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의 자세 - 부자가 되고 싶다면 부자처럼 행동하라
제이원 지음 / 좋은연필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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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사람들은 자극적인 것을 무척 좋아한다. 현대인의 삶이 더 각박해지고 워낙 많은 자극에 노출되어 그런지 모르겠다. 어지간한 자극에는 무덤덤하고 받아들이지 못하니 더 큰 자극을 선호한다. 매운 맛도 그렇게 연관성이 있어 보인다. 투자 관련 책도 유독 그렇다. 뚝빼기 같이 우러나고 음미해야 하는 책보다는 자극적으로 부자가 되는 방법을 소개하는 책이 인기다. 빠른 시간내에 돈을 벌어야 한다고 알려준다. 엄청나게 스스로를 극한으로 몰고가야 한다고 알려주기도 한다.

이런 책을 읽으며 자신을 반성하고 각오를 다지는 것은 좋은 일이다. 내가 볼 때 딱 거기까지다. 이런 책에서 항상 문제는 그로 인해 성공한 사람은 책을 쓴 저자가 유일하다. 책을 읽고 따라한 사람들이 대부분 실패한다. 너도 할 수 있다고 독려하지만 허황된 꿈을 쫓고 허무한 결과만 얻게 된다. 오늘도 이런 책은 시중에 날개돋히듯 팔린다는 사실이 난 안타깝다. 반면에 투자에 대해 진실을 알려주는 책은 거꾸로 사람들의 선택을 거의 받지 못하고 조용히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이 부분은 이 책인 <부자의 자세>에도 나온다. 정말 좋은 책은 베스트셀러가 되지 않는 경우가 너무 많다. 사람들은 진실을 알려주는 책보다는 흥미를 자극하는 책을 보다 선호한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민낯을 알려주는 책은 오히려 인기가 없다. 제대로 부자가 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은 절대로 마음이 뜨거워지지 않는다. 오히려 마음이 차분해지고 쉽지 않은 길을 보여준다. 그런 책을 읽으면서 차라리 각오를 다지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 내겠다는 의지가 더 중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역시나 자세다. 방법이나 수단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그 보다는 올바른 자세를 갖고 방향만 제대로 간다면 시차가 존재할 뿐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자세와 방향에 대한 고민보다는 방법과 수단에 대한 고민만 한다. 그로 인해 일시적으로 수익을 얻거나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어도 오래가지 못한다. 어떤 어려움이 오거나 기쁜 일이 있어도 한결같은 자세를 갖고 있는 사람이 궁극적으로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간다. 그렇지 않으면 그저 잠시 머물뿐이다.

책 저자와는 개인적인 친분이 있다. 무엇보다 무척이나 시간 관리를 잘 한다는 느낌을 가졌다. 자신이 해야 할 것은 한 후에 집에서 그 날 공부해야 할 것을 무조건 다 한 후에 잔다는 이야기에 깜짝놀랐다. 피곤할 때는 영화도 보지만 그런 자세를 오랜 시간동안 유지했다는 사실이 말이다. 사업을 하다 힘들었을 때 부동산 투자로 돌파구를 찾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자신이 세운 원칙과 공부한 내용을 하나씩 적용하며 전진하고 있다는 사실에 당시에도 놀랐는데 이 책에는 그 실전적인 이야기가 담겨있다.

부자에 대해 저자는 시간, 돈, 관계를 설명한다. 당연히 시간과 돈과 관계를 자유를 의미한다. 이 세가지 요소가 적절히 균형을 이루고 있어야 한다. 돈만 많은 걸 추구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돈이 최고다라고 외쳐도 시간도 없고 관계도 없다면 불행한 사람이다. 주변 사람이 아닌 본인 스스로 가장 먼저 이걸 느끼게 된다. 시간과 돈은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지만 관계는 다소 의아할 수 있다. 부자란 관계에서 자유롭다. 만나고 싶지 않을 사람을 만나지 않을 자유같은 거 말이다.

