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지 마라 집 살 기회 온다
김학렬 지음 / 북아이콘 / 2015년 1월
평점 :
품절



새로 출판 된 <부자를 읽는 눈을 떠라>를 작업한 출판사에서 모든 원고를 다 넘긴 후 얼마 있지 않아 연락이 왔다. 믿을만한 부동산 전문가가 있느냐는 물음이었다. 현재 부동산 시장이 혼돈에 빠진 상태이고 상승이냐 하락이냐의 설왕설래가 있는데 이 부분에 책을 펴 내려고 하는데 내가 부동산 쪽으로 사람을 알지 않겠느냐며 조언을 구했다. 내 주변에 부동산 경매를 하는 사람은 꽤 있어도 부동산 전문가라고 할 사람은 극히 드물다.


부동산 분야는 다른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믿을 만한 책이 적다. 전문가라고 책을 펴 낸 사람의 책을 제법 읽었는데 부동산 시선에 대해 거의 대부분 그닥이었다. 전문가가 쓴 책의 내용이 전혀 전문가답게 느껴지지 않았다. 절대적으로 객관적인 시선은 없다. 어느 정도 주관이 섞일 수밖에 없지만 한 쪽의 편협한 시선이 대부분이다. 그렇지 않으면 흔히 말하는 전문가의 느낌보다는 장사치의 냄새가 더 많이 났다.


부동산에 대해 떠드는 전문가중에는 실제로 부동산 전문가보다는 경제 전문가가 부동산에 대해 전문가라고 주장한다. 데이터를 갖고 주장하는 것이 어느 정도 사실을 근거할 수 있어도 데이터는 얼마든지 입맛에 맞게 윤색하고 각색될 수 있다. 현장에서 벌어지는 상황과 실물경제에서 벌어지는 부분은 전혀 감을 잡지 못하고 특정 시선을 갖고 있는 사람들만 만족시키는 글을 써서 책이 판매되는 것이 많이 안타까웠다.


이런 와중에 믿을만한 부동산 전문가를 소개시켜 달라는 말에 순간 당황했다. 내 주변에 그럴만한 사람이 있는가에 대해 고민이 되었다. 객관적으로 현재 부동산 상황에 대해 가감없고 사심없이 어느 부류의 입장만을 대변하지 않는 부동산 전문가가 없다시피 했다. 이런 식으로 전화통화를 하다 순간 떠오르는 인물이 있었다. 바로 <흔들리지마라 집살 기회 온다>의 저자인 김학렬씨다. 솔직히 유명하지 않다. 많은 사람이 알지 못한다. 


유명하지 않고 많은 사람이 알지 못하지만 TV에 나오는 부동산 전문가들보다 훨씬 더 객관적이고 현실적인 조언을 할 수 있는 인물이라 판단되었다. 하여 별 망설임없이 머리에 떠오르자마자 출판사에 추천을 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책이 이번에 나온 <흔들리지마라 집 살 기회온다>이다. 의도하지 않게 출판사하고 함께 내 책보다 이 책에 대해 더 많이 이야기를 나누고 어떤 제목을 짓고 어떻게 타켓을 정할 것인지까지 의논도 했었다.


책이 나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무척 기대를 했다. 원고가 착착 진행이 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저자가 그동안 할 말이 얼마나 많았는지 막힘없이 원고가 속속 출판사로 들어오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저자를 추천한 내 입장에서는 책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출판사와 서로 합이 잘 맞아서 좋게 작업 되는 진행과정도 은근히 신경썼는데 디행히도 저자도 출판사에서도 서로 나에게 좋은 출판사와 저자를 소개시켜 줘서 고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책을 읽을 때 이런 뒷배경이 있다보니 완전히 객관적인 시선을 책을 읽기는 힘들었다. 좀 더 따뜻한 시선을 갖고 저자가 하는 이야기를 경청했다. 평소에 부동산의 큰 흐름보다는 개별적인 이야기를 좀 더 많이 했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낼지도 궁금했다. 부동산에서 개별적으로 강한 사람은 참 많다. 부동산은 부동성이 참 중요하다. 움직이지 않는 특성때문에 생기는 현상으로 먹고 사는 부류가 참 많다. 


