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공부 - 자기를 돌보는 방법을 어떻게 배울 것인가
엄기호 지음 / 따비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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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에 대한 이야기는 늘 관심이 있다. 학교 때 공부에 대해 관심이 없었다. 그저 학교에서 교실에 앉아있는 학생이었다. 집에 와서는 공부한다고 책상에 앉아 라디오를 듣거나 다른 짓을 했다. 생각해보면 학생 때 단 한 번도 제대로 공부라는 걸 해 본적이 없다. 정직하게도 하지 않으니 점수도 안 나왔다. 시간이 지나 성인이 되었다. 20대 까지도 딱히 공부라는 걸 치중하진 않았다. 다양한 걸 배웠기에 그걸 공부로 볼 수도 있긴 했지만.


남들이 볼 때 공부라는 형식에 어울리는 건 30대 들어서였다. 그마저도 대부분 책이라는 매개물을 통해서였다. 그때부터 제대로 된 공부라는 걸 했다고 할 수 있다. 남들보다 공부를 더 했는지 모르겠지만 공부에 대한 상당히 많은 책을 읽기도 했다. 공부라는 측면보다는 앎이라는 측면에서 궁금했다. 모르는 걸 끊임없이 읽었다. 탐구했다는 표현은 좀 과한 듯하고 그저 관련 분야 책을 읽었다. 모르는 걸 안다는 것이 재미있었다.


무엇보다 어제까지 전혀 몰랐던 내용을 독서로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가 좋았다. 제대로 된 제도권 교육을 통해 체계적으로 공부한 적이 없다. 흔히 말하는 어떤 분야든지 사파에 속한다. 선생이나 교수에게 체계적으로 하나씩 배우고 질의응답으로 만든 지식이 아니라 늘 이에 대한 자격지심도 있다. 모르면 모르는대로 늘 넘어갔다. 다행히도 이런 부분은 전부 책으로 해결했다. 다른 책에서 궁금한 점을 해결했기에 하나씩 알게 되었다.


자연스럽게 공부에 대한 방법도 궁금해졌고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관심이 갔다. 꽤 많은 책을 읽었다. 공부에 대한 책도 상당히 많이 읽었다. 여전히 잘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난 책을 통해 모든 공부를 하게 될 듯하다. 대학을 들어가 배우고 싶은 생각도 있지만 효율성면에서 책을 능가하긴 힘들듯하다. 이 책 <공부공부>는 그렇게 자기계발적인 공부에 대한 이야기를 하리라 생각하며 읽었지만 전혀 아니었다.


오히려 저자는 자기계발에 대해 싫어한다. 부정적인 것도 아니고 싫어하는 뉘앙스를 팍팍 풍겼다. 재미있게도 정작 이 책은 난 자기계발로 읽었다. 분명히 자기계발적인 형식 책은 아니지만 이 책에 대한 카테고리를 난 자기계발로 놓는다. 이 책은 사회쪽도 아니고 말이다. 공부한다는 건 자신에 대한 탐구와도 맞닿아 있고 지적 호기심에 대한 탐구이기도 하다. 이걸 자기계발이라고 하지 않으면 어떤 분야로 넣어야 할 지 모르겠다.

저자는 자기계발에 대해 다소 무책임하고 뜬구름 잡는 식이기에 폄하한다. 난 그 부분을 부정하지 않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자기계발 서적을 읽고 노력하고 있다. 이런 사람들이 상당히 많기에 부정하긴 힘들다고 본다. 책 이야기로 넘어가지 않고 다른 이야기를 오래했는데 그만큼 이 책도 자기계발 요소가 가득하다. 수많은 자기계발 서적을 읽었고, 지금도 꾸준히 읽고 있는 내 관점에서는 그렇다. 물론, 책은 현재 제도적으로 공부에 대한 문제점에 대해 지적한다.


특히나 이 책은 성인이 되어 하는 공부보다는 제도권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한 문제제기를 한다. 제도권 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아마도 현직에서 공부와 관련된 강의나 가르치는 일을 하는 듯하다. 아쉬운것은 이에 대한 대안은 딱히 없다. 그저 현 상황에 대한 진단만 한다. 그 부분은 저자가 언급하지 않아도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부분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한 발 더 나가 대안을 제시했어야 ㅎ 하는데 그렇지 않았으니 난 자기계발로 읽었다.


