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지 마라 집 살 기회 온다
김학렬 지음 / 북아이콘 / 2015년 1월
평점 :
품절



새로 출판 된 <부자를 읽는 눈을 떠라>를 작업한 출판사에서 모든 원고를 다 넘긴 후 얼마 있지 않아 연락이 왔다. 믿을만한 부동산 전문가가 있느냐는 물음이었다. 현재 부동산 시장이 혼돈에 빠진 상태이고 상승이냐 하락이냐의 설왕설래가 있는데 이 부분에 책을 펴 내려고 하는데 내가 부동산 쪽으로 사람을 알지 않겠느냐며 조언을 구했다. 내 주변에 부동산 경매를 하는 사람은 꽤 있어도 부동산 전문가라고 할 사람은 극히 드물다.


부동산 분야는 다른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믿을 만한 책이 적다. 전문가라고 책을 펴 낸 사람의 책을 제법 읽었는데 부동산 시선에 대해 거의 대부분 그닥이었다. 전문가가 쓴 책의 내용이 전혀 전문가답게 느껴지지 않았다. 절대적으로 객관적인 시선은 없다. 어느 정도 주관이 섞일 수밖에 없지만 한 쪽의 편협한 시선이 대부분이다. 그렇지 않으면 흔히 말하는 전문가의 느낌보다는 장사치의 냄새가 더 많이 났다.


부동산에 대해 떠드는 전문가중에는 실제로 부동산 전문가보다는 경제 전문가가 부동산에 대해 전문가라고 주장한다. 데이터를 갖고 주장하는 것이 어느 정도 사실을 근거할 수 있어도 데이터는 얼마든지 입맛에 맞게 윤색하고 각색될 수 있다. 현장에서 벌어지는 상황과 실물경제에서 벌어지는 부분은 전혀 감을 잡지 못하고 특정 시선을 갖고 있는 사람들만 만족시키는 글을 써서 책이 판매되는 것이 많이 안타까웠다.


이런 와중에 믿을만한 부동산 전문가를 소개시켜 달라는 말에 순간 당황했다. 내 주변에 그럴만한 사람이 있는가에 대해 고민이 되었다. 객관적으로 현재 부동산 상황에 대해 가감없고 사심없이 어느 부류의 입장만을 대변하지 않는 부동산 전문가가 없다시피 했다. 이런 식으로 전화통화를 하다 순간 떠오르는 인물이 있었다. 바로 <흔들리지마라 집살 기회 온다>의 저자인 김학렬씨다. 솔직히 유명하지 않다. 많은 사람이 알지 못한다. 


유명하지 않고 많은 사람이 알지 못하지만 TV에 나오는 부동산 전문가들보다 훨씬 더 객관적이고 현실적인 조언을 할 수 있는 인물이라 판단되었다. 하여 별 망설임없이 머리에 떠오르자마자 출판사에 추천을 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책이 이번에 나온 <흔들리지마라 집 살 기회온다>이다. 의도하지 않게 출판사하고 함께 내 책보다 이 책에 대해 더 많이 이야기를 나누고 어떤 제목을 짓고 어떻게 타켓을 정할 것인지까지 의논도 했었다.


책이 나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무척 기대를 했다. 원고가 착착 진행이 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저자가 그동안 할 말이 얼마나 많았는지 막힘없이 원고가 속속 출판사로 들어오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저자를 추천한 내 입장에서는 책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출판사와 서로 합이 잘 맞아서 좋게 작업 되는 진행과정도 은근히 신경썼는데 디행히도 저자도 출판사에서도 서로 나에게 좋은 출판사와 저자를 소개시켜 줘서 고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책을 읽을 때 이런 뒷배경이 있다보니 완전히 객관적인 시선을 책을 읽기는 힘들었다. 좀 더 따뜻한 시선을 갖고 저자가 하는 이야기를 경청했다. 평소에 부동산의 큰 흐름보다는 개별적인 이야기를 좀 더 많이 했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낼지도 궁금했다. 부동산에서 개별적으로 강한 사람은 참 많다. 부동산은 부동성이 참 중요하다. 움직이지 않는 특성때문에 생기는 현상으로 먹고 사는 부류가 참 많다. 