이런 이유로 개별성에 강한 전문가는 많다. 특정 지역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돈을 번 투자자와 전문가들이 있지만 이들도 지역을 확장하여 전국단위로 가거나 부동산 전체 시장을 이야기할때면 뻘소리와 헛소리를 할 때가 많다. 냉정하게 시장에 대해 언급하고 조언을 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입장을 대변한다. 특히 투자자들의 입장을 대변한다. 이러다보니 거의 무조건 투자 대상으로서 부동산을 언급하고 이에 대해 식견 아닌 식견을 주장하다보니 본말이 전도되어 엉뚱한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부동산에서 가장 중요한 세 부류가 있다. 정부, 전문가, 수요층(책에서는 부동산 관심층이라 부른다)이 서로 부동산에 대해 얽히고 섥혀 있다. 수요층은 또 다시 집을 살지 말지, 팔아야 할지 말지, 임대 거주에 대해 관심있는 사람으로 나눈다. 이들이 현재 전부 부동산 시장에서 서로가 눈치싸움을 하며 상대방이 어떤 패를 낼지 고민중에 있다. 최소한 이겨서도 안 되고 져서도 안 되는 눈치싸움이다. 서로 같은 패를 내서 비기기만 하면 되는 형국이다.


아이러니하면서 딜리마인 부동산이다. 부동산을 갖고 있는 사람과 갖고 있지 않은 사람에 따라 생각이 다르다. 부동산을 갖고 있는 사람중에 순수하게 거주목적으로 갖고 있는 사람은 논외로 쳐도 그 외의 사람들에 대해 부동산을 갖고 있지 않은 많은 사람이 애증으로 바라보고 있다. 부러움과 질투의 공존. 까놓고 이야기해서 부동산이 오른다고 하면 누구나 다 구입한다. 누구나 다 행복하다. 문제는 과도한 가격 폭등이다. 왜 가격폭등만 문제가 되고 가격폭락은 문제가 되지 않을것이라 볼까.


이에 대해 저자는 분명히 말한다. "내 집 하나는 장만하라." 투자목적이 아니라 본인이 행복하게 살아갈 집 하나를 구입하라. 집 가격이 높으면 자신의 생활과 수입수준에 맞는 집을 구하면 된다. 현재 본인이 살고 싶은 집들이 폭락한다고 구입할 수 있을까? 정말로, 그런 집이 폭락해서 내가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올까? 아니다. 폭락을 바라는 것은 어떤 이유일까? 그때가서 내가 평생 살 집을 구매하기 위해서? 아마도 그런 이유는 아닐 것이다. 


가격 폭등과 폭락에 대해서 전부 부정적이다. 문제를 불러일으킨다. 둘 중에 하나를 외치는 사람은 순수한 뷰를 제시하지 않는다. 또는 못한다. 본인이 아니라고 해도 이미 편견에 사로집혀 우물 안에서 하늘을 바라보는 개구리가 된다. 제발 그런 전문가들의 이야기에 환호하면서 대리만족하지 마라. 본인의 현실만 더욱 우울해질뿐이다. 그저 내가 살아갈 집은 모든 조건을 제거하고 우리 가족이 함께 행복하고 즐겁게 살아간다는 단 하나의 목적에 부합하면 된다. 이게 책의 핵심이다.


참 다행이다. 부동산 전문가라고 믿고 추천한 저자가 평소에 내가 생각한 것과 완전히 똑같은 뷰를 갖고 세상에 용기있게 자신의 소신을 외쳤다.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모르겠다. 예수님이 "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했다. 맞다. 책을 읽을지어다. 현재 어떤 포지션을 갖고 움직여야 하는지 도저히 결론을 내지 못할 사람은 <흔들리지마라 집 살 기회 온다>읽고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다. 이 아니 즐겁지 아니 한가!!


주택 구입에 대해 3년 전에 제가 써 대박 인기였던 글  http://blog.naver.com/ljb1202/147861342


 

책의 저자를 만나 소개한 글 http://blog.naver.com/ljb1202/20707055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손품 팔아 부동산 보물찾기 : 블로그 마케팅 편 - 전업투자자와 공인중개사를 위한
김보곤 외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블로그를 본격적으로 시작한지 어느덧 7년 정도 되었다. 블로그가 무엇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그저 책을 읽고 리뷰를 인터넷에 올리자는 아주 단순한 목적이었다. 처음에는 네이버 블로그만 올렸다. 만든지는 꽤 된 네이버 블로그를 드디어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했다. 얼마 있지 않아 다음 블로그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사람의 포스팅에 덧글을 달려면 나도 다음 블로그가 있어야 하는줄 알았다. 블로그가 무엇인지 몰랐고 굳이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


어디까지나 리뷰를 올리기 위한 목적이었으니. 그렇게 다음 블로그도 만든 후에 똑같이 네이버와 다음에 글을 올렸다. 다음 뷰도 다음 블로그에 올린 것으로 하지 않고 네이버에 올린 것으로 했었다. 이제 다음 뷰는 추억으로 사라졌지만. 시간이 지나 다음은 오로지 책 리뷰만 올리고 있다. 그렇게 네이버 블로그에 정착을 했다. 블로그를 어떤 용도로 사람들이 활용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다. 난 오로지 리뷰만 올리는 사람이었다.


