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바이블 2021 - 버핏이 직접 말해주는 투자와 경영의 지혜 2 : 2017~2021 워런 버핏 바이블
이건.최준철.홍영표 엮음 / 에프엔미디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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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버크셔 헤서웨이의 수장인 워런 버핏. 아마도 자본주의가 세상에 선 보이면서 가장 각광받고 존경받는 사람 중 한 명이 될 듯하다. 이를 뛰어넘어 전설이 되지 않을까싶다. 시대마다 선도하는 국가나 기업이 있기 마련이다. 지난 100년 동안 자본주의가 꽃을 피웠고 가장 앞장 서서 선두에 섰던 국가는 미국이다. 아주 적정한 시기에 미국에서 태어난 덕분에 미국의 성장을 함께 그대로 과실을 따 먹은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지금처럼 미국이 세계 1등이 되었고 수많은 일류 기업이 등장했다. 그 과정에서 좋은 기업을 선정해서 수많은 부를 얻을 수 있었다. 미국에 그 기간동안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살았기에 누구나 워런 버핏이 될 수는 없었다. 워런 버핏처럼 될 수도 없다. 누구나 투자자가 될 수 있고 부자가 될 수 있지만 워런 버핏과 같은 위대한 투자자가 될 수는 없다. 이건 워런 버핏이 아마도 전무후무한 투자자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어느덧 90세가 된 사실이 슬플 뿐이다.

좀 더 오래도록 살았으면 하는 바람뿐이다. 그래야 위대한 투자자와 동시대에 오래도록 살았다는 자랑을 할 수 있지 않을까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워런 버핏 정도의 수익률을 올렸지만 단 한가지 다른 점은 수십년을 이렇게 해 낸 인물이 없다는 점이다. 혹시나 20~30년은 있었겠지만 지금의 워런 버핏처럼 50년을 넘는 시간동안은 불가능했다. 그가 20세부터 했다고 해도 벌써 70년이 넘는 기간동안 투자를 했고 세계에서 정점에 선 할아버지가 되었고 여전히 정력적이다.

그런 이유로 워런 버핏이 매년 하는 주주총회에서 갈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려고 한다. 아직까지 정정해서 주주총회에 참석하는 워런 버핏을 살아 생전에 직접 한 번 보고 싶다. 이런 마음일텐데 나도 그런 마음은 있다. 내 주변에도 직접 가서 본 사람들도 있다. 자본주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축제가 버크셔 헤서웨이에서 열린다. 그곳에서는 모든 것이 돈이다. 관련 된 회사의 제품을 구입하면 할인은 해준다. 또한 아주 오랜 시간동안 직접 자신들의 지난 1년을 회고한다.

심지어 솔직하게 실수까지도 전부 언급한다. 여기에 사람들의 질문을 즉석에서 받아 대답까지 한다. 미국에서도 이 정도는 극히 드물지 않을까한다. 이런 주주총회를 최근에 한 것도 아니고 수십년동안 했다. 이와 관련되어 거의 유일하게 워런 버핏이 하는 말을 직접 보고 들을 수 있는 기회다. 또한 아직까지 본인의 자서전 이외는 단 한 번도 책을 쓴 적이 없는 워런 버핏이 펴낸 유일한 책이 기업보고서이기도 하다. 주주총회에서 하는 말 자체가 투자의 주옥같은 조언이다.

이미 시중에 워런 버핏 바이블이라고 하여 나왔다. 지난 시기동안 워런 버핏이 한 이야기를 묶어 나왔다. 한 해도 빠지지 않고 참여한 사람이 이를 토대로 쓴 책도 있고, 최근 사례를 녹음같은 걸로 책으로 엮어 펴 낸 책도 있다. 이런 책들이 최근 2~3년은 포함되지 않았다. 투자의 원칙이나 방법 등은 예전 책이나 지금이나 큰 차이는 없다. 사람이란 알아도 이왕이면 최근 사례로 알기를 원한다. <워런버핏 바이블 2021>은 그런 희망을 들어주는 책이인데 분량도 짧다.

