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띠 한약사 : 입문편 ㅣ 흰띠 한약사 1
이혁 지음 / 생각나눔(기획실크)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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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월마다 출판사와 저자들이 직접 책을 보내준다는 연락을 하지만 지금까지는 아무런 부담없이 전부 받았다. 책을 가리지 않고  읽으면 다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고 책의 내용여부와 상관없이 전부 리뷰를 올리는 입장이라서 그랬다. 그러다보니, 어떤 책을 보내주는지는 확인하지도 않고 받는 경우가 전부인데 이번 책은 그런 면에서 아무 생각없이 받아들였다. 워낙 특수분야라 잠시 움찔했지만 받아들였다.

 

막상, 받고 보니 책 두께에 깜짝놀랐고 목차를 보고서는 두번 놀랐다. 어휴... 내가 왜 이 책을 읽는다고 했을까라는 생각이었다. 읽으면 당연히 리뷰를 올려야 하니 읽어야 하는데 책의 두께를 봐도 그렇고 책의 내용도 어딘지 쉽게 읽히지도 않을 듯 하고 과연 이 책을 내가 읽을 수나 있을까에 대한 우려가 먼저 들었다. 그러다보니, 책을 받고서도 한 달이 넘도록 책을 읽을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아무리 오래 걸려도 책을 받은지 이주내로 읽고 리뷰를 올리는 내 입장에서는 죄송했다. 더이상 책을 읽지 않고 계속 뒤로 밀어두는 것은 안되겠다는 판단이 들어 조금씩 조금씩 시간날때마다 읽었다. 

 

사실, 어릴 때 축농증으로 인해 한의원을 여기저기 다녔다. 병원도 다니기는 했지만 그 중에 한약사중에 한 분은 내 오른손 약지 밑은 날카로운 도구로 째는 분들도 있었다. 어릴 때 함께 주택에 살던 분중에 한약사분이 있어 그 분을 통해 약을 먹은 것으로도 기억을 한다. 그런데, 솔직히 자라면서 한약보다는 양약쪽에 좀더 내 경향은 치우쳐 있었다. 어딘지 한약은 무조건 만병통치약이라고 하여 약을 처방한다는 느낌때문에 그랬다.

 

또한, 둘째가 아토피가 심해서 여기 저기 많이 다녔고 이때도 마찬가지로 병원과 한의원을 돌아다녔는데 아토피라는 것이 참 요상한 놈이라서 누구에게 맞는 것이 누구에게는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최근에 유행하는 질병이라 둘째가 어릴 당시만 해도 그에 대한 설왕설래가 많았다. 그런데, 한의원은 여기저기 다닐 때 다들 이야기가 다르고 인터넷을 통해 한의원에서 사기를 당했다는 이야기도 듣다보니 더더욱 부정적인 생각이 강해졌다.

 

나도 모르게 한의원을 통한 치료는 비과학적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생긴 것이 솔직히 사실이다. 이 책을 읽을 때는 그런 인식을 갖고 읽었는데 책을 읽다보니 꼭 그렇게 볼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어도 여전히 이해가 안 되는 측면도 남아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상당 부분이 해소되었다는 것을 인정한다. 무엇을 먹어야 몸이 좋아진다는 것을 내가 아직까지는 몸소 체험하지 못한 영향이 크지만 책을 읽다보니 한약을 처방하는데 있어 각 약초들과 음식들이 왜 중요한지를 알게 되었다.

물론, 최근의 한방병원들은 예전처럼 무조건 침을 놓고 한약을 처방하지는 않는다. MRI도 찍고 일반 양방병원들처럼 각종 치료도구를 갖고 환자의 몸상태를 살피고 치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 이러한 노력들로 인해 항방치료와 약처방도 예전과 달리 상당히 과학적(??)인 방법으로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아직까지 나 개인적으로는 한방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 본 적도 받으려고 한 적도 없기는 하지만. 일단, 병원 자체를 거의 가지 않으니.

 

그래도, 책을 읽다보니 어떤 곳이 아프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를 밝혀주는 것을 설명하는 게 이해도 되고 어디가 아프면 어떤 것이 좋다는 걸 읽다보니 그게 그렇게 된다는 말이지 하면서 흥미롭게 읽으면서 의외로 재미도 있었다. 아무래도 의약에 대한 책이라 이 책을 읽으면서 재미는 커녕 읽히기는 할까에 대한 의문을 갖고 읽기 시작했는데 의외로 잘 읽혔고 읽는데 지루하지는 않았다. 다만, 초반까지는.

