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장사꾼들 - 출신과 스펙은 필요없다, 바닥에서 富를 이룬 그들만의 성공비법
신동일 지음 / 리더스북 / 2013년 10월
평점 :
품절


 

한국의 슈퍼리치로 한국에서 100억대 1,000억대의 부자들에 대해 소개를 했던 저자가 이번에는 한국의 장사꾼들이라는 제목으로 왔다. 한국의 슈퍼리치에서는 실명과 본인의 실제 모습이 등장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지만 이번 한국의 장사꾼들에서는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다보니 직접 실명과 상호가 등장하는 것은 물론이고 매장에서 일하고 있는 모습과 함께 웃는 사진까지 공개되어있다.

 

장사를 한다는 것은 일단 사장이라는 것이다. 사장이라고 하면 어딘지 있어 보이고 종업원을 거느리고 돈을 버는 것으로 느낄 수 있어도 장사를 한다는 개념으로 들어가면 사장은 가장 낮은 자리에서 모든 것을 직접 할 줄 알아야하고 언제든지 땜방도 뛰어야하며 돈의 출납을 확실하게 꿰고 있어야 하는 것을 넘어 자기 시간마저 없는 삶을 각오해야 한다.

 

새벽까지 일어나서 저녁을 넘어 한 밤에 문을 닫는 것도 모잘라 새벽까지 일을 하는 경우도 허다하지만 이 모든 것을 감수해야 한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것도 아니고 본인 스스로 살기 위해 선택한 것이고 모든 결정에 대한 책임까지 져야하는 고달픈 자리이다. 하지만, 자신이 고민하고 결정하고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면 그보다 더 신나고 재미있게 돈을 버는 것도 없다.

 

정년이 보장되지 않는 사회가 되어가면서 갈수록 많은 직장인들이 창업을 고려하고 직접 창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 창업을 하는데 있어 한결같이 음식업종을 하는 것이 문제가 되지만 창업 자체를 문제 삼을 수는 없다. 자신이 먹고 살기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이니 말이다. 문제는 아무런 준비도 없이 쉽게 창업을 하고 성공한 사례가 없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한 일과는 전혀 상관없는 분야에 창업을 하는데 준비도 없이 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 창업을 한 당사자들은 많은 준비과정을 거쳐 어렵게 시작한 것이라 항변할 수 있지만 그들이 준비하는 과정은 회사를 그만두고 어쩔 수 없이 짧은 시간동안 - 자신이 볼 때는 꽤 긴 시간동안 - 이뤄진 결과이다.

 

진정 이 사회에서 창업을 해서 성공한 사람들을 만나보고 그들의 하루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일거수 일투족의 모든 것을 흡수할 정도의 노력을 기울여도 쉽지 않다. 그들은 이미 성공한 사람으로 행동하고 고객을 맞이하지만 창업을 하는 사람은 모든 것이 없는 상태에서 처음부터 모든 것을 하나씩 해야 하기때문이다.

 

책에 소개된 장사꾼들은 무척이나 대단하고 거창한 인물들은 아니다. 우리 주변에서 언제든지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이다. 마음만 먹으면 찾아가서 먹을 수 있는 음식업종의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웃는 낯으로 맛있는 요리를 우리에게 대접하는 사람들이다. 감히 우러러 볼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성공을 통해 거부가 된 사람들도 아니다. 

 

하지만, 자신이 하는 일에 있어서는 누구와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최선을 다해 노력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처음부터 승승장구한 사람들도 결코 아니다. 밑바닥부터 하나씩 하나씩 배워 지금의 자리에 오른 사람들이다. 허드렛일부터 자신이 주인이라는 생각으로 주인정신으로 임해 모든 과정을 자신의 것으로 습득하고 인내해서 창업을 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장사를 한다는 것은 돈을 번다는 의미도 분명히 있지만 어느 정도 소명감도 갖고 있어야만 한다.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쉬는 시간도 없이 노는 날도 없이 자신의 시간이라는 것은 완전히 잊고 살아야 하는 삶을 기꺼이 할려면 단순하게 돈을 벌겠다는 생각만으로는 절대로 가능하지 않다. 내가 하는 일에 있어 최고의 것을 고객에게 선사하겠다는 마음으로 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책에 소개된 사람들은 전부 완전히 엉뚱하고 관련도 없는 분야에 뛰어들어 창업을 한 것이 결코 아니다. 자신이 하다보니 적성에 맞는 업종을 택한 경우도 있고 그저 최선을 다해 주언진 일을 하다보니 현재의 업종에서 장사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어느 경우든 어제 보다 오늘, 오늘 보다 내일에 좋은 재료로 좋은 음식을 선사하겠다는 맘으로 했다.

 

꼭 나이든 사람만 책에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젊은 청년들도 등장한다. 나이가 젊을 뿐이지 그런 사람조차도 이미 10년 정도를 자신의 분야에서 갈고 닦으며 창업을 준비하고 노력한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과 경쟁을 한다는 것을 과연 알고 창업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이들과 경쟁하는데 있어 어설프게 창업해서 성공할 수 있을까? 과연?

 

다만, 조금 아쉬운 점은 책에 소개된 인물들이 저자의 동선에서 만나는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보니 특정 지역에 조금 편중되어 있기도 하고 주로 음식업종에만 다수 소개되고 있어 업종에 대한 다양성의 아쉬움이 있다. 엄청나게 다양한 업종이 우리나라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너무 편중되어 있어 아쉬웠고 조금은 오글걸리는 문장도 낯 간지럽기도 했다.

 

오늘도 직장에서 언제 짤릴지 몰라 전전긍긍하거나 남 눈치보지 않고 내 사업을 하겠다는 사람들이 대부분 관심갖는 창업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누구나 다 듣고 싶어 할 것이다. 직접 찾아가 이야기하기도 어렵고 성공했는지의 여부도 솔직히 애매한데 이 책을 읽으면서 도대체 어떤 식으로 노력하고 살아왔는지를 읽으면서 각오를 다지고 쉽지 않은 길을 가는데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함께 읽을만 한 책(사진클릭)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