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 것인가 - 힐링에서 스탠딩으로!
유시민 지음 / 생각의길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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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 것인가?

 

누군가 나에게 어떻게 살고 있느냐고 묻는다면 무척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이야기는 못하겠지만 불행하지도 않게 살고 있다고 이야기할 것 같다.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삶을 즐기고 있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 만족이라는 의미는 관념적이고 감정적이고 주관적이다. 누가 나에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나를 바라볼 때 느끼는 감정이다. 

 

그렇다면, 내가 삶을 만족하고 있느냐는 스스로에게 질문을 할 때 고개를 끄덕이지는 못한다. 아이러니한 대답이다.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삶을 즐기고 있다고 하면서 만족하느냐는 스스로의 질문에는 고개를 갸웃하니 말이다. 사정은 이렇다. 금전적으로 여유롭지 못하다. 여유롭기는 커녕 그 반대로 많은 부분에 있어 쪼달리고 있다. 단, 그 부분이외에는 아무런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삶을 현재 살고 있다.

 

금전적으로 어렵다는 것이지 밥도 먹지 못할 정도로 돈이 없다는 뜻이 아니다. 현재 매월마다 금전적으로 겨우 겨우 메꾸는 과정이 고통이라고 하면 고통이지만 그 부분이 진정으로 고통일까라는 생각에는 아니라는 판단이 들어 만족스럽다는 표현을 했다. 누구도 완벽하게 모든 조건을 만족하는 삶을 살 수 없다. 

 

자신의 금전적인 면, 직업이나 직장에서의 성취도면, 부부간의 화목면, 자식들이 내 성에 차지 못하는 면, 인간 관계에서 내 맘대로 되지 못하는 면등등 모든 것은 어떤 식으로 생각하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주관적인 면이다. 남들은 다들 나에게 참으로 여유있는 삶을 즐긴다는 자신들의 주관적인 표현을 하지만 내 자신에게 질문을 했을 때 꼭 그렇다고 할 수는 없으나 대체적으로 만족하는 것이 나 자신을 위해서 좋다. 

 

불만족스럽다고 해서 달라질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면 스스로 만족한다는 자위를 하는 것이 차라리 정신건강에 더 좋을 수 있다. 만족이라는 것은 현재에 안주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내 자신이 행복해지기 위해 스스로 발악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렇게라도 스스로 위안하지 않으면 더 힘드니깐. 쓰고 보니 이건 어떻게 살 것인가에 질문에 대한 대답이 아니라 어떻게 살고 있느냐는 질문과 대답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살 것인가?는 어제보다는 오늘에 대해 질문하는 물음이고 오늘은 그렇다쳐도 내일은 도대체 어떤 삶을 꿈꾸고 있느냐에 대한 질문인지도 모른다. 현재 어떻게 살고 있느냐는 과거에 했던 내 모든 행동과 사고의 결합체라면 내일을 어떻게 살 것인가는 오늘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느냐를 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그렇다면, 현재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내 하루를 돌아보면 아주 단순하다. 아침에 일어나 씻고 인터넷으로 가입되어 있는 투자 관련 카페를 전부 돌아 다니며 새로운 글을 읽는다. 그런 후에 네이버 블로그에 이웃들이 올린 새로운 글을 읽는다. 이로써, 하루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그 후 쓸거리가 있다면 쓴다. 틈틈히 TV를 보기도 하고 점심을 먹는다. 책을 읽는다.

 

하루 종일 이 작업을 반복한다. 특별한 일이 없다면 평일에 하는 일과의 반복이다. 주말에는 강의가 있으면 강의를 하고 게임도 하고 또 다시 TV를 본다. 이렇게 보자면 한량이라 해도 무방한 삶을 살고 있다.

