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잔혹한 100명 마을에 산다면?
에가미 오사무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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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그런 내용이 화제가 되었다. 사람들이 쭈우욱 늘어 서 있다. 이들은 여러 가지 모습을 한다. 다양한 의미로 사람들에게 읽히게 했다. 어떨 때는 자산. 어떨 때는 부. 전체 사람들은 엄청나게 많지만 중간까지 그다지 키가 크지 않다. 줄 끝에 가서야 엄청나게 큰 사람이 나온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가 그렇다는 이야기다. 그 외에도 무인도로 세계를 한정해서 설명할 때도 있다. 지구에서 살아가는 인류가 너무 많다보니 이런 식으로 알기 쉽게 설명한다.


단순하게 인원을 줄여 쉽게 설명하려는 노력이다. 다만 인원이 적으면 벌어지는 현상은 완전히 달라진다. 인원이 많기에 벌어지는 사건이 많다. 이건 인원만 줄어도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 100만 명이 있을 때와 10만 명이 있을 때는 벌어지는 사건 자체가 달라진다. 10만 명일때는 벌어졌던 일이 100만 명일 때는 안 벌어진다. 그 반대인 경우도 똑같다. 그럼에도 인원을 줄여서 설명하면 무엇보다 스토리텔링으로 받아들이기 쉽다.


이 책인 <당신이 잔혹한 100명 마을에 산다면?>은 다소 독특한 책이다. 처음에는 좀 흥미로운 설정이라 선택했다. 비록 내용은 일본이지만 한국 출판사가 친절하게도 한국 상황도 함께 적용해서 알려준다. 저자는 다양한 통계를 갖고 일본 상황을 알려준다. 제목처럼 아주 잔혹한 현실을 보여준다. 그에 앞서 저자가 생각하는 자본주의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 부분에서 좀 두루뭉실하고 애매했다. 


저자는 전작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고 한다. 이 책에서 저자가 주장하는 것은 투자는 아니다. 현재 자산전문가라도 한다. 자산전문가는 아무래도 투자를 권유하기보다는 기존 금융상품을 권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해도 내가 잘 못 읽었는지 모르겠지만 투자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시선이 느껴졌다. 저자가 중요하게 여기고 강조하는 것은 자본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자본과는 다소 성격이 다르다. 

여기서 말하는 자본은 '사람(자기 자신)' '돈' '관계'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고 이야기한다. 아울러 막연히 부자가 되고 싶다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한다. 왜 부자가 되고 싶은지부터 생각해야 한다. 자꾸 돈만 생각하니 돈이 들어오지 않는다. 그보다는 목적이 중요하다. 왜 돈을 벌려고 하고, 모으려고 하는지부터 생각해야 한다. 10억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왜 10억인지를 생각하라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가장 중요한 핵심인 인간 관계 자본력이다. 모든 것은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에서 나온다. 좋은 사람을 만나고 그들과 함께 무엇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돈이 없어도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얼마든지 모을 수 있다. 돈이 많아도 인간관계가 적거나 외롭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매일같이 돈을 세며 좋아해도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런 의미에서 하는 뜻이다. 책 자체는 무척이나 좋은 내용이긴 하지만 다소 이상적이고 뜬구름 잡는 느낌도 들었다.


현재 벌어지는 현상에 대해 직시하라는 책이다. 내가 노력하지 않으면 어떤 세상이 우리에게 펼쳐질 지 알려준다. 막연히 이렇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하면 허황될 수 있다. 이를 위해 현재 일본에서 벌어지는 여러 상황에 대해 통계를 갖고 보여준다. 이런 상황이 바로 네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 이런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이 시간이 갈수록 더 심해질텐데 당신은 이렇게 살아서 과연 어떻게 될까.


무엇보다 단 하나도 긍정적인 통계는 전혀 보여주지 않는다. 책 제목처럼 잔혹한 현실만 보여준다. 얼마든지 그 반대 이면도 있을텐데 말이다. 사실 그런 면에서 이런 책은 좀 조심해야 한다. 통계에서 제일 나쁜 것은 균형없는 편향된 숫자다. 자신이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준다. 사람들은 그걸 믿는다. 다른 면도 있다는 것을 의도적으로 누락한다. 이럴 때 사람들은 잘못되고 편향된 시선으로 세상을 보게 되고 빠딱해질 수 있다.


