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쟁이 부자는 없다 - 28세 18억 젊은 부자, 7년간의 돈벌이 분투기
김수영 지음 / 퍼플카우콘텐츠그룹 / 2014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한때 몇 세에 몇 억 부자라는 책 제목이 유행했다. 아마도, 2003년 정도에 나왔던 부동산 경매로 자산을 모은 사람의 이야기인데 2010년 정도까지는 그런 제목의 책이 간간히 출간되었는데 지금은 그런 제목류의 책이 나오지 않았다. 어쩌면, 그렇게 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사람들이 깨달았거나 과거처럼 그런 사람이 드물거나 일 듯. 한편으로는 책 제목도 유행이라는 것이 있어 유효기간이 끝났기 때문이지만 유행이라는 것은 돌고 돌기 마련이니.

 

과거에는 참으로 열심히 이렇게 투자를 해서 성공했다류의 책을 많이 읽었지만 최근에는 그런 책의 있다는 것을 서점에서 확인하는 정도이지 과거처럼 많이 읽는 편은 아닌데 간만에 읽게 되는 투자 성공 책이다. 그것도 젊은 나이에 제법 규모있는 자산을 모았다고 하니 저절로 눈이 돌아간다. 대체로 몇 세에 어떻게 되었다는 표현을 해도 나이가 최소 30세부터 출발을 하게 된다. 돈을 모으고 굴리고 불리는 과정에 20대는 준비과정인 경우가 대부분이라 그렇다. 

 

20대에 이미 일정 규모의 자산을 모았다고 하면 대단하다고 생각도 들지만 한편으로는 의심의 눈초리로 보게 마련이다. 워낙 드문 일이기 때문이다. 워렌 버핏은 30세가 되기 전에 이미 백만장자의 대열에 들어섰지만 - 그 당시의 백만장자니 - '넘사벽'의 존재와 비교하기는 힘들고 투자라는 것은 나름대로 정직해서 빨리 시작해서 시간이라는 복리를 활용하지 않으면 불가능한데 20대에 10억대의 자산을 모았다고 하니 호기심과 기대와 의심이 들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깜짝 놀랐다. 돈에 대해 알려주는 것과 자본주의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에 있어 내가 쓴 '후천적 부자'에 나온 내용과 너무 비슷해서 말이다. 물론, 내 책이 좀 더 디테일하게 설명을 하고 있지만 책 내용에 있어 내가 겨우 알고 있는 것을 이미 저자는 20대에 알고 있었다는 뜻이 되어버리니 어떻게 보면 '젠장!'이다. 결국에 중요한 것은 나이가 아니라 얼마나 먼저 자본주의에 대해 돈에 대해 이 세상에 대해 공부하고 터득하기 위한 노력을 했느냐에 따른 시간의 경과이다. 누군가는 좀 더 빨리 알게 되고 누군가는 좀 더 오래 걸릴 수 있을지라도 그렇게 이 사회가 돌아가는 시스템에 대해 공부하는 것은 꼭 필요하다.

 

단순히,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한다고 이해하고 터득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직접 자본주의 시스템에 대한 공부와 더불어 실전에서 직접 투자를 하며 몸소 체험할 때 이론과 실전이 결합되어 머리로만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몸이 알아서 반응할 때 한 단계 성장했다고 할 수 있다. 20대에 투자로 수 십억 원대의 자산을 모았다고 하니 그 부분은 솔직히 감히 내가 이야기할 수 없을 듯 하다. 시험 점수 100점 맞은 사람에게 70점 맞은 사람이 어줍잖게 이야기 할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책의 구성은 좀 아쉬웠다. 책의 표지에는 28세에 18억이라는 돈을 7년 만에 벌었다고 하는데 그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그 부분부터 서술했으면 어떨까 했다. 가장 궁금한 점인데 그 부분에 대한 세부묘사가 다소 부족하고 그 여정이 책 초반부터 시작되었으면 훨씬 더 흡인력있게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읽게 되었을 듯 하다. 정작, 그 부분은 책의 중간부터 나오는데 그마저도 다른 이야기와 함께 곁들여져 있어서 아쉬웠다.

 

아예 따로 챕터를 독립해서 그 부분만 집중적으로 설명하는 장을 한 장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2~3장으로 좀 더 늘였으면 어떨까 했다. 결국,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은 바로 그 점을 가장 궁금하게 생각하고 호기심 가득해서 읽게 될 듯 한데 가장 궁금해 하는 걸 도입부와 초반 투자에 대한 설명만 있어 그 부분을 보다 늘려 책에 알려줬으면 훨씬 더 좋았을 듯 했다. 책은 자신이 투자로 성공했다는 것을 알려주려는 목적이 아니라 자본주의 안에서 월급만으로는 안 된다는 것을 알려주는 목적이라는 점에서는 이해는 된다.

 

자신이 투자로 성공했다는 것을 자랑하기 위한 책이라면 누가 읽을 것이며 책을 통해 얻는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그러기에 투자로 어느 정돈 돈을 굴리고 불렸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그 돈을 모으고 굴리고 불리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마인드와 방법론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이 책을 집필했을 것이라 여겨지며 단순히 성공했다는 것만으로 알려지는 것은 오히려 조심스러웠을 듯 하다.

 

책에는 자본주의에 대한 우화가 있는데 자본주의가 원래 불평등 한 것이며 자본주의 안에서 어떻게 해야 출발선에서 출발할 때 보다 앞설 수 있으면서 남들과 똑같이 가는 경주에서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갈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책 자체는 표지의 도발적인 문구에 비해서는 다소 점 잖다. 보다 도발적이고 나를 따라하면 당시도 될 수 있다류의 책이라 여기며 읽었는데 그보다는 차분하게 현재 벌어지는 현실을 직시하게 만들어 주고 대처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이래라 저래라 이야기는 누구나 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좋다는 이야기도 누구나 할 수 있다. 심지어, 본인은 그렇게 하지도 못하고 그런 정도의 위치에 있지도 못하면서 뻔뻔하게 책으로 이야기하는 저자들도 많다. (좀 찔리기는 하지만) 하지만, 자신이 이렇게 노력을 했고 준비를 했고 세상을 바라봐서 일정 성공을 해냈다는 이야기는 훨씬 더 현실감있게 다가온다. 지금보다는 몇 년 후가 몇 년 후보다는 몇 십년 후를 더 기대하며 지켜봐야 할 듯 하다. 

 

 

 

저자와 만난 이야기 - http://blog.naver.com/ljb1202/2200904046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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