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슈퍼리치 - 맨손에서 100억대 부자로, 신흥부자들의 1% 성공전략
신동일 지음 / 리더스북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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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한 주기가 있는 것 같다. 처음에는 '한국의 부자들'이라는 책이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우리나라에서 부자라고 하는 사람들에 대해 알려준 첫 베스트셀러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호불호가 있기는 했어도 망막하게만 알고 있었던 부자, 그것도 한국 부장에 대한 정보를 준 책이다.

 

그 이후 대략 5년 정도 지나 '한국의 젊은 부자들'이라는 책이 다시 한 번 부자에 대해 알려주는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한국의 부자들'이라는 책이 50대가 주로 나왔지만 '한국의 젊은 부자들'은 40세를 중심으로 부자라고 할 수 있는 나이치고는 꽤 젊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이번에는 '한국의 슈퍼리치'라는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한 달만에 7쇄가 인쇄된 것을 보면 분명히 베스트셀러가 해야 할 듯 하다. 지금까지 한국의 부자들에 대한 책들이 대부분 몇 십억 부자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면 이번 '한국의 슈퍼리치'는 그 보다 많은 백억대 부자들에 대한 이야기다.

 

비록, 100억의 자산을 갖고 있지 않더라도 현금이 최소 20-30억은 갖고 있는 부자들의 이야기다. 우리나라 자산 구조상 현금이 20-30억이라면 최소한 자산이 100억은 된다고 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대략 10년이라는 기간동안 부자에 대한 인플레이션은 다른 분야보다 더 많이 뛴듯 하다. 하긴, 부자의 기준을 최소한 20억은 넘어야 한다는 기사를 봤으니 그럴 수 있겠다 싶다. 그러한 부자의 기준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어떻게 보면 무척이나 뻔하고 뻔한 이야기가 나올 만한 책이다. 어디까지나 이런 종류의 책을 워낙 많이 본 내 관점에서 그렇다는 것이다. 부자에 대해 알려주는 책들의 가장 좋은 점은 '그래~! 나도 이렇게 해야돼'라고 다짐을 하거나 '나도 이렇게 노력해야 하는데'하면서 반성을 하게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솔직히 단위수가 늘어 난것 말고는 이 책이 여타의 부자에 대한 이야기를 알려주는 책과 별다른 점은 없다. 그럼에도 이 책을 고른 것은 이 여름에 가볍게 읽을 책을 원했다. 부담없이 머리 쓸 필요없이 술술 읽히는 책을 고른 탓이지만 이 책이 꼭 그렇게 가볍게 읽을 수만 있는 것은 아니다. 나름대로 읽으면서 다시 한번 기본에 대해서 생각하고 해 주고 나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도 만들어 준다.

 

다만, 책에 나온 부자들이 상당한 부자들인데 좀 쪼잔하게 그려지는 측면도 없지 않아 있다. 실제로 그렇게 행동하는 부자들도 있겠지만 그 정도의 자산을 갖고 있다면 좀 더 여유롭고 풍성하게 삶을 돌아보고 주위를 돌아봐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게 그려지기도 한다. 그 점이 부자들의 근검절약 정신을 강조하기 위해 그려진 측면이 있겠지만 책에도 나온 것처럼 돈이라는 것이 갖고 있는다고 죽을 때 갖고 갈 수 있는 것도 아니라면 굳이 그렇게까지 지금도 근검절약을 할 필요는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진정 부자라면 쓸데는 쓰고 쓰지 말아야 할 때는 쓰지 않는 것이 더 부자의 마인드라고 본다. 파이를 먹다 남았다고 가져가기 보다는 차라리 처음부터 먹지 말고 봉지를 가져가는 것이 올바른 행동으로 볼인다.^.^;; 굳이 먹다 남긴 것을 가져 가는 것이 꼭 절약정신으로 대변되는 것은 아니라고 보인다.

 

부자라는 것이 경제적 자유를 이룩한 사람들을 의미하는데 부자에 대해 이야기하는 많은 책들은 한결같이 여유롭게 조금은 유유자적하면서 자신의 일을 하는 부자에 대해서는 소개하지 않는것이 좀 아쉽다. 부자가 되고 싶어 하는 이유는 그것 아닌가 한다. 자신의 일을 여유롭게 하는 것 말이다. 그렇다면 이것 저것 즐기면서 사는 부자들에 대한 소개도 있었으면 한다. 흔하디 흔한 유유상종의 모임이나 골프 치는 것 말고 말이다.