여기에 책에선 인맥을 강조하는 책들과 다른 관점을 제시한다. 부자가 결코 인맥이 화려한 사람이 아니라고 알려준다. 오히려 인맥이 화려하지 않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지도 않는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오는 이득도 분명히 있겠지만 그보다는 폐헤가 더 크다고 알려준다. 성공한 사람들은 인맥이 많은 사람은 분명히 아니다. 기브 앤 테이크 처럼 인맥이 많으면 받은만큼 줘야한다. 이건 상당히 힘든 일이다. 신세를 받으면 갚아야 한다는 뜻이니 말이다.

부자는 결코 신세를 지지 않으려 한다. 될 수 있는 한 동등한 관계를 원한다. 주는 것도 부담스럽고 받는 것도 그렇다. 이를 위해서는 대부분 개인주의자들이다. 개인의 이익을 우선시하지도 않지만 남을 무조건 배려하지도 않는다. 타인에게 피해주지 않을 정도로 관계를 설정하고 만나고 헤어진다. 오히려 주변 사람과 사업적인 관계를 맺으려 하지도 않는다. 사업은 사업하는 사람들과 한다. 장사는 사람을 만나 판매하는 것이고 사업은 만나지 않고 판매하는 것이라는 정의도 내려준다.

부자는 분명히 착한 사람이 아니다. 거짓말도 한다. 이런 것들에 있어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한다. 그렇다고 부자가 나쁜 사람은 더더욱 아니다. 절대로 함부로 사람을 대하지 않는다. 일부 그런 성향 사람들이 언론에 노출될 뿐이다. 그런 성향은 빈부와 상관없는 개인 성향이다. 오히려 빈자가 그런 경우는 더 많다. 남을 배려하지 못하고 도움에 대한 요구를 권리로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 부자일수록 안타깝게도 빈자를 멀리하는 이유 중 하나다. 도움받는 걸 권리로 생각하니 도와줘도 결국 안 좋게 결말이 난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돈과 시간의 이야기는 여러 책에서 언급되었지만 관계에 대한 이야기는 내가 볼 때 많은 책에서 언급하지 않지만 진짜다. 부자들은 그다지 활발하게 사람들과 교류하거나 만나지 않는다. 사람을 만나 얻는 것도 많지만 그 시간에 자신에 대한 투자를 하고 수양을 쌓는 경우가 더 많다. 만나도 아무런 불편함도 없고 부담도 없는 사람들과 만나려 한다. 인간대 인간으로 동등하게 만나 대화하기 원할뿐이다. 책이 얇아 금방 읽을 줄 알았지만 내용이 알차서 그런지 생각보다 더디게 읽었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책에 내용이 좀 더 많았다면.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이런 책이 오히려 더 많아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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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만납시다 - 많은 사람들을 정상으로 안내한 지그 지글러의 성공학 바이블, 25주년 개정판
지그 지글러 지음, 이은정 옮김 / 산수야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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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자기 계발서에서 유명한 책 중에는 세일즈로 시작한 사람들이 꽤 많다. 밑바닥에서 아무것도 없는 사람이 시작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하고도 강력한 방법이 세일즈다. 무자본 무점포로 가능하다. 자신이 팔려는 대상의 자신감만 있다면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이다. 세일즈로 큰 성공을 거둔 사람은 엄청나게 많다. 어지간한 회사에서도 대부분 영업과 회계를 제일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만큼 세일즈는 엄청나게 중요한 영역인 것은 확실하다.

세일즈로 유명한 사람 중에 한 명이 이 책 <정상에서 만납시다>를 쓴 지그 지글러다. 이 책 뿐만 아니라 그가 쓴 다양한 책을 읽었는데 대부분 좋았다. 이 책처럼 자기 계발을 통한 독려하는 책도 있지만 세일즈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책도 있다. 이 책에서 나오는 핵심은 나에게 이거다. '정상으로 가는 엘리베이터는 고장났다. 오로지 계단으로 올라가야만 가능하다.' 이 말은 나에게 상당히 큰 울림을 줬다. 지겹고 힘들어도 한 계단씩 올라가는 것 이외는 방법이 없다.

