였더랬다.

그리고나서는 에쿠니 가오리나 요시모토 바나나등의 소설을 닥치는대로 읽었는데..일본의 젊은이들이 살아가는 방식은 요즘말로 참 쿨한것 같았다.남의 일에 큰 참견없이 적당히 거리를 두고 무엇에도 발끈 화를 내거나 열광하는 법 없이 잔잔하고 조용하게 일상을 살아가는 모습이 작은 일에도 화를 내거나 열받거나 불끈 성질을 내고 모든일에 정을 내세우며 열광하고 남의 일에도 간섭하는 우리나라 사람들과 비교해봤을때 참 조용하고 정적으로 보였었다.뭐..이런 열성적인 성격들이 오늘날 이렇게 빨리 경제발전을 이루고 세계에 두곽을 나타내는데 일조한건 사실이지만..이제는 좀 지친다.특히 나같은 사람에게는..그런 의미에서 이 책 `태양의 파스타,콩스프`는 인생을 살면서 별 고민없고 큰 굴곡없이 조용하게 살아가던 한 여자에게 느닷없이 브레이크가 걸리면서 이제껏 살아오던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된 이야기를 풀어놓는데..마치 내이야기인것 같아 공감이 갔다.그리고 일본소설 특유의 느낌이 살아있는 책이었다.

 

결혼을 얼마앞두고 느닷없이 파혼을 당한 아스와..

무엇이 잘못된건지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급작스런 파혼통보에 혼란을 느낀 아스와는 급격하게 자심감을 잃고 헤멘다.

이런 아스와를 옆에서 지켜보던 이모가 그녀에게 `드리프터스 리스트`를 적어볼것을 권하게 되고 이모의 권유에 따라 그 리스트를 적으면서 자신이 얼마나 별생각없이 아무런 비젼도 없이 그냥 살아오고 있었는지를 문득 깨닫게 된다.

그리고 깨달음을 얻은 눈으로 주위를 둘러보고 자신이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었는지,주위사람들은 뭘 생각하며 살고 있는지를 관심을 가지게 되고 이제까지와는 다른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깨닫게 되고 자신의 상처 역시 치유해간다.

 

이모의 권유로 시작하게 된 리스트 작성...

그 리스트를 작성하면서 자신이 얼마나 무감각하고,무의미하게 하루하루를 보냈는지를 깨달아가는 과정을 잔잔하게 일상생활을 통해 그려내고 있다.그리고 엄마가 해주시던 매일매일의 밥이 나에게 힘이 되고 행복을 준다는걸 모른채 너무나 당연시하고 감사할줄 모르며 받아왔던 자신을  스스로 독립을 하면서 혼자 살아보며 느끼게 되는 아스와..

그런 아스와를 말없이 애정어린 눈으로 지켜봐주는 가족과 친구들...특별할것 없는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이지만 읽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내용들로 채워져있어 가슴이 따듯해지는 이야기였다.사람은 풍족하거나 부족함이 없으면 그 필요성이나 중요성을 못느끼는데..이제껏 아스와 역시 주변을 둘러볼 이유가 없었던 것..그런 아스와에게 결정적으로 다가온 파혼은 그녀에게 마음의 상처를 남겼지만 자신을 둘러보고 주변을 돌아보는 여우를 가지게도 했다.누구에게나 있을 수있는 평범함 속에 삶의 진리와 지혜가 담긴 이야기...

책속에 나오는 스프종류가 너무나 생소해서 호기심이 생기게 했다.그리고 그 콩들의 맛도 궁금하고..

가슴따뜻해지는 감성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할만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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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핸드백 - 15세 가을 스기하라 사야카 시리즈 1
아카가와 지로 지음, 한성례 옮김 / 씨엘북스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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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얼마전에 11세의 어린 소녀가 사건을 해결하는 데 발상의 전환을 할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거나 도움을 준다는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는데...어린 소녀가 주인공이어서인지 좀 심심하고 지극히 건전한 추리소설이었던걸로 기억한다.그래서 이 책 역시 사야카라는 15세 소녀가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소설의 특징처럼 교훈적이거나 건전한 내용,솔직히 말하면 추리소설매니아로서는 좀 시시하지않을까 우려했었는데..다행히도 기우였던걸로 드러났다.가만 생각해보면 이 작가의 또 다른 시리즈인 `삼색털 고양이 홈즈` 역시 동물을 주인공으로 하는 작품이라는 한계를 넘어 나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안겨줬엇다는 걸 감안하면 나의 걱정은 역시 일종의 편견이 아니었나 한다.

사야카라는 소녀가 성장하는것에 맞춰 1년에 한편씩 내는걸로 일본에서는 유명한 작품이었다니..흙속의 진주를 캐낸 느낌이라고 하면 조금 과장일까..?어쨋든 반가운 시리즈와의 만남이었다.

 

사야카는 반에서 경쾌하고 밝은 느낌을 주는 아이라 인기가 많다.그런 그녀에게 의외의 친구가 있었는데..학교에도 잘 안나오고 성적도 그저 그런...그래서 모르는 사람들은 문제아로 보기 쉬운 마쓰이 히사요..히사요 역시 평범한 소녀였는데 부모의 갑작스런 이혼으로 빗나가기 시작했던것이고 그런 그녀에게 사야카는 유일한 친구였었다.며칠간 가출상태였던 히사요가 사야카에게 전화를 걸어와 학교에서 만날것을 약속하며 사야카에게 자신의 녹색핸드백을 주겠다는 말을 한다.그런 히사요를 만나러 간 사야카는 히사요의 끔직한 사체를 보게 되고 이는 자살이 아닌 명백한 타살이었던 것..그리고 사야카에게 남겨준다던 히사요의 녹색핸드백을 받게 된 사야카는 그 핸드백이 히사요의 것이 아니었음을 알게 되는데..