워낙 안 좋은 사실만 통계를 갖고 보여주는데 재미있게도 이를 한국 통계도 보여준다. 일본보다 한국이 통계상으로는 더 안 좋은 것으로 나온다. 여러 면에서 잔혹한 사실을 보여주는데 한국은 증가속도와 추세가 더 크다. 국가에서 일정 수준 시스템으로 보완 개선을 해야겠지만 난 각자도생해야 한다고 본다. 어쩔 수 없이 소득분위 1분위에만 그 혜택이 갈 가능성이 크다. 그 이상의 분위에서는 각자 알아서 생존해야 한다. 잔혹하다는 걸 인정하고 벗어나도록 해야한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잔혹한 것만 잔득 보여준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다.


함께 읽을 책

https://blog.naver.com/ljb1202/221186455391

벌거벗은 통계학 - 확률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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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예측 - 미래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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맬서스, 산업혁명 그리고 이해할 수 없는 신세계 - 맬서스 트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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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 준비중입니다
이은영 지음 / 프레너미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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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 많이 나왔다. 이런 책은 부담없지만 내용이 가볍진 않다. 가벼운 책도 있지만 그런 책은 읽지 않게 된다. 꼭 심각할 필요는 없어도 이왕이면 책을 읽으며 공감하고 깨닫고 얻는 것이 있기를 바라는 심정이 아닐까한다. 지금은 긴 호흡으로 글을 읽는 시대가 아니다. 여전히 그런 호흡으로 읽어야 얻는 것이 참 많은 건 안다. 너무 간단한 단락으로 구성된 글 호흡에 익숙하다보니 다들 깊이가 좀 없는 것은 사실이다.


SNS의 발달과 함께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글을 읽고 있다. 책으로 읽는 것에 비해 인터넷으로 읽는 것은 스킵식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그런 읽기에 적응되어 긴 호흡으로 읽는 걸 어려워한다. 이런 유행(?)에 맞게 책들도 긴 문장보다 짧지만 깊은 의미를 담은 책들이 사람들에게 많은 선택을 받고 있다. 어떻게 보면 산문과 시의 중간 형태가 아닐까도 한다. 한 마디로 오히려 더 많은 생각을 하고 써야 한다는 뜻이다.


산문이면 솔직히 그냥 특정 생각을 계속 쓰면 된다. 그 글이 연결되며 내가 이야기하는 바를 상대방에게 전달한다. 반면 간단한 문장으로 상대방에게 내가 전달하려는 뜻을 알리려면 훨씬 더 숙고하고 고민해야 한다. 그런만큼 오히려 더 힘들지 않을까한다. 그런 책이 촌철살인일 때 읽으며 더욱 멈추며 읽게 된다. <나는 아직 (준비중)입니다>가 그런 책이다. 내용은 짧고 그림도 많고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그렇다고 한 번에, 단번에 읽을 책은 또 아니다. 읽다 몇 몇 에피소드는 잠시 멈추고 생각을 해 볼 필요가 있는 내용도 많다. 휘리릭 읽기보다는 곰곰히 삭히며 읽는 편이 더 좋을 듯하다. 처음에는 책 제목을 잘 못 읽었다. 아직이라는 단어를 이직이라는 단어로 봤다. 아직과 이직은 다른 단어인데 다시 보니 비슷도 했다. 아직 준비가 안 되었다. 이직 준비가 안 되었다. 둘은 비슷하다. 이직을 하고 싶어도 내가 능력부족이거나 여건이 안 되면 힘들다.

제목을 이직으로 알고 읽어도 아무런 문제는 없었다. 오히려 몇몇 내용은 그렇게 알고 읽는 것이 더 문맥상 좋았다. 내용은 내가 알고 있는 의미를 비틀어 놓은 것도 많았다. 또한 재미있게 상황을 전달한 것도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순풍산부인과에서 에피소드 중 하나도 이 책에 나온다. 소심한 복수라는 내용이다. 다음과 같다. '1. 인사 안 하기' '2. 성의 없게 대답하기' '3.눈 안 맞추고 보고하기' 이런 내용은 자신만 아는 정말로 소심하지만 통쾌(?)한 복수다. 