그저 2~3계단을 한 번에 올라갈 수는 있어도 대부분 쉽지 않다. 이런 지극히 상식적인 이야기를 대부분 사람들은 소홀히 한다. 다들 어떻게 하든 엘리베이터를 타고 정상으로 가려고 한다. 이미 그 엘리베이터는 고장이 났는데도 말이다. 책에서는 이를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여기서 또 가장 핵심은 바로 '먼저 줘라'다. 남에게 먼저 준 사람만이 받을 수 있다. 성공하고 싶다면 남들이 원하는 것을 도와주면 된다. 그들도 나를 돕기 때문이다.

한 때는 지겹고 지겹게 읽었다. 마인드에 대한 책을 또 읽고 읽었다. 나 자신을 깨는 훈련을 하는 시기라고 해도 된다. 부족하고 자신감이 결여된 내가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자기 최면을 걸기 위해서는 이런 책만큼 도움이 되는 것이 없다. 자기 계발을 거의 사기극으로 보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우습지도 않겠지만 그로 인해 인생이 변화된 사람이 많다. 그런 사람에게 사기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실례다. 차라리 내가 이해할 수 없거나 나와 다른 사람이라고 치부하는 것이 오히려 현명하다.

새로운 신흥종교라고 해도 좋을 정도다. 자기 계발 서적에서 누구도 타락하라고 가르치지도 않고 자신을 막 다루라고 알려주지도 않는다. 자신은 소중히 여기고 최고라고 생각하라고 알려준다. 이 세상에서 나는 유일한 존재이며 그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불가침한 성역이라고 깨우쳐준다. 이런 점이 지식도 많고 높은 위치 있는 사람에게는 생경하고 이상하게 보일지라도 자기 자신에 대한 자신감과 자아가 부족한 사람에게는 엄청난 힘이 된다. 이걸 깨닫지 못한다면 그저 혼자 높은 곳에 있다고 착각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자기 계발을 읽다보면 반복되는 점이 분명히 있다. 모두다 도움이 되고 자신에 대한 확신과 믿음을 준다. 여기서 애매한 부분이 나온다. 이게 살짝 믿음이 된다. 믿느냐, 믿지 않느냐 싸움이다. 내가 성공한다는 걸 믿을 것인가. 나는 할 수 있다고 믿을 것인가. 그 차이는 생각보다 크다. 행동이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인지, 생각이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결론적으로 변화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성공한 사람처럼 행동하면 성공한다. 성공한 사람처럼 생각하면 성공한다.

차이는 없다. 무엇이 먼저냐도 아니다. 내가 나 자신을 믿는데 어떻게 할 수 있겠는가.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감이 넘친다. 용기없고 자신감이 부족한 사람도 의도치 않게 일이 풀리면 자신감이 생긴다. 주변 사람들이 성공한 사람처럼 대접하면 자신감이 올라간다. 누구와 만났을 때 움추려들고 쭈빗쭈빗한 사람보다는 힘이 넘치는 사람이 더 보기좋다. 이러한 자세는 본인의 의지와 결단에 달렸다. 세상에 태어난 수많은 사람중에 나를 그 누구도 대체할 수 없다. 나는 나 혼자다.

정상은 누가 나를 밀어서 가는 곳이 절대로 아니다. 나 스스로 걸어가야만 한다. 그 과정에서 한 계단씩 올라가야 한다. 계단을 올라가려면 근력이 있어야 한다. 올라갈수록 더 근력이 생겨야 높이 올라간다. 그 밑바닥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책은 알려주고 있다. 끊임없이 성공이나 정상을 가기 위해서는 자신을 독려하며 믿어야 한다. 나도 모르게 자꾸 스스로를 의심하고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 된다. 인간은 나약한 동물이라 내 주변 사람들의 핍박(?)에 나도 모르고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된다.

정상으로 가는 길에서 사실 주변 사람들의 조언은 무시해도 된다. 정말로 조언을 받으려면 나보다 뛰어난 사람이나 이미 그 길을 간 사람에게 묻는 것이 맞다. 내 주변 사람들은 대부분 그 길을 걸어본 적이 없다. 그들에게서 돌아오는 것은 냉대와 이해 못할 표정과 함께 시기, 질투마저 있다. 그런 사람에게 먼저 내가 도와주려 할 때 그들도 나를 도와주려 한다. 테이크 앤 기브가 아닌 기브 앤 테이크다. 준 사람만이 무엇인가를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걸 이해할 때 주변 사람들을 도우면서 성장하게 된다.

