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외치는 대~한민국 - 뉴욕 헤지펀드 업계에 몸담은 '토종 한국인'이 세계인을 꿈꾸는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에게
남경 지음 / BG북갤러리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책 제목과는 어울리지 않는지 모르겠지만 책 소개를 보면 저자는 현재 미국에서 헤지펀드쪽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하여 그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간혹 자신이 미국에서 살면서 겪는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을 것이라는 판단을 했다. 책을 다 읽고 카테고리 분류에서도 경제, 경영으로 되어 있지만 실제로 이 책은 그 쪽과는 그다지 연관성을 갖고 있다고는 보기 힘들 듯 하다.

 

미국 금융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 인물이 자신의 일상과 느낌과 생각에 대해 수필형식으로 글을 썼다고 하는 것이 올바를 듯 하다. 자신이 금융 업계에서 활동하면서 생긴 일도 나오기는 하지만 솔직히 이 책의 저자가 쓴 내용이 그다지 관련 종사자로써 이야기한다기 보다는 틈틈히 일기 형식으로 쓴 내용을 엮어 펴 낸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단순 감상이나 나열식으로 보여준다.

 

토종 한국인이 미국 금융계에서 겪는 내용이나 현장의 생생한 자세한 목소리를 기대했던 나에게는 좀 실망이지만 그런 기대를 갖고 보지 않고, 그저 미국에서 살고 있는 한 인간의 일상생활과 느낌과 생각에 대해 읽기를 원했다고 한다면 나름 재미있게 읽었을 것이다.

 

거의 모든 삶을 한국에서만 살고 한국의 가치관과 뷰만을 갖고 있는 나같은 우물속에 살고 있는 사람과 달리 세계 속에서 - 꼭 미국이 세계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것을 꼭 부정하기도 그렇다. 조선시대에 세계는 명나라나 청나라였듯이 말이다 - 살며 나도 기억하고 있는 사건 당시에 우리나라에서 느꼈던 감정이나 느낌이 아니라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경험한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어딘지 다르다는 것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책 소개에서 나온 금융업계를 지원하고 세계적인 금융인이 되고자 하는 젊은이들에게는 그나마 더 도움이 될 듯 하다. MBA나 CFA같은 자격증이나 과정을 굳이 꼭 경험하고나 갖고 있을 필요는 없겠지만 그러한 일들이 결국에는 어쩔 수 없이 갖고 있어야 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제는 누구나 다 거치는 과정이기에 나라는 사람을 어필할 수 있는 방법을 딱히 갖고 있지 않다면 그나마 그 방법이 기본이기 때문이란다.

 

그 외에 몇몇 이야기들은 미국이라는 금융현장에서 뛰고 있는 선배의 현실적인 조언이라 꼭 명심해야 할 조언이 아닐까 한다. 불행히도 나와는 그다지 상관이 없는 이야기라는 것이지만. 개인적으로 MBA는 한 번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만 내 삶과 전혀 상관이 없어 그 많은 돈을 내고 굳이 들을 생각을 갖고 있지 않지만 나중에 더 많은 여유자금을 갖게 된다면 그때가서는 또 모르겠다.

 

하지만, 그런 몇몇 부분을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 개인의 일상적인 이야기들로 가득차 있어 차라리 수필이라고 생각하고 읽는 것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어쩌면 내 기대치가 너무 커서 그럴 수 도 있다만.

 

속표지에 있는 사진을 보면 상당히 매력있는 여인이고 이메일도 나와 있어 책도 읽었으니 '책 잘 읽었습니다'라고 메일을 보내고 싶은 쓸데없는 충동도 순간 들었다. 한국에서도 어렵다고 하는 금융업계에서 10년이상은 금융의 최첨단인 미국 그것도 월스트리트에서 활동하고 있는 저자의 이야기는 그래도 다른 시각을 볼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송사무장의 실전 경매의 기술
송희창 지음 / 지훈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이 책이 나온지 어느덧 꽤 많은 시간이 흘렀다. 기존 경매책들이 대부분 이론에 치우쳐 있거나 조금은 일상생활과는 많이 동떨어진 이야기를 하는 듯한 느낌이 있었다면 이 책은 실제로 부동산 경매를 하는 전문인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 읽은 사람들로 하여금 부동산 경매라는 세계가 이렇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준 책이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아마도 이 책을 기점으로 부동산 경매책들의 트렌드가 변경이 되었다고 본다. 고수라는 분들이 나열하는 식으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스토리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자신이 접근하여 그 문제를 풀어냈는지에 대해 자세하게 다룬 책들로 말이다.