처음에는 오로지 책 리뷰만 올리다가 어느 순간부터 책, 영화, 드라마, 다큐까지 비슷한 분야지만 영역을 확장했다. 책을 읽고 투자도 한다고 깜죽거리니 이에 대한 글을 스스로 정리하자는 생각에 하나씩 블로그에 올렸다. 그렇게 올렸던 글들이 바탕이 되어 책까지 펴 내게 되었다. 남들은 블로그에 올린 글을 보고 출판사에서 연락이 온다고 하던데 난 그런 경우는 없다. 지금이야 출판사에서 연락이 오지만 그마저도 내가 블로그에 올린 글을 언급하지는 않는다. 워낙 많은 글이 올라와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나름 최근에 올린 '블로그 글쓰기' 연재하는 포스팅이 출판사에서 연락이 오면 그곳과 계약할 것이라고 마음을 먹었는데 혼자만의 생각이었다. 총 40개 넘는 목차를 구성하고 현재 16개정도 올리고 잠시 중단했는데 블로그에 올린 연재글을 출판사에서 보고 연락왔다고 하는 블로거들을 보면 신기하다. 어떻게 알고 찾아 갔을까도 궁금하고. 그렇게 블로그는 나에게 글을 쓰는 하나의 장이었다. 블로그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사람의 이야기는 제 작년부터 알게 되었다.


내가 주로 취급하는 분야는 그다지 수익 창출이 되지 않는다. 다른 분야는 리뷰를 해 주면서 돈도 받고 제품도 받는다. 나같은 경우에는 출판사에서 보내주는 책이 전부다. 책 값이 만 원대이다. 개인적으로 출판사에서 보내주는 책중에 내가 정말로 읽고 싶었던 책은 10분의 1도 안 된다. 그래도 모든 책은 읽으면 다 도움이 된다는 관점이라 읽는다. 다른 리뷰를 써서 수익을 내는 사람들은 어지간한 회사원의 연봉을 받는다고 한다.


매일같이 방문자수도 5,000~10,000명이나 된다. 나 같은 경우 책 리뷰가 대부분이지만 그나마 감사하게도 하루에 2,000명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딱히 블로그를 통해 직접적인 수익모델을 창출하지는 않았지만 블로그 덕분에 나라는 존재를 알리기도 했고 관련 강의도 많는 숫자는 아니라도 진행하고 있다. 블로그는 여러모로 뜻하지 않게 인생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나에게 했다. 향후에도 어떻게 될련지 궁금도 하다.


이렇게 블로그를 한 지 꽤 되지만 정작 블로그에 대한 책은 예전에 딱 한 권읽은 것이 전부다. 블로그를 하다보니 아무래도 여러 블로그를 가게 된다. 나에게 덧글 달아준 사람이 누군인지 찾아갔다가 그 사람의 블로그가 내가 볼 때 좋아보였다. 무엇이든지 몰라도 보다보면 보는 눈이 생긴다. 그렇게 그들과 같은 블로그를 만들려고 나름 이것저것 다듬고 꾸몄다. 여전히 사진 편집까지 하는 사람에 비하면 조족지혈이지만 이 정도에 만족하며 블로그를 운영한다. 어치파, 글쓰기가 핵심이라 보기에.


블로그를 수익 목적으로 하는 것도 어느 순간부터 쪽지나 메일이나 비밀덧글로 나에게 여러 제안을 보며 알게 되었다. 거의 대부분 거절하거나 관심있으면 아주 가끔 직접 제품을 받은 후에 써 본 후기정도나 올린다. 반면에 블로그를 제대로 수익창출 모델로 운영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면서 저품질블로그라는 단어도 알게 되었다. 여전히 블로그에서 검색 상위권이나 저품질 블로그등은 신경쓰지 않는다. 내가 쓴 글이 검색 상위권에 올라가는지 따위는 신경쓰지 않는다.


이번에 읽은 <손품 팔아 부동산 보물찾기>는 블로그를 거의 모르는 사람에게 기초부터 운영방법가지 알려준다. 책이 두껍고 커서 꽤 시간이 걸릴 것이라 봤는데 거의 대부분 아는 내용이고 사진이 많다보니 금방 다 읽었다. 이미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고 나름 꽤 많은 인원이 찾는 블로그라서 책에서 알려주는 내용을 모르는 것은 없었다. 실제로 내 자신이 적용하고 만들어 하고 있던 것들이라.


책에서 열심히 부동산 포스팅을 하면서 경매 물건에 대해 가감없이 썼더니 해당 아파트 단지 주민이 욕설 덧글로 몇 백개씩 도배하고 입주민 대표가 연락이 왔다는 이야기와 건설사에서 의뢰한 홍보업체에서 연락이 와서 2,000만 원이나 되는 포스팅비 - 오래도록 포스트를 올린다 - 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은 깜짝 놀랐다. 워낙 소심하고 비겁해서 문제가 될 것은 될 수 있는한 쓰지 않아 그랬고 그토록 많은 돈을 받는다는 사실에 솔직히 부러웠다.