책을 무려 10년도 넘은 후에 읽었다. 이번에 다시 읽어보니 엄청나게 많은 사례가 포함된 걸 알았다. 몇몇 사례는 지금 읽어도 참신했다. 나중에 써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때나 지금이나 받아들일려고 하면 받아들이는 것은 똑같다.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나는 비록 좀 달라지긴 했어도 말이다. 한동안 잊고 있었다. 정확히는 소홀히 했던 듯하다. 내가 나를 믿지 않으면 누구도 나를 믿어주지 않는다. 내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못하는데 누가 그렇게 나를 바라보겠는가. 정상에 나는 한 계단씩 가고 있다. 계단이라 지루할 수 있어도 지나오니 어느새 1층보다 높은 곳에 있다. 그것만으로도 - 얼마큼 더 계단을 밟고 올라갈지 몰라도 - 정상으로 가는 계단을 잘 올라가는 듯 하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책 뒷부분은 좀 뜬금.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정상으로 가는 건 계단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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몹시 예민하지만, 내일부터 편안하게 - 과민성 까칠 증상의 마음평안 생존법
나가누마 무츠오 지음, 이정은 옮김 / 홍익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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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인 <몹시 예민하지만 내일부터 편안하게>라는 제목만으로도 심리와 관련된 책이라는 느낌이 든다. 뭔가 책 표지를 보더라도 무겁지 않고 가볍게 알려줄 듯한 느낌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초반에는 이상하게도 X-맨이 떠올랐다. 특수 능력이 있는 사람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소개되는 사람들이 전부 무척이나 민감한 사람들이다. 그걸 꼭 문제있게 봐야 하느냐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그걸 장점으로 본다면 얼마든지 좋게 볼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얼마나 예민한지 주변 사람들의 사소한 변화도 기가 막히게 알아챈다. 뿐만 아니라 함께 감정을 느낀다. 전이된다는 표현을 해도 정도다. 좋게 생각하면 자신만이 최고라는 독불장군이 아닌 늘 주변 사람들을 챙겨주는 스타일이다. 이걸 반대로 볼 때 주눅들어 있고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며 기를 못 펴는 스타일이다. 책에서는 HSP라는 개념을 설명한다. 이건 영어 Hihgly Sensitive Person의 약자다. 책의 저자는 일본 사람이지만 이 개념은 미국에서 나왔다.

책에서 HSP는 5명 중 1명이라고 한다. 이 정도면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다. 전체 인구의 20%나 된다. 책 초반을 읽을 때는 살짝 공감도 하며 읽었다. 나도 사람 많은 곳에 가면 낯을 가린다. 내가 주최한 모임은 상황상 내가 나서서 할 수밖에 없다. 자연스럽게 사회도 보면서 잘 하는 편이다. 이럴 때 보면 누구도 내가 낯을 가린다고 생각하기 힘들 정도다. 오히려 성격이 밝고 적극적인 편이라 생각하지 않을까. 그렇지 않은 모임에 초대를 받았을 때는 다르다.

아는 사람이라도 있으면 모르겠는데 그렇지 않으면 좀 계면쩍도 쑥스럽다. 이런 모임에 가서는 거의 말을 많이 하지 않고 듣기만 하는 스타일이다. 맞장구를 쳐 주는 정도만 한다. 그나마 나라는 인물이 알려지면 다소 이야기를 하는 편이지만 그런 모임에서 내가 주연은 아니다. 괜히 남 모임에서 너무 떠드는것도 예의가 아니라 생각해서 거의 대부분 주변 사람들의 질문에 답을 하는 정도다. 그렇지 않으면 그런 모임에서도 조용히 자리만 지키다 또 다시 몰래 빠져나와 집에 간다.