 

이 책을 읽고 몇 년이 흐른 내 자신을 바라보면서 이 책을 읽을 당시의 투자 방법, 투자 자산, 투자 이론등이 지금의 나와는 많이 변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 책에 실렸던 내용 중에는 당시만 해도 고수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하는구나라고 감탄했던 것을 지금은 어지간한 사람들도 조금은 겁없이 들어가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된다. 아니면, 내가 용기가 없거나.

 

분명히 이 책이 나왔을 당시에 갖고 있던 내 자산이나 자본등은 많이 달라졌다. 문제는 여전히 이 당시와 지금의 나는 그다지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이것은 장점인지도 모르겠다만. 운좋게 이 책은 저자에게 직접 선물을 받아 싸인까지 받은 책이다. 덕분에 이렇게 다시 책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내 독서스타일은 한 번 읽은 책은 두 번 보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읽는 권수에 비해서 갖고 있는 책은 겨우 100권이 조금 넘는 수준이다. 그만큼 엑기스만 갖고 있다고 할 수도 있어 그 책들을 다시 읽으려고 한다. 그런 와중에 다시 기초로 돌아가고자 하는 마음에 선택하게 된 책이라 할 수 있다. 꼭 그런 이유만 있는 것은 아니였지만 다시 한 번 읽으면서 그동안 내 자신의 이론적인 면은 변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읽으면서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예전에는 그저 책의 지명으로 나왔던 곳들이 이제는 아주 친숙하고 익숙하다는 것이고, 어렵다고 하면 어려운 법적 용어들이 최소한 이제는 이해는 못해도 읽는데 부담없이 눈에 익다는 것이다. 먼저, 눈에 익어야 읽는데 부담이 없고 이해도가 빨라지기 때문에 예전보다 읽는게 더 쉽게 느껴진 것도 없지 않아 있었다.

 

솔직히, 몇 몇 건은 이렇게까지 쉽게 해결했을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도 들었다. 중간에 꽤 많은 부분을 생략했을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원래 책이라는 것이 저자가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주는 걸 읽는 독자가 받아들이는 것이라 어느 정도는 감안해야 하겠지만 상당히 어려웠을 문제들을 쉽게 잘 풀어 썼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마도, 그래서 고수라고 부동산 경매분야에서 인정을 받는 것이라는 판단이 든다.

 

특수물건이라면 특수물건이라고 할 만한 것들도 많은 사례가 나오고 있는데 다행히도 처음 읽었던 때와는 달리 이제는 그림은 그려진다. 물론, 여전히 그림만 머리속에 그릴줄 알지 실제로 화폭에 그려 본 적은 없다는 게 문제지만 그래도 상상하면 실천할 수 있는 전 단계라고 하니 언젠가는 실천을 할 날도 올 것이라 보지만 정말 실천하게 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어떤 사람은 이 책을 10번도 넘게 읽었다고 한다.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한 책을 그 정도로 읽었으면 분명히 무엇인가 큰 이익을 얻지 않았을까 하는 느낌이 든다. 나는 그 정도로 한 책을 읽는 스타일이 아니다 보니. 그래도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한 두번 정도 참고할까하고 들여다 본 것은 같다. 그런 의미에서 부동산 경매 분야 쪽에서는 상당한 궤적을 남긴 책이라 칭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듯 하다.(쓰고 보니 내가 참고를 했다는 사실이 그처럼 위대하다면 난 더 대단한 사람으로 오독될 수 있겠지만 오해 마시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3개의 질문으로 주식시장을 이기다 - 당신이 믿는 모든 투자 장식을 의심하라!
켄 피셔 외 지음, 우승택 외 옮김 / 비즈니스맵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예전부터 읽으려고 마음을 먹었는데 이상하게 읽지 않은 책이 바로 켄 피셔의 책들이다. 전문 투자자인 사람의 책이라 당연히 투자와 관련되어 어떤 식으로 투자를 하는지 어떤식으로 투자에 접근해야 하는지에 대한 책을 읽어야 하는데 우습게도 나는 켄 피셔의 '시장을 뒤흔든 100명의 거인들'이라는 투자방법등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한 책이 아니라 투자의 역사에 대한 책을 먼저 예전에 읽었다.