 

100페이지를 넘어가니 아무래도 의학적인 전문용어들이 나오다보니 점점 개념이 머리속에 완전히 정립되지 않다보니 용어는 계속 새로운 것이 나오고 앞에 나온 용어와 개념이 겨우 머리에 장착되었는데 또 다른 것이 머리속에 들어갈 용량이 남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점점 뒤로 갈수록 힘에 부쳤다. 해서, 솔직히 이 책을 현재는 반 정도만 읽은 상태인데 다 읽는데는 시간이 상당히 걸릴 듯 하여 이렇게 먼저 리뷰를 작성한다. 받은지 너무 오래되다 보니.

 

특히, 책 초반에 한의학에 대한 기초적인 설명은 아주 도움이 된다. 원래 우리에게는 한의학이 예전부터 내려오던 치료방법이였지만 양방이 들어오면서 우리가 아는 상식들과 지식들이 대부분 한의학에서 멀어졌다. 그러면서도 사람들은 한의학을 통해 약 처방을 받지만 정작 그에 대한 자세한 치료 방법은 모르고 그저 처방받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쓰고 보니 일반 서양에서 온 병원이라고 다를바는 없다만.

 

어설프게 과학이라는 통념으로 한의학을 제대로 알려고 하지도 않고 무조건 조금만 아프면 한약처방을 받으라고 하는 편견아닌 편견을 갖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였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한의학의 전부도 아니고 아주 아주 기초적인 지식만을 조금 습득하게 되었는데 그 부분에 있어 역시나 사람은 모르는 것을 알기전까지는 섣부른 선입견으로 판단을 내리면 안된다는 확인을 하게 되었다.

 

솔직히, 쉽게 권할만한 책은 아니다. 분야 자체가 친숙하지 않고 아무리 쉽게 책을 썼다고 해도 특수분야의 내용을 전달하는 책이다 보니 더욱 그렇다. 더구나, 다른 분야와 달리 의학분야의 책을 얼마나 읽게 될것인가? 그래도, 이 책을 한 권 구입해서 두고 두고 비슷한 증상(?)이 있을 때 참고삼아 읽거나 건강을 위해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얻을 때 도움이 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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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운중의 유럽미술관순례 1 - 루브르를 천 번 가본 남자 ㅣ 윤운중의 유럽미술관순례 1
윤운중 지음 / 모요사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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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 많이 읽는 분야는 아니지만 읽어야겠다고 생각한 분야가 바로 미술이다. 미술에 대해 너무 문외한이고 솔직히 미술을 보면서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데 그림을 감상해도 나는 도저히 평론가라고 하는 사람들이나 미술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평을 읽으면서 어딘지 모르게 억지로 분석하거나 내가 느낌 점이 중요한데 왜 도대체 내 느낌을 저들이 한 이야기대로 강요를 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반발이 있었다.

 

특히, 근대 시대까지의 그림은 그나마 보면서 느낀대로 그림을 감상하면 된다고 보지만 현대로 넘어오면서 미술은 단순히 그림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보는 모든 것을 총괄하는 개념으로 확장되면서 나처럼 그림은 보면서 끝이라는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무척이나 어려운 장르가 되어 버렸다. 클래식은 그나마 음악이니 들으면 된다고 보지만 미술은 억지로 봐야 한다는 것이 싫었지만 그래도 미술이 인간에게 중요한 부분중에 하나이니 지금까지 인류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알아야 한다는 의무 아닌 의무를 갖고 있었다.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미술을 어떤 식으로 어떻게 어디서부터 알아야할 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오리무중이지만 그나마 연대기순으로 그림을 감상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인간은 자신이 살고 있는 시대에 영향을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이다. 그렇다면, 각 시대에 따라 그림을 그린 미술가들이 그렇게 그린 이유가 분명히 존재한다. 그런 점을 연대기 순으로 보다보면 이게 또 자연스럽게 역사와도 연결이 된다. 단순히 미술만 알아서는 안된다는 의미가 되어 버리는 복잡한 예술의 영역으로 들어가게 된다.

