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할 것인가 - 쫓기지 않고 시간을 지배하는 타이밍의 과학적 비밀
다니엘 핑크 지음, 이경남 옮김 / 알키 / 2018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인 다니엘 핑크는 유명하다. 저자의 명성만으로 책을 선택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전작을 읽었을 때 괜찮았다면 어지간해서 그 다음 책도 나쁠 확률은 적다. 이번 책은 다소 뜬금없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나 영어로 When을 이야기한다고 하니 다소 뜬금없다는 생각도 들었다. 다소 뻔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닌가하는 의구심도 있었다. 막상 책을 읽으니 그렇지 않았다. 다양한 이야기를 해 주는데 최근 내가 생각하는 것과 비슷한 점이 많았다.


갈수록 시간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여기서 말하는 시간은 다양한 의미를 함축한다. 그 중에서도 내가 말하는 것은 타이밍이다. 아무리 훌륭한 능력을 갖고 있어도 타이밍이 맞지 않으면 지리멸렬하는 경우도 많다. 진입시점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면 힘든 경우를 많이 본다. 진입시점만 제대로 해도 상당히 많은 부분에 있어 생각지도 못한 이득을 본다. 그렇지 않다면 실패할 확률이 확실히 줄어들게 마련이다.


투자에서 상승장에 시작하는 사람에게는 실력이 중요하지 않다. 그가 실행했느냐가 훨씬 더 중요하다. 반대로 하락장에서는 실력과 무관하게 노력해도 수익을 내기 힘들다. 이런 것들은 본인이 갖고 있는 능력과는 무방하다. 아쉽게도 이 타이밍을 제대로 맞추기는 힘들다. 그럼에도 어느 정도 노력으로 비슷하게 진입할 수는 있다. 진입 시점만으로도 실력과 상관없이 어느 정도 성과를 볼 수 있다. 갈수록 싸이클을 좀 더 치중하는 사람이 되어 간다.


이 책인 <언제 할 것인가>에서도 나온다. 호황기일 때 취직 한 사람과 불황기일 때 취직한 사람의 평균 연봉이 다르다는 점이. 게다가 그들이 그 후에 좀 더 좋은 회사에 근무할 확률도 다르다는 걸 보여준다. 이 부분은 실력도 분명히 중요하다. 엄청난 실력으로 어떤 상황이 와도 일 할 곳이 널려있는  사람에게는 다른 문제로 보인다. 꼭 그렇지도 않다. 아무리 뛰어난 실력이 있어도 회사에서 상황이 안 좋으면 뽑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기다리거나 그보다 한 단계 낮은 회사로 취직해야 한다. 기회를 모색할 수 있겠지만 신입이 아닌 경력직이 되어버리니 또 다른 문제가 대두하게 마련이다. 이런 식으로 내 의지나 상황과 상관없이 그저 내가 졸업해서 회사를 취직할 때의 상황에 따라 알게 모르게 내 인생에 결정된다고 하니 믿기 어려울 수 있다. 이미 이 부분은 꽤 많은 연구를 통해 어느 정도 밝혀지고 있으니 아쉽겠지만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책에 이런 내용도 나온다. 아침형 인간에 대한 실증적인 분석이다. 가끔 주기적으로 아침형 인간에 대한 열풍이 분다. 사람마다 다르다는 걸 깨달아야 한다. 어릴 때는 아침형 인간이다. 사춘기에서 젊을 때는 야간형 인간이 된다. 나이를 먹으며 다시 아침형 인간이 된다. 여기에 따라 해야 할 일이 다르다. 아침형 인간은 오전에 더 일을 잘한다. 야간형 인간은 오히려 아침에 제대로 일을 못한다. 이런 상황에서 학생들이 아침 일찍 일어나 공부하려니 힘들다.


이 부분에 있어서 나도 늘 이야기하는 것처럼 자신에게 맞는 걸 찾아 하는 것이 제일 좋다. 남들이 한다고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말이다. 거기에 누구나 항상 좋은 일이 있을 수는 없다. 대부분 하다보면 바닥을 치는 순간이 온다. 그럴 때 참고 기다리면 또 다시 치고 올라간다. 이런 상황과 리듬을 알게 되면 그에 맞춰 행동하면 된다. 이 부분이 내가 말하는 싸이클이다. 어떤 것이든 싸이클이 존재한다. 모든 것들이 동일하게 싸이클이 같지 않다.


각 분야에 따라 싸이클이 다르다. 어떤 분야도 싸이클이 정점에 머물거나 저점에 머물지 않는다. 정점은 저점이 되고 저점은 정점이 된다. 이건 우리 인생도 똑같다. 이걸 유념하게 생각하고 행동한다면 좀 더 유연하고 현명하게 하지 않을까 한다. 무엇이든지 끝으로 마지막이 중요하다. 우리는 다소 정체되어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면 없던 힘도 낸다. 더구나 포기하려고 해도 이제 곧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하면 끝까지 완주하기 마련이다.


이와 관련되어 스스로 타임을 정해놓고 일을 하면 좀 더 효율적으로 하게 된다. 남들에게 이야기할 때는 해피엔딩이 좋다. 우리는 좋은 말을 나중에 더 듣고 싶어하지만 사람들은 나쁜 말을 나중에 한다. 무엇이든지 해피엔딩이 좋다. 좀 고생하고 힘들어도 마지막이 좋으면 그 앞에 있었던 모든 고통은 전부 잊어지고 마지막만 기억한다. 이처럼 이야기할 때도 안 좋은 이야기를 먼저 하고 좋은 이야기를 나중에 하는 것이 훨씬 더 좋다.


우리는 '어떻게'와 '무엇을'에 많이 집중을 한다. 이 책은 그보다 '언제'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사람들이 언제 하더라도 열심히 하면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정작 '언제'가 훨씬 더 중요하고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사실 이 부분은 나중에 시간이 지나야 깨닫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니 우리는 늘 이 부분을 소홀히 여긴다. 가장 현명한 사람은 시작할 때와 빠질 때를 아는 사람이다. 그것만 제대로 해도 손해 보지도 않고 욕먹지도 않는다. 이제부터 타이밍을 더 신경써야겠다.


증정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난 타이밍을 제대로 못 마쳤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이제는 타이밍을 누구보다 중요하게 여긴다.


함께 읽을 책

https://blog.naver.com/ljb1202/221141804483

트리거 - 방아쇠


https://blog.naver.com/ljb1202/221099290347

이카루스 이야기 - 아티스트


https://blog.naver.com/ljb1202/221149170168

1만 시간의 재 발견 - 의식있는 연습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