누구나 양면적인 모습을 갖고 있다고 본다. 극단 값이라고 하는 양 극단은 엄청 활발하고 완전 내성적인 사람들이 있다. 이렇게 극단에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대부분 적당히 적극적이고 내성적이다. 모임에 따라 달리 행동하고 상황에 따라 대처한다. 책에서는 HSP들이 어떤 행동과 생각을 하는지 알려준다. 이걸 읽다보니 좀 짜증이 나기도 했다. 이렇게까지 생각하고 행동한다는 것이 너무 극단적이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주 사소한 것에도 좌우되니 말이다.

이렇게 살면 너무 힘들듯한데 책에서는 그렇게 어려우니 이를 극복해야 한다고 알려주긴 한다. 한편으로는 읽으면서 계속 든 생각은 이런 것을 본인이 너무 한 쪽으로 몰아 그런 것이 아닐까도 했다. 그것이 바로 본인 성격이니 중요한 것은 책에서도 알려주는 점인데 인정하는 것이다. 나라는 사람이 그렇다는 걸 인정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나는 왜 이런 사람일까라고 한탄하고 싫다는 감정은 더욱 안 좋다. 인정한다는 것은 결코 체념한다는 뜻이 분명히 아니다.

그보다는 인정을 했기에 오롯이 나를 만날 수 있다. 그때부터 나라는 사람을 내가 파악하고 알았으니 변신을 할 것인지 이를 받아들이고 살 것인지 택할 수 있다. 결코 인정이 나쁜 것은 아니다.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안 된다. 내 성격이 나쁘거나 고쳐야 할 것이 아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다른 사람에게 나라는 사람을 정확히 알릴 수 있다. 속이지 않고 있는 그대로 내 성격을 전달하면 분명히 상대방도 이해하고 적응하고 그에 따라 나를 인정할 것이다.

책의 중후반부는 다양한 사례와 유형을 설명한다. 읽다 좀 답답했다. 이렇게 답답하게 살아간다니 하면서. 책 초반에는 읽으면서 공감도 하고 나도 어느 정도 이런 성격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다. 중반 이후부터는 나는 HSP는 절대로 아니라고 생각했다. 책에서 이에 대한 판정하는 설문이 있었는데 거기서도 나는 기껏해야 2개 정도 밖에 안 나오긴 했다. 책에서도 그 정도면 아니라고 알려주긴 했다. 책은 단순히 예민함을 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렇다고해도 충분히 읽으면서 자신에게 적용해서 생각할 필요도 있다. 어느 누구나 책에서는 다소 극단적이라 생각은 되지만 그 정도의 성향은 갖고 있다. 아무리 활달한 사람도 그럴 때가 있으니 말이다. 책을 읽는 것은 비슷한 사례를 읽으며 미리 생각해보거나 주변 사람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하는 것이 아닐까. 그나저나 책에서 나온 것처럼 살아간다면 너무 예민해서 폭싹 늙어버릴 것 같다. 내가 내 성격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난 좋은 듯하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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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사춘기가 어렵다 - 가족심리상담 전문가가 들려주는 내 아이의 진짜 속마음
이미형.김성준 지음 / 오후의책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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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아이는 무조건 예쁘다. 라고 말하기에는 꼭 그렇지는 않다. 이 부분은 엄마와 아빠가 조금은 다르다. 집마다 다소 다르긴 하겠지만 아이는 엄마가 케어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래도 엄마가 해주지 못하는 부분을 아빠가 해주기도 한다. 아빠가 제일 좋은 것은 아이랑 똑같이 행동한다는 점이다. 어른인지 아이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놀아준다. 그것도 쓸데없는 경쟁심과 승부욕까지 결부되어 아이들과 논다. 그 놈의 쓸데없는 승부욕으로 아이를 울릴 때도 있다.

이런 부분은 엄마는 거의 하지 않는다. 어릴 때 이렇게 아빠는 놀아주는데 점차적으로 아이의 생활과 놀이에서 점점 멀어진다. 이런 경우는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서서히 벌어지기 시작한다.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아이는 학원이나 공부를 한다는 미명하에 바쁘다. 점차적으로 아빠랑 놀기보다는 친구들이랑 논다. 아빠도 점차적으로 일이 바뻐지는 시기다. 회사나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으며 바뻐진다. 이러다보니 아이와 아빠의 관계는 보이지 않는 거리가 생긴다.