 

우연히, 신문에서 루브르 박물관을 천 번 넘게 드다들며 미술계통의 전공도 아닌 사람이 개인적으로 공부해서 가이드를 한 사람이 있다는 걸 읽게 되었다. 장단점이 있겠지만 전공을 하지 않은 사람들의 특징은 어느 특정 부류나 사상에 함몰되지 않고 자신만의 독특한 시선을 갖게 된다. 그 점이 욕을 먹기도 하고 칭찬을 받기도 하겠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오히려 더 흥미롭게 다가오고 친근하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의 저자인 윤운중이 저술한 미술이야기가 재미있었을 듯 했다.

 

책이라는 것도 잘 보면 유행이 있는데 최근에 미술쪽의 책들은 연대기나 작가위주보다는 박물관에 속한 그림을 위주로 알려주는 책들이 많이 나왔다. 특정 나라의 특정 박물관에 있는 작품들을 소개하면서 그 박물관을 알려주고 그 박물관의 작품들을 소개하면서 아예 미술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여러 작품을 감상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 아니라 특정 박물관을 방문해서 그 박물관에 있는 작품을 감상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러면에서 '윤운중의 유럽미술관 순례'는 루브르 박물관에 있는 작품만을 소개하는 책이라 생각을 했다. 실제로 책은 루브르를 포함한 몇 개의 박물관을 소개하는데 이 책에서는 주로 프랑스에 있는 박물관을 소개하고 있다. 그것도 단순히 그 박물관에 어떤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지를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작품을 구경할 때 어떤 동선으로 움직이는지가 좋은지 여부까지 알려주고 있어 실제로 각 박물관에 갔을 때 이 책을 참고서로 관람하면 좋을 듯 하다.

미술 책을 읽는 이유는 어디까지나 미술작품을 제대로 관람하기 위한 목적이다. 미술작품을 보면서 나 스스로 느끼는 감정이 제일 중요하다고 지금도 믿고 있지만 보면서 단순히 그림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림과 관련된 다양한 배경설명과 작가의 의도정도를 함께 알고 있다면 보다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고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여길 것이라 판단하고 있는데 문득 돌아보니 정작 미술작품은 전혀 관람하지도 않고 오로지 미술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읽기만 하고 있다. 

 

미술 작품을 그림으로 감상하지 않고 글로써 감상하고 있다. 그림보다 글에 친숙한 내 문제인 듯도 하다. 계속 마음만 먹고 국내에서 열리는 전시회도 가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면. 책에서 루브르 박물관부터 소개를 하는데 루브르 박물관은 워낙 유명하다. 그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엄청나게 유명한 미술작품들이 전부 전시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유명한 작품들이 많이 있고 다양한 영화나 문학작품에서 배경으로 나오는 박물관이 바로 루브르 박물관이다. '다빈치 코드'로 인해 더욱 유명해지기도 했고.

 

책에서는 루브르, 오르세, 로댕, 퐁피두, 영국박물관, 내셔널 갤러리. 총 6군데의 박물관과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역시나, 루브르 박물관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다양한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가 이끄는 대로 이끌려 박물관을 돌아다니면서 꼭 감상해야 할 작품만 소개를 하고 있는 것이니 그만큼 미술 역사적으로 작품적으로 유명하고 의미있는 작품만 소개하는 것이라 책에서 소개한 작품들만 제대로 기억하고 작품 배경과 뒷 이야기 작가에 대한 이야기를 잘 기억하고 있으면 꼭 그 박물관에 가지 않더라도 충분히 작품 감상할 때 도움이 될 듯 하고 워낙 유명한 작품들이라 여기 저기서 많이 볼 수 있는데 그럴 때에 작은 말 한마디라도 할 수 있을 듯 하다.

 

그저 아무 생각없이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잘 그렸다..는 정도의 감상평만 할 줄 아는데 보다 자세하게 그림을 보면 그 그림 안에 숨어있는 다양한 의미를 알 수 있다. 글이나 말에서도 표현하는 것과는 달리 숨은 의도가 있는 경우가 많은데 미술작품에서도 크게 보이는 그림이 아니라 그 작품 속에서 작게 그려져 있거나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도구들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파악하고 관람한다면 훨씬 더 흥미가 동할 것이다.