책에서 제일 중요하게 여긴 개념은 내 입장에서 '숨의 길이'다. 제주 해녀들이 처음에 하는 것이 각자 숨의 길이가 어느 정도인지 아는 것이라 안다. 어줍잖게 무리를 하다 바닷속에서 죽을 수 있기에 각자 어느 정도 숨이 있는지 확인한다. 이것은 누구와 경쟁하고 비교하는 것이 아니다. 누구는 5분을 참고 누구는 2분을 참으니 5분을 참기 위해 노력한다는 관점이 아니다. 이건 위험하다. 바닷속에서 잘못하면 숨을 못 쉬어 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자신이 숨의 길이를 확실히 알고 그 안에서 일하면 절대로 문제가 생기지도 않는다. 무엇이든지 할수록 는다고 하니 숨의 길이도 계속 하다보면 어느 정도 늘어나지 않을까한다. 그럼에도 자신의 능력을 알고 그 안에서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 특히 자기계발서 - 이런 점을 무시하고 너무 몰아부친다. 공부라는 것도 마찬가지다. 각자 갖고 있는 재능이 있다. 영어로 재능을 'Gifted'라고 한다. 이건 어디까지나 선물이다. 받은 선물을 잘 쓰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한계를 알아야 발전도 가능하다. 모르는 걸 모른다고 인정해야 이를 알기위해 추구한다. 모르면서 아는 체 할 때 큰 일이 생긴다. 이런 사람들로 인해 미리 사전에 방지할 수 있던 걸 못 막으니 더 큰 문제가 생긴다. 모른다는 걸 모른다고 하는 것 자체가 진정한 앎의 자세다. 모르니 알기 위해 배우고 익히는 것이다. 모른다고 했으니 알도록 노력하는 것이 다음 단계다. 이 책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너무 많은 사람들이 즉각적인 걸 위해 공부한다. 


진정한 공부는 당장 써 먹기는 힘들고 시간이 걸리지만 결국에는 피와 살이 된다. 다들 취직을 하거나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공부에 매달린다. 나이를 먹어 공부를 중단하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한다. 정작 좀 더 시간이 지나 내 주변에 뒤늦게 공부하러 난리다. 그 공부가 이 책에서 말하는 공부와는 다소 결이 다르긴 하지만. 그런 면에서 때가 되면 스스로 공부하게 마련이다. 바로 그 때가 진정한 앎의 세계로 가게 마련아닐까. 어차피 그 앎은 각자 몫인걸. 선물이니까.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자기 계발을 위해 얼마나 공부를 많이 해야 하는데.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각자 숨의 길이만 알아도 엄청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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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힘 - 사이토 다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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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할 것인가 - 쫓기지 않고 시간을 지배하는 타이밍의 과학적 비밀
다니엘 핑크 지음, 이경남 옮김 / 알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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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다니엘 핑크는 유명하다. 저자의 명성만으로 책을 선택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전작을 읽었을 때 괜찮았다면 어지간해서 그 다음 책도 나쁠 확률은 적다. 이번 책은 다소 뜬금없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나 영어로 When을 이야기한다고 하니 다소 뜬금없다는 생각도 들었다. 다소 뻔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닌가하는 의구심도 있었다. 막상 책을 읽으니 그렇지 않았다. 다양한 이야기를 해 주는데 최근 내가 생각하는 것과 비슷한 점이 많았다.


갈수록 시간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여기서 말하는 시간은 다양한 의미를 함축한다. 그 중에서도 내가 말하는 것은 타이밍이다. 아무리 훌륭한 능력을 갖고 있어도 타이밍이 맞지 않으면 지리멸렬하는 경우도 많다. 진입시점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면 힘든 경우를 많이 본다. 진입시점만 제대로 해도 상당히 많은 부분에 있어 생각지도 못한 이득을 본다. 그렇지 않다면 실패할 확률이 확실히 줄어들게 마련이다.


투자에서 상승장에 시작하는 사람에게는 실력이 중요하지 않다. 그가 실행했느냐가 훨씬 더 중요하다. 반대로 하락장에서는 실력과 무관하게 노력해도 수익을 내기 힘들다. 이런 것들은 본인이 갖고 있는 능력과는 무방하다. 아쉽게도 이 타이밍을 제대로 맞추기는 힘들다. 그럼에도 어느 정도 노력으로 비슷하게 진입할 수는 있다. 진입 시점만으로도 실력과 상관없이 어느 정도 성과를 볼 수 있다. 갈수록 싸이클을 좀 더 치중하는 사람이 되어 간다.