 

유시민의 어떻게 살 것인가를 읽고 있자니 역시나 예상한대로 나는 먹물인가 보다. 어떤 일이 있으면 무조건 부딪쳐보기보다는 나도 일단 책과 같은 글을 통해 무엇인가를 먼저 알고자 노력한다. 먹물의 한계라고 한다. 경험보다는 책에서 먼저 찾으려고 하는 것. 불행히도 책을 읽고 TV를 보는 것으로 돈을 벌 수는 없다. 추가적으로 글을 쓰는 것으로는 돈을 벌 가능성이 조금 올라가지만 아직까지 그 단계는 이르지 못했다. 

 

현재, 내가 노력하고 있는 부분이 바로 여기에 있다.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책을 펴 내고 강의를 하는 것. 투자를 했고 그에 대한 경험을 쌓았고 -  투자를 잘한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도 아니고 내 자신도 아니라고 단호하게 인정한다 - 이를 바탕으로 글을 썼고 첫번째 책이 딱히 큰 노력없이 운 좋게 나왔고 두번째 책이 현재 진행되어 조만간 나올 예정이고 열심히 읽었던 책에 대한 이야기를 다시 글로 써서 책으로 낼 생각을 하고 있다. 그 후에 관련된 강의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고.

 

이렇게 보면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답은 나에게 정해져 있는 듯 하다. 그 삶이 행복하고 성공한다는 것과는 상관없이 내 자신이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한 결론을 내린 것이다. 가장 재미있고 즐겁고 부담없이 하고 있는 현재의 생활이고 지향하는 방향이다. 의도하고 목표로 삼았던 삶은 아니다. 책을 읽고 투자라는 것을 하다보니 저절로 합쳐져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과정이다. 이 정도면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내 나름의 답은 찾아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글을 읽고 글을 쓰고 글을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일련의 과정이 현재 내가 집중하고 있는 삶이다. 아직은 눈에 띄지 않고 조용히 혼자서 노력하고 있다. 어느 정도까지 내 써클이 확장될련지는 모른다. 분명히 써클이 확장될수록 내 금전적인 문제가 조금 더 해결될 것이고 그만큼 나는 좀 더 바뻐질 것이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내 생각을 전달하고 공감하고 공유할 수 있다는 정도만 예측하고 있는 중이다.

 

어떻게 살 것인가는 주제는 무척이나 어렵고 혼돈스러운 질문이다. 그 질문을 받으면 예?????????????????????하고 대답을 먼저 하는 게 사실이다.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제목으로 나온 책도 그다지 많지 않다. 질문 자체가 너무 어려운 질문이라 책으로 물어보기도 힘들기 때문이라 보인다. 책을 쓴 사람자체가 과연 저 질문을 할 수 자격이 되느냐의 여부가 먼저 떠오르지 않을까 싶다. 

 

실제로 전혀 의도하지 않았지만 작년 초에에 읽었던 사라 베이크웰의 어떻게 살 것인가는 몽테뉴의 삶을 통해 인생에 대해 생각하고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었다. 그 후에 나는 현재 집중하고 가려는 방향에 대한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고민하고 번민하고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화두를 붙들고 부여잡은 것은 아니지만 자연스럽게 1년 동안 그 생각이 머리속에 맴돌면서 자연스럽게 현재의 생활과 삶을 살고 있으니 말이다.

 

여전히, 감히 내가 이런 삶을 살려고 노력한다는 것에 대한 계면쩍은 생각은 있지만 내가 노력할 것은 노력하고 - 노력이라고 할 만큼 노력을 하느냐에 대한 질문에 많은 부분에서 창피하지만 - 나머지는 내 능력을 벗어나는 부분이라 여기고 하는 것이 정답이라 본다. 

 

유시민의 어떻게 살 것인가는 초반에 인간이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하고 중반에는 자신이 살아온 과정에 대해 설명하면서 자연스럽게 정치여정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며 그동안 못 했던 이야기를 한다. 후반에는 자신이 이제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해 담담하게 이야기하는데 에필로그에 가서는 유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말을 전해주는데 많은 부분에서 공감하고 동의가 되었다. 

