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외치는 대~한민국 - 뉴욕 헤지펀드 업계에 몸담은 '토종 한국인'이 세계인을 꿈꾸는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에게
남경 지음 / BG북갤러리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책 제목과는 어울리지 않는지 모르겠지만 책 소개를 보면 저자는 현재 미국에서 헤지펀드쪽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하여 그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간혹 자신이 미국에서 살면서 겪는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을 것이라는 판단을 했다. 책을 다 읽고 카테고리 분류에서도 경제, 경영으로 되어 있지만 실제로 이 책은 그 쪽과는 그다지 연관성을 갖고 있다고는 보기 힘들 듯 하다.

 

미국 금융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 인물이 자신의 일상과 느낌과 생각에 대해 수필형식으로 글을 썼다고 하는 것이 올바를 듯 하다. 자신이 금융 업계에서 활동하면서 생긴 일도 나오기는 하지만 솔직히 이 책의 저자가 쓴 내용이 그다지 관련 종사자로써 이야기한다기 보다는 틈틈히 일기 형식으로 쓴 내용을 엮어 펴 낸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단순 감상이나 나열식으로 보여준다.

 

토종 한국인이 미국 금융계에서 겪는 내용이나 현장의 생생한 자세한 목소리를 기대했던 나에게는 좀 실망이지만 그런 기대를 갖고 보지 않고, 그저 미국에서 살고 있는 한 인간의 일상생활과 느낌과 생각에 대해 읽기를 원했다고 한다면 나름 재미있게 읽었을 것이다.

 

거의 모든 삶을 한국에서만 살고 한국의 가치관과 뷰만을 갖고 있는 나같은 우물속에 살고 있는 사람과 달리 세계 속에서 - 꼭 미국이 세계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것을 꼭 부정하기도 그렇다. 조선시대에 세계는 명나라나 청나라였듯이 말이다 - 살며 나도 기억하고 있는 사건 당시에 우리나라에서 느꼈던 감정이나 느낌이 아니라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경험한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어딘지 다르다는 것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책 소개에서 나온 금융업계를 지원하고 세계적인 금융인이 되고자 하는 젊은이들에게는 그나마 더 도움이 될 듯 하다. MBA나 CFA같은 자격증이나 과정을 굳이 꼭 경험하고나 갖고 있을 필요는 없겠지만 그러한 일들이 결국에는 어쩔 수 없이 갖고 있어야 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제는 누구나 다 거치는 과정이기에 나라는 사람을 어필할 수 있는 방법을 딱히 갖고 있지 않다면 그나마 그 방법이 기본이기 때문이란다.

 

그 외에 몇몇 이야기들은 미국이라는 금융현장에서 뛰고 있는 선배의 현실적인 조언이라 꼭 명심해야 할 조언이 아닐까 한다. 불행히도 나와는 그다지 상관이 없는 이야기라는 것이지만. 개인적으로 MBA는 한 번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만 내 삶과 전혀 상관이 없어 그 많은 돈을 내고 굳이 들을 생각을 갖고 있지 않지만 나중에 더 많은 여유자금을 갖게 된다면 그때가서는 또 모르겠다.

 

하지만, 그런 몇몇 부분을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 개인의 일상적인 이야기들로 가득차 있어 차라리 수필이라고 생각하고 읽는 것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어쩌면 내 기대치가 너무 커서 그럴 수 도 있다만.

 

속표지에 있는 사진을 보면 상당히 매력있는 여인이고 이메일도 나와 있어 책도 읽었으니 '책 잘 읽었습니다'라고 메일을 보내고 싶은 쓸데없는 충동도 순간 들었다. 한국에서도 어렵다고 하는 금융업계에서 10년이상은 금융의 최첨단인 미국 그것도 월스트리트에서 활동하고 있는 저자의 이야기는 그래도 다른 시각을 볼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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