이런 이유로 개별성에 강한 전문가는 많다. 특정 지역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돈을 번 투자자와 전문가들이 있지만 이들도 지역을 확장하여 전국단위로 가거나 부동산 전체 시장을 이야기할때면 뻘소리와 헛소리를 할 때가 많다. 냉정하게 시장에 대해 언급하고 조언을 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입장을 대변한다. 특히 투자자들의 입장을 대변한다. 이러다보니 거의 무조건 투자 대상으로서 부동산을 언급하고 이에 대해 식견 아닌 식견을 주장하다보니 본말이 전도되어 엉뚱한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부동산에서 가장 중요한 세 부류가 있다. 정부, 전문가, 수요층(책에서는 부동산 관심층이라 부른다)이 서로 부동산에 대해 얽히고 섥혀 있다. 수요층은 또 다시 집을 살지 말지, 팔아야 할지 말지, 임대 거주에 대해 관심있는 사람으로 나눈다. 이들이 현재 전부 부동산 시장에서 서로가 눈치싸움을 하며 상대방이 어떤 패를 낼지 고민중에 있다. 최소한 이겨서도 안 되고 져서도 안 되는 눈치싸움이다. 서로 같은 패를 내서 비기기만 하면 되는 형국이다.


아이러니하면서 딜리마인 부동산이다. 부동산을 갖고 있는 사람과 갖고 있지 않은 사람에 따라 생각이 다르다. 부동산을 갖고 있는 사람중에 순수하게 거주목적으로 갖고 있는 사람은 논외로 쳐도 그 외의 사람들에 대해 부동산을 갖고 있지 않은 많은 사람이 애증으로 바라보고 있다. 부러움과 질투의 공존. 까놓고 이야기해서 부동산이 오른다고 하면 누구나 다 구입한다. 누구나 다 행복하다. 문제는 과도한 가격 폭등이다. 왜 가격폭등만 문제가 되고 가격폭락은 문제가 되지 않을것이라 볼까.


이에 대해 저자는 분명히 말한다. "내 집 하나는 장만하라." 투자목적이 아니라 본인이 행복하게 살아갈 집 하나를 구입하라. 집 가격이 높으면 자신의 생활과 수입수준에 맞는 집을 구하면 된다. 현재 본인이 살고 싶은 집들이 폭락한다고 구입할 수 있을까? 정말로, 그런 집이 폭락해서 내가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올까? 아니다. 폭락을 바라는 것은 어떤 이유일까? 그때가서 내가 평생 살 집을 구매하기 위해서? 아마도 그런 이유는 아닐 것이다. 


가격 폭등과 폭락에 대해서 전부 부정적이다. 문제를 불러일으킨다. 둘 중에 하나를 외치는 사람은 순수한 뷰를 제시하지 않는다. 또는 못한다. 본인이 아니라고 해도 이미 편견에 사로집혀 우물 안에서 하늘을 바라보는 개구리가 된다. 제발 그런 전문가들의 이야기에 환호하면서 대리만족하지 마라. 본인의 현실만 더욱 우울해질뿐이다. 그저 내가 살아갈 집은 모든 조건을 제거하고 우리 가족이 함께 행복하고 즐겁게 살아간다는 단 하나의 목적에 부합하면 된다. 이게 책의 핵심이다.


참 다행이다. 부동산 전문가라고 믿고 추천한 저자가 평소에 내가 생각한 것과 완전히 똑같은 뷰를 갖고 세상에 용기있게 자신의 소신을 외쳤다.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모르겠다. 예수님이 "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했다. 맞다. 책을 읽을지어다. 현재 어떤 포지션을 갖고 움직여야 하는지 도저히 결론을 내지 못할 사람은 <흔들리지마라 집 살 기회 온다>읽고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다. 이 아니 즐겁지 아니 한가!!


주택 구입에 대해 3년 전에 제가 써 대박 인기였던 글  http://blog.naver.com/ljb1202/147861342


 

책의 저자를 만나 소개한 글 http://blog.naver.com/ljb1202/20707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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