 

자신이 진짜로 살고 싶은 인생을 살고 싶어 정치를 내려놓고 이제는 먹물로써 책을 읽고 사람들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지신전달자로써 삶을 살고 싶다고 한다. 뭐, 사람마다 가치관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나로써는 멋있게 보인다. 내가 추구하는 삶과도 맞닿아 있어 그럴 것이다. 그 전에 내가 도태되고 벼락으로 떨어지지만 않는다면 나도 갈 때까지는 가게 되지 않을까싶다.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떻게 살까? 어떤 삶으로 보여질까? 어떻게 흔들리지 않을까? 어떻게??

 

책을 읽으면서 좀 차분해지고 어딘지 모르게 센치해지면서 우울해지기도 했다. 단순히 책을 읽어 그런 것은 아니고 현재의 상황과 결부되어 다양한 사고가 떠올라 그렇게 된 듯하다. 

 

하지만, 내가 어떻게 살것인가에 대한 나름의 질문에 대한 대답은 이미 어느정도 끝이 났고 - 인생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전제조건이 있지만 - 현재 내 모토대로 느린듯하지만 천천히 꾸준히 한 발 한 발 전진하고 있다. 최소한 내가 잘 못 되어도 지금까지 살아온 삶은 나한테 남아있고 읽은 책과 읽을 책이 있고 글을 쓸 수 있는 몸과 머리가 존재하는한 포기만 하지 않으면 되지 않을까 싶다. 

 

이 이야기는 유시민의 어떻게 살것인가와 큰 상관없는 이재범의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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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신화전설 2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7
위앤커 지음, 전인초.김선자 옮김 / 민음사 / 199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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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화는 딱히 대단하고도 신기한 측면은 많지 않다. 우리와 비교할 때도 비슷한 놈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 점에서 보면 그리스 신화가 참으로 뛰어난 스토리로 구성되어 있는 듯 하다. 서양 사람들의 정신 세계를 알기 위해 그리스 신화와 성경을 알아야 한다는 것은 허언이 결코 아니다. 

 

중국도 문학이나 스토리라는 측면에서는 결코 뒤 떨어지지 않을것이라 여겨지는데도 중국 신화들은 딱히 대단할 것이 없다. 아니면, 이미 어릴 때부터 조금씩 들었던 내용들이 나오다보니 딱히 새롭지도 흥미롭지도 않은 측면이 있는지도 모른다. 2권에서는 좀 더 신화라고 할 수 없는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들이 사자성어나 옛 이야기로 듣거나 중국의 위대한 현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알고 있었는데 이런 부분들이 나오다보니 아마도 참신함이 떨어지게 느껴졌고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보다 신비로운 요소들이 삽입되어 있을 뿐이다. 인간이 할 수 없는 내용이나 기이한 현상을 제외하면 익숙하게 알고 있는 내용이였다.

 

진시황제의 이야기와 제자백가중에 공자와 묵자, 노자에 대해 설명한다. 대체적으로 중국신화전설 2권은 이들이 살고 있는 시대배경을 바탕으로 내용이 구성되어 있다보니 다양한 신비로운 이야기들이 언급되지만 이미 뻥이라는 것을 알고 읽게 되어 김빠진 콜라를 먹는 것과 같은 느낌으로 책을 읽게 된다.

 

중국 신화 전설이라 이야기를 하며 나오는 인물들이 현실에서 실제로 존재 했던 인물이 이미 인간으로써 신화적인 요소를 배제되고 역사적 인물로 역사를 통해 배웠던 인물이다보니 책에 나오는 신비로운 요소들을 읽으며 저런식으로 당시에는 용비어천가와 같은 신비로운 요소를 삽입해서 사람들로 하여금 우러러 보게 만들었다는 판단이 든다.

고대까지는 가지 않지만 지금으로부터 상당히 오래 전의 살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현대에 사람이 비하면 참으로 잔인하고 허장성세의 삶을 살았던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인의와 충의와 같은 대의를 위해 살던 시대였고 그러한 쇄뇌를 받으면서 살고 있던 사람들이라고 하더라도 주군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내놓는다는 것이 말이다.