한 번 경매 물건 현장사진을 찍고 포스팅한 적이 있는데 책을 읽어보니 난 그냥 사진만 올린 것이고 이들은 참 정성들여 했다는 티가 팍팍났다. 조만간 현장 갔을 때 한 번 나도 경험삼아 그렇게 정성들여 써 볼까하는 생각을 가졌다. 블로그는 원래 언론매체와 같은 성격이 강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수익 창출모델로 더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무엇을 찾고 하기 위해 네이버 검색을 많이 하고 상위권에 노출된 곳을 이용하다보니 더더욱 심해졌다.


이와 관련되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하지만 역시나 성공한 사람은 많지 않다. 어느 분야나 다 똑같다. 일시적인 호기심과 환호로는 성공할 수 없다. 꾸준한 노력만이 비결이다. 일시적으로 몇 주일이나 몇 달만에 성공했다고 환호하고 저품질 걸렸다고 내던지고. 개인적으로 블로그를 운영하는 목적 자체가 좀 다르다보니. 물론 네이버에서 지정한 파워블로그라는 공식명칭을 얻었기에 배부른 소리라고 볼 수도 있다. 처음부터 그런 의도가 없이 시작했고 운영하고 묵묵히 내 갈길을 가고 있을 뿐이다.


너무 책에 대한 언급은 없었는데 <손품 팔아 부동산 보물 찾기> 블로그 부동산 편은 부동산과 관련되어 어떤 특색있게 참고할 만한 것을 궁금했는데 딱히 없었다. 일반적인 블로그 책이라 여기고 읽으면 도움이 될 듯 하다. 차라리 부동산 편이라고 하지 않았으면 좀 더 블로그를 공부하려는 사람까지 읽으려고 하지 않았을까 한다. 블로그를 잘 해보고 싶은 사람은 읽고 자신의 블로그에 적용하면 괜찮을 듯 하다.

 

 

 

함께 읽을 책(사진클릭)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당신은 어떤 말을 하고 있나요? - 백 마디 불통의 말, 한 마디 소통의 말
김종영 지음 / 진성북스 / 201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책의 저자가 교수일 때 약간 긴장을 하게 된다. 견문과 학식이 뛰어나 그럴 것이라 예측되는데 글이 쉽지 않다. 학생들을 상대로 한 책이 아닌 다음에야 어느 정도 책을 읽는 사람의 수준도 감안해야 하는데 글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번역된 책은 번역자가 번역을 잘 해 그런 느낌이 안 나는지도 모르겠으나 국내 교수들의 책은 읽기가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다. 무조건 내 지식의 얇음을 탓할 문제는 아닌 듯 하다.


알기로는 출판사에서도 교수들의 책은 다소 리스크를 좀 더 감안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대중을 위해 펴 내는 책인데 전혀 대중을 위한 글이 아니라 어려움을 겪는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어려운 것을 쉽게 이야기하는 능력이 진정한 지식의 최고봉이라고 여긴다. 어려운 내용을 어렵게 설명하는 것은 자신이 확실하게 이해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분명히 쉽게 표현 할 방법이 있을텐데 완벽하게 치환하지 못하니 배운대로 내용을 설명한다. 


그 부분에 있어 <당신은 어떤 말을 하고 있나요?>도 없지 않아 우려를 했다. 1부와 2부로 나눠져 있는 책에서 1부는 그런 우려대로 진행된다. 2부는 그와는 달리 쉽게 표현되어 있다. 진실은 내가 수사학이라는 용어와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라틴어를 비롯한 친숙하지 않은 단어가 많이 나와 읽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나름 그리스 로마신화와 그리스 로마 시대에 살았던 인물들의 사례를 통해 설명을 하는데도 쉽지 않았다.


과거에는 글을 읽는다는 행위보다 말한다는 행위가 남을 설득하고 회유하는 방법이었다. 만나자 마자 즉석에서 상대방을 내 편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설득을 잘 해야했다. 글로 상대방에게 내 뜻을 전달하는 것은 극히 드물던 시대다. 철저하게 직접 만나 한 명이나 다수의 대중 앞에서 내가 의도하는대로 움직이도록 만들어야 한다. 한편으로는 퇴고할 시간없이 즉석에서 생각나는 대로 기승전결로 말해야 하고 감정을 실어야 한다.


