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정원에는 코끼리가 산다
마이클 모퍼고 지음, 마이클 포맨 그림, 김은영 옮김 / 내인생의책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지금은 요양원에서 힘든 나날을 보내는 리지 할머니로부터 집에서 코끼리를 길렀다는 말에 호기심을 보이는 칼에게 요양원의 간호사로 일하는 엄마는 리지 할머니의 정신이 온전치 못하다고 할머니의 말을 믿지못하는데...어린 칼은 처음부터 할머니의 말을 믿고 궁금한것을 이것저것 묻기 시작한다.그리고 그런 믿음에 보답하듯 아무에게도 하지않은 이야기를 시작하는 리지할머니의 감동적인 이야기...

제2차 대전이 발발하고 전운이 감도는 독일

사람들 사이에서도 정치적 이념이 달라 서로간에 논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권력을 잡은 히틀러는 전쟁을 감행하고 평범했던 사람들의 일상은 흐트러지기 시작한다.그리고 사랑하는 가족들중 전쟁터로 나간 남편과 자식 걱정으로 거리에는 웃음기가 잦아들고 있는 가운데 독일의 작은 도시 드레스덴의 한 동물원에서 일하던 사육사가족의 꿈같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독일의 패색이 짙은 가운데 연합군이나 소련군이 공습해오면 사람들은 반공호나 피난처로 피할수 있지만 동물들은 불가능 하다는 판단하에 사람들에게 위험할수도 있는 맹수부터 처리하기로 결정됐지만 이제 막 엄마를 잃은 어린코끼리 마를렌을 버릴수 없었던 엄마는 동물원장을 설득해 집으로 마를렌을 데려온다.아빠가 전쟁으로 나가있던 상황이라 딸 리즈와 어린 아들 칼리를 책임지고 있던 엄마는 마를렌도 같이 보살피지만 한밤에 벌어진 공습으로 드레스덴은 불바다가 되고 사람들은 피난을 떠나기 시작하는데 이런 와중에도 어린 마를렌을 포기할수없었던 가족은 위험을 무릎쓰고 같이 피난길에 오른다..

 

전쟁의 피해로부터 피난하는길에 겪은 배고픔과 힘든 여정..그리고 여기에 어디에서도 숨길수 없는 코끼리까지 데리고 떠나야했던 피난길..전쟁은 그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하고 사람들은 그저 편히 쉬고만 싶을뿐..연합군이자 자신들의 마을을 폭격한 피터를 결국에는 받아들이고 같이 위험을 무릎쓰는 엄마와 그런 그들을 아무런 조건없이 받아주고 도와주는 백작부인과 같은 사람들이 전쟁에서 빛나는 진정한 영웅이 아닐까 싶다.그리고 자신들만으로도 힘들고 위험한데 다른사람들도 다 포기한 코끼리를 살리기 위한 노력은 놀랍고 눈물겹다.어쩌면 전쟁중에는 그럴수도 있었겠다 싶기도 하고..전쟁에는 승자도 패지도 없고 그저 상처와 폐허만 남을뿐비록 잔인한 장면이 나오거나 하진않지만 충분히 전쟁의 실상을 보여줄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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