 

또한, 부모의 원수를 갚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생판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넘겨주고 원수와 함께 죽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점도 그렇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타인의 목숨같은 것은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그 즉시 죽여버리는 행동을 볼 때면 지금 이 곳에서 살고 있는 내가 얼마나 다행이고 평화로운 세상에서 살고 있는지 감사하게 된다.

 

자신의 억울함이나 결백함을 가장 확실하게 보여주기 위해 깨끗함을 알리기 위해 누가 이야기하지 않았는데도 스스로 칼에 자결하거나 자신의 모든 가족들을 죽이고 진정한 임전무퇴의 정신으로 행동하는 것을 볼때면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보다는 솔직히 저렇게 까지 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에 대한 생각을 하는 걸 보면 내가 너무 소심하거나 현재의 인간 세상과는 다른 가치관과 세계관을 갖고 살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진정으로 그런 세상에서 살고 싶지 않다. 어떻게 나보다 임금이 먼저 될 수 있고 대신해서 죽을 수 있나? 갈수록 그런 위대한 정신이 사라지고 있다고 안타까워 할 사람들도 있겠지만 소중한 내 인생을 무엇때문에 그런 결정을 해야 하는지 나로써는 절대로 절대로 이해되지도 않고 하고 싶지도 않다.

 

대부분 아주 아주 밑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높고 높은 사람들의 이야기라 그들의 정당성과 권력을 곤고히 하기 위한 신화와 전설로 뒤덮여 있는 측면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 판단이 들지만 당시의 사람들은 그런 이야기를 통해 주군에 대한 충성을 당연하게 여기고 부모의 원수 갚는 것을 자신의 목숨만큼 중요하게 생각한 사회적인 문화가 반영되었을 것이다.

 

중국 신화와 전설에 대한 이야기지만 신화와 전설로써의 이야기적인 재미는 좀 작다. 중국다운 허세와 뻥이 좀 심하다고 느껴지는 측면은 있지만 그리스 신화와 같은 크리에티브적인 내용은 다소 드물다. 중국이라는 엄청난 땅 덩어리와 다민족 사회로 볼 때면 이 정도 밖에 안되었을까하는 아쉬움이 들 정도이다. 

 

거짓말을 조금 더 보태서 김용의 영웅문 씨리즈가 더 기발나고 중국인의 정체성에 부합되는 신화와 전설이 아닐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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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장사꾼들 - 출신과 스펙은 필요없다, 바닥에서 富를 이룬 그들만의 성공비법
신동일 지음 / 리더스북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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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슈퍼리치로 한국에서 100억대 1,000억대의 부자들에 대해 소개를 했던 저자가 이번에는 한국의 장사꾼들이라는 제목으로 왔다. 한국의 슈퍼리치에서는 실명과 본인의 실제 모습이 등장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지만 이번 한국의 장사꾼들에서는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다보니 직접 실명과 상호가 등장하는 것은 물론이고 매장에서 일하고 있는 모습과 함께 웃는 사진까지 공개되어있다.

 

장사를 한다는 것은 일단 사장이라는 것이다. 사장이라고 하면 어딘지 있어 보이고 종업원을 거느리고 돈을 버는 것으로 느낄 수 있어도 장사를 한다는 개념으로 들어가면 사장은 가장 낮은 자리에서 모든 것을 직접 할 줄 알아야하고 언제든지 땜방도 뛰어야하며 돈의 출납을 확실하게 꿰고 있어야 하는 것을 넘어 자기 시간마저 없는 삶을 각오해야 한다.

 

새벽까지 일어나서 저녁을 넘어 한 밤에 문을 닫는 것도 모잘라 새벽까지 일을 하는 경우도 허다하지만 이 모든 것을 감수해야 한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것도 아니고 본인 스스로 살기 위해 선택한 것이고 모든 결정에 대한 책임까지 져야하는 고달픈 자리이다. 하지만, 자신이 고민하고 결정하고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면 그보다 더 신나고 재미있게 돈을 버는 것도 없다.