이 책인 <언제 할 것인가>에서도 나온다. 호황기일 때 취직 한 사람과 불황기일 때 취직한 사람의 평균 연봉이 다르다는 점이. 게다가 그들이 그 후에 좀 더 좋은 회사에 근무할 확률도 다르다는 걸 보여준다. 이 부분은 실력도 분명히 중요하다. 엄청난 실력으로 어떤 상황이 와도 일 할 곳이 널려있는  사람에게는 다른 문제로 보인다. 꼭 그렇지도 않다. 아무리 뛰어난 실력이 있어도 회사에서 상황이 안 좋으면 뽑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기다리거나 그보다 한 단계 낮은 회사로 취직해야 한다. 기회를 모색할 수 있겠지만 신입이 아닌 경력직이 되어버리니 또 다른 문제가 대두하게 마련이다. 이런 식으로 내 의지나 상황과 상관없이 그저 내가 졸업해서 회사를 취직할 때의 상황에 따라 알게 모르게 내 인생에 결정된다고 하니 믿기 어려울 수 있다. 이미 이 부분은 꽤 많은 연구를 통해 어느 정도 밝혀지고 있으니 아쉽겠지만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책에 이런 내용도 나온다. 아침형 인간에 대한 실증적인 분석이다. 가끔 주기적으로 아침형 인간에 대한 열풍이 분다. 사람마다 다르다는 걸 깨달아야 한다. 어릴 때는 아침형 인간이다. 사춘기에서 젊을 때는 야간형 인간이 된다. 나이를 먹으며 다시 아침형 인간이 된다. 여기에 따라 해야 할 일이 다르다. 아침형 인간은 오전에 더 일을 잘한다. 야간형 인간은 오히려 아침에 제대로 일을 못한다. 이런 상황에서 학생들이 아침 일찍 일어나 공부하려니 힘들다.


이 부분에 있어서 나도 늘 이야기하는 것처럼 자신에게 맞는 걸 찾아 하는 것이 제일 좋다. 남들이 한다고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말이다. 거기에 누구나 항상 좋은 일이 있을 수는 없다. 대부분 하다보면 바닥을 치는 순간이 온다. 그럴 때 참고 기다리면 또 다시 치고 올라간다. 이런 상황과 리듬을 알게 되면 그에 맞춰 행동하면 된다. 이 부분이 내가 말하는 싸이클이다. 어떤 것이든 싸이클이 존재한다. 모든 것들이 동일하게 싸이클이 같지 않다.


각 분야에 따라 싸이클이 다르다. 어떤 분야도 싸이클이 정점에 머물거나 저점에 머물지 않는다. 정점은 저점이 되고 저점은 정점이 된다. 이건 우리 인생도 똑같다. 이걸 유념하게 생각하고 행동한다면 좀 더 유연하고 현명하게 하지 않을까 한다. 무엇이든지 끝으로 마지막이 중요하다. 우리는 다소 정체되어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면 없던 힘도 낸다. 더구나 포기하려고 해도 이제 곧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하면 끝까지 완주하기 마련이다.


이와 관련되어 스스로 타임을 정해놓고 일을 하면 좀 더 효율적으로 하게 된다. 남들에게 이야기할 때는 해피엔딩이 좋다. 우리는 좋은 말을 나중에 더 듣고 싶어하지만 사람들은 나쁜 말을 나중에 한다. 무엇이든지 해피엔딩이 좋다. 좀 고생하고 힘들어도 마지막이 좋으면 그 앞에 있었던 모든 고통은 전부 잊어지고 마지막만 기억한다. 이처럼 이야기할 때도 안 좋은 이야기를 먼저 하고 좋은 이야기를 나중에 하는 것이 훨씬 더 좋다.


우리는 '어떻게'와 '무엇을'에 많이 집중을 한다. 이 책은 그보다 '언제'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사람들이 언제 하더라도 열심히 하면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정작 '언제'가 훨씬 더 중요하고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사실 이 부분은 나중에 시간이 지나야 깨닫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니 우리는 늘 이 부분을 소홀히 여긴다. 가장 현명한 사람은 시작할 때와 빠질 때를 아는 사람이다. 그것만 제대로 해도 손해 보지도 않고 욕먹지도 않는다. 이제부터 타이밍을 더 신경써야겠다.