분량이 짧다는 것은 이전 워런버핏 시리즈로 나온 책에 비해서 그렇다는 이야기다. 최근 워런 버핏과 관련된 책이 대부분 좀 두껍다. 상대적으로 짧은 340페이지 정도라서 다소 금방 읽을 수 있다. 라고 생각했지만 역시나 제법 시간이 걸렸다. 다만 이전에 이 시리즈 책을 읽었다면 다소 중복되는 것도 있다. 더구나 워런 버핏이 직접적으로 운영하는 회사와 관련된 이야기도 꽤 있어 그런 부분은 가볍게 넘기면서 읽는다면 좀 더 쉽게 읽을 수 있다는 장점 아닌 장점도 있다.

여기에 한국 상황에 맞는 질문과 답변이 곳곳에 있어 도움이 된다. 다만 책에서는 주린이를 위한 질문과 답이라고 하는데 질문 수준이 높다. 주린이라면 절대로 알 수 없는 용어로 질문을 한다. 그런 부분은 질문자와 답변자의 수준이 함께 높아 주린이가 정말로 쉽게 읽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은 했다. 책이 좋은 점은 단순히 워런 버핏만 나오지 않는다. 찰리 멍거도 함께 나온다. 비록 2020년에는 코로나로 인해 찰리 멍거가 함께 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충분히 좋은 조언이 많다.

그런 아쉬움을 달래려 했는지 부록으로 찰리 멍거가 외부 행사에 참여해서 질의응답한 내용을 실어줬다. 부록이 70페이지니 넉넉하게 볼 때 3분의 1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다. 오히려 그런 점이 더 좋았다. 찰리 멍거는 워런 버핏에 비해 좀 더 엄격하고 꼰대 이미지가 있긴 하다. 원칙주의자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런 차이점을 이 책에서 느껴 볼 수 있다. 중국의 공산주의에 대해서도 호감을 갖고 있다는 점은 의외지만 자신과 다른 점은 인정하고 모르는 걸 배척하지 않는 평소의 원칙으로도 볼 수 있다.

여러가지 좋은 말이 워낙 많지만 그 중에서도 영업 이익에만 집중하라는 말이 가장 좋다. 다른 이익에 관심 갖지 말라고 한다. 해당 기업은 열심히 해서 돈을 버는 건 결국에는 영업이익으로 귀결된다. 그 외의 이익도 있을 수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가외다. 본업에서 잘 한 결과로 버는 이익이 가장 핵심이다. 아울러 멍거의 말이지만 훌륭한 투자자와 달리 위대한 투자자는 재능이 있어야 한다는 말에 공감한다. 어차피 나는 위대한 투자자는 근처도 가지 못할테니 차라리 위안이 된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이 시리즈를 읽었다면 넘어갈 부분도 꽤 있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워런 버핏 할배 더 오래 건강하세요.

함께 읽을 책

https://blog.naver.com/ljb1202/221175346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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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세금의 정석
지병근.지병규.오준석 지음 / DTW(더존테크윌)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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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세금은 항상 논란의 대상이 된다.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접근했을 때 더욱 그렇다. 다른 것과 달리 세금은 직접적으로 피부에 와 닿는다. 살면서 절대로 피할 수 없는 것이 죽음과 세금이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다. 최근에 부동산과 관련하여 가장 각광 받는 것 중 하나가 세금이다. 오죽하면 국세청에서 발행한 책이 베스트셀러가 될 정도다. 보통 해당 책은 PDF파일로 다운 받아 무료로 읽을 수 있다. 그런 자료인데도 사람들이 궁금한 것 투성이니 보게 된다.

예전에도 세금은 결코 쉬운 건 아니었다. 세무사가 괜히 있는 게 아니지않겠는가. 그래도 부동산과 관련된 세금은 큰 틀에서 그다지 복잡하지 않아 심플하게 몇 가지만 기억하면 되었다. 큰 틀만 일단 머릿속에 기억하고 이에 따라 무엇이 더 좋은지에 대해 판단을 하면 되었다. 세부적인 것은 그때마다 관련 내용을 조문까지는 아니더라도 인터넷에 찾아 읽으면 되었다. 그런 이유로 잘 모르지만 가끔 부동산 세금과 관련된 질문이 오면 아는 선에서 답변을 하기도 했다.