중학생이 되어 아이들 성적 등이 보여지면서 아빠가 드디어 등장한다. 이런 상황은 아이 입장에서는 너무 느닷없다. 지금까지 아무런 상관도 하지 않던 아빠가 자기 인생에 끼어들어 훈수를 두는 것과 마찬가지다. 아빠 입장에서는 억울하기도 하다. 이게 다 아이 미래를 위해 하는 아빠의 사랑이다. 다소 강할 수 있어도 아빠가 할 수 있는 충고이자 조언이라 생각한다. 아이의 반응은 이해할 수 없다. 아빠 이야기를 들어주지 못할망정 별 반응이 없다.

심지어 약간 노골적으로 싫어하는 기색마저 보인다. 무엇인가 좀 더 가깝게 다가가려 해도 이상하게 관계는 좁혀지지 않는다. 답답한 마음에 관심을 보이면 오히려 더 멀어지는 듯하다. 이런 상황이 사춘기 자녀와 아빠 사이에 생기는 일이다. 그나마 엄마는 싫든 좋든 늘 가까이 함께 하기 마련이다. 어쩔 수 없이 이야기도 하면서 가깝게 지낸다. 아빠는 약간 다르다. 아빠보다는 아이가 부담스러워하니 좋게 만들려고 하다 더 관계가 악화되는 경우도 흔하다. 아빠의 일방적인 생각이다.

아이 입장에서 생각하지 않고 아빠 입장에서 관계를 회복하려니 잘 안 된다. 자신의 사춘기를 생각하면 지금 아이의 사춘기를 이해할 수 있다고 믿는다. 잘 생각해보면 무려 30년 전 일이다. 사춘기가 있었는지 여부도 가물가물하다. 이런 상황에서 이해한다는 것은 자신의 착각이다. 이해한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커다란 오해다. 아빠가 사춘기일 때와는 또 다르다. 분명히 비슷하지만 많이 다르다. 이 점을 이해하지 못하니 이해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진다.

기다려 준다는 점이 중요하다. 아이에게 갑자기 다가서는 것은 아이 입장에서도 부담스럽다. 그보다는 조금씩 아이 입장에서 충고나 조언이 아닌 농담이 좋을 수 있다. 어차피 사춘기 아이는 까칠하다. 건드리면 톡 쏘면 다행인데 가시에 찔릴 가능성도 크다. 이런 상황에서 사춘기 자녀에게 함부로 다가가면 역효과가 날 가능성이 크다. 심지어 한 마디를 건네면 아주 짧은 단답형의 대답이 돌아온다. 더구나 딱 한 마디만 하고 뒤돌아서 가버리기도 하니 아빠 입장에서는 황당하고 짜증 날 수 있다.

이런 부분은 기다려야 하지 않을까. 엄마도 힘들지만 아빠도 힘들다. 아빠는 어떻게 해야 할 지도 잘 모른다. 없던 유대관계를 회복하려니 어렵고 낯설다. 마음은 답답하고 짜증나지만 참을 줄 알아야 하지 않을까. 설마 평생 사춘기로 살아갈리는 없지 않겠는가. 때가 되면 분명히 어릴 때의 그 착한 아이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까칠한 점은 줄어들지 않을까. <아빠는 사춘기가 어렵다>는 심리 상담사가 알려주는 아빠에 대한 이야기다. 아빠는 어렵고 힘들다.

엄마도 어렵고 힘들겠지만 이 책 자체가 아빠에 대한 이야기니 그렇게 보자. 대체적으로 난 그저 친구같은 관계 정도를 원했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아이가 고민을 와서 해주면 좋겠지만 모르겠다. 그런 관계는 드라마에서나 가능한 듯하다. 나도 그렇고 주변을 봐도 그렇지 못하다. 이 책의 저자들은 두 아이를 키우는데 그렇게 한다고 알려준다. 참 관계이긴 한데 그게 쉽지는 않다. 내 경우도 그저 관계가 멀어지지 않고 농담이나 하고 가벼운 근황을 묻는 정도다.