증정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난 타이밍을 제대로 못 마쳤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이제는 타이밍을 누구보다 중요하게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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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시간의 재 발견 - 의식있는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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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청년, 대한민국을 걷다 - 혼자가 되었던 1,000km의 걸음과 24일의 시간
김종건 지음 / 책미래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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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여러 메일이나 쪽지로 책을 주겠다는 연락이 온다. 거의 대부분 출판사나 저자가 직접 연락을 준다. 쪽지로 온 독서 권유가 다소 특이했다. 저자도 출판사도 아니었다. 저자의 딸이었다. 자신의 아버지가 책을 펴 냈는데 읽어줄 수 있냐고 쪽지가 왔다. 보내라고 해서 읽게 되었다. 내용은 여행에 대한 내용이다. 이미 상당히 많은 여행 책을 읽었다. 언제나 여행 책은 하나의 패턴이 존재한다.


누군가와 함께 갔느냐, 혼자 갔느냐에 따라 약간 달라지긴 한다. 그럼에도 대부분 여행을 하며 만났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자신의 성찰에 대한 고백, 해당 지역에 대한 유래. 이런 형식으로 내용이 전개된다. 생각해보니 여러 여행 책을 읽었는데 국내 여행 책을 읽은 기억이 없다. 유일하게 예전 한비야씨가 쓴 책을 읽은게 전부다. 많은 사람들이 해외로, 해외로 나가는데 국내에도 충분히 갈 만한 곳은 있을 것이다.


특히나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산티아고 순례 같은 경우는 하나의 로망이기도 하다. 한국에는 아쉽게도 그렇게 장거리를 걸을만한 길은 없는 듯하다. 그래도 항상 국토 횡단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이에 대한 코스가 정확히 있는 것은 아니다. 각자 어떤 방식과 루트로 걸어가느냐에 따라 달라질 뿐이다. 이 책인 <50대 청년, 대한민국을 걷다> 저자는 임진각에서 부산까지 걸어 종단을 했다.


그 후에 또다시 강화도에서 속초항까지 걸오 횡단을 했다. 쉽지 않은 길을 혼자서 걸었다. 누가 시켜 한 것도 아니고 본인이 자발적으로 시작했다. 우연히 접한 책에서 엄청난 거리를 걷는 걸 읽은 후에 국토 걷기가 로망이었다. 50대 후반 새롭게 인생을 출발하기에 앞 서 시작한 걷기다. 그동안 열심히 달려온 나 자신에게 지금까지 잘해왔으니 이제 다시 시작하는 인생을 출발하자는 의미도 곁들인 국통종횡단이었다.

저자가 신인 문학상을 받아 그런지 일단 읽는 재미가 있었다. 세심하게 자신의 상황을 묘사하고 걸으며 만난 여러 사람에 대한 이야기도 잘 전달한다. 또한 혼자 걸으며 만난 다양한 상황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알려준다. 스스로 정한 거리는 무조건 그 날 안에 달성해야 하니 다소 무모하다는 생각도 들게 움직인다. 당일에 달성해야 할 거리는 어떤 일이 있어도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것도 다음 일을 할 수 없기에 밤 늦게라도 정한 장소까지 도착한다.


책을 읽으며 너무 힘들게 걷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었다. 나도 워낙 걷는 걸 좋아하니 국토 종횡단까지는 모르겠지만 걸어서 국토를 다녀보고 싶다. 나는 저자처럼 24일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걸을 생각은 없다. 더구나 짐도 가득 배낭에 짊어지고 걸을 생각은 더더욱 없다. 부담없이 가볍게 걸을 생각이다. 걷는 것은 쉬지 않고 걷겠지만 걷다 배 고프면 밥을 먹는다. 저녁은 근처에서 무조건 숙소에서 잔다.


배낭이 아닌 가벼운 등가방 정도를 메고 다닐 생각이다. 걷다 옷은 너무 헤지면 아예 새로 구입해서 입고 다닌다. 쓰고 보니 럭셔리해보이기도 하지만 그 정돈 아니다. 대략 2달 정도면 한 바퀴는 돌 수 있지 않을까한다. 언젠가 그럴 날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한다. 실제로 할 지 여부는 모르겠지만. 저자는 상당히 하드하게 국토를 종횡단했다. 1인용 텐트로 야영장에서 잠도 자고 다소 위험할 수 있는 차가 다니는 국토 옆에 작은 길로 걷기도 한다.