 

친절하게 그런 점을 책에서는 설명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부분에 대해서 확대한 그림을 보여주고 있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다만, 글을 읽은 후에는 보다 잘 그림을 감상하기 위해 보다 많은 시간을 들여 그림을 봐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다시 또 다음 그림과 그에 대한 설명을 읽고 있었으니 제대로 습득했는지의 여부는 논외로 쳐야할 듯 하다. 그래도, 덕분에 읽으면서 각 작품에 대한 보다 자세한 이해를 할 수 있는 무엇인가 머리에 확실히 들어왔다는 느낌이다. 일부 그림은 어떤 연관성들이 다른 그림과 있는지의 여부도 알게 되면서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확실히 중세시대와 르네상스의 그림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유럽의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만 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당시까지 그림은 누군가의 의뢰를 받아 만든것이라 이들이 의뢰하는 것들이 대부분 그리스, 로마신화와 자신의 초상화등 그 당시의 문화와 역사를 알아야만 이해할 수 있는 지점들이 많다. 근대에 와서 다양하고 개성적인 그림 성향들을 무슨 무슨 파로 구분짓기도 했지만 이들이 그림도 그렇게 변한 이유와 그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는 꼭 그림을 보지 않더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주말 이틀동안 집중적으로 500페이지를 다 읽었더니 더더욱 각 박물관에 있는 작품들과 그 박물관의 특색이라 할 수 있으면 특색들이 보다 잘 기억되었다. 덕분에 꽤 많은 시간을 들여 책을 읽었지만. 아마도, 올 해 미술에 대한 책을 읽으려고 마음먹고 읽고 있는 책중에 가장 도움이 많이 된 책이되지 않을까 싶다. 이제 다음 2편으로 읽어야겠다. 또, 어떤 박물관과 작품과 작가들에 설명할지 궁금증을 가득 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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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쟁이 부자는 없다 - 28세 18억 젊은 부자, 7년간의 돈벌이 분투기
김수영 지음 / 퍼플카우콘텐츠그룹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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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몇 세에 몇 억 부자라는 책 제목이 유행했다. 아마도, 2003년 정도에 나왔던 부동산 경매로 자산을 모은 사람의 이야기인데 2010년 정도까지는 그런 제목의 책이 간간히 출간되었는데 지금은 그런 제목류의 책이 나오지 않았다. 어쩌면, 그렇게 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사람들이 깨달았거나 과거처럼 그런 사람이 드물거나 일 듯. 한편으로는 책 제목도 유행이라는 것이 있어 유효기간이 끝났기 때문이지만 유행이라는 것은 돌고 돌기 마련이니.

 

과거에는 참으로 열심히 이렇게 투자를 해서 성공했다류의 책을 많이 읽었지만 최근에는 그런 책의 있다는 것을 서점에서 확인하는 정도이지 과거처럼 많이 읽는 편은 아닌데 간만에 읽게 되는 투자 성공 책이다. 그것도 젊은 나이에 제법 규모있는 자산을 모았다고 하니 저절로 눈이 돌아간다. 대체로 몇 세에 어떻게 되었다는 표현을 해도 나이가 최소 30세부터 출발을 하게 된다. 돈을 모으고 굴리고 불리는 과정에 20대는 준비과정인 경우가 대부분이라 그렇다. 

 

20대에 이미 일정 규모의 자산을 모았다고 하면 대단하다고 생각도 들지만 한편으로는 의심의 눈초리로 보게 마련이다. 워낙 드문 일이기 때문이다. 워렌 버핏은 30세가 되기 전에 이미 백만장자의 대열에 들어섰지만 - 그 당시의 백만장자니 - '넘사벽'의 존재와 비교하기는 힘들고 투자라는 것은 나름대로 정직해서 빨리 시작해서 시간이라는 복리를 활용하지 않으면 불가능한데 20대에 10억대의 자산을 모았다고 하니 호기심과 기대와 의심이 들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깜짝 놀랐다. 돈에 대해 알려주는 것과 자본주의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에 있어 내가 쓴 '후천적 부자'에 나온 내용과 너무 비슷해서 말이다. 물론, 내 책이 좀 더 디테일하게 설명을 하고 있지만 책 내용에 있어 내가 겨우 알고 있는 것을 이미 저자는 20대에 알고 있었다는 뜻이 되어버리니 어떻게 보면 '젠장!'이다. 결국에 중요한 것은 나이가 아니라 얼마나 먼저 자본주의에 대해 돈에 대해 이 세상에 대해 공부하고 터득하기 위한 노력을 했느냐에 따른 시간의 경과이다. 누군가는 좀 더 빨리 알게 되고 누군가는 좀 더 오래 걸릴 수 있을지라도 그렇게 이 사회가 돌아가는 시스템에 대해 공부하는 것은 꼭 필요하다.