이렇게 표현하니 이상하게 보이긴 해도 그 정도면 되지 않을까 난 생각한다. 아이가 어떤 게임을 하고 어떤 아이돌 멤버를 좋아하는 정도다. 고3이라고 딱히 공부를 하든 말든 무엇이라 말하지도 않는다. 가끔 답답할 때도 있지만. 또 다른 놈은 밤새 게임하지만 이마저도 뭐라하지 않는다. 닥달한다고 좋은 결과가 나오리란 보장도 없다. 좋은 성적으로 좋은 대학을 가면 좋다. 주변에 그렇게 자녀가 공부를 잘해서 우수한 성적이고 우수한 대학 갔단 소식을 들으면 부럽긴 하다.

다만 그건 내 자녀가 아니다. 다들 각자 인생이 있으니 그저 내 자녀가 큰 문제없이 세상을 살아가면 된다는 정도로 아이를 바라볼 뿐이다. 내 인생이 먼저라는 입장이라 오히려 그런 관점에서 아이를 볼 수 있지 않나 싶다. 난 때가 되면 할 것이라 본다. 나 스스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한다. 어떻게 될지는 나도 모른다. 내가 좋은 아빠인지 여부도 확실하지 않다. 아마도 그건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지 않을까한다. 좋은 아빠가 못된다면 나쁜 아빠라도 되지 말자정도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중간 초록색 글은 읽기 힘들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책으로라도 배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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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예측 - 세계 석학 8인에게 인류의 미래를 묻다
유발 하라리 외 지음, 오노 가즈모토 엮음, 정현옥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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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는 중요한 것은 인터뷰를 하는 사람이다. 똑같은 대상자라도 어떤 질문을 하느냐에 따라 답변이 풍성해진다. 여기에 어떤 환경과 분위기에서 질문을 하는지에 따라 좀 더 여유있게 답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된다. 인터뷰를 좋아하는 편인데 잡지에서 나올 때 많이 읽었다. 책을 더 많이 읽은 후로는 인터뷰보다는 저자의 이야기를 책으로 직접 읽는 걸 선호하게 되었다. 인터뷰는 핵심만 정확히 전달하는데 효과적이지만 충분한 정보를 알기는 힘들다.

또한 당사자의 인터뷰보다 책을 읽는 것만큼 확실한 것도 없다. 인터뷰는 아무래도 편집도 이뤄진다. 자신의 입맛에 맞게 변경이 되는 경우도 있으니 책을 읽는 것만큼 좋은 것도 없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책을 읽지 못한다면 인터뷰를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초예측>은 '보이스'라는 잡지에 실린 인터뷰 내용을 책으로 엮었다. 일본 저널러스트인데 나이도 60정도가 되니 풍부한 경험으로 인터뷰를 할 수 있었을 듯하다. 총 8명의 석학들을 만나 인터뷰한 내용이다.

역시나 가장 유명한 인물은 유발 하라리다. 몇 년 전이었다면 아마도 재레드 다이아몬드가 전면에 나섰겠지만 지금은 유발 하라리 시대라고 할만큼 그가 세상에 선 보인 이야기는 흥미롭고 사람들의 관심을 폭발했다. 무엇보다 유발하라리는 역사를 거시적인 관점에서 온갖 분야를 아울러 이야기해준다. 특정 시기만 디테일하게 보여주는 것이 아닌 인류 역사의 발전 과정을 정치, 경제, 생물, 심리, 철학등을 합쳐 보여주니 사람들은 그저 신기하게 이야기에 흠뻑 빠졌다.

유발 하리라가 말한 핵심은 허구를 믿는 인간개념이다. 실체가 아닌 허구라도 인간은 믿고 이에 따라 행동한다. 국가라는 실체는 손으로 잡을 수 없다. 그저 자신이 국가에 속한다고 믿는다. 국가라는 틀 안에 속하다고 교육을 받는다. 자신과 다른 국민은 배타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아무런 차이도 없는데도 타국가, 타민족이라는 이유로 배척한다. 이렇게 허구를 믿는 인간은 덕분에 동물과 달리 지구를 지배했다. 현대에 들어 이런 점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

직접 화폐를 갖고 있지 않아도 사람들은 거래를 한다. 실물로 동전을 주고 받지 않아도 아무런 불편이 없다. 오히려 거추장스럽게 느껴질 정도다. 어마한 돈을 갖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 인터넷으로 보는 돈은 만져본 적도 없지만 누군가에게 준다고 해서 그가 거절하지도 않는다. 이런 허구를 서로 믿고 있는 점이 인간이라 스토리가 또다시 중요하다. 아무리 과학이 발전하고 발달해도 의심되는 상황이라도 스토리가 좋으면 인간은 믿는다. 그게 바로 인간이 허구라는 개념을 받아들인 결과다.