 

이 책을 읽은 다음에 든 생각중에 하나는 '시장을 뒤흔든 100명의 거인들'이라는 책을 먼저 읽기 잘했다는 생각도 들었다. 지난 역사에서 투자세계에서 명멸한 많은 사람들에 대해 - 100명이라고 한정할만큼 어느 정도 족적을 남긴 사람들이니 - 이야기를 하며 켄 피셔는 역사는 반복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을 것이라는 판단이 들었다. 이 책에도 지속적으로 나오는 이야기 중에 하나니 말이다.

 

그 책도 그렇고 이 책도 그렇고 책 자체는 참 좋고 좋은 내용으로 채워져 있는데도 이상하게 책을 읽는 것이 무척 힘들고 곤혹스러웠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책을 읽어 넘어가는 속도가 많이 느리다. 과거부터 포브스를 비롯한 여러 곳에 기고를 한 사람이라 그런지 필력이 좋아 문장이 어느 정도 긴듯하면서 할 말은 하는 스타일이라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책 내용이 많이 어려운 것도 아닌데 읽는 속도가 다른 투자서적에 비해 현저히 느렸다.

 

어쩌면 그 이유는 바로 3개의 질문을 혼합하면 바로 '의심하고 또 의심하라'는 명제가 저절로 떠 올랐기 때문이 아닐까한다. 투자와 철학은 어딘지 연관이 되어 있고 연결이 되어 있다. 비록, 내가 투자에 대해 어디가서 떠들만한 실력도 되지 않고 검증할 만한 퍼포먼스도 보여준 적이 없지만 처음에도 어렴풋이 느끼고 있던 것이지만 가면 갈수록 더더욱 공감하고 느끼게 된다. 그러면서 저절로 투자 서적보다 인문이나 철학쪽으로 조금씩 진행하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이 책에서 잘못 된 걸 믿고 있거나, 다른 사람은 모르고 나만 알거나, 내가 제대로 행동하는 지에 대해 판단을 내리라는 3개의 질문은 결국 내가 부족한 인간이라는 것을 깨닫는 것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닐까싶다. 기존의 경제학과 달리 현대의 경제학은 인간은 결코 이성적인 존재가 아니라고 이야기를 한다. 이성적인 면을 갖고 있지만 판단을 하고 결정을 할 때는 이성보다는 감정이 앞선다는 걸 다양한 실험을 통해 우리에게 알려줬지만 여전히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은 '그래도 나만은 평균이상은 될 것이라는 믿음' 아닌 믿음을 갖고 있다.

 

우선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알고 있고 확실하다고 생각하는 현실이 진정한 현실인지에 대한 의심에서 출발하라고 한다. 이렇게 쓰고 보니 무척이나 철학적인 이야기나 맞다. 실제로 책에는 이렇게 쓰여져 있지 않지만 내가 쓴 문구와 별 차이가 없는 표현으로 하고 있다. '나란 누구인가?'에서 출발해서 '내가 보고 있는 세상이 혹시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질문을 하는 것이 본인의 자아를 획득하고 세상에서 나만의 주관과 중심을 잡는 법이라 할 때 '3개의 질문으로 시장을 이기다'라는 책에서 이야기하는 핵심이 아닐까 한다.

 

쓰다보니 너무 무겁고 현학적으로 글이 흐르는 것이 아닐까하는 우려가 있다. 그정도로 내가 박학다식하지도 깊은 내공이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책에서 나오는 내용도 철학적이기 보다는 무척이나 세속적이고 현실적이다. 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으니 그렇다고 할 수 있다. 문제는 돈에 대한 관점과 태도도 자신만의 철학을 갖고 있어야 된다는 것인데,,, 글이 점점...