 

단순히,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한다고 이해하고 터득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직접 자본주의 시스템에 대한 공부와 더불어 실전에서 직접 투자를 하며 몸소 체험할 때 이론과 실전이 결합되어 머리로만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몸이 알아서 반응할 때 한 단계 성장했다고 할 수 있다. 20대에 투자로 수 십억 원대의 자산을 모았다고 하니 그 부분은 솔직히 감히 내가 이야기할 수 없을 듯 하다. 시험 점수 100점 맞은 사람에게 70점 맞은 사람이 어줍잖게 이야기 할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책의 구성은 좀 아쉬웠다. 책의 표지에는 28세에 18억이라는 돈을 7년 만에 벌었다고 하는데 그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그 부분부터 서술했으면 어떨까 했다. 가장 궁금한 점인데 그 부분에 대한 세부묘사가 다소 부족하고 그 여정이 책 초반부터 시작되었으면 훨씬 더 흡인력있게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읽게 되었을 듯 하다. 정작, 그 부분은 책의 중간부터 나오는데 그마저도 다른 이야기와 함께 곁들여져 있어서 아쉬웠다.

 

아예 따로 챕터를 독립해서 그 부분만 집중적으로 설명하는 장을 한 장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2~3장으로 좀 더 늘였으면 어떨까 했다. 결국,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은 바로 그 점을 가장 궁금하게 생각하고 호기심 가득해서 읽게 될 듯 한데 가장 궁금해 하는 걸 도입부와 초반 투자에 대한 설명만 있어 그 부분을 보다 늘려 책에 알려줬으면 훨씬 더 좋았을 듯 했다. 책은 자신이 투자로 성공했다는 것을 알려주려는 목적이 아니라 자본주의 안에서 월급만으로는 안 된다는 것을 알려주는 목적이라는 점에서는 이해는 된다.

 

자신이 투자로 성공했다는 것을 자랑하기 위한 책이라면 누가 읽을 것이며 책을 통해 얻는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그러기에 투자로 어느 정돈 돈을 굴리고 불렸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그 돈을 모으고 굴리고 불리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마인드와 방법론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이 책을 집필했을 것이라 여겨지며 단순히 성공했다는 것만으로 알려지는 것은 오히려 조심스러웠을 듯 하다.

 

책에는 자본주의에 대한 우화가 있는데 자본주의가 원래 불평등 한 것이며 자본주의 안에서 어떻게 해야 출발선에서 출발할 때 보다 앞설 수 있으면서 남들과 똑같이 가는 경주에서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갈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책 자체는 표지의 도발적인 문구에 비해서는 다소 점 잖다. 보다 도발적이고 나를 따라하면 당시도 될 수 있다류의 책이라 여기며 읽었는데 그보다는 차분하게 현재 벌어지는 현실을 직시하게 만들어 주고 대처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이래라 저래라 이야기는 누구나 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좋다는 이야기도 누구나 할 수 있다. 심지어, 본인은 그렇게 하지도 못하고 그런 정도의 위치에 있지도 못하면서 뻔뻔하게 책으로 이야기하는 저자들도 많다. (좀 찔리기는 하지만) 하지만, 자신이 이렇게 노력을 했고 준비를 했고 세상을 바라봐서 일정 성공을 해냈다는 이야기는 훨씬 더 현실감있게 다가온다. 지금보다는 몇 년 후가 몇 년 후보다는 몇 십년 후를 더 기대하며 지켜봐야 할 듯 하다. 

 

 

 

저자와 만난 이야기 - http://blog.naver.com/ljb1202/2200904046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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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의 방법론 - 노력은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구체적인 기술이다
야마구찌 마유 지음, 김명선 옮김 / 이보라이프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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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대학교를 다니며 3학년 때 사법고시에 합격하고 법과 대학에서 전 과목 A를 맞고 교양과목은 평균 99점을 맞아 수석졸업을 했다. 재무부에 입사한 후 변호사로 개업을 했다. 이 정도의 스펙이면 듣자마자 떠 오르는 이미지는 '천재구나!'이다. 하지만, 사법 고시 구술시험 보기 2주 전 수면 3시간, 식사 20분씩, 목욕 20분, 엄마와 통화 10분을 제외한 19시 30분 동안 공부하는 데만 사용했다고 하면 입이 떡 벌어지게 된다.