지금은 부동산 세금 관련 질문이 오면 거의 그 즉시 모른다는 대답을 한다. 가장 큰 이유는 세금 체계가 너무 많이 변경되었다. 매년마다 변경되는 것이 워낙에 세금이긴 하다. 이번에는 이를 뛰어넘어 해마다가 아닌 분기마다 변경이 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변했다. 변한 부분은 적응을 하고 공부를 하면 되겠지만 현재는 이를 뛰어넘었다. 뭔가 상충하는 것도 생겼다. 오죽하면 관련된 조문이 발표되었는데 이와 관련되어 부처마다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어 이에 대한 조정이 아직까지 나오지 않았다는 것도 있다.

세금이 가장 어려운 이유는 그냥 오늘부터 사는 사람에 대해서만 어떻게 하겠다고 일괄적으로 결정하면 아주 심플하다. 문제는 지금이 아닌 오늘 이전에 산 사람들이다. 부동산 세금은 살 때 내는 세금이 있고, 보유할 때 내는 세금이 있고, 팔 때 내는 세금이 있다. 여기서 보유할 때 내는 세금은 그다지 어렵 않았다. 이마저도 종부세가 결합되면서 상당히 복잡해졌다. 몇 채를 갖고 있느냐와 얼마짜리냐에 따라 달라진다. 거기에 공시지가 현실화에 따른 조정도 있다.



이런 걸 개인이 전부 쫓아가면서 계산하는 것은 쉽지 않다. 가장 무서운 것은 내가 어느 정도의 세금을 내는지 계산을 못한다는 점이다. 어느 정도 세금을 낸다는 걸 알면 차라리 대처를 할 수 있겠는데 전혀 그렇지 못하다. 언론에서는 엄청난 세금을 낼 것이라고 공포스러운 자극적인 기사는 나오는데 내가 실제로 어느 정도 내는지가 전혀 계산할 수 없다. 이럴 때 가장 큰 공포를 느끼게 된다. 차라리 막상 종부세가 나오면 역설적으로 마음이 편할 수도 있다는 아이러니까지 생겼다.

보유세는 아주 특이한 세금으로 아무런 이득이 나지도 않았는데 내야하는 세금이다. 단지 갖고 있다는 것만으로 내야한다. 그것도 아주 비싼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는 단 하나의 이유때문에. 취득세도 복잡해졌다. 그저 매수하는 금액에 따라 세율체계가 정해져야 하는데 여기에 어느 지역을 매수하느냐와 주택을 어느 정도 소유하고 있느냐에 따라 또 세법이 다르다. 이러니 머리에 쥐가 날 수밖에 없다. 그나마 취득세 자체는 오늘 기준이니 차라리 편하다.

양도소득세는 거의 늪이다. 누구나 파는 시점은 오늘이지만 이걸 언제 보유했느냐와 어디를 갖고 있느냐, 얼마짜리를 갖고 있느냐, 거기에 몇 주택이냐에 따라 엄청나게 다양한 변수가 나온다. 자연스럽게 수포자처럼 포기하게 된다. 내가 갖고 있는 자산이니 내가 가장 잘 알겠지만 이마저도 개인이 아닌 세대별로 합산을 하게 되니 아차하면 생각지도 못한 결과가 엉뚱한 곳에서 뛰어나온다. 이러니 세무사들도 양동세 관련하여 명확한 답변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속출한다.



기껏 질문에 답변을 했더니 본인이 모든 걸 다 공개한 것이 아니다. 또는 다 공개했다고 생각했는데 자신의 것만 이야기하니 다른 세대원을 통해 뜻하지 않은 세금이 더 나오는 경우가 있다. 실제로 세무사들이 부동산 관련 상담을 기피한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다. 괜히 어설프게 상담을 했다가 잘못된 답변을 하면 안되니 말이다. 이러다보니 뜻하지 않게 세무 관련 강의가 엄청난 인기를 끌게 되었다. 나는 구입하고서 나중에 고민해도 된다는 이야기를 하긴 했다.

관련 전문가들은 구입할 때부터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한다. 지금은 이게 맞다. 구입 전에 어느 정도 알아야 나중에 매도할 때 뜻하지 않은 세금을 내지 않을 수 있다. 이 부분은 솔직히 두가지로 나뉜다고 본다. 고가의 주택을 매수할 때는 처음부터 어느 정도 알아보고 구입해야 한다. 저가의 주택을 매수할 때는 큰 신경쓰지 않고 구입해도 된다고 본다. 이건 전적으로 내 생각이다. 그런 이유는 최근에 1억 이하와 3억 이하라는 테마 아닌 테마가 유행하고 있다.