레토릭이라 하는 수사학은 말을 잘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글이 대중적이지 않던 시절이라 너무 당연한 방법이었다. 시대가 변화며 이제 수사학은 단순히 말을 잘하는 기술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내 의도를 상대방에게 잘 전달하여 변화시키는 것을 전부 포함한다. 말보다는 글에서 더욱 중요하게 여겨지기도 한다. 하지만 분명하게 글보다는 말로서 상대방에게 내 의도대로 얼만큼 변화시키느냐가 수사학의 핵심이다.

수사학이 라틴어로 레토릭이라고 하여 꽤 많이 쓰이고 있다. 인문분야에서도 많이 언급되지만 무엇보다 글쓰기와 연설등에서 더욱 중요한 개념으로 알려주는데 정작 이놈의 레토릭은 그다지 명확하고도 확실한 개념으로 잡히지는 않는다. 조금 두루뭉실하다. 워낙 큰 개념을 내포하고 있다보니 단순히 말 잘하기 방법이라고 하더라도 그 중에 어떤 것을 말하지는도 애매하다. 또한, 워낙 많은 방법이 있어 어떻게 보면 말 잘하기에 대해 결과만 이뤄진다면 다 포함된다.


단순히 말하기에만 통용되기에는 현대에서는 글이라는 매체를 무시할 수 없다. 오히려 말하기보다 글쓰기에 더욱 중용된다. 예전처럼 말로서 상대방과 진검승부를 벌이는 헤게모니싸움이 드물고 글로서 주고 받는 것이 많다보니 수사학이나 레토닉개념이 글쓰기에서 더욱 활용된다는 느낌이다. 말하기가 발전해서 글쓰기라고 생각하기에 레토닉은 말하기나 글쓰기 모두에서 중요하다. 


무엇보다 글을 잘 쓰는 것은 티가 실생활에서 잘 나지 않는다. 그에 반해 말을 잘하는 사람은 금방 눈에 띈다. 평소에 말을 조리있게 하는 사람은 똑똑하다는 인상과 함께 믿고 맡길수 있다는 판단마저 든다. 똑똑해서 말을 잘 한다고 느껴진다. 말을 잘 해서 똑똑하다고 느껴지기 보다는. 말을 잘 하는 기술은 분명히 있겠지만 그 보다 얼마나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이 많은가와 이를 효과적으로 잘 선택해서 말로 풀어내느냐가 핵심이다.


<당신은 어떤 말을 하고 있나요?> 1부에서는 레토닉의 개념에 대해 열심히 설명해 준다. 이게 어렵다. 레토닉이 단 한마디로 설명할 수 있는 단순한 개념이 아니라 여러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총체적 개념이고 말을 잘 하기 위한 방법론적인 측면에서 레토닉 자체가 그리스 로마시대부터 내려오던 것이라 설명이 쉽지 않다. 각종 예화와 실화를 토대로 설명을 하는 것은 흥미로운데 본격적인 개념 설명은 말이 좀 어려웠다. 


그나마 2부에 가서는 쉬웠다. 1부가 개념에 대한 설명이었다면 2부는 본격적인 레토릭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예시와 함께 알려준다. 덕분에 쉽게 읽을 수 있었다. 계속 이렇게 책이 어렵게 구성되어있으면 생략할까 고민도 했었다. 우리 말과 우리가 익숙한 사람들로 설명해주니 보다 이해가 쉬웠다. 다행이었다. 레토릭이 인문책에서 자주 언급되어 읽기는 했지만 스쳐지나가듯이 읽었다. 이 책을 통해 겨우 겨우 개념은 알게 되었다. 다시 잊을 수 있겠지만.


학생시절부터 말을 조리있게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하는 말이 상대방에게 설득력을 갖고 듣기 편했으면. 이런 욕심을 갖고 있었다. 다행히 발음 연습을 하고 딕션연습을 해서 어느 정도 목소리를 다듬었는데 여전히 조리있게 말하는 것은 어렵다. 중언부언 말하고 한 말 또 하고 멈춰야 할 때를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그것만 잘 해도 말 잘한다는 칭찬을 받지 않을까? 그렇게 하면 글도 잘 쓴다는 칭찬을 받지 않을까? 