나도 하게 되면 그 정도는 예상하기는 하지만 저자가 쓴 책을 읽으며 함께 공감했다. 책은 저자의 내면보다는 여행기라는 관점에서 좀 더 읽게 되었다. 혼자 걸으며 쉽지 않은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이런!'하기도 하고, '잘 되었네!'하기도 하며 읽었다. 특히나 20일 넘게 걸었기에 많이 힘들었을텐데 마지막에 3일 전에 뛰기로 결정하고 이를 실행하는 모습은 대단했다. 나라면 절대로 그렇게 하진 못했을 듯하다.


나도 워낙 걷는 걸 좋아하지만 난 오히려 도시 내부를 걷는걸 좋아한다. 도시를 다니며 그 안에 있는 활력과 도시의 변화 등이 더 재미있고 좋다. 차라리 서울, 인천, 대구, 부산, 광주. 이런 식으로 해당 도시를 걸어 돌아다니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든다. 작년 초여름에 걸었던 내용인데 지금은 캄보디아에 봉사하러 갔단다. 다음으로 중국 대륙 5,600km를 꿈꾼다고 한다.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목표와 꿈이 있으니 생활도 재미있게 살지 않을까한다. 제목처럼 저자는 청춘이 맞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넘 빡세게 걷는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나도 걷고 싶다는 욕망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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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엄마와 인도 여행이라니! -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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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에 다녀왔습니다 - 가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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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 산티아고 -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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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함의 비용 - 막말 사회에 더 빛나는 정중함의 힘
크리스틴 포래스 지음, 정태영 옮김 / 흐름출판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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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인재상도 달라진다. 그에 따라 리더십도 달라졌다. 과거에 멋지다고 생각되던 사람이 지금은 이상한 사람이 되는 경우도 많다. 카리스마 같은 경우가 그렇다. 카리스마가 한 때는 각광을 받을 때가 있었다. 무엇이든지 주도하고 남들에게 강력한 압력을 가한다. 리더의 탁월한 지도력으로 일이 잘 추진되었다. 과거 리더들이 현재에 와서 상당히 곤란함을 겪고 있다. 이들은 과거의 시대에 머물고 있다.


자신이 성공했던 패턴을 아직도 고집한다. 시대가 변화하며 예전과 달라졌다는 걸 보인 스스로 자각하지 못한다. 그 무엇보다 스스로 성공한 경험이 있다. 너는 못 해 봤을지 몰라도 난 해 봤다. 그것도 이걸로 성공했다. 감히 내 앞에서 다른 소리를 하지 마라. 이런 생각이 여전히 머릿속에 남아있다. 최근 벌어지는 충돌은 이렇게 과거와 현재의 충돌이다. 패러다임이 변하며 예전 것은 소용 없어졌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이런 것과 관련되어 무례함에 대해 이 책은 말한다. <무례함의 비용>은 제목만 보면 누구나 다 지키는 것 같다. 무례한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이것은 어디까지나 내 입장이다. 타인이 볼 때 내가 무례할 수 있다. 나 자신이 그걸 모른다. 이런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특성은 사회 지도층일수록 심하다. 자신의 성공을 자랑스러워하며 무례함이라 여기지 않는다. 이 정도는 당연한 요구이며 자신감이라 믿는다.


늘 문제는 내 입장이 아닌 상대방이다. 내가 볼 때 아무리 선하고 훌륭한 일이라도 상대방이 볼 때 불쾌하고 기분 나쁘다면 그건 잘 못 된거다. 이런 상황에서 무례함은 상대적일 수 있다. 상대적은 사람마다 다르다는 건 아니다. 내가 볼 때와 다른 사람이 볼 때 다르다는거다. 스스로 무례하다는 걸 모르니 그렇게 행동하는거다. 본인 스스로 알고 있는데도 그렇게 행동한다면 그건 병이다. 치유 불가능한 병이다.


무례함은 또한 내부 조직의 단합을 깎아 먹는다. 누군가 무례하게 대한다면 사람들은 그런 사람에게 가까이 다가서려 하지 않는다. 그가 동료라면 왕따를 당한다. 그가 상사라면 겉으로만 존중한다. 그를 피하고 가까이 가려 하지 않는다. 자신이 무엇이 잘 못 되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조직은 점점 와해된다. 조직을 와해 시키는 당사자가 자신이라는 사실조차 모르고 그저 멍하니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

과거와 달리 지금은 타인에게 예의바르게 행동해야 한다. 자신이 고참이거나 상사라고 함부로 대하면 안 된다. 과거에는 이런 모습에 있어 친한 표현을 하기도 했다. 그런 부분이 친근감의 표시일 수 있었다. 이제는 그런 행동이 친근감의 표시가 아닌 기분 나쁜 행동으로 받아들이는 시대다. 아무리 나보다 어리고 부하라 하더라도 존중하고 표현을 가려 해야한다. 당장 자신의 역할이 잘 이어지는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따르는 사람은 없게된다.