가슴이 시키는 일이라는 제목의 내용도 마음에 든다.

당신이 회사원이면 이 말이 나오겠냐?

매일매일 출근이란 걸 해보고 말해라.

회사생활 안 해봤으면 이런 말하면 안 된다.

이런 말을 하려면 최소 경력 10년은 되어야 한다.


리더십 강사가 리더십이 없고

동기부여 전문가가 감정 기복이 심하고

커뮤니케이션을 말하는 이가 소통능력이 부재한 세상.


가짜에 속지 말자.

가짜와 진짜를 구별하자.

이런 일이 너무 비일비재하다. 가슴이 시키는 일을 해서 성공한 사람은 극도로 희박하다. 가슴이 시켰는지 정말로 아는 경우도 드물다. 지나보니 스스로 그렇게 최면을 걸고 남들에게 말하는 경우도 참 많다. 본인 스스로 남에게 이야기하려니 좀 거창하고 멋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꿈을 쫓으라는 말은 아름답지만 현실은 냉정하다. 꿈이 현실이 되었을 때 오히려 더 비참한 경우도 많다. 이와 같이 현실을 직시하라는 내용도 있다.


개인적으로 터무니없이 동기부여하는 책을 안 좋아한다. 그런 건 판타지 세계에서나 가능하다. 우리는 현실 세계에서 발을 딛고 살아가는 사람이다. 그래도 이 책에서는 현실적인 조언도 많이 해준다. 또한 동기부여가 되는 응원도 해 주고 있어 여러모로 읽으면서 재미도 있고 의미도 있었다. 아마도 그림이 함께 곁들여 있어 그런 것이 아닐까한다. 내용은 직접 읽고 확인하며 공감하거나 생각하는 것이 좋을 듯하니 여기서 멈춘다. 


책 마무리에 저자가 길에서 자기 책을 읽고 있는 사람을 만나면 손을 잡고 차와 식사를 대접한다고 했다. 이렇게 리뷰로 읽었다는 것을 인증했는데 어떻게 안 될까라는 생각이 뜬금없이 들었다. 그것도 최고급으로 대접한다고 하니 괜히 얻어먹고 싶어 한 번 써본다. 여하튼 전 읽었어요. 리뷰로 인증했으니까요.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금방 다 읽음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읽다 중간 중간 생각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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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셀렉트 북 - 로컬 트렌드세터가 추천하는 도쿄 아이템 250
강한나 지음 / 니들북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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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의도한 것은 아닌데 여러 번 일본 여행을 가고 싶다. 그 중에서도 난 도쿄를 가고 싶다. 이런 이야기를 몇 번이나 했다. 휴양지보다는 도시가 좋다. 그 도시에서 사람들이 선호하고 즐겨하는 곳을 가 보고 싶다. 일본은 가깝기도 하고 워낙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접하기도 해서 가보고 싶었다. 그 중에서도 도쿄에 있는 여러 곳을 가고 싶다는 표현을 했다. 어떻게 보면 마음만 먹으면 갈 수는 있다. 혼자 훌쩍 갈 수는 있겠지만 그러지 못하고 있다.


이런 내 마음을 어떻게 알았는지 도쿄에서 갈 만한 곳을 선정한 책을 받았다. 도쿄나 서울이나 도시라는 공간은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 본다. 어느 국가나 어느 정도 경제 수준이 되는 도시는 비슷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 안에 도시마다 특색은 있지 않을까싶다. 그 중에서 도쿄는 누구 뭐래도 서울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 도쿄에서 유행하는 것은 얼마되지 않아 서울에서도 유행하는 경우가 무척 많다. 그나마 최근에는 거의 실기간으로 변경되었다.


가끔 서울에서 먼저 히트하는 것도 있겠지만 거의 대부분은 도쿄에서 유행을 먼저한다. 이런 것때문에 주기적으로 도쿄를 가서 다양한 제품과 유행을 파악하는 사람들도 많다. 동시대성이라는 화두 앞에 이제 지리적인 차이는 있어도 시간적인 차이 없이 유행이 펼쳐지기는 하지만 말이다. 막상 내가 도쿄를 간다면 어디를 가야 할 지 막막할 것이다. 서울이라면 몰라도 그냥 아무 곳이나 들어가면 된다.