 

 

 

함께 읽을 책(사진클릭)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유혹하는 글쓰기 - 스티븐 킹의 창작론
스티븐 킹 지음, 김진준 옮김 / 김영사 / 2002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글쓰기에 대해 이야기한다. 책쓰기에 대해 이야기한다. 누구나 이야기할 수 있다. 관련 서적도 엄청나게 많다. 꽤 많이 읽기도 했다. 아쉬운 점이 한가지 있었다. 책쓰기와 글쓰기 관련 책을 쓴 저자들이 정작 책 인세만으로 먹고 사는 사람이 없다. 책 출판만으로 먹고 사는 사람이 하는 이야기가 궁금했다. 베스트셀러는 억지로 만든다고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베스트셀러의 기준을 어느 지점에 놓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순수하게 인세로 먹고 살 정도의 수준에 있는 작가(저자)를 의미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몇 명 되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도 많지는 않다. 오로지 책만으로 먹고 살 수 있다면 분명히 독자들이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어느 정도 알고 있다는 뜻이다. 독자들이 그 작가가 쓴 글을 마음에 들어하고 좋아한다는 뜻이다. 이 정도 급의 작가가 글쓴다는 것에 대해 언급하고 책까지 펴 낸 경우가 없다. 가장 할 말이 많은 사람일 듯 하고 글쓰기와 책쓰기 저자들을 오히려 우습게 보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이런 의문과 궁금증을 완벽하게 해소하는 인물이 쓴 책이 바로 <유혹하는 글쓰기>의 저자 스티븐 킹이다. 이름도 얼마나 잘 지었는지 왕(king)이다. 스티븐 킹은 그가 저술한 소설만으로도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는 인물이다. 재미있는 점은 우리나라에서 스티븐 킹이 아는 사람은 수두룩하지만 정작 그의 소설을 읽은 사람은 드물다. 하지만 스티븐 킹의 작품은 어떤 형식으로든 접했다. 그가 저술한 작품중에 상당히 많은 작품이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져 히트를 했다.


스티븐 킹의 전작이 출간될 정도로 인기있는 작가임에도 단 한편도 읽은 작품이 없다. 영상매체를 통해서만 접했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다. 한국에서 스티븐 킹의 작품은 소설로 읽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스티븐 킹의 책중에 가장 많이 책이 <유혹하는 글쓰기>다. 얼마나 재미있는 일인가. 소설가가 소설로 독자에게 큰 인기를 끄는 경우가 아니라 글쓰기에 관한 책이 가장 많이 팔렸다고 하니 아이러니 한 경우다. 그렇게 보면 철저하게 미국적인 작가가 아닐까도 한다.


한 동안 글쓰기와 책쓰기의 책을 상당히 많이 읽었다. 워낙 유명한 <유혹하는 글쓰기>를 꼭 보자고 다짐했는데 이번에 읽게 되었다. 글쓰기에 대해 글쓰기 코치가 알려주는 책은 아니다. 글쓰기 코치가 글을 쓰라고 독려하는 책도 아니다. 글을 쓴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알려주는 책도 아니다. 철저하게 소설가의 관점에서 글을 쓰는 작업과 방법을 알려주고 자신이 어떻게 글을 쓰게 되었는지 독자들에게 소설같은 내용으로 구성된 책이다.

워낙 유명하고 대중 소설로 성공한 작가라 그런지 글이 재미있다. 여타의 글쓰기와 책쓰기 책들에 비하면 위트와 유머와 소소한 재미가 있다. 고개를 끄덕이고 희미한 미소를 짓게하는 내용보다는 '그렇구나'라고 작가가 글을 쓴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려주는 책이다. 글쓰기에 대해 알려주는 장면보다는 이력서가 더 많이 들었고 재미있었고 흥미로워 소설을 읽는다고 느껴졌다. 실제로는 이력서부분은 스티븐 킹의 자기 소개이다.


자신이 어떻게 해서 소설가가 되었는지를 알려주는 내용이다. 글쎄 어릴때부터 무엇인가 다른 아이였다는 것은 사실이다. 워낙 개구진 장난꾸러기 녀석이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글쓰는 것에 재미를 느낀다. 그것은 상당부분 돈을 벌 수있다는 장점때문이었다. 자신이 쓴 글을 직접 필사해서 주변 친구들에게 팔았다. 이게 돈이 되었다. 다들 재미었어 한다. 어느 정도 글쓰기 능력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프로의 길은 멀고도 험했다.


글쓰기로 어릴 때와 학생시절에 벌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었고 단편, 중편 소설을 써서 각종 잡지에 기고도 했지만 현실은 학교에서 국어 선생이었다. 첫 작품이라 할 수 있는 <캐리>가 드디어 인세를 제대로 받고 팔린다. 무엇보다 판권으로 우리 돈으로 2억에 체결 되었다는 전화를 받는다. 부부가 함께 서로 껴앉으면서 자신의 비루한 거실과 집안의 각종 가구들을 돌아본다. 이 장면의 묘사에서 알 수 없는 짜릿함과 쾌감을 느꼈다.