<부동산 세금의 정석> 책에도 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가 나온다. 가장 두렵고 무서운 조정대상지역과 중과세가 결합되었을 때 엄청난 시너지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이다. 세금이 워낙 많이 변경되면서 솔직히 거의 손을 놓고 있었다. 관련된 책을 읽을 생각도 하지 않았다. 이번에 저자가 책을 보내 준 덕분에 각잡고 읽을 수 있었다. 덕분에 꽤 많은 지식과 정보를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었다. 모든 걸 전부 다 이해하거나 외우면서 읽지는 못했다. 내 능력이 그정도는 되지 않아서.

그럼에도 이 책을 읽으면서 현재의 세법 체계에 대한 대략적인 큰 틀은 확실히 이해할 수 있었다. 여전히 복잡하기에 어렵긴 해도 철저하게 지금 보유하고 있는 주택에 대한 세금은 여전히 힘들다. 대신에 이제 취득할 주택에 대해 세금을 고려한 투자 방법에 대해서는 확실히 읽으니 알게 되었다. 그걸 할 생각은 갖고 있지 않지만. 이렇게 복잡한 세금 체계는 정상은 아니라고 본다. 그렇기에 이 책같은 세금책을 읽으면서 도움을 받아야 하지 않을까한다. 쉽지 않아도 읽으면 큰 도움이 될 듯하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부동산 세금이 너무 어려워.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그래도 알아야지 어쩌랴.

함께 읽을 책(세금 책은 지금 나온 책을 읽어야 하기에 아래 저자를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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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 - 아킬레스건 완파 이후 4,300㎞의 PCT 횡단기
정성호 지음 / 지식과감성#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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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딱히 여행을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다. 굳이 가지도 않지만 갈 기회를 거절하지도 않는다. 1년에 1번 정도 여행을 가긴 했는데 매년 그런 것은 또 아니다. 혼자 여행을 해 본적은 없긴 하다. 여행이라는 것이 어딘가에서 1박을 한다는 의미라면 그렇다. 반면에 1박이 아닌 당일 치기로는 이곳 저곳을 꽤 많이 다녔다. 거의 대부분 동네나 도시다. 내가 살고 있는 서울을 비롯한 주변을 혼자서도 잘 가서 보는 편이긴 하다. 그게 나름 내가 즐기는 여행이라면 여행이다.

대신에 뭔가 신기함이나 새로움은 다소 적긴 하다. 불편하지 않게 당일에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것이니. 걷는 것도 좋아는 하는 편이다. 엄청나게 걷는 것은 아니지만 30분에서 1시간 거리는 어지간해서는 전부 걷는다. 대중교통도 이용하지 않고 택시를 타지도 않는다. 많이 걷는 분들에 비하면 조족지혈이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는 한다고 하면 정확할 듯하다. 그런 나에게 참 신기하게도 여행이나 걷기와 관련된 책이 자주 온다. 더 신기하게도 저자가 직접 보낸다.



출판사도 아닌 저자가 보내서 보게 된 책이 많다. 그런 책들이 단순히 여행을 하는 것은 아니고 도보와 곁들여져 있다. 그러다보니 뜻하지 않게 며칠을 넘어 몇 달동안 걸으면서 여행하는 책을 꽤 읽게 되었다. 가장 유명한 것은 산티아고 순례길이다. 이곳은 순례길이라는 표현처럼 꽤 의미가 있고 상징을 갖게 되었다. 주변에 갔다 온 사람 이야기도 들은 적은 있다. 굳이 꼭 그래야 하나라는 생각도 솔직히 있긴 하다.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간직하는 의미는 있겠지만.

이번에는 <워킹>이라고 하여 미국의 PCT를 횡단하는 이야기를 저자가 보내준다고 하여 읽게 되었다. 책을 읽는데 초반에 곧장 걷는 것부터 시작한다. 왜 시작했는지와 PCT가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도 없이. 읽다보면 나오겠지하면서 읽었는데 결국에는 끝까지 PCT의 의미는 나오지 않아 마지막 장을 읽기 직전에 찾아봤다. 'Pacific Crest Trail'이라는 뜻의 약자로 멕시코 국경부터 시작해서 미국의 서부를 관통해서 캐나다 국경까지 횡단하는 걸 말한다.