 

책에 나온 첫 번째가 바로 PER에 대한 환상 아닌 환상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무조건 낮은 것이 좋은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당연히 너무 높은 것은 나쁜 편에 속한 것은 개인적으로 맞는 것 같다. 단, 적절한 PER가 중요한 것이 이 책에서 말하는 핵심인데 그 부분이 개인마다 갖고 있는 철학과 연관되어 있는 듯 하다. 주식이라는 것이 결국에는 한 회사의 모든 것이 주가라는 것을 통해 표현되는 자본주의의 대표적인 방법인데 그 회사에 대해 올바른 표현인지 잘못된 표현인지는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이 문제의 출발점이다.

 

당연히 제일 좋은 것은 지속적인 매출의 상승과 그에 따른 이익의 향상이다. 주가가 올라가는데도 매출이 오르고 이익이 상승하다보니 저절로 PER로 표현되는 부분이 별 변동이 없을 때가 가장 좋은 것이 아닐까 하는데 문제는 참여하는 사람들의 - 개인이건 단체건 기관이건 다 사람이 관여하는 것이니 - 호불호에 따라 주가가 더 극적으로 올라갈 수도 있다.

 

이러한 사람들이 무서워 낮은 PER에 들어가 적당한 (또 다시 적당한이다~~~!!!) 주가에 나오는 것이 가치투자자가 대부분 공부한 것이 아닐까 한다. 실제로 이 부분에 대해서 외국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에 들어온 많은 워렌 버핏류의 책들에서 파생된 개념이 아닐까싶기도 한데 - 실제로 내가 읽은 책들도 그렇다 - 실제로 워렌 버핏이 이 분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은 잘 모르겠다. 그 스승인 벤자민 그레이엄도 무조건 낮은 PER가 좋다고 이야기한 것 같지는 않다. 생각해보니.

 

사실 괜찮은 회사 - 이 표현도 모호하긴 하다. 어느 관점에서 괜찮은 회사인 것인지에 대해서 말이다. 대기업이면 괜찮은 회사인지, 매출을 매년 엄청나게 경신하는 회사인지 등등 - 들이 대부분 이익률로 따지면 10% 정도의 이익을 보는 것 전후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더 많은 이익을 보자고 낮은 PER를 들어가는 것인지 더 많은 이익을 보자고 높은 PER에 들어가는 것인지는 나도 모른다. 사람마다 개인적인 관점이 있으니 말이다.

 

이렇게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던 많은 사실과 현실에 대해 켄 피셔만의 관점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단순하게 썰만 풀면 솔직히 전문 투자자라는 사람의 책으로는 부족할 수 있기 때문에 관련된 증거 자료들을 우리들에게 내민다. 이것또한 의심하면 분명히 의심할 수 있다. 켄 피션 본인이 자신이 믿는 것을 의심하라고 했으니 말이다. 개인적으로 그정도의 실행능력을 보이는 것이 귀찮아서 - 능력이 없다는 것이 더 크지만 - 켄 피셔의 주장을 동의하고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본다.

 

이 책이 출판된 것이 최근이 아니라 꽤 된 것들이라 이 책에서 주장하는 내용들이 이미 다른 책들이나 누군가의 글을 통해 이미 접하고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머리를 끄덕였기 때문에 솔직히 크게 의심하지 않았다. 의심하고 또 의심하기도 하지만 이것도 맞고 저것도 맞다는 이중적인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뭐, 확실하게 이야기하면 아직까지 나만의 뚜렷한 중심이 없다는 뜻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빚에 대해서는 무조건 나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그 부분은 개인이 아닌 정부까지 확장해서 생각해 본 적은 없는 것 같은데 이책을 통해 확장해서 생각은 했다. 결국 대출이라는 놈을 통해 지금과 같은 엄청난 유동성을 갖게 되었고, 또한 지금과 같은 엄청난 발전을 이룩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러한 빚을 무조건 나쁜 것이라 이야기하는 교육은 어딘지 냄새가 난다. 물론, 꼭 구분을 해야 한다는 것이 제일 중요하지만 말이다.

 

책을 통해 엄청난 깨달음이나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된 것은 분명히 아니다. 이미 이 세상에 새로운 것이라는 없다는 이야기마저 있으니 말이다. 잊고 있었던 것을 다시 기억나게 한 것은 분명히 있다. 또한, 내가 믿고 있는 것을 의심해야 한다는 것은 투자에 관해서는 진정한 사실이 아닐까 한다. 한편으로는 대부분의 남들과 달리 내 믿음이 옳다고 여기고 투자했을 때 가장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 또한 사실인데 이러한 결정 자체가 기존 믿는 것에 대한 의심에서 출발하는 것이리라.

