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시중에 워런 버핏 바이블이라고 하여 나왔다. 지난 시기동안 워런 버핏이 한 이야기를 묶어 나왔다. 한 해도 빠지지 않고 참여한 사람이 이를 토대로 쓴 책도 있고, 최근 사례를 녹음같은 걸로 책으로 엮어 펴 낸 책도 있다. 이런 책들이 최근 2~3년은 포함되지 않았다. 투자의 원칙이나 방법 등은 예전 책이나 지금이나 큰 차이는 없다. 사람이란 알아도 이왕이면 최근 사례로 알기를 원한다. <워런버핏 바이블 2021>은 그런 희망을 들어주는 책이인데 분량도 짧다.
분량이 짧다는 것은 이전 워런버핏 시리즈로 나온 책에 비해서 그렇다는 이야기다. 최근 워런 버핏과 관련된 책이 대부분 좀 두껍다. 상대적으로 짧은 340페이지 정도라서 다소 금방 읽을 수 있다. 라고 생각했지만 역시나 제법 시간이 걸렸다. 다만 이전에 이 시리즈 책을 읽었다면 다소 중복되는 것도 있다. 더구나 워런 버핏이 직접적으로 운영하는 회사와 관련된 이야기도 꽤 있어 그런 부분은 가볍게 넘기면서 읽는다면 좀 더 쉽게 읽을 수 있다는 장점 아닌 장점도 있다.
여기에 한국 상황에 맞는 질문과 답변이 곳곳에 있어 도움이 된다. 다만 책에서는 주린이를 위한 질문과 답이라고 하는데 질문 수준이 높다. 주린이라면 절대로 알 수 없는 용어로 질문을 한다. 그런 부분은 질문자와 답변자의 수준이 함께 높아 주린이가 정말로 쉽게 읽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은 했다. 책이 좋은 점은 단순히 워런 버핏만 나오지 않는다. 찰리 멍거도 함께 나온다. 비록 2020년에는 코로나로 인해 찰리 멍거가 함께 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충분히 좋은 조언이 많다.
그런 아쉬움을 달래려 했는지 부록으로 찰리 멍거가 외부 행사에 참여해서 질의응답한 내용을 실어줬다. 부록이 70페이지니 넉넉하게 볼 때 3분의 1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다. 오히려 그런 점이 더 좋았다. 찰리 멍거는 워런 버핏에 비해 좀 더 엄격하고 꼰대 이미지가 있긴 하다. 원칙주의자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런 차이점을 이 책에서 느껴 볼 수 있다. 중국의 공산주의에 대해서도 호감을 갖고 있다는 점은 의외지만 자신과 다른 점은 인정하고 모르는 걸 배척하지 않는 평소의 원칙으로도 볼 수 있다.
여러가지 좋은 말이 워낙 많지만 그 중에서도 영업 이익에만 집중하라는 말이 가장 좋다. 다른 이익에 관심 갖지 말라고 한다. 해당 기업은 열심히 해서 돈을 버는 건 결국에는 영업이익으로 귀결된다. 그 외의 이익도 있을 수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가외다. 본업에서 잘 한 결과로 버는 이익이 가장 핵심이다. 아울러 멍거의 말이지만 훌륭한 투자자와 달리 위대한 투자자는 재능이 있어야 한다는 말에 공감한다. 어차피 나는 위대한 투자자는 근처도 가지 못할테니 차라리 위안이 된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이 시리즈를 읽었다면 넘어갈 부분도 꽤 있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워런 버핏 할배 더 오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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