 

천재라는 소리를 싫어하지만 자신의 결과가 당연하다고 하면 사람들이 교만하다고 할 지도 모른다는 염려도 생긴다. '노력의 방법론'의 저자는 엄청난 사람이라는 느낌이 저절로 든다. 아무리, 노력을 한다고 해도 저런 실적을 보인다는 점이 '넘사벽'으로 느껴지니 말이다. 하지만, 본인은 우리가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엄청난 노력의 결과가 폄하된다는 것이 더 억울한 듯 하다.

 

타고난 두뇌를 갖고 있는 천재라 노력은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 이야기를 하지만 노력에 따른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그것도 끊임없이 반복하고 계속한 결과이다. 반복해서 공부하고 계속 노력했는데 실패한다는 것이 더 이상한 것이 아닌가하는 이야기에는 솔직히 할 말은 없다. 그 정도의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고백하는 것 이외에는 흠을 잡을 수 없다. 타고난 천재가 아니라 죽어라 한 노력의 결과물을 차라리 인정하기 싫다고 하는 것이 천재처럼 보이는 인물에게 갖는 시기, 질투가 아닐까 한다.

 

노력을 한다고 무조건 아무거나 노력을 하라는 의미는 결코 아니다.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분야에서 노력을 하라. 모든 것을 잘 할 수는 없지만 개인별로 잘 할 수 있는 분야가 분명히 존재한다. 자신의 강점이 어느 분야에서 발휘되는지 파악하여 그 분야를 더욱 잘 하고 못하는 분야는 노력하여 평균으로 맞춘다면 된다. 여기서 말하는 분야는 총 4가지로 읽기, 쓰기, 말하기, 듣기이다. 

 

각자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분야가 다른데 인풋에 해당하는 읽기와 듣기를 잘 하는 사람이 있고 아웃풋에 해당하는 쓰기와 말하기에 강점이 있는 사람이 있다. 사람마다 읽기와 듣기를 잘하는 내향적인 인물이 있고 쓰기와 말하기를 잘하는 외향적인 인물이 있다. 각 분야별로 최고 5점까지 단계를 구분해서 자신의 강점을 체크하면 된다.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읽기와 쓰기는 상대적으로 5점일 듯 하고 말하기는 4점, 듣기는 3점이지 않을까 한다.

 

이 중에서 가장 뾰족하게 두드러진 분야에 집중해서 그 분야에 해당하는 일에 노력을 한다. 읽기를 유독 잘하는 저자는 변호사가 되었다. 엄청난 판례를 누구보다 빨리 읽고 가장 필요한 정보를 알려준다. 그것만으로 자신의 업무능력이 주목을 받게 되었다. 이렇게 잘하는 분야에 맞는 직업을 갖게 된다면 자신의 노력을 배가 되고 빛을 발하게 될 것이다.

노력을 한다고 무조건 완벽을 기할 정도로 잘 하라는 의미가 아니고 1등을 노린다는 것도 아니다. 1등을 노린다는 것은 최대한 실수를 줄어야만 한다는 의미가 되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노력이라 한다. 운까지 결부되어야만 가능한 것이라 단순히 노력만으로는 가능하지 않지만 전체에서 3분의 1에 속하는 노력을 하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게 노력에 대한 결과물을 받아낼 수 있다.

 

이를테면, 30명 중에 1등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3분의 1안에 드는 10등 안에 드는 노력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 내가 하는 일에서 꼭 1등을 할 필요는 없다. 1등을 하지 않아도 충분히 노력하는 사람으로 받아들여지고 꾸준히 3분의 1안에 들어간다면 쌓이고 쌓여 실력자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 하는데 참으로 괜찮은 개념이라 생각이 들었다. 모든 사람들이 1등을 하려고 노력해서 힘들면 포기하고 금방 지친다. 하지만, 3분의 1 안에 들어가도록 노력하고 유지하려고 한다면 그 정도의 노력은 얼마든지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 않으면서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이에 따른 공부 방법에 대해 설명하는데 대부분 공부 달인이 설명하는 것과 동일하다. 여러 책을 섭렵하지 말고 가장 기본적인 책 딱 한 권만 들고 그 책을 반복적으로 공부하는 것이다. 정독하지도 말고 모르는 것은 넘어가면서 몇 번에 걸쳐 읽는 것이다. 그렇게 기본서적을 독파한 후에 다른 책으로 넘어가면 자연스럽게 습득된 기본에 응용력을 키워 잘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본 개념을 잡을 수 있는 책 한 권을 반복한 후에 가벼운 테스트를 통해 내가 아는 지식을 확인한다. 확인 한 지식을 검증하고 작은 테스트를 다시 하며 반복한다. 이렇게 지식을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 그러면서 작은 성공을 체험하는 것이야말로 훌륭한 학습방법이다. 우리가 저 멀리 있는 산을 보면 정상이 보인다. 올라가야만 정상에 도달할 수 있다. 정작, 산을 오르고 있는 사람은 올라갔다가 내려갔다를 반복하면서 정상으로 전진한다. 산을 걸어가는 사람은 잘 확인이 되지 않지만 올라가는 성공을 맛보고 내려가는 낭패를 맛볼 수 있지만 포기하지 않고 걸어가면 결국 산의 정상에 도달한다.