 

정년이 보장되지 않는 사회가 되어가면서 갈수록 많은 직장인들이 창업을 고려하고 직접 창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 창업을 하는데 있어 한결같이 음식업종을 하는 것이 문제가 되지만 창업 자체를 문제 삼을 수는 없다. 자신이 먹고 살기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이니 말이다. 문제는 아무런 준비도 없이 쉽게 창업을 하고 성공한 사례가 없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한 일과는 전혀 상관없는 분야에 창업을 하는데 준비도 없이 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 창업을 한 당사자들은 많은 준비과정을 거쳐 어렵게 시작한 것이라 항변할 수 있지만 그들이 준비하는 과정은 회사를 그만두고 어쩔 수 없이 짧은 시간동안 - 자신이 볼 때는 꽤 긴 시간동안 - 이뤄진 결과이다.

 

진정 이 사회에서 창업을 해서 성공한 사람들을 만나보고 그들의 하루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일거수 일투족의 모든 것을 흡수할 정도의 노력을 기울여도 쉽지 않다. 그들은 이미 성공한 사람으로 행동하고 고객을 맞이하지만 창업을 하는 사람은 모든 것이 없는 상태에서 처음부터 모든 것을 하나씩 해야 하기때문이다.

 

책에 소개된 장사꾼들은 무척이나 대단하고 거창한 인물들은 아니다. 우리 주변에서 언제든지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이다. 마음만 먹으면 찾아가서 먹을 수 있는 음식업종의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웃는 낯으로 맛있는 요리를 우리에게 대접하는 사람들이다. 감히 우러러 볼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성공을 통해 거부가 된 사람들도 아니다. 

 

하지만, 자신이 하는 일에 있어서는 누구와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최선을 다해 노력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처음부터 승승장구한 사람들도 결코 아니다. 밑바닥부터 하나씩 하나씩 배워 지금의 자리에 오른 사람들이다. 허드렛일부터 자신이 주인이라는 생각으로 주인정신으로 임해 모든 과정을 자신의 것으로 습득하고 인내해서 창업을 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장사를 한다는 것은 돈을 번다는 의미도 분명히 있지만 어느 정도 소명감도 갖고 있어야만 한다.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쉬는 시간도 없이 노는 날도 없이 자신의 시간이라는 것은 완전히 잊고 살아야 하는 삶을 기꺼이 할려면 단순하게 돈을 벌겠다는 생각만으로는 절대로 가능하지 않다. 내가 하는 일에 있어 최고의 것을 고객에게 선사하겠다는 마음으로 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책에 소개된 사람들은 전부 완전히 엉뚱하고 관련도 없는 분야에 뛰어들어 창업을 한 것이 결코 아니다. 자신이 하다보니 적성에 맞는 업종을 택한 경우도 있고 그저 최선을 다해 주언진 일을 하다보니 현재의 업종에서 장사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어느 경우든 어제 보다 오늘, 오늘 보다 내일에 좋은 재료로 좋은 음식을 선사하겠다는 맘으로 했다.

 

꼭 나이든 사람만 책에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젊은 청년들도 등장한다. 나이가 젊을 뿐이지 그런 사람조차도 이미 10년 정도를 자신의 분야에서 갈고 닦으며 창업을 준비하고 노력한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과 경쟁을 한다는 것을 과연 알고 창업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이들과 경쟁하는데 있어 어설프게 창업해서 성공할 수 있을까? 과연?

 

다만, 조금 아쉬운 점은 책에 소개된 인물들이 저자의 동선에서 만나는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보니 특정 지역에 조금 편중되어 있기도 하고 주로 음식업종에만 다수 소개되고 있어 업종에 대한 다양성의 아쉬움이 있다. 엄청나게 다양한 업종이 우리나라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너무 편중되어 있어 아쉬웠고 조금은 오글걸리는 문장도 낯 간지럽기도 했다.