 

이렇게 약간은 삐딱하게 쓰는 내가 부자가 아니라서 내 말보다는 책에 나와 있는 이야기들을 더 귀담아 듣고 실천하는 것이 바로 부자가 되는 첩경인 것은 확실하다. 책의 초반에 진정한 부자들이 분산투자를 하지 않고 집중한다는 이야기를 하여 그에 대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알려줄 지 알았는데 그렇지 않아 그 점은 아쉬웠다. 책 내용들이 대부분 분산투자한다는 것이다.

 

내가 볼 때 부자가 된 후에는 분산투자가 맞다. 종자돈을 모으기 위해 수입보다 지출을 조절하여 노력하고 일정 금액을 마련하는 것도 맞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책에 나온 부자중에 1억은 되어야 종자돈의 의미가 있다는 것도 솔직히 맞다. 1,000만원도 훌륭한 종자돈이 되지만 여전히 힘들다. 하지만 종자돈을 모은 후에는 집중 투자를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책에서 나온 것처럼 꾸준히 공부하고 연구하고 노력해야 하겠지만 말이다.

 

이 책은 투자로 부자가 된 사람들보다는 대부분 사업을 통해 부자가 된 사람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렇기에 아무래도 이미 부자가 된 사람들이고 사업으로 상당한 자본을 축적했기 때문에 투자보다는 지키는 쪽으로 치중할 수 밖에 없는 부자들의 이야기다. 그런 이유로 이 책에서는 끊임없이 창업을 하라고 주장하고 주장한다.

 

당연히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떠밀려서 창업하지 말고 직장을 다니면서도 끊임없이 창업을 위해 노력하라고 한다. 그런 다음 기회가 왔을 때 창업을 하라고 한다. 그 후에 대략 10-15년 정도 고생을 하면 그때부터 진정한 슈퍼리치가 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45세 전에는 창업을 해야만 샐러리맨에서 벗어 날 수 있다고 한다. 쉽지 않지만 틀리지 않는 말이다.

 

하지만, 누구나 다 창업을 하면 기업은 어떻게 돌아가는 하는 뜬금없는 생각도 한다. 굳이 창업을 하는 것보다는 자신의 자리에서 끝까지 살아남으면서 정말로 기회가 왔을 때 하는 것이 더 좋다는 생각도 한다. 이 책에 나와 있는 슈퍼리치들이 창업을 했던 시기와 지금은 좀 달르다고 생각한다. 나이대가 평균적으로 60대 중반정도로 보이니 창업을 대략적으로 90년 전후로 볼 때 그 때의 시대와 지금은 다르다는 것을 직시하고 창업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일을 할 때 돈은 따라오게 되어있다고 한다. 문제는 자신이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한 고민부터가 출발이지 않을까 한다. 자신이 다니고 있는 직장이 자신이 원하거나 잘하는 업종이 아닌 경우가 더 많으니 말이다. 이 점이 불행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쓰다보니 책 리뷰가 아니라 개똥 철학으로 변질된다.

 

여하튼 이 책은 부자들에 대해 궁금하거나 그들이 어떤 식으로 자본을 축적했고 어떤 식으로 살고 있는지 궁금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신이 원하는 것에 대해 적고 보이게 한 후에 실천한다는 것부터 시작해서 수입보다 지출이 중요하다는 것이나, 삶의 진정한 주인이 자신이라는 것등은 책을 읽는 사람들로 하여금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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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투자로 100억 부자 된 청소부 - 빌라투자로 100억 번 빌라왕 채익종의 투자비법 공개
채익종 지음 / 뿌브아르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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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는 대체적으로 서민들이 생활하는 공간으로 인식되어 있다. 아직까지 단 한번도 아파트에서 살아 본 적이 없는 나같은 경우에도 빌라가 더 친숙하다. 실제로 무슨 아파트에 살고 있는냐를 근거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심지어 초등학생도 하지만 우습지 않게도 빌라는 그런 이야기가 상대적으로 적다.

 

서민 아파트에 사는 것보다 그냥 빌라에 사는 것이 오히려 비교를 하기 힘든 측면이 이유가 아닐까 한다. 아이들 눈에도 무슨 아파트 몇 평에 산다는 것으로 대략적인 비교를 할 수 있지만 빌라에 살면 그런 비교가 힘들다.