 

우리는 노력을 하라는 이야기를 하지만 정작 어떤 노력을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는 알려주지 않고 알지 못한다. '노력의 방법론'은 말한다. '노력은 추상적이 개념이 아니라 구체적인 기술이다'라고. '천재란 노력을 계속할 수 있는 사람을 말한다. 노력에는 방법론이 있다'고.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무식하게 노력을 한다고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노력의 방법을 알고 이를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책은 상당히 얇지만 알차게 꼭 알아야 할 점만 정확하게 알려준다. 워낙 노력으로 공부를 잘 하고 각종 시험을 잘 치뤄 좋은 성적을 거둔 저자라 그런지 단순히 노력의 방법이 아니라 공부의 방법론이라 해도 무방할 듯 하다. 학생때 공부벌레는 남들의 눈총을 받지만 성인이 된 후에 공부벌레는 남들의 지지와 인정을 받는다고 하는데 나도 깨닫는 내용이다. 나는 공부벌레까지는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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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것 - 혼돈의 시대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강상중 지음, 이경덕 옮김 / 지식의숲(넥서스)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분명히 웃고 있는 모습은 아니지만 약간 무표정한 얼굴로 정면을 응시한 남자가 서 있는 표지 사진이 있다. 매번 비슷한 모습으로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인물이 강상중이다. 어떤 끌림에 의해 그의 책을 처음에 집어 들었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어딘지 나와 코드가 맞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철학적인 이야기인 듯 현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에 대해 어려운 용어로 잘난체하지 않고 담백하고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글이 마음에 들었다.

 

끌린 이유 중에 하나는 어딘지 어려울 책같은데 책의 두께가 얇았다. 어려워 보이는 책이 두께까지 두꺼우면 엄두가 안나게 마련인데 그나마 200페이지 정도라서 읽어 볼 만한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강상중과의 만남은 시작되었다. 늘, 소셰키와 막스 베버를 이야기하는 저자. 현재 벌어지는 모든 현상을 이야기할 때 어김없이 소설가인 소셰키와 철학자인 막스 베버가 등장하여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강상중.

 

잡다하게 이 사람, 저 사람에 대하여 아는 것보다 몇몇 사람을 정확하게 알고 그들의 사상을 통해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알게 해 준다. 박학다식이 깊이와 함께 우러나오는 느낌이 들었다. 단지 두 사람만을 파고 들어 모든 것을 꿰어 맞춘다면 그 편협함에 치를 떨 수 있지만 다양한 사상을 접하고 철학을 갖고 있지만 그 뿌리가 여기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글 내용은 김상중의 책을 읽을 때 마음에 드는 전개이다.

 

본인이 한국인도 일본인도 아닌 자이니치로써의 삶이 가져다주는 이중적인 경계인으로써의 고뇌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도 역시나 김상중이라는 작가의 글을 읽는 재미다. 책을 읽어보면 자신을 제외한 가족은 전부 한일전의 스포츠 경기가 열리면 무조건 일본을 응원한다고 한다. 자신은 야구는 한국을 응원하고 축구는 일본을 응원하다고 한다. 약한 팀을 응원하기 때문에 그렇게 한다고 하는데 일본에 살고 있는 경계인으로써 참으로 재미있는 선택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기존에 읽었던 책이 특정 주제를 갖고 일관성있는 이야기를 하는 책이였다면 '살아갈 것'은 강상중씨가 아사히신문에서 발행하는 아에라잡지에 4년 동안 기고한 글들을 묶어 책으로 펴 낸 것이다. 책 내용을 읽다보면 일본 신문의 잡지에 기고한 글인데 자신의 정체성과 일본에 사는 한국인도 아닌 일본인도 아닌 사람으로써의 이야기에 대해 가감없이 자신의 생각을 밝힌다는 점이 다소 놀라웠다. 