 

3개의 질문으로 시장을 이긴다는 문구를 보고는 사실 특별한 법칙이나 대다한 수식과 같은 방법을 통해 필터링등을 통해 회사를 선택해서 투자를 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읽어보면 초반부터 그런 것은 전혀 없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런 것이 있다면 얼마 되지 않아 모든 사람들이 그 방법을 활용하기 때문에 그 방법으로 수익을 지속적으로 내는 것은 힘들다고 한다.

 

자신이 갖고 있는 방법을 이렇게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는 것도 자신의 방법을 누군가는 조만간 발견하고 활용하기 때문에 굳이 감추는 것보다는 끊임없이 새로운 현상을 발견하고 노력하는데 그 방법이 바로 책에서 말한 3가지 질문을 통해 끊임없이 현재에 맞게 변경하고 업그레이드를 한다는 것이다. 최소한 이 부분에 있어서는 무조건 켄피셔가 옳다고 본다. 방법론적인 내용이나 어떤 구체적인 수치를 통한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3개의 질문을 통해 투자 결정을 내리기 때문에 보다 올바른 길로 걸어갈 것이라 본다.

 

이 책에서 말한 내용은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것과는 조금 다른 것도 있고 -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우리가 아니라 나라고 표현을 해야겠다 - 조금 과한 것이 아닐까하는 것들도 있지만 분명한 것은 책에서 말한 3개의 질문이라는 과제를 제대로 자기것으로 숙지해서 실천하게 된다면 분명히 어제와는 다른 내가 될 것이고 내일은 오늘의 나와는 또 다른 내가 되어 있을 것이라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라진 소녀들
안드레아스 빙켈만 지음, 서유리 옮김 / 뿔(웅진)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아무런 이유없이 단지 책 표지와 제목을 비롯한 전체적인 분위기때문에 끌리는 책이 있다. 재미있을지 아닐지는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거의 도박과도 같은 선택을 하게 되는데 전적으로 도박과 같은 선택이라고만 볼 수는 없는 것이 어느정도 그 책을 선택하기 전에 광고등을 통해 나도 모르게 정보에 노출되어 그 정보가 내 뇌리에 영향력을 발휘했다는 사실은 미처 깨닫지 못한다.

 

이 책도 분명히 사전에 분명히 여러 광고를 통해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었기에 선택을 했을 것이라고 본다. 스릴러 장르는 어느 책이든 어느정도의 재미는 있다. 읽는 독자로 하여금 재미가 없다면 스릴러 장르의 책을 선택해서 읽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언제, 범인의 존재를 드러내느냐의 문제와 실제적인 주인공이 누군가의 문제와 - 실제로 초반에 주인공이라 생각한 인물이 그냥 도입부분을 이끄는 경우가 많다. 거의 대부분 주인공이 형사인 경우가 또한 많다 -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을 얼마나 재미있게 끝까지 감추면서 흥미진지하게 묘사하느냐가 관건이다.

 

스릴러 장르를 그다지 많이 읽지는 않았지만 이상하게도 미국보다는 유럽쪽의 스릴러 책을 많이 읽게 되었다. '사라진 소녀들'도 독일 출신의 작가가 만든 책으로 중간에 꽤 자세하게 묘사하는 장면은 솔직히 책을 계속 읽을까를 아주 살짝 고민하게 만들었다. 사이코패스가 소녀를 만지는 행위가 상당히 거슬렸기 때문에 이런 장면이 계속 묘사될 것 같은 느낌에 아주 살짝 고민했지만 그 장면이 다였다.