저자는 여자친구와 함께 도보여행을 떠났다. 저자 자신은 <와일드>라는 영화를 보고 PCT를 알게 되어 하자는 마음을 먹었단다. 나는 그걸 책으로 읽고 영화는 보지 않았는데. 혼자 갈 생각에 여자 친구와 헤어지자는 이야기까지 한다. 이 코스가 짧은 것이 아닌 무려 6개월 정도 되는 대장정이다. 그 기간동안 연락하기도 힘들고 만나지도 못할 듯하여 그런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그랬는데 혹시나 하며 이야기를 했더니 함께 하겠다고 하여 고생을 같이 한다.

총 길이가 무려 4,300km가 된다. 하루에 많이 걸으면 50~60km도 걷지만 자연 등의 여러 환경이 안 좋으면 20~30km 밖에 못 걸을 때도 있다. 이러다보니 6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PCT를 접하게 되었는데 정작 미국에서도 이걸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듯하다. PCT코스에 있는 사람들은 이곳을 횡단하는 사람들을 종종 보면서 알긴 해도. 저자가 이곳저곳을 가면서 마을에 가기도 하는데 그런 마을은 하나의 포인트 역할을 한다.

그런 마을이 아닐 때는 그런게 있냐는 반응도 있는 걸 보면 대중적인건 아닌 듯하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평지도 아니고 매일 밤에는 편안한 숙박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일주일이 넘게 마을이 나오지 않아 텐트를 갖고 다니면서 잠을 자기도 해야 한다. 어떤 곳은 오래 걸어도 물을 마실 수 있는 곳도 없다. 1리터짜리 물을 몇 개 갖고 다녀도 다 마시면 물이 말라 엄청 힘들어 할 때도 있다. 단순한 길이 아닌 사막이라서 쉽지 않다. 아무런 것도 바라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이렇게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쉴 수 있도록 물이나 먹을 것은 무료로 넣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 점이 신기했다. 그들도 이 코스를 완주하거나 가 본 사람도 있긴 하겠지만 그걸 한다고 아무런 티도 나지 않는데도 그런 호혜를 베푼다는 것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그저 걷기만 하는 것이 아닌 약 20kg 정도되는 짐을 지고 매일같이 걸어야 하니 그 고생은 보지 않아도 알 듯하다. 글로만 접해도 사서 고생한다는 표현이 딱 맞을 정도였다. 그 과정을 저자는 끝내 완주한다.

걷는 와중에 여자친구와 싸우기도 하고 중단한 후에 다른 곳에서 시간을 보낸 후 다시 저자와 합류하기도 하면서 완주를 한다. 도보 중에 만난 사람들은 서로 동지의식이 있어 서로 스스럼없이 만나면 간단한 이야기를 한다. 그러다 다시 만나거나 숙식하는 곳에서 서로 안부를 묻고 친해진다. 그 와중에 친해지는 사람도 있고 서로 남녀가 만나 연인이 되는 케이스도 책에서 소개된다.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여행이 아니기에 서로가 완전히 바닥까지 보여주는 도보다.



그런 과정에서 저자와 여자친구는 함께 완주를 하면서 더욱 돈둑해진다. 책을 다 읽고 그 이후에 어떻게 되었나하고 저자의 블로그를 가보니 얼마전에 둘은 결혼을 했고 임신까지 한 상태라는 걸 알게 되었다. PCT코스가 정말로 장난이 아닌 것이 사막도 있지만 조망이 너무 좋은 곳도 있고, 산을 타야하는 것이 있다. 불이 나서 나무들이 쓰러져 있는 걸 통과도 해야 하고 철제 다리 바닥이 없어 옆을 잡고 건너기도 한다. 사계절을 다 만나기도 하는 엄청난 코스로 보였다. 이런 코스를 완주한 저자니 무엇을 해도 잘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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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나는 못 할 듯.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6개월동안 걸을 수 있다니 놀랍다.

함께 읽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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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인칭 단수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홍은주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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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적으로 하루키가 만들어 낸 세계에 내가 빠졌기에 말도 안 되는 일이지만 진짜로 하루키가 경험한 것이 아닐까하는 착각에 빠지게 된다. 그 원숭이는 말도 할 줄 알고 시중도 든다. 안타깝게도 사랑을 하고 싶지만 어릴 때부터 사람에게 길러지고 말까지 할 줄 알게 되어 원숭이를 사귈 수 없게 된다. 원숭이들에게도 배타적으로 암컷 원숭이들이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더 큰 문제는 여자 사람에게 감정을 느끼지만 그들은 원숭이를 또다시 거들떠보지도 않으니 큰 문제다.

