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잔혹한 100명 마을에 산다면?
에가미 오사무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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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그런 내용이 화제가 되었다. 사람들이 쭈우욱 늘어 서 있다. 이들은 여러 가지 모습을 한다. 다양한 의미로 사람들에게 읽히게 했다. 어떨 때는 자산. 어떨 때는 부. 전체 사람들은 엄청나게 많지만 중간까지 그다지 키가 크지 않다. 줄 끝에 가서야 엄청나게 큰 사람이 나온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가 그렇다는 이야기다. 그 외에도 무인도로 세계를 한정해서 설명할 때도 있다. 지구에서 살아가는 인류가 너무 많다보니 이런 식으로 알기 쉽게 설명한다.


단순하게 인원을 줄여 쉽게 설명하려는 노력이다. 다만 인원이 적으면 벌어지는 현상은 완전히 달라진다. 인원이 많기에 벌어지는 사건이 많다. 이건 인원만 줄어도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 100만 명이 있을 때와 10만 명이 있을 때는 벌어지는 사건 자체가 달라진다. 10만 명일때는 벌어졌던 일이 100만 명일 때는 안 벌어진다. 그 반대인 경우도 똑같다. 그럼에도 인원을 줄여서 설명하면 무엇보다 스토리텔링으로 받아들이기 쉽다.


이 책인 <당신이 잔혹한 100명 마을에 산다면?>은 다소 독특한 책이다. 처음에는 좀 흥미로운 설정이라 선택했다. 비록 내용은 일본이지만 한국 출판사가 친절하게도 한국 상황도 함께 적용해서 알려준다. 저자는 다양한 통계를 갖고 일본 상황을 알려준다. 제목처럼 아주 잔혹한 현실을 보여준다. 그에 앞서 저자가 생각하는 자본주의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 부분에서 좀 두루뭉실하고 애매했다. 


저자는 전작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고 한다. 이 책에서 저자가 주장하는 것은 투자는 아니다. 현재 자산전문가라도 한다. 자산전문가는 아무래도 투자를 권유하기보다는 기존 금융상품을 권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해도 내가 잘 못 읽었는지 모르겠지만 투자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시선이 느껴졌다. 저자가 중요하게 여기고 강조하는 것은 자본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자본과는 다소 성격이 다르다. 

여기서 말하는 자본은 '사람(자기 자신)' '돈' '관계'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고 이야기한다. 아울러 막연히 부자가 되고 싶다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한다. 왜 부자가 되고 싶은지부터 생각해야 한다. 자꾸 돈만 생각하니 돈이 들어오지 않는다. 그보다는 목적이 중요하다. 왜 돈을 벌려고 하고, 모으려고 하는지부터 생각해야 한다. 10억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왜 10억인지를 생각하라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가장 중요한 핵심인 인간 관계 자본력이다. 모든 것은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에서 나온다. 좋은 사람을 만나고 그들과 함께 무엇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돈이 없어도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얼마든지 모을 수 있다. 돈이 많아도 인간관계가 적거나 외롭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매일같이 돈을 세며 좋아해도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런 의미에서 하는 뜻이다. 책 자체는 무척이나 좋은 내용이긴 하지만 다소 이상적이고 뜬구름 잡는 느낌도 들었다.


현재 벌어지는 현상에 대해 직시하라는 책이다. 내가 노력하지 않으면 어떤 세상이 우리에게 펼쳐질 지 알려준다. 막연히 이렇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하면 허황될 수 있다. 이를 위해 현재 일본에서 벌어지는 여러 상황에 대해 통계를 갖고 보여준다. 이런 상황이 바로 네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 이런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이 시간이 갈수록 더 심해질텐데 당신은 이렇게 살아서 과연 어떻게 될까.


무엇보다 단 하나도 긍정적인 통계는 전혀 보여주지 않는다. 책 제목처럼 잔혹한 현실만 보여준다. 얼마든지 그 반대 이면도 있을텐데 말이다. 사실 그런 면에서 이런 책은 좀 조심해야 한다. 통계에서 제일 나쁜 것은 균형없는 편향된 숫자다. 자신이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준다. 사람들은 그걸 믿는다. 다른 면도 있다는 것을 의도적으로 누락한다. 이럴 때 사람들은 잘못되고 편향된 시선으로 세상을 보게 되고 빠딱해질 수 있다.


워낙 안 좋은 사실만 통계를 갖고 보여주는데 재미있게도 이를 한국 통계도 보여준다. 일본보다 한국이 통계상으로는 더 안 좋은 것으로 나온다. 여러 면에서 잔혹한 사실을 보여주는데 한국은 증가속도와 추세가 더 크다. 국가에서 일정 수준 시스템으로 보완 개선을 해야겠지만 난 각자도생해야 한다고 본다. 어쩔 수 없이 소득분위 1분위에만 그 혜택이 갈 가능성이 크다. 그 이상의 분위에서는 각자 알아서 생존해야 한다. 잔혹하다는 걸 인정하고 벗어나도록 해야한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잔혹한 것만 잔득 보여준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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