 

사이코패스 범죄는 많이 나오지만 이 소설처럼 귀머거리의 소녀를 납치한 것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양들의 침묵'이라는 영화를 통해 처음으로 사이코패스와 스릴러 장르를 제대로 알았다면 이 소설에서는 기존 소설과 달리 납치뿐만 아니라 그 후 과정까지 나오는데 뭐 약간 색다르기는 하지만 그다지 참신하지는 않았다. 무엇보다도 범인을 잡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그 후 과정에서의 이야기가 제대로 된 설명이 부족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우연히 스릴러 장르라는 것을 모르고 빌려줘서 봤던 '시인'이후에 하다보니 꽤 읽게 되었는데 아직까지 '시인'을 뛰어넘는 작품을 만나지 못해 아쉽고 스릴러 장르를 계속 읽을까하는 고민도 조금 된다. 갈수록 그다지 재미가 있지 않다. 그래도 호기심에 지속적으로 읽게되기는 한다. 딱딱한 책만 읽다 이런 호기심을 자극하고 킬링타임용이라 할 수 있는 책을 통해 그것도 세상을 다른 면으로 보는 하나의 과정이 되기 때문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세계 일주로 경제를 배웠다
코너 우드먼 지음, 홍선영 옮김 / 갤리온 / 201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대부분 사람들이 아마도 미친 짓이라고 이야기를 했을 것이라 본다. 멀쩡하게 회사를 때려친다는 사실도 그렇지만 그 직업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선망의 대상이라 할 수 있는 에널리스트 - 실제로 그 직업에 자세하게 알든 모르든 어딘지 멋있게 보이는 직업이니 - 를 과감하게 때려 치운 것도 모잘라 자신의 주택마저 처분하고 그 돈으로 세계일주를 단순하게 여행이 아니라 비지니스를 위해 한다는 사실 자체가 대단하다.

 

책을 끝까지 읽지 않고 도입부만 읽어도 이 친구가 얼마나 좌충우돌을 하며 세계일주를 하게 될지가 눈에 보일 정도다. 과연, 이런 엄청난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그것도 자신의 전 재산을 다 털어서 말이다. 물론, 책을 읽어보면 자신이 갖고 있는 전 재산은 아니고 철저하게 자신의 주택 가격을 종자돈으로 불리기 위해 노력했고 그 외에 본인이 갖고 있는 돈으로는 세계일주를 하며 여행을 하는데 지출한 듯 하다.

 

여기서도 인맥의 중요성이 나온다. 본인 모든 것을 다 알아서 결정을 내린 것은 맞다. 다만, 각 나라를 가기 전에 그 나라에서 자신이 무엇을 할 것인지 결정을 한 후에 그에 맞는 사람을 찾는 것은 완전히 별개의 문제인데 이 점을 현명하게 헤쳐나간다. 주변 지인들의 도움을 받는 것이다. 어떤 분야에 관련된 친구가 있다면 그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하여 그 친구를 통해 각 나라에서 만나야 할 사람을 알아두고 만나면서 풀어나간다.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친구도 있었고 오히려 잘못된 정보를 알려준 친구도 있지만 그런 친구들을 통해 어디서부터 출발해야 하는지를 알게 된 것이랑 그냥 막무가내로 그 나라에 가서 부딪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전략이라고 하면 전략이라고 할 수 있는 전략을 아주 잘 구성하여 비지니스를 했다고 보인다. 이런 것은 선입견인지 몰라도 전직업이 에널리스트라 최소한 경영에 대해 이론적으로 잘 알고 본인이 투자를 통해 수익을 얻는 업이다 보니 어느정도 그 과정에 머리를 쓴 노력이라 보인다.

 

그렇다 해도 각 나라에 도착하여 생판 아무것도 모르는 분야를 뛰어들어 상거래를 한다는 사실 자체가 엄청나게 느껴졌다. 현지인들이 판매하는 상품을 구매하여 외국인인 자신이 판매한다는 것은 나같은 경우에는 도저히 생각조차 못한 발상이다. 가장 의미있고 제대로 일을 한다는 느낌이 나는 분야가 무역업이라고 하는데 자신이 여행을 간 나라에 특산품을 구매하여 다시 다른 나라에 가서 판매하거나 현지에서 조달한 물건을 쓰면서 다시 그 나라 사람에게 판다는 상술은 기막히다.

 

비록, 그 나라 물건을 그 나라 사람에게 다시 판다는 것은 내가 생각해도 쉽지 않은 일로 보이는데 실제로도 거의 성공보다는 본전내지 실패를 했다. 그 이유는 자신들에게 익숙한 상품을 외지인이 판매를 하니 선입견도 있을 것이고 아무래도 그 정확한 가격은 현지인들만큼 아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미처 깨닫지 못한 것이라 보인다.