아직까지 20대 였기에 그다지 큰 고통은 겪지 않았다고 할 수 있지만 겨우 겨우 입에 풀칠하며 살아갔던 한 작가가 드디어 - 어릴 때 부터 시작하면 20년은 된 듯 하다 - 인세를 번 수준을 넘어 먹고 살 수 있는 확실한 토대를 마련했다. 정말 꿈과 같은 일이었다. 꼭 내가 스티븐 킹이 되어 함께 꿈을 꾼 것같은 기분이었다. 그 후로는 알다시피 탄탄대로이다. 인세로 먹고 살 수 있게 되었다. 아마 더이상 집필을 하지 않아도 먹고 살 수 있는 인세를 받았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글쓰기 방법과 단문을 쓰는 것이 좋다는 것과 수동태가 아닌 글을 쓰라는 것과 같은 이야기나 자신의 어린 시절 글을 예시로 보여주며 어떻게 글을 고쳐야 하는지 부분은 그다지 큰 감흥은 없었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고 사람에 따라 생각이 다른 부분도 있는 것이라. 하지만 스티븐 킹이 이력서에서 보여준 글쓰기 작가가 되는 과정의 자기 소개는 나에게는 큰 울림이었다. 글을 쓰는 사람에게는 어찌보면 궁극의 지향점이라 할 수 있다. 어차피 대중적인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 문학작품이라고 인정받지 않으면 다 대중적인 글이 아닐까(어차피 그 자체도 무의미하겠지만) - 인세로만 먹고 살다니 꿈과 같은 일이다.


나에게 <유혹하는 글쓰기>는 그저 재미있게 읽은 소설과도 같았다. 확실히 소설가가 쓴 내용이라 재미있다. 괜히 전 세계적으로 많은 책이 팔리고 그가 쓴 책들이 영상매체로 만들어져 사람들이 보는게 아니다. 특히, 스티븐 킹은 이야기의 중요성에 대해 말한다. 이 부분은 내 생각과 똑같다. 나도 이야기가 중요하다고 본다. 글쓰기에 중요하게 여기는 묘사등은 전부 이야기를 풍부하게 해 주는 요소일 뿐이다. 이야기가 재미있으면 나머지는 전부 좋다. 단지 그것 뿐이다.


나도 진정으로 유혹하는 글쓰기를 하고 싶다. 내가 쓴 글을 사람들이 읽고 '우와 재미있다'라고 말하거나 '우와 내용이 참 좋다'라고 고백하거나 '나도 저렇게 쓰면 얼마나 좋을까'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 아마도 대부분 글을 쓰는 사람이 갖고 있는 희망이고 꿈일 것이다. 뮤즈가 찾아오지는 않겠지만 최소한 내가 쓴 글이 사람들에게 유혹 비슷하게라도 읽혀진다면 참 좋겠다.

 

 

 

함께 읽을 책(사진클릭)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인상파 그림여행 - 인상적인 인상파 풍경을 걷다
최상운 글.사진 / 소울메이트 / 2013년 6월
평점 :
품절



가장 부족한 부분이 미술이라 생각되어 미술관련 책을 읽고 있다. 무식한 인간이라 남들은 그림을 감상하며 작품의 의미를 음미하는데 '책으로 배웠어요'처럼 공부를 하고 있다. 그림을 그림으로 보지 않고 글로 보고 있다. 대체적으로 19세기 전까지는 역사적 의미가 담긴 그림들이 대세였다. 종교적 의미가 담긴 그림도 있지만 그 그림 내부에는 화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가 숨겨져 있다. 


시대에 따라 그림의 표현방법이 달라지기는 했어도 종교와 역사를 빼고는 그림의 의미가 제대로 담겨 있지 않았다. 압도적인 그림이 많았고 그림을 보는 인간에게 가르치는 느낌과 강요하는 느낌의 작품들도 많다. 그러다가 19세기로 들어오면서 그림은 보다 자유로웠다. 가장 큰 이유는 사진기의 출현이 아닐까 한다. 사실 그래도 보여주는 사진을 그림이 이길 방법이 없다는 자각이 화가들로 하여금 변화를 이끌어냈다.


그때부터 그림은 읽기 힘들어졌다. 점점 보이는 그대로 그림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사진과는 다른 표현을 추구하며 나와같은 문외한들에게는 의미를 쫓아가는 것이 버거워졌다. 그 본격적인 출발점은 아마도 인상파 도래가 아닐까 한다. 그전까지 있는 그대로 그림을 그리는데 주력했다면 이제는 화가가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우리 눈에 보인 색깔은 빨간색이라도 화가가 표현하고 싶은 색깔이 주황색일 수 있다. 심지어 검은색으로도 표현된다.


눈에 보이는 구도를 충실하게 표현하지 않고 화가의 감정과 느낌에 따라 의도적으로 생략하거나 과장하고 색깔은 더욱 다채로워졌다. 19세기가 어쩌면 문화의 일대 전환기였는지도 모르겠다. 지금 우리들이 걸작이라고 표현하는 많은 작품들이 - 미술, 음악, 문학등등 - 19세기에 나온 것이 많다. 19살에서 20살이 될 때 비로소 공식적으로 어른이 되는 것과 같은 의미로 19세기에 어른이 될 모든 치기어리고 신기한 시도를 인류가 했는지도 모르겠다.