책에는 마이클 조던의 이야기가 나온다. 올릭픽 경기에 출전할 때 스타로 가득한 NBA 농구 스타 중에서도 마이클 조던은 킹 오브 킹이었다. 누구도 마이클 조던을 능가하지 못했다. 코치라 하더라도 함부로 할 수 없는 존재였다. 그런 마이클이 코치에게 와서 공 좀 던지라고 한다. 연습을 위해 그럴 수 있다. 마이클 조던은 단순히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었다. 정중하게 연습을 위해 공을 던져달라고 부탁한다. 연습이 끝난 후 고맙다는 인사를 한다.


이런 것이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람은 성공할 수록 자신에게 주워진 상황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자신 같은 유명한 선수를 위해 코치가 도와주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게 함부로 이야기할 수 있지만 마이클 조던은 그러지 않았다. 이 밖에 아주 사소하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예의를 갖추지 않는 사람이 훌륭하게 되기란 힘들다. 인간은 혼자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다. 아무리 잘 났어도 결정적인 순간에 주의  사람에게 등 돌림을 당하게 마련이다.


이것은 일의 잘함과 상관없이 인간에 대한 예의다. 인간에 대한 예의가 없는 사람은 결국 그 본성이 들통나게 마련이다. 과거 고도성장기에는 이런 것이 부족해도 상관없었다. 우선 먹고 사는 데 집중했어야 했다. 이젠 그런 시대가 아니다. 차라리 돈을 적게 벌고 말겠다는 시대다. 예의가 없는 사람과 굳이 같이 무엇인가를 하지 않는다. 이걸 깨닫지 못하면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어도 사회에서 도태된다.


조직에서 무례한 사람 한 명으로 인해 분위기가 싸해지는 경우가 너무 많다. 사회가 발전할수록 이런 사람은 점점 기피대상이 된다. 이 책 내용은 어떻게 보면 너무 당연한 이야기다. 굳이 책으로 읽을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이런 책이 나왔다는 것은 그만큼 예의바른 행동하는 사람이 적다는 뜻도 된다. 또는 어떤 것이 예의바른 것인지 잘 모르거나. 갈수록 우리가 사는 세상은 더 좋은 세상으로 발전한다. 예의바르지 못하면 포기하라. 성공을.


증정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이렇게 길게 쓸 필요가.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정중함에 대해 다시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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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스파 - 나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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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학 - 120%15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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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의 방법론 - 노력하면 누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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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 : 삶의 군더더기를 버리는 시간 배철현 인문에세이
배철현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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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는 해당 언어를 쓰는 사람끼리 합의된 개념이다. 맥락이 더해져 단어가 속한 개념을 사회전체가 받아들인다.  사과라는 단어를 이야기하면 여러 가지 이미지가 떠오른다. 먼저 누군가에게 실수를 한 후에 잘 못했다고 용서를 비는 사과. 배가 고파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사과. 스마트 폰이나 컴퓨터와 연관된 사과. 이처럼 사과라는 단어를 이야기했을 때 여러가지 의미를 갖게 된다. 그렇다해도 대표적인 이미지가 있기 마련이다.


맥락도 없이 사과라는 단어를 외친다. 대체적으로 이럴 때는 먹는 사과를 떠올리기 마련이다. 이건 공통적인 일반 사람들이 떠올리는 개념이다. 모든 사람이 똑같이 먹는 사과를 떠올리지는 않는다. 이를 테면 IT계열에 있는 사람은 애플을 떠올리게 된다. 현재 누군가에게 잘 못해서 안절부절했던 사람이 생각하는 사과가 있다. 단어가 생기며 사람들은 공통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여기에 글자가 더해져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공감하는 개념이 생겼다.