 

실패는 안되도 실수는 괜찮다고 하는 말처럼 즉시 전략을 수정하여 현지인들에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상품을 자신이 가는 나라에서 먹힐 만한 상품으로 구성하여 판매한다는 전략은 나름 기가막히게 통한 듯 보인다. 최소한 이 때부터 제대로 된 매매가 이뤄지고 수익도 조금씩 생겼기 때문이다.

 

여기서, 매매도 투자에도 중요한 원칙이 나오는데 그건 바로 내 패를 미리 다 보여주면 안된다는 것이다. 특히나 자신이 먼저 내 몰리는 상황에 처하게 되면 필패할 수 밖에 없다. 자신은 내일까지 다음 나라로 가야한다는 것을 상대방에게 들키게 되면 그때 이미 게임은 끝나 버린다. 상대방은 그 상황을 철저하게 유리한 방향으로 끌고 갈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투자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렇기 때문에 여유가 있는 돈으로 투자를 하고 늘 몇 가지 정도는 시나리오를 정해서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그저 판매만 해야 한다는 정신으로 무조건 부딪치디가 점점 자신의 패를 미리 노출시키지 않고 또한, 단순하게 판매만 하려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해야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하여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이를 제대로 판매하기 위한 마케팅을 활용하여 매매를 성사하며 한 단계 성숙하여 수익을 올린 점은 박수를 칠 수 밖에 없게 만든다.

 

무엇보다도 개척정신이 무척 뛰어나게 보인다. 자신이 목표를 정하고 움직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낯선 사람들과 만나고 낯선 장소에 스스럼 없이 자신을 내 맡기는 면은 누구나 쉽게 선택할 수 있는 행동은 아니다. 그것도 자신이 살고 있는 나라도 아니라 생판 처음 가보는 말도 통하지 않는 나라에 가서 도시도 아니고 인적도 거의 없는 산골까지 가서 협상을 하는 모습을 보면 얼마나 움직이지 않으면서 현실에 대해 힘들어하는지 깨닫게 된다.

 

이 모든 과정에 단 6개월 동안 일어난 사실이다. 더구나, 본인이 투자한 돈의 2배를 벌었다. 저자도 그 6개월 동안 굳이 이렇게 움직이지 않았어도 환율로 인해 1,000만원은 벌었을 것이라고 하지만 그보다는 이렇게 해서 번 돈이 더 가치가 있다고 하는 점은 맞다. 이 말은 꼭 누군가는 아파트를 사고 몇 년 동안 살아서 1억을 벌었다고 하고 누군가는 전세로 살면서 죽을 고비를 넘겨가며 1억이라는 이익을 얻었다고 할 때 전자를 칭찬하고 후자를 불쌍하게 본다는 우스개소리와 같은데 실제로는 전자는 다시는 그런 수익을 얻지 못하겠지만 후자는 당장 돈이 사라져도 그에게는 경험이라는 것이 빛을 발휘해서 다시 벌 수 있게 된다.

 

실제로도 단순하게 2배의 이익을 본 것으로 그치지 않고 이 경험으로 인해 에널리스트로 있을 때 보다 더 재미있고 흥미로운 삶을 살게 되었고 각종 강연등으로 더 재미있게 살게 되었다는 고백을 읽고 있으면 솔직히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와 같은 실행을 할 수 있는 인물은 아니지만 자신의 생각을 구체화 하고 이를 실천하여 성공하고 더 큰 행복을 갖게 되었다는 사실이 무척 부럽게 느껴졌다. 앞으로 무엇인들 못할것이 없다는 자신감마저 갖게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비록, 나는 못 하지만 내 자녀들에게는 한 번 실천하게 해 볼까하는 뜬금없는 생각도 하게 된다. 내 의지와 생각과는 상관없이 자신의 인생을 개척해 나가야 하는 인격체이지만 실제로 이렇게 행동을 한다면 분명히 맘고생을 하겠지만 대견하게 생각할 것이다.

 

자신의 직업을 때려치우고 세계일주를 한다는 것도 대단하지만 그 세계일주를 단순한 여행으로 즐기는 것이 아니라 온갖 고생을 하면서 무역까지 하며 뜻깊게(??) 각 나라에서 보냈으니 각 나라에 대해 더욱 자세한 이야기와 추억이 저절로 생겼을 것이라 보인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대단한 놈이라고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