 

오늘도 직장에서 언제 짤릴지 몰라 전전긍긍하거나 남 눈치보지 않고 내 사업을 하겠다는 사람들이 대부분 관심갖는 창업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누구나 다 듣고 싶어 할 것이다. 직접 찾아가 이야기하기도 어렵고 성공했는지의 여부도 솔직히 애매한데 이 책을 읽으면서 도대체 어떤 식으로 노력하고 살아왔는지를 읽으면서 각오를 다지고 쉽지 않은 길을 가는데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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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인 Lean In - 200만이 열광한 TED강연! 페이스북 성공 아이콘의 특별한 조언
셰릴 샌드버그 지음, 안기순 옮김 / 와이즈베리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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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처럼 영어단어가 짧거나 약한 사람은 도대체 책 제목이 무슨 뜻인지 알 수가 없다. 조사를 해도 잘 모르겠다. ~~에 의지를 한다는 뜻으로 되어 있는데 책을 다 읽어본바에 의하면 그건 또 아니다. 결코 의지를 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읽히는데 말이다. 오히려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하는 여성들을 위한 책이나 남성들을 위한 책이다. 또는 독립적으로 살라고 하는.

 

셰릴 샌드버그는 현재 페이스북의 최고운영책임자이다. 최근에 가장 잘 나가는 기업의 책임자이니 영향력은 막강할 것이다. 아님,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내용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지만 워낙 잘 나가는 기업의 책임자가 펴 낸 책이라 자신의 성장 과정과 성공 스토리가 나오는 책이라 생각을 하고 읽었는데 그 생각은 반만 맞았다.

 

책 표지에도 나오는 것처럼 셰릴 샌드버그는 여자이다. 여자가 성공을 한 것이다. 이렇게 시작하는 것이 바로 성 차별적인 요소가 무의식적으로 내 머리속에 심어져 있는 것이다. 또한, 바로 그러한 점을 '린인'은 이야기하는 책이다. 여성이라는 성 정체성은 지울래야 지울 수 없다. 하지만, 남성이 아닌 존재로써 바로 보는 게 현실적인 시선이다.

 

나름대로 여성과 남성에 대한 차이는 인정하고 존중하지만 성차별적인 요소로 바라보지 않자는 생각으로 살고 있지만 여전히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제도적으로 문화적으로 사회적으로 어릴 적부터 무의식적으로 심어져 있는 남성과 여성에 대한 차별적인 요소는 저절로 나도 모르게 내 머리를 통과해서 입으로 튀어나오거나 생각하게 된다.

 

결혼을 하고 가정 일을 하는데 있어 이러한 요소는 가장 깊고도 넓게 우리를 지배한다. 남성은 돈을 벌어와야 하고 여성은 집에서 아이들을 돌보며 집안 일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당연하다는 것. 점점, 이러한 요소에서 함께 돈을 벌고 집안일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남성의 입장에서는 여성의 일을 도와준다는 관점에서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나 또한 그러했다. 집에서 세탁기로 빨래를 하고 널고 개고 옷장에 넣고 아침 저녁으로 이불을 깔고 개고 저녁에 전기밥솥에 밥을 하고 일주일에 두 번정도는 직접 반찬까지 해서 아이들에게 밥을 먹이고 설겆이를 하고 기타등등 꽤 많은 집안 일을 하고 있지만 지금까지는 내가 와이프가 밖에서 일을 하고 있으니 도와준다는 관점을 했던 것이지 그게 내 일이라는 생각으로 한 적은 없는 듯하다.

 

여성이 일을 하는데 있어 가장 큰 문제점중에 하나가 출산과 육아이다. 남성과 달리 미혼이면 '그러니 결혼을 하지 않았지!' 기혼이면 '독하네'라는 말을 저절로 하게 된다. 그 말은 남성만이 아니라 여성들도 한다. 이런 것들이 결국에는 편견이다. 분명한 것은 그러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희생과 협조가 있어야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것은 결코 여성 자신만의 문제가 아니다.