도쿄는 내가 여행자로 가는 것이라 그럴 수는 없다. 실패하면 실패하는 대로 의미가 있겠지만 언제 다시 갈 지도 모르니 그 위험을 줄이고 싶다. 물론 여행이라는 것은 그런 실수에서 오는 추억이 더 크긴 하다. 한편으로 도쿄는 어지간한 곳은 전부 일정 이상의 퀄리티를 보여준다고 하니 문제는 없을 듯도 하다. 그렇다해도 나처럼 도쿄를 여행하려 하는 사람에게 시행착오를 줄여주는 책이 <도쿄 셀렉션>이다.

도쿄에서 볼 수 있고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장소를 소개한다. 아무래도 주로 먹거리 위주로 소개가 많다. 워낙 음식 가격이 비싸 그런지 어지간한 것은 만 원이 훌쩍 넘어간다. 거기에 십 만원이 넘어가는 음식도 제법 많았다. 더구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식당도 많이 있다. 책 구성이 주저리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니다. 사진 딱 한 장에 대략 5~10줄 정도로 소개한다. 좀 심플하면서도 알려야 할 것만 정확히 알리는 스타일이다.


이 중에서 몇 개 관심있는 것도 있었지만 그다지 호기심이 생기지 않는 곳도 있었다. 그 중에서 서점도 있었다. 한국도 지금은 꽤 개성있는 서점이 생겼다. 아쉽게도 그런 서점이 다소 작아 솔직히 가 보기는 부담스럽다. 반면에 도쿄는 그런 서점이 꽤 크다. 어떤 서점은 서점이라기보다는 식당인 경우도 있다. 어떤 서점은 출판사에서 운영하는 서점으로 서점내에 사무실이 있어 이들이 작업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도 한다. 


어떤 서점은 시중에서 전혀 팔지 않는 책만 있다. 비매품이나 자비출판같은 책 말이다. 숙박이 가능한 서점도 있다. 서점에 침대는 물론이고 샤워, 화장실 등이 있다고 한다. 상당히 독특한 서점이 다양하게 있는 것이 역시나 도쿄라고 할까. 그 외에도 워낙 유명한 편의점도 있다. 거기에 풍경찍기에 좋은 장소도 나온다. 거기에 아주 침을 흘리면서 본 빵집. 특색있는 빵이 있어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더욱 들었다.


추가로 팬케이크도 있고 문방구 쇼핑 등. 대부분 한 가지 분야를 갖고 10개 정도의 장소를 소개한다. 책에는 해당 장소의 주소가 나온다. 구글로 어떻게 해야 찾을 수 있는지도 알려준다. 어정쩡한 도쿄 소개 책을 갖고 가는 것보다는 가볍게 이 책을 갖고 가면 좋을 듯하다. 도쿄에 가서 특정 장소에 숙박을 하고 일주일 정도 이 책에 나온 곳을 여기 저기 방문하면 좋을 듯했다. 대신 그렇게 하면 지출이 너무 크게 나가지 않을까하는 우려는 생기지만. 여하튼 다시 한 번 도쿄를 가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다 가보고 싶은 건 아니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꼭 가보고 싶다.