 

일견 평온해 보이는 학교에서 벌어진 살인사건과 그 살인사건을 파헤쳐들어가는 15세 소녀 사야카..

조금만 일찍 학교를 찾아갔더라면 히사요를 살릴수 있지않았을까 하는 자책감에 사건에 깊숙히 개입하게 되는 사야카의 맹활약은 어린 소녀가 사건에 개입한다는 발상이 자칫 어색할수 있는 전개임에도 자연스럽게 사건의 진실에 접근하고 그 원인을 해결함에 있어 군더더기가 없이 깔끔해서 솔직히 놀러웠다. 학원물이라는 한계에서도 일반 추리소설과 비교해서 사건해결이나 사건의 추이,사건의 원인등이 충분히 충격을 줄수 있을 만한 내용이었고 그럼에도 학원물다운 경쾌함과 발랄함도 갖춘 작품이었다.게다가 추리소설이라면 갖춰야할 충격적인 반전까지..솔직히 기대 이상의 책이었다.그래서 더욱 이 다음의 이야기도 충분히 즐거움을 갖고 기대해 본다.

사야카..이 명랑하고 경쾌하고 영리한 소녀가 다음엔 또 어떤 사건으로 날 인도할지 즐거움을 가지고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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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페우스의 영역
가이도 다케루 지음, 김수현 옮김 / 펄프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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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도 다케루의 작품이란 소개를 보고 순간 추리소설로 생각했다. 

그의 전작들이 대부분 의료계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사고들을 다룬 내용들이 많아서이기도 하고 `인공 동면`을 소재로 한다는 소개에서 자연스럽게 그런 연상을 했던것인데 보기좋게 어긋났다.우리가 막연하게 생각하며 불치병이나 난치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이런 방법이라면 좋을것 같다고 생각하는 인간의 동면을 소재로 한 내용으로 우리가 잘 몰랐더 인공동면시에 발생할수 있는 문제들을 전격적으로 파헤친..역시 메디컬 소설의 대가다운 작품이었다.

 

모르페우스..일명 잠을 권장하는 신의 이름으로 불리는 소년이 있었다.

레티노블라스토마라는 망막아종으로 한쪽눈을 잃고 다른쪽 눈마저 전이되어 시력을 잃을 처지에 있었던 소년에게 운명적으로 `인공 동면`이라는 방법이 제시되고 운좋게도 특별법이 제정되어 5년간 한시적으로 인공동면 상태에 들어가게 된것이었다.미래의 기술이 개발되기까지 한시적으로 잠을 자면서 치료법이 개발되기를 기다리는 방법이었는데..관료와 정부는 곧 그 특별법을 폐기처분하게 되면서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인공동면을 하게 된 소년을 돌보게 된 료코가 명명하게 된 이름이 모르페우스였던것..5년간 유일하게 그 소년을 돌보던 료코는 모르페우스라 불리는 소년에게 깊은 애정을 가지게 되었고 그 소년이 깨어나게 되면 처하게 될 환경에 대해 깨닫게 되면서 그 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게 되는데..

 

오래전 인공동면을 소재로 했던 영화가 흥행한적이 있었다.`데몰리션 맨 `이라는..인간을 냉동상태로 보존했다가 그를 치료할수 있을 시점에 깨어나게 해서 그의 병을 치료한다는 발상이었고 당시에는 상당히 매력적인 발상이었던걸로 기억한다.이책에서는 그렇게 오랜시간은 아닌 5년에 불과한 시간이지만 그럼에도 발생할수 있는 여러가지 문제점을 짚어내고 있다.동면상태일 동안의 그 사람은 참정권과 시민권이 정지되고,깨어나서도 자신은 과거에 남아있지만 세상은 그만큼 변해있는데..그 괴리를 어떻게 해소할수 있는지..?그리고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동면자의 인권에 대해서 심각하게 풀어내고 있다.그의 성공적인 동면으로 곤란해질수 있는 정부와 관료들의 대처와 그를 지킬수 있는 법조항의 헛점을 뚫고 들어와 그의 인권이나 권리는 무시한채 그의 정보와 데이터를 자신들의 연구와 이득을 위해서 마구 난도질할려고 하는 학자라는 이름의 이기주의자들의 공격을 막기위해 모르페우스의 수호자인 료코의 선택을 그래서 이해할수 없으면서도 이해할수밖에 없었다.

너무나 쉽게 생각했던 문제에 이런 문제점이 있을수 있다는걸 한 소년을 통해서 파헤쳤는데..별다른 사건이 없이 중간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어 조금은 늘어진다는 느낌이었다.특히 자극적인 추리소설을 즐겨읽는 나에겐 등장인물이 많지도 않고 사건도 없이 중반까지 가는게 아쉬움으로 남는다.좀 더 빨리 문제점을 파헤치고 다른 결말이었다면 어땠을까...

드라마적인 내용의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좋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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