 

사회가 발달할수록 이런 점에 대해서 공론화하고 재능을 썩히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여성 스스로도 당연하게 지레짐작으로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당당하게 요구해야만 한다. 이렇게 이야기한 셰릴 샌드버그도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고 어렵다는 것을 말한다. 그나마, 자유로운 분위기의 회사를 다니고 있어 가능한 것도 물론이고.

 

우리에 비해 미국은 그래도 훨씬 더 자유롭고 체계적으로 잘 잡혀 있다고 생각되었지만 책을 읽어보면 우리와 크게 다를바는 없어 보인다. 그나마, 미국은 대기업에서도 동의하는 동료들이 있고 노력하고 있지만 우리는 여전히 못마땅해하고 자신이 피해를 입는다는 생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약간 다른 것이 아닐까 한다.

 

페미니스트라는 단어에 대해서는 심정적으로 거부감을 갖고 있다. 성평등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미지보다는 무조건적으로 따지고 드는 듯한 이미지가 있는데 꼭 그렇게 볼 필요는 없어 보인다는 생각도 갖게 된다. 오랜 시간동안 내려온 역사와 전통으로 가장한 여러 사회적 문화적 인습들이 쉽게 없어지지도 않을 것이고 문제조차도 느끼지 못할 것들도 가득하다. 성적인 차이는 인정하며 존중해야 하면 될 것으로 보인다.

 

셰릴 샌드버그의 글을 읽으면서 다소 내용과는 동떨어져 있지만 역시 공부를 엄청 잘하는 것은 중요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출발선이 다르다는 느낌말이다. 좋은 출발지점에서 시작하니 만나기 어려운 사람들과 쉽게 만나고 그만큼 기회를 많이 가질 수 있는 여건이 허락되어 보였다. 물론, 공부를 아주 아주 잘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좌절시키게 만들지만.

 

남성과 여성 존재에 대한 차이를 인정하고 될 수 있는 한 평등하게 바라보려 노력하고 대화를 하고 대접을 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린인'을 읽어보니 여전히 내 안에 있는 많은 무의식적인 편견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한편으로는 남성인 나에게는 그런 점이 더 편하기에 애써 무시한 측면도 있었을 것이다. 여성들은 스스로가 뛰어넘지 못하는 울타리를 만들었을 것이고.

 

여성으로써 더 불리한 것도 유리한 것도 있을 것이고, 남성으로써 더 불리한 것도 유리한 것도 있을 것이다. 다만, 서로 평등하게 동등한 조건에서 서로를 바라봐야 한다. 단지, 사회에서 기업에서 단체에서만이 아니라 각자의 집에서 하는 역할에서도 이런 실천을 한다면 조금씩 조금씩 저절로 과거와는 다른 세상으로 나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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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의 묘지 1
움베르토 에코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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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움베르토 에코는 푸코의 추(진자)로 알게된 작가이다. '밀레니엄'을 읽기 전 까지 나에게 최고의 추리 소설이였다. 사실, 읽기 편한 책은 아니였다. 글이 빽빽히 지면 가득히 채워져 있고 대화들 드물고 장면 묘사도 많고 워낙 박학다식한 지식을 자랑하는 사람이라 그에 따른 설명이 장난이 아니였지만 무척 재미있게 읽었다. 

 

지금은 읽었다는 기억과 재미있었다는 기억만 존재하고 그 이외에는 가물 가물해서 다시 읽어야지라는 생각정도만 하고 있었다. 그 이후에 몇 몇 작품이 국내에 소개되어 읽었는데 추리류가 다소 포함은 되었지만 딱히 재미는 없었다. 여전히 만연체의 글은 남김없이 페이지를 가득 메우고 있고 말이다.

 

얼핏 생각하면 고전 문학 소설을 읽는 것과 같은 묘사이다. 곧장 내용과 상관있는 글만 실려 있는 것이 아니라 이리 저리 상관이 있는 듯 없는 듯한 내용들이 나오면서 여러 가지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표출하는 스타일말이다. 마찬가지로 초반에 프라하의 묘지를 읽는데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려 적응이 필요했다.