대신에 원숭이는 방법을 찾았다. 여기서 뜬금없이 염력이 나오는데 이 정도면 거짓이고 믿지 말아야 하는데 그런 순간까지 왔는데도 그럼직하다. 한 마디로 하루키가 이 정도면 거짓이야..이건. 이렇게 말했는데도 원숭이가 여성의 감정을 얻을 수 없으니 했던 방법때문에 해당 여성에게 일어난 일이 있다. 우연히 그런 여인을 만나게 되는 에피소드로 마지막을 끝낸다. 이러다보니 음~~ 하면서 소설 내용을 읽게 된다. 그 보다는 첫번째 파트가 더 인상적이긴 했다.

내용보다는 여자가 말한 첫번째 대화였다. "있지, 절정일 때 어쩌면 다른 남자 이름을 부를지도 모르는데, 상관없어?" 너무 도발적이고 생각한 적도 없는 질문이라 무척이나 강렬했다. 자고로 소설가라면 이런 이야기를 펼쳐야 독자가 흥미를 갖고 내용에 빠져들테다. 하루키는 그런 걸 기가막히게 잘 파악하고 알아내는 게 아닐까한다. 하루키가 쓴 소설에는 이런 식의 대화나 묘사가 상당히 많다. 그로 인해 괜히 궁금하게 만들고 '잉?'하면서 더 읽게 만드는 효과를 낼 때가 많다.

총 8개의 단편소설이 나오는데 전부 아무런 연관성은 없다. 굳이 있다면 일인칭 시점으로 내용이 전개된다. 목차 중에 마지막 에피소드의 제목이 일인칭단수이기도 하다. 그 외에 나만 느꼈던 공통점이 있다. 에피소드 중에 못생긴 여자에 대한 이야기다. 그냥 대 놓고 못생겼다는 이야기를 한다. 대신에 굳이 말하면 지적인 충족을 주면서 관계를 이어가는 내용이다. 그걸 읽은 후에 다른 에피소드도 다 읽은 후에 순간 느꼈다. 이 소설에 나온 모든 여자 주인공의 특징이었다.

단 한 명도 예쁜 여자가 나오지 않는다. 대놓고 못생겼다고 하기도 한다. 그럭저럭 생겼다는 말도 한다. 예쁘지는 않고 다소 괜찮다는 말도 한다. 그럼에도 절대적으로 예쁘다는 표현을 한 여성이 등장하지 않는다. 그걸 생각해보면 하루키 소설에서 그런 표현을 들은 여성은 없었던 듯하다. 남자도 그런 것도 같지만. 단편소설이라 매번 처음에 적응하기가 힘들긴 했지만 - 새로운 내용이라 - 흥미로운 내용이 많았다. 찰리파커 이야기도 그렇고 말이다. 역시 하루키는 이야기꾼이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뭥밍하는 내용도 있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좀 더 확장했으면 하는 내용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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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시나리오 - 계획이 있는 돈은 흔들리지 않는다
김종봉.제갈현열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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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 들어 지수는 무척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에전부터 다우지수와 같은 것들이 있었다. 이를 근거로 현재 주식 시장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었다. 1년 전에 비해 현재 다우지수가 높으냐 낮으냐를 근거로 판단의 잣대가 된다. 그 이후에 상당히 많은 지수가 개발 되었다. 이런 지수가 지금은 하나의 투자 방법이 되었다. 개별 기업에 투자해서 수익을 내는 방법도 있지만 지수 자체에 투자해서 수익을 내는 방법도 지금은 무척이나 활발하다.

과거에는 직접 기업을 발굴해서 투자하는 펀드가 활성화 되었다면 지금은 그렇게 하기보다 단순히 지수를 만들고 그 안에 섹터와 같이 해당되는 기업을 모아놓고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같은 것들이 많아졌다. 이러다보니 기업을 발굴한다는 개념보다는 일정 규모에 따라 무조건 해당 섹테로 돈이 들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이유로 미국에는 캐시우드가 만든 아크 펀드가 인기를 끌었다. 보통은 지수는 좀 경직되어 있다. 세부적인 섹터보다는 넓은 범위의 섹터로 구성했다.