함께 읽을 책

https://blog.naver.com/ljb1202/186577128

머니트렌드 인 도쿄 - 신사유람단


https://blog.naver.com/ljb1202/220977983412

도쿄 비즈니스 산책 - 훔쳐보기


https://blog.naver.com/ljb1202/220986297697

도쿄 산책자 - 강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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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 공감 - 우리가 나누지 못한 빨간 날 이야기
김보람 지음 / 행성B(행성비)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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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민망하다고 하면 민망할 수 있는 단어가 생리다. 월경이란 표현도 하고, 매직이라고도 하고 다양한 표현으로 불린다. 그나마 과거에 비해 이런 단어를 입에 올리는 것이 좀 더 자연스러워졌다. 과거에는 단어에 대해 언급하는 것도 못했고 뭔가 이상한 단어를 올리는 것과 같았다. 내가 나이를 먹어 이런 단어를 좀 더 편하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인 분위기가 그때보다는 좀 더 개방적이 되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이 책인 <생리 공감>은 저자가 <피의 연대기>라는 영화를 감독한 작품이라는 걸 알게 되어 관심을 가졌다. 우연히 그런 영화가 있다는 걸 알았고 소재가 흥미로웠다. 그 감독이 이번에 책을 펴 낸 것이라 호기심이 생겼다. 어찌보면 다소 이상하긴 하다. 여자도 아닌 남자인 내가 이런 걸 호기심갖고 읽으려고 했다는 사실이 말이다. 실제로 영화 상영하면 대부분 여성이고 남자는 극소수라고 한다. 그만큼 남자입장에서 굳이 알아야 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그렇다해도 난 알아두는 것이 좋다고 본다. 기본적으로 우리는 개인과 개인이 만난다. 이 때는 서로 인간대 인간으로 만난다. 분명히 성에 따른 구분은 있다. 이건 무시할 수는 없다. 남녀를 평등하게 보는 것은 맞지만 각자 성에 따른 차이를 무시하는 것도 다른 것이 아니라 틀렸다고 본다. 그나마 내가 남자니 남성은 어느 정도 알지만 여성은 잘 모른다. 특히나 신체에 대한 이야기는 더더욱 그렇다. 그 중에서도 한 달에 한 번은 무조건 피할 수 없는 여성만이 경험하는 이 현상을 궁금했다.


솔직히 이 책을 읽으며 깨달은 것도 있고, 몰랐던 것을 알게 된 것도 많다. 재미있는 것은 그런 부분이 남자인 나 뿐만 아니라 여자가 읽어도 똑같을 것이다. 책을 읽어보니 여자 스스로도 자신의 신체에 대해 잘 모른다고 한다. 특히나 그 부위에 대해 별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이를 터부시하고 입에 올리는 것을 부끄러워 하는 경우도 많다. 그나마 최근 청소년들은 자유롭게 이야기한다고 하지만 그들도 제대로 된 지식을 갖고 있진 않았다.


책을 읽으며 놀란 것은 생리는 몇 년 동안 하지 않을 수 있다는 거다. 얼마전 모임에서 여성이 생리를 하지 않게 한다면 대박이라고 했다. 왜 그런 약을 만들지 않냐고 했었는데 이미 있었다. 약도 있었다. 생각보다 다양한 방법이 있었다. 이를 전혀 무지해서 몰랐던거다. 또는 알고 있었지만 신체에 안 좋을 것이라는 지레짐작으로 알아 볼 생각도 하지 않는다. 워낙 생리와 관련되어서는 각종 미신이 많지만 제대로 된 정보와 지식은 없이 대부분 카더라의 잘못된 지식이었다.

약을 먹어 조절할 수도 있다. 호르몬 주시를 맞을 수도 있다. 비타민제 처방으로 양을 조절할 수도 있다. 그 외에 IUD나 임플라논 같은 기구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이는 시술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부위에 칩 같은 걸 해 놓으면 생리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하더라도 아주 극소수만 나온다. 대신 3년에 한 번씩 시술을 받아야 한다. 그때마다 꽤 큰 고통이 오는가본데 매 월 겪어야 하는 생리통에 비하면 낫다. 이 책에서 외국인이 그걸 하고 있었다.


자신은 성인이 된 후에 생리를 하지 않았다고 하며 그 시술을 받고 살아가고 있단다. 그 대목을 읽고 무척이나 깜짝놀라기도 했다. 나도 그러니 저자는 더욱 놀랐을 것이다. 병이 아닌데도 생리를 안 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 말이다. 자연스럽게 피임도 된다. 임신을 하고 싶으면 그 패치를 제거하면 한 달후에는 다시 임신이 가능하단다. 얼마전에 생리대 파동이 있었다. 하나는 화학상분으로 여성들에게 부작용이 난 사건이 있었다. 또 하나는 돈이 없어 청소년 여성이 생리대를 쓰지 못하는 일이었다.