 

워낙 친절하고도 즉각적으로 상황에 대한 설명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묘사에 곁들여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몇 페이지에 걸쳐 나올 때도 있다보니 오히려 의식이 쫓아가지 못할 때도 있다. 집중력의 저하가 눈에 띄게 스스로 나타날 때가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읽으면서 음~~하면서 읽다가 무슨 내용을 읽었지?하는 순간이 초반에는 많았다.

 

더구나, 기억을 잃어버린 남자의 이야기가 진행되어 더욱 그랬다. 이 책이 푸코의 추처럼 프리메이슨이 등장하는 무엇인가 음모론과 신비적인 현상을 추리적으로 풀어내는 소설이라는 생각으로 읽어 더더욱 초반에는 혼돈되기도 했다. 내 마음은 빨리 넘어가고 싶은데 아는지 모르는지 전혀 상관없는 탬포로 느릿하게 이어지니 말이다.

 

책은 기억을 잃어버린 사람이 자신의 과거에 대해 스스로 일기를 쓴 내용이다. 신기하게도 기억을 잃어버렸는데 엄청난 기억력을 자랑한다. 어떻게 그리 자세하고도 세밀하게 구석 구석 사소한 것까지 잘 기억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는 없다. 물론, 전적으로 본인의 기억에 의존하는 것은 아니고 다른 글을 참고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소설에서만 가능한 방법이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본인의 기억에는 두 명이 존재한다. 이 소설의 주 이야기를 풀어내는 존재와 가끔 등장하여 서브적인 이야기를 풀어내는 존재가 한 사람 안에 함께 기억으로 존재를 한다. 그런데, 황당한 것은 프라하의 묘지 1권 거의 끝 무렵에 가면 두 번째 존재는 첫 번째 존재에 의해 살해 당한다. 도대체, 뭐야??

 

우리들은 - 특히, 나처럼 동양인은 - 프리메이슨과 같은 단체들은 신비스러운 존재로 여기고 음모론적인 이야기에 단골로 등장하여 어딘지 모르게 음산하고 비밀 조직으로 그림자처럼 다가오는 걸로 생각되는데 신비주의나 음모론적인 소설이 아닌 책을 읽어보면 꼭 그렇지 않은 것 같다. 그저, 친목단체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 말이다.

 

서양인들의 유대인들에 대한 이미지는 엄청나게 오래되어 쉽게 변할 것 같지는 않은데 프라하의 묘지는 바로 그 유대인들에 대한 이미지를 파고 들어간 책으로 보인다. 어떤 식으로 유대인들이 지구를 정복하고 있고 어떤 식으로 음지에서 지구를 장악하고 있는지에 대한 무척이나 다양하고 비밀스러운 음모론적인 이야기들이 어떤 식으로 탄생으로 하고 세상에 퍼져 나갔는지에 대한 내용이다.

 

물론, 개인적으로 자세한 역사나 진실은 모르고 그저 음모론적인 이야기만 재미로 열심히 읽었기에 모른다. 그러나, 프라하의 묘지에 나온 바로는 그럼직한 뻥을 살과 뼈를 잘 버무려서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했던 것으로 보인다. 프라하의 묘지에서 벌어진 사건이라는 이야기로 유대인들을 싫어하고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사람들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한 음모론적인 이야기를 꾸민 것이라는 것이다.

 

이 책의 시대 배경은 1800년 후반이다. 아직까지 유대인들에 대한 말살정책이 펼쳐지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독일에서. 또한, 이런 저런 이야기들은 있었지만 단순하게 유대인들을 싫어할 뿐이였지 그들이 지구를 정복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식의 이야기는 전개되지 않았을 때의 배경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워낙 박학다식한 움베르토의 에코의 소설이 역시나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허구인지는 솔직히 모르겠다. 그러나, 소설은 역시 있음직한 이야기들이 전개되어야만 재미 있는 것이다. 프라하의 묘지는 기대만큼은 못하지만 2권을 기대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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