유발 하라리 이전에 재레드 다이아몬드가 있었다. 난 개인적으로 재레드 다이아몬드가 없었다면 유발 하라리도 없었다고 본다. 직접 현장을 몸소 뛰며 체험한 내용을 이론을 접목한 재레드 다이아몬드가 더 좋기도 하다. 그가 썼던 <총균쇠>는 나에게는 완전히 인식의 전환을 가져다 줄 정도로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이 책에서 저출산에 따른 인구 감소는 축복이라고 알려준다. 점점 자원이 부족해지는 시대에 인구 증가는 갈수록 먹고 살기 힘들어지는 시대가 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맞다.

현재의 인구감소는 인류 역사를 볼 때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난 본다. 지금까지 과학과 기술의 발달로 인해 최대치까지 증가할 수 있었다. 인류 스스로 자각하지 못했지만 생존을 위해 저출산으로 가는 것이 아닌가한다. 엄청난 자원을 수입해야 하는 한국 입장에서도 그런 측면에서는 좋을 수 있다. 책에서는 일본 사례를 들어 설명하지만. 다만 감소하는 과정에서 오는 고통은 분명히 클 것이라는 점은 난 확실하다고 본다. 대체로 부강한 국가들의 특징은 이민에 개방적이다. 한국도 더욱 강성해지려면 이민에 대해 더 개방적이고 같은 인간으로 대접해야한다.

이민자들은 무엇인가를 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 그들은 새로운 시도를 하고 해당 국가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미국 경우에 노벨상 받은 많은 인재가 이민자라는 사실이 이를 반증한다. 책 후반부는 인공지능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한다. 결국에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능가할 것이라 예측한다. 이에 따라 수많은 직업이 사라질 것이라 우려한다. 단순 작업은 인공지능이 대체할 것이라 예측하는 중이다. 어떤 직업이 사라질 것인지는 아직까지 누구도 알지 못한다. 직업이 사라질 것이라 예측할 뿐 어떤 것인지는 모른다고 한다.

책에 나온 석학들은 당연하지만 다들 자신의 책을 펴냈다. 대체적으로 이구동성으로 하는 이야기가 과학이다. 과학의 발달과 함께 발전했다. 과학의 발달에 맞춰 인간의 능력이 발전하지 못했다. 과학은 이미 저만치 가 있는데 인간은 쫓아가지 못하니 여러 문제가 생긴다. 여전히 스토리가 더 득세를 하는 이유인지도 모른다. 과학적으로 볼 때 말도 안 되지만 스토리로는 매력적이다. 여전히 사람들이 엉뚱한 것에 열광하고 환호하는 가장 큰 이유다. 내 생각에는 앞으로도 그런 상황은 변하지 않을 듯하다. 인간은 여전히 허구를 믿기 때문이다.

아마도 의도한 듯한데 한국에 널리 알려진 저자를 초반에 배치해서 분량은 전부 보여주고 뒤로 갈수록 분량은 좀 편집한 듯하다. 각 석학마다 초반에 간략하게 다이제스트로 알려주는 내용이 있어 그걸 읽으면 도움이 된다. 석학의 인터뷰를 읽은 후에 다시 반복하는 것이 더 꼽씹으며 좋을 듯하다. 후반부는 과학보다는 사회구조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마지막은 북한에 대한 내용이라 대략 알지만 미국인 보는 북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책 제목처럼 엄청난 예측보다는 익히 아는 건 다시 알려주는 느낌이었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유발 하라리 책인지 처음엔 알았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다양한 의견과 관점을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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