이를 캐시우드는 더 세부적으로 나눠서 상장지수펀드를 운용했다. 대표적으로 '테슬라'를 편입해서 큰 수익률을 냈다. 이런 경우도 있지만 수수료 때문에 최근에는 일반 펀드보다는 ETF와 같은 곳으로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보통 이런 지수펀드는 1년 단위로 속하는 기업에 대해 조정을 한다. 돈이 들어온다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돈이 해당 기업으로 투입된다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이런 상황이 너무 극대화되어 지수펀드들이 시장을 왜곡한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실정이다.

지수 이야기를 다소 오래했는데 이 책인 <돈의 시나리오>에서 가장 핵심적으로 이야기하는 개념이 지수다. 지수를 근거로 투자를 하라는 권유를 한다. 코스피나 코스닥 지수를 보면서 투자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지수를 보면서 고점 대비로 반토막이 난다면 무조건 투자하라고 권한다. 영혼을 끌어서라도 투자하라고 하면 다소 도발적이지만 저자의 뉘앙스는 그렇다. 이렇게 한다고 투자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들려준다.

저자 자신도 그랬다고 한다. 머리로는 알지만 가슴이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다. 책으로 배웠지만 막상 그럴 때가 온다면 손이 덜덜 떨리면서 실행하지 못한다. 저자는 최근 2020년 3월 폭락했을 때 과감히 모든 자산을 전부 투입했다고 한다. 이렇게 지수를 알려주는데에 반해 지수에 대한 설명은 다소 부족하다는 느낌이었다. 아마도 이 책은 지수를 하나의 지침으로 삼기때문에 그런 듯하다. ETF등에 투자하라고 권하긴 하지만 지수가 현재 어떤 상태인지를 더 중요하게 본다.

이를 근거로 투자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고 알려준다. 그런 이유는 3% 법칙 때문이다. 대부분 부를 형성하는 사람들은 전체의 3%밖에 되지 않고 아무리 자기가 이런 방법을 알려줘도 실제 투자하는 사람도 3%밖에 안 된다고 한다. 한편으로는 최근에 3%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다. 몇 몇 숫자가 하나의 법칙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숫자가 동일한 경우이다. 숫자로 나오니 좀 더 명확하게 머릿속에 들어올 뿐 확실히 딱 떨어지는 것은 아니라서 그렇구나 하면 될 듯하다.

책은 3분의 2 정도는 다소 이론적이고 마인드와 개념에 대해서 설명한다. 남은 3분의 1에서 저자가 주장하는 시나리오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이론 부분같은 경우는 나는 좀 다르게 생각한다는 것들도 있긴 했다. 살짝 같은 내용이 반복되기도 했지만 책을 워낙 쉽게 썼기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장점은 있다. 남은 3분의 1 부분이 현실적이라 좀 더 재미있었다. 대체적으로 고점 대비 반토막 났을 때 해당 기업이든 지수든 투자를 한다. 그 기준이 되는 걸 지수라고 보면 될 듯하다.

그 이후에 상승하면 저자는 30,50,70%로 매도하라고 알려준다. 최근에는 워낙 다양한 방법을 알려주는 저자가 많이 나왔다. 이를 단순히 책뿐만 아니라 유튜브나 블로그 등에서도 알려주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한가지 좀 그랬던 것은 시종일관 자신은 전업투자자라는 걸 끊임업이 강조한다는 점이다. 반면에 책을 읽어보니 강의도 하고 상담도 꽤 많이 하는 듯하다. 하여 그런 부분은 좀 아이러니했다. 내 주변에 전업투자자도 강의 등을 하지만 극히 제한적으로 하는데 말이다.

본인이 교육에 대해 하나의 사명감을 갖고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책 마지막에 부자는 계단식으로 자산 등이 늘어난다고 알려준다. 중요한 것은 사람들은 상승한 것만 보지만 정작 계단에서 평평한 그 구간에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자산이 상승된다. 그런 시기가 왔을 때 무엇을 하고 노력했느냐가 다음 단계로 진행된다. 아울러 부자의 돈과 빈자의 돈. 부자의 시간과 빈자의 시간에 대한 이야기는 익숙하지만 유익했다. 시나리오에 맞게 자신의 투자를 결정하면 될 듯하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결말의 에필로그 등이 뭐이리 길어.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돈에 대해 시나리오를 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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