 

이와같이 투자에서도 빌라는 비교 대상이 없다. 무슨 동 무슨 빌라는 그 자체로 파악을 해야 한다. 그 빌라를 무슨 동 무슨 빌라와 비교하는 것이 힘들다. 그나마 같은 빌라에 있는 다른 주택으로 비교할 수는 있지만 그것도 어느 정도 규모가 되어야 하는데 기껏해야 6~8개 정도의 주택만 있을 뿐이다. 그나마 좀 많으면 몇 십개 정도는 되는데 이 정도 가지고는 평균이라는 것을 정하기 쉽지 않고 통계를 내기도 어렵다.

 

이런 이유로 빌라는 철저히 개별적이고 발품이라는 것을 많이 팔아야 한다. 또한 그런 이유로 빌라는 속된 말로 장난을 좀 칠 수 있다. 약간의 업,다운 계약서를 쓰거나 부르는 것이 바로 가격이 되기 때문에 말이다. 아파트는 부동산에 대해 잘 몰라도 대략적인 가격을 알 수 있는데 비해 빌라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부동산 중개업소에서도 약간씩 다른 가격을 매기기도 한다.

 

하지만, 빌라로 부자가 된 사람들도 많다. 이야기 듣기로는 빌라만 300채도 넘는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분의 이야기도 들었다. 그 정도면 관리하는 것이 기업수준으로 되어야 하니 만만치 않겠지만 자신의 선택에 대한 결과로 관리하는 것이니 무엇이라 할 수는 없고 오히려 부럽다. 사실.

 

이 책의 저자는 서울 중구청의 청소부였다. 지금은 100억대의 부자라고 한다. 빌라를 단순하게 매매만 한 것이 아니라 직접 건축해서 매매도 하여 지금의 부를 일궜다고 한다. 대단한 사람이라고 해야 할 듯 하다. 오로지 부자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늘 자신이 부자가 되어야만 하는 이유와 부자가 되면 할 것에 대한 메모를 가슴에 품고 틈날때 마다 읽었다고 하니 성공한 사람은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시중에 나와 있는 부동산 재테크 책들이 하나같이 서민들이 따라하기에는 말도 안되는 투자 방법을 소개하고 있어 자신이 직접 이 책을 펴 냈다고 한다. 빌라투자는 서민들도 할 수 있고 자신이 갖고 있는 노하우를 공개하여 서민들도 내 집 하나는 장만할 수 있게 도와주려는 뜻에서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부동산 투자 책을 펴 내지만 실제적으로 읽고 그대로 따라 할 수 없는 한계가 존재한다. 이 점은 주식투자와 다르다. 주식투자 책들은 보고 그대로 따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부동산 투자 는 개별성이 강하고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투자를 해야 하는 측면이 너무 강해서 책을 읽고 그대로 따라하는 것은 무리다.

 

그런 점에서는 이 책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갖고 있는 노하우를 다 알려주고 이를 근거로 투자하면 된다고 하지만 내가 갖고 있는 지식이 부족한 것인지 저자가 알려주는 노하우를 미처 담지 못한 것인지 몰라도 실 사례 측면에서는 그렇게 큰 차별성을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본인의 사례를 알려주고 있기는 하지만 너무 단순화 되어 있고 금액 면으로 설명하는 것이 많다. 물론, 돈이 없음에도 주변 사람들에게 투자를 받거나 대출을 활용한다는 이야기는 결국 중요한 것은 지식이 아니라 갖고 있는 지식이 적더라도 실행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강조한다고 생각되지만 좀 더 구체적인 설명을 했으면 했다.

 