 

한편으로는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몰랐는데 강상중씨는 이미 일본에서 유명인이였다. TV에 나가 토론도 하고 미술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할 정도로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보니 자신에 대해서 대중들은 이미 익히 알고 있으니 굳이 그 점을 의식하며 절제하기보다는 자신의 상황을 그대로 가감없이 솔직히 밝히는 것이 대중들에게 더욱 사랑을 받는 요소가 된 것이 아닐까 싶다.

 

잡지에 기고한 글이다보니 그때마다 일본에서 벌어지는 일이나 한국에서 벌어지는 일, 또는 자신이 현재 하는 일과 관련되어 있는 이야기를 현장감(당시로써는)있게 이야기를 한다. 자연스럽게 지금 가장 화두가 되고 있는 내용을 글로 썼을 것이라고 짐작이 된다. 서문에서도 4년동안 쓴 내용이 지나고 보니 기록이 되었다는 식의 표현이 있는 것을 보면 쓸 당시에는 의식하지 않았지만 지나고 보니 쓸 당시에는 현재였던 것들이 쌓여 과거의 기록이 되어 반추할 수 있게 되었다.

 

매번 쓸때마다 어떤 주제로 쓸까하는 고민을 했었을 것이라 보는데 어떻게 보면 중구난방으로 이런 저런 주제에 대해 썼다고 생각했겠지만 그 내용들을 비슷한 주제로 묶다보니 '지금 내가 있는 자리' '사랑과 꿈 그리고 가족' '청춘에 대한 고민' '잊을 수 없는 사람들' '내가 마주한 세상' '시대의 경계인, 자이니치'가 나왔고 끝에 가서 '이츠키 선생과의 대담'을 선 보인다.

 

저자가 글을 쓸 당시가 일본 대지진이라는 누구다 다 알고 있는 엄청난 사건이 있고 한국과 일본을 왕래하다보니 일본이야기뿐만 아니라 한국 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인연에 대해서도 나오고 북한에 대해서도 나오고 글을 썼던 일본의 상황에 대해서도 나오니 저절로 과거를 떠 올리면서 책을 읽게 된다. 내가 경험했고 생각해 봤던 바로 직전의 과거에 일어난 일(이제 역사라고 해야 하나?)이 나오다보니 더 추억이 새록새록했다고 할까?

 

다른 책에서도 강상중씨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지만 확실히 잡지에 기고한 글이라 좀 더 편안하게 자신의 일상과 관련되어 있는 내용을 표현하다보니 - 자주 쓰려니 자신의 일상을 글로 풀어낼 수 밖에 없지 않았을까 한다 - 보다 더 강상중이라는 인물에 대해 친근감을 느끼고 더 잘 알게 되었다. 그의 과거와 현재에 대해서 의외로 미주알 고주알 언급을 해줘서 덕분에 어딘지 저 위에 있는 인물이 한 발 내려온 듯 했다.

 

모든 작가의 책이 그런 것은 몇 몇 작가는 우리나라에 소개될 때 한 명의 번역자가 지속적으로 번역을 해서 작가의 뉘앙스를 잘 살린다고 하는데 이 책의 번역자인 이경덕씨는 지속적으로 강상중씨의 책을 번역했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책이 어딘지 모르게 더 친숙하게 읽힌다. 그래도, 일본 말은 우리 말과 비슷한 것들이 많고 같은 문화계통이라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은 적다고 생각은 되는데 그래도 미묘한 뉘앙스를 잘 살리는 것은 중요하다고 보인다. 

 

강상중씨의 책은 깊이가 있지만 잘난체가 없다. 본질은 논하지만 강요를 하지는 않는다. 위트는 없는 듯 보이지만 진심이 보여 아주 살짝 경련과같은 떨림정도의 희미한 미소가순식간에 나타나게 만든다. 아마도, 강상중씨가 바라보는 세상에 대한 시선을 많은 부분에서 공감하고 있어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나는 자이니치와 같은 경계인도 아닌데 왜 그런 공감이 생기는 것일까? 그런데, 그건 지극히 상식적인 부분이 세상에서 통용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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