인상파가 나타날 쯔음부터 서서히 힘들어진다. 그 전까지 꼭 알아야 하는 화가가 많지도 않고 그림들도 거룩할 수는 있어도 단순한데 인상파부터 본격적으로 많은 작가들이 등장하고 새로운 시류가 문화계를 장식하며 봐야 할 그림도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이러니 나처럼 미술에 문외한 사람은 순간적으로 의식을 놓아버리고 포기할 수도 있다. 여전히 책으로만 미술을 쫓아가고 있어 힘들기만 하다.

기회가 되면 미술관에 가서 직접 작품을 관람하며 설명을 들어야지 마음만 먹고 실천을 하지 못한다. 작년에 시도하려 했으나 결국에는 실패하고 말았는데 올 해는 어떻게 도리지 모르겠다. 지금까지 시대순에 따라 작가와 작품을 연대기식으로 그림을 보고 글을 읽었다. 이번에는 인상파만 집중적으로 다루는 책이다. 특이하게도 인상파 작가들이 활동한 공간과 지역을 찾아간다. <인상파 그림여행>저자는 사진을 전공하고 강의도 할 정도라 한다.


인상파들이 주로 활동하고 그림을 그렸던 장소를 찾아가 사진을 찍어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과 비교하며 알려준다. 인상파 화가들이 그린 그림의 장소가 현재 어떻게 변화가 되었는지 알려주고 그림을 그릴 당시 작가의 상황과 어떤 감정으로 그렸을지 알려주면서 현재 그 장소는 어떤 사람들이 있고 그림과 다른 면에 대해 사진으로 알려준다. 꽤 신선한 시도로 읽힌다. 늘 그림만으로 보던 장소가 사진으로 현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 작품을 보다 잘 알기위해 여행을 떠난 느낌도 든다.


무엇보다 현실 사진에서 보는 공간과 오브제(미술에서 이렇게 표현하길 좋아한다)가 어떻게 인상파 화가들이 표현했는지 비교할 수 있었다. 사진도 분명히 의도적인 변경이 가능하지만 그림은 확실히 화가의 의도대로 변경시켰다는 점이 사진과 비교하니 한 눈에 들어왔다. 신기하기도 했고 똑같은 장소를 놓고 화가마다 다르게 표현한 것도 재미있었고 같은 장소도 화가가 시간과 계절과 의도에 따라 다르게 표현 - 구도는 같고 색깔만 다르게 한 경우도 있다 - 한 것이 눈에 들어왔다.


인상파 화가들중에서도 거의 대부분 모네와 마네 그림들이다. 그 중에서도 모네의 그림이 가장 압도적으로 많다. 지역을 선정하고 보니 유독 모네가 많이 그런 장소가 선택되었던 것인지 워낙 다작을 한 모네라서 프랑스의 풍경 좋은 장소마다 모네가 전부 그림으로 표현할 것일 수도 있어 보인다. 뒤집어 보면 인상파에 대해서는 모네의 작품만 집중적으로 보면서 느껴도 시작점으로는 괜찮겠다는 판단도 들었다. 실제로 모네의 작품은 워낙 <수련>연작시리즈도 있을만큼 유명하기도 하고.


<인상파 그림 여행>의 첫 그림이었던 모네의 <트루빌의 판잣길>을 페이지 넘기자마자 내 시야에 들어왔을 때 '와! 이게 인상파구나!'라는 느낌이 꽤 강렬했다. 화면의 3분의 2가 밝은 톤의 하늘에 구름이 함께 곁들여진 그림인데 육지부분도 화이트톤으로 치장되어 있어 이렇게 작가가 의도적으로 작품을 만들어 당시의 느낌을 알려준다는 판단이 들었다. 그 이후 작품들도 저절로 의도적으로 하늘과 육지의 비율을 작가에 따라 달리 배치한다는 느낌이 들어 더더욱 인상적으로 처음 본 작품이다.


다른 미술책에 비해서는 재미 측면에서는 다소 덜했다. 아무래도 계속 인상파의 그림들만 소개하고 책은 순수하게 인상파의 그림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저자의 여행기와 함께 결부되다보니 여행적인 이야기가 나에게는 재미있을때도 있었지만 재미없는 부분도 있었다. 그래도, 인상파에 대해 이렇게 집중적으로 그림의 현재 장면과 함께 비교하며 그림을 감상할 수 있어 아주 색달랐다. 그나저나 언제 미술관을 봐서 직접 보려나..

 

 

함께 읽을 책(사진클릭)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