둘 다 사회에서 어떻게 바라보느냐의 논제가 되었다. 이건 한국만의 일이 아닌 외국에서도 벌어졌다고 한다. 무상으로 생리대를 주는 걸 성에 따른 차별이 아닌 인간으로 살아가야하는 필수품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중요해 보였다.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같은 사건이라도 달리 보게 된다. 책은 주로 생리컵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다루고 있다. 생리대는 여러 가지로 힘들다. 생리통을 이 책에서는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건 각자 다르고 그런 책도 아니기 때문이다.


생리대를 이용하는 것보다는 생리컵을 이용하면 훨씬 더 일상생활에서 큰 지장이 없다. 생리대를 쓰며 불편한 요소들이 대부분 해결된다. 다만 그걸 삽입하는 것 등에 대한 두려움과 낯설음이 대부분 여성들에게 꺼리는 요소다. 특히나 여성의 질을 직접 만져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불경스럽고 잘 못 보일수 있다. 더구나 생리컵은 한 번 구입하면 생리대처럼 하루마다 버릴 필요없이 반 영구적으로 쓸 수 있다. 이러면 수지타산이 맞지 않으니 생산도 잘 안하고 기업들이 선호하지도 않는다.


남성을 위한 책은 아니고 오히려 여성을 위한 책이다. 여성 스스로 자신의 신체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라는 내용이다. 생리는 피할 나쁜 것이 아닌 오히려 적극적으로 공부해서 스스로 자신을 알아가는 현상으로 받아들이라는 책이다. 책을 읽으면 여성들이 다들 생리컵을 쓰는 것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는 도저히 이해조차도 할 수 없는 영역이라 뭐라 할 수는 없지만. 책을 읽으면 내가 남자라 더 그렇겠지만 몰랐던 많은 걸 알게되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그래도 들고 다니며 읽기는 좀 민망함.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여성도, 남성도 읽어볼 필요가 있음


함께 읽을 책

https://blog.naver.com/ljb1202/220982368474

여혐민국 - 페미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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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 반성


https://blog.naver.com/ljb1202/105510413

와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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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어 수업 - 지적이고 아름다운 삶을 위한
한동일 지음 / 흐름출판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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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을 이해하는 데 있어 크게 그리스 로마 문화와 기독교(카톨릭)를 이야기한다. 이 둘은 서양 세계를 이해하는데 핵심이다. 그들의 철학과 세계관이 있어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우리가 성리학과 불교를 알아야 되는 것처럼 말이다. 여기서 한 가지 더 중요한 것이 라틴어다. 라틴어는 바로 로마에서 핵심이었고 기독교(카톨릭)에서 계승 발전했다. 지금 우리가 배우는 대부분 서양 언어는 라티언에서 파생된 것이 많다.


라틴어는 현재 전혀 쓰는 언어지만 여전히 곳곳에 살아남았다. 영어도 잘 모르는 나도 라틴어 몇 마디는 어느 정도 알고 있을 정도면 라틴어가 얼마나 생명력이 끈질긴지 알 수 있다. 라틴어는 배우기 정말 어렵다고 한다. 프랑스어나 독일어가 한국사람이 배우는 것이 쉽지 않다고 하는데 라틴어는 이 모든 것을 뛰어넘는다. 어렵다는 것만 알았는데 이 책인 <라틴어 수업>을 읽어보니 배우지도 않았는데 먼저 질린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 정도였다.


제목은 라틴어 수업이다. 영어를 배우는 것처럼 라틴어를 알려주는 책으로 보인다. 막상 책을 읽으니 라틴어 수업은 맞는데 정작 가르치는 것은 삶이고 인생이다. 인상적인 것은 첫 날, 첫 수업에서 출석체크만 하고 끝낸다고 한다. 다들 수업이 끝났으니 가도 좋다고 이야기한다. 뜻하지 시간을 얻는다. 이건 자유다. 그 시간을 어떻게 쓸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보라는 의미라고 한다. 나도 이런 거 한 번 해보고 싶었다. 내가 하는 강의에서는 그럴 수 없어 도저히 하지는 못하지만.