철학과 인생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 있다. 이 들 책은 다양한 이야기를 우리에게 전달한다. 여기서 상당히 많은 책에서 표현을 특정 단어에 대한 정의를 하는 경우가 많다. 어떤 단어에 대해 서로 합의된 개념이 있어야 한다. 아무리 주구장창 무엇인가를 설파해도 기본적인 개념에 대한 합의가 없다면 헛소리에 가깝다. 이렇기에 특정 단어를 제목으로 한 후에 가장 먼저 하는 일은 해당 단어에 대한 개념 설명이다.


개념 설명을 할 때 가장 많이 쓰는 방식은 먼저 한자를 써 왔던 역사에 맞게 단어 뜻을 한자로 풀어 알려준다. 다음으로는 외국 말을 풀어주며 알려준다. 외국 말은 요상하게도 영어를 알려주지만 그 단어의 뿌리인 라틴어로 올라가서 알려준다. 거의 대부분 그런 식으로 단어에 대한 근본적인 개념을 설명한 후에 저자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경우가 많다. 이런 형식의 책이 참 많다. 가장 확실하고도 머릿속에 잘 넣어주는 방법이 아닐까한다.


사실 이 책 <수련>은 정확하게 이야기해서 철학을 논하는 책은 아니다. 그보다는 제목처럼 '수련'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를 위해 알아야 할 것은 설명한다. 자신을 수련하는 방법에 대해 말이다. 무척이나 다양한 방법이 각자마다 다르다. 흔히 말하는 루틴이 있다. 어떤 상황에 사색하는 공간을 만들기도 한다. 저자는 방석으로 이를 만든다. 도시가 아닌 시골에 살며 방석을 놓고 그 위에 앉아 사색한다고 알려준다.

자신을 만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건 생각을 해야한다. 고통스럽게 자신이 누군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남들이 바라보는 나와 내가 바라보는 나는 절대로 일치하지 않는다. 대부분 남들이 바라보는 것보단 내가 바라보는 내가 더 뛰어나다. 이건 아무리 스스로 부정해도 본심이다. 더 문제는 자기 자신에 대해 제대로 고민하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피상적으로 나는 이럴 것이라는 단계에 머물게 된다.


태어나 자라며 살다보면 나란 존재에 대해 딱히 생각하지 않아도 문제가 없다. 사회 시스템 안에서 규칙적인 생활패턴대로 살아가면 된다. 나란 개인보다는 하나의 부속품으로 살아가는 걸 발견할 수도 있다. 자신을 더욱 발전시키고 깨닫기 위해 수련해야 한다. 수련이라는 거창하기보다는 나와 오롯이 만나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한다.


수련은 미래의 나를 그리며, 오늘의 나를 전폭적으로 변화시키는 훈련이다.

이 훈련은 무엇을 더하는 게 아니라 덜어내는 것이다. 불필요한 생각과 말, 행동 등 '오늘 하루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것들'의 목록을 만들어, 나도 모르게 내 안에 쌓인 삶의 군더더기를 버리는 연습이다.


어찌보면 약간 자기계발 같은 느낌도 든다. 결국에는 과거보다 더 발전한 내가 되고 현재보다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내가 되기 위한 노력이다. 이런 것도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아이러니하게도 느껴진다. 현대 사회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며 휴식과 자아를 제대로 찾고 싶은 사람에게 또 다시 노력이 필요하다는 상황이 말이다. 다행히도 책은 어려운 말로 설명하지 않는다. 다양한 단어를 보여주고 개념을 설명하며 인도한다.


여러 가지 개념에 대해 알게되고 그에 대한 생각을 하며 하나씩 깨닫고 알아가는 것들이 있다. 이런 것들이 쌓여 나라는 존재를 더욱 탄탄하게 만든다. 남과 다른 나란 존재에 대해 자각하게 된다. 우리 모두는 전부 다른 사람이다. 단 한 명도 똑같은 사람은 없다. 그럼에도 획일된 삶을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이는 자신에 대해 알아가는 수련을 그다지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쓰고 보니 나는 뭐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써서 민망하다.


수련은 하루 이틀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평생을 해도 부족하다. 더구나 무엇인가를 알았다고 끝나는 것은 더욱 아니다. 무엇인가를 알았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에 더 많은 것들을 모른다는 걸 깨닫게 된다. 무엇하나 만만한 것이 없다. 우리 삶이 원래 그렇다. 욕심으로 다 가지려 하기보다는 적당히 덜어내는 삶이 더 즐겁고 행복한 것인지도 모른다. 나라는 자아와 정체성을 그래도 어느 정도 알게 된다면 더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증정받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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