저자가 서강대학교에서 초급 라틴어 수업을 근거로 제자들의 노트를 참고해서 저술한 책이다. 라틴어 수업임에도 저절로 라틴어를 근거로 삶을 이야기하고 철학을 논하고 인생을 가르친다. 각 단어와 문구가 뜻하는 내용을 전달하려니 그 숨은 의미를 알려준다. 라틴어는 워낙 오래된 언어라 그 문구가 나온 배경이나 뜻을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아주 자연스럽게 역사를 설명한다. 역사적 배경을 설명하며 우리는 배우게 된다. 그 숨은 뜻에서 참 된 의미를.


책에서 서술하는 문구가 강의를 글로 옮겼기에 존댓말로 된다. 이러니 나는 수업을 듣고 있는 느낌이 든다. 저자가 직접 나에게 친절히 설명하니 더 머릿속에 잘 들어왔다. 라틴어라는 다소 생소한 언어를 어떤 선입견도 없이 받아들이니 읽으면서 더 재미있었다. 솔직히 라틴어 자체는 그다지 잘 들어오지 않았다. 그 보다는 라틴어를 알려주고 그 후에 설명하는 다양한 소재와 주제가 좋았다. 읽다보니 인문학 책을 읽는다는 느낌이 강했다.

라틴어를 잘 하는 사람을 공부를 잘 한다고 한다. 외국에서도 라틴어를 제대로 공부하는 사람 중에 공부 못하는 사람은 없다고 한다. 라틴어 자체가 워낙 배우기 어렵기 때문에 생긴 현상이다. 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워낙 다양한 접근 방법이 생긴다. 이를 근거로 어떤 공부를 하더라도 자신만의 공부 방법이 생겨 이를 통해 공부하니 잘 하게 된다는 거다. 공부에 대해서도 설명하는데 공부를 어떤 의미와 목적이 있어 꼭 할 필요는 없다.


꼭 이유가 없어도 하고 싶어 할 수 있다. 오히려 유치하게 있어 보일려고 하는 공부가 더 좋다고 한다. 남들이 전혀 하지 않고 알지도 못하는 라틴어를 잘 하면 무엇인가 멋있어 보인다는 유치한 감정이 더 중요하다. 그 감정으로 공부를 해서 라틴어를 시작했고 저자는 이렇게 대학교 강의도 하게 되고 책도 펴 낸다. 우리는 의외로 유치한 걸로 더 열심히 하는 경우가 많다. 특정 과목 선생님이 예쁘고 멋있어 공부를 더 잘했다는 이야기도 많이 듣지 않는가. 그와 똑같은 거다.


특히나 이 책이 더 큰 울림이 있었던 것은 역시나 저자 본인의 경험이 녹아 있기때문이다. 먼저 아버지 이야기는 나오지 않지만 어머지가 돌아가신 이야기가 나온다. 공부를 하며 어머니를 제대로 돌보지 못했고 편지를 보냈다. 마지막에 어머니가 자신이 보낸 손 편지를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는 걸 알고 눈물을 쏟는다. 더 잘 해드릴껄. 더 자주 올껄. 편지라도 보내드릴껄. 본인이 읽지 못해도 읽어달라며 많이 읽으셨다고 하는데.


우연히 사막에 여행을 가게 되었다. 거기서 순간 기절한다. 남들과 달리 어쩔 수 없이 호텔에 남아 있다. 그 과정에서 인생과 삶, 죽음에대해 고민했다는 이야기도 들려준다. 이처럼 단순히 라틴어는 하나의 매개체일 뿐이다. 라틴어로 보여주는 문구와 단어로 갖고 자유자재로 다양한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사람들은 이야기를 좋아한다. 설명하는 것은 따분해도 역사적 사실과 함께 이야기로 어떤 내용을 풀면 그것만큼은 너무 좋아한다.


익숙하지 않은 라틴어를 갖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주니 재미있게 읽었다. 라틴어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까지는 하지 않았다. 영어도 못하는데 라틴어는 무리다. 그럼에도 서양이라는 세계를 알기위해 라틴어는 흥미롭다. 다양한 라틴어와 함께 들려주는 풍부한 배경설명과 여러 소재는 매 단락마다 지적 충족도 해줬다. 특정 분야를 올곧게 계속 파고 또 판 사람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 풍요롭고 깊은 우려냄이 있다. 많은 사람이 선택한 책은 분명히 이유는 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마지막 학생들의 글은 안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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