단순하게 어느 동에 얼마짜리를 얼마에 투자하여 몇 년후에 얼마가 되었다가 아니라 그 빌라를 투자할 때 느꼈던 자세한 감정과 투자를 결정할 때의 심정과 과정, 그 이후에 주택 가격이 올라간 이유등에 대해 서술되어 있는 것보다 조금만 더 자세하게 서술되어 있다면 머리속에 보다 구체적으로 그림이 그려졌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투자에 대한 마인드를 설명하는 측면은 도움이 많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신이 경험했던 사례를 섞어 설명하는 것은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대부분의 부동산 고수들이 공동 투자를 하지 말라고 극구 말리는데 비해 이 채의 저자는 조금 특이하게도 공동투자를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본인이 공동투자를 통해 지금의 부를 형성했기 때문이라며. 책에 나온 공동투자 사례중에 생각하지 못한 부분은 대출 이자를 공동투자하는 것이다. 대출은 내 돈으로 받았지만 매 월 내는 이자를 낼 능력이 안될 때 주변사람들을 통해 대출 이자를 투자하라고 한 후에 나중에 시세차익이 났을 때 이익을 공유하는 방법은 생각하지 못하고 처음 듣는 방법이라 기발하다고 해야할 지 생소하다고 해야 할 지 참 발상의 전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빌라 투자를 그렇게 한 것인지 정확하지 않지만 한 두채만 소유를 해도 그 빌라들을 전부 임대사업으로 등록하여 투자한 것은 다른 투자자들과는 조금 다른 것으로 보인다. 어지간해서는 임대사업을 하지 않는데 비해 말이다. 더구나, 과거에는 굳이 꼭 임대사업을 할 필요성까지는 없었을 것으로 보이는데 말이다. 저자가 투자를 시작한 시기가 90년대라는 점에서 보면 말이다.

 

책에는 조금 뜬금없이 각광받을 부동산 투자처에 대해 설명하는데 빌라에 대한 소개가 없어서 속으로 빌라를 투자하라고 한 사람이 빌라가 아닌 것에 대해 열심히 소개를 하는지 의아했을 쯔음에 이런 좋은 투자처들이 서민들에게는 투자하기 힘든 가격대이니 빌라에 투자하라고 하는 점은 은근히 반전이 돋보인다.

 

그러면서 추천하는 빌라를 소개하는데 조금은 아이러니 한 것이 - 부정적인 마인드인지 몰라도 - 서민이 투자하기에는 좀 힘든 가격으로 보인다. 무조건 서울에 있는 빌라만 투자하라고 이야기를 하니 서울 어지간한 곳은 다 평당 1,000만원은 넘으니 그럴 수 밖에 없기는 하지만. 물론, 잘 찾아보면 1,000만원 미만인 곳도 많지만 그런 지역들에 대해 책에서는 소개하지 않는다.

 

어떻게 보면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어려운 과정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갔다는 점이 말이다. 특히, 점심값을 아끼기 위해서 한솥도시락을 그것도 밥과 간장만 사서 먹으며 버텼다는 대목에서는 내가 도저히 따라 할 수 없는 분이라 보인다. 나도 어려운 시기에 점심값을 아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말이다.

 

빌라라는 어떻게 보면 특수한 분야 - 부동사 투자에서 빌라는 굳이 이야기하자면 B급이니 - 에서 어마어마한 부를 형성했고 자신을 빌라왕이라는 자아로 규정한 후에 빌라로만 이렇게 투자를 하고 향후에도 빌라에 대한 많은 지식과 커뮤니티로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저자의 설명을 들으며 향후에도 저자의 뜻이 이뤄지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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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매물의 여왕
노성환 지음 / 맛있는책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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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매를 하는 이유중에 가장 큰 이유는 현재 팔리고 있는 시세보다 싸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현재 시세보다 싸게 매입을 했기 때문에 즉시 팔 수도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비록, 세금이라는 어마 어마한 놈이 시세 차익에 대한 친구가 되어 구입하자 마자 즉시 파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여하튼 그런 이유로 부동산 경매로 부동산 구입을 하는 것이 첫번 째 이유다.

 

지금처럼 부동산 가격이 많이 하락하고 거래가 잘 형성되지 않을 때는 부동산 경매보다 급매물을 통해 구입하는 것이 훨씬 좋을 수 있다. 무엇보다 부동산 경매는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거의 입수할 수 없기 때문이다. 비록, 내부를 볼 수 있다고 해도 자세한 사정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에 비해 일반 부동산 중개업소를 통해 구경하고 매입을 할 때는 대부분 그 집에 대해 많은 것을 내가 알 수 있고 추가로 부동산 경매보다 더 싸게 살 수도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에 흔히 말하는 발품을 부지런히 팔다보면 아주 운 좋게 좋은 물건을 싸게 구입할 수 있다. 굳이 투자목적이 아니라 실 거주의 목적이라도 말이다. 

 

특히, 아파트와 달리 주택이나 빌라 같은 경우 시세라는 것이 누가 봐도 딱 떨어지게 나와 있는 것이 아니라 더더욱 그런 기회가 많다. 아파트는 굳이 부동산 중개업소를 가지 않더라도 무슨 동 어떤 아파트 몇 평인가에 따라서 대략적인 가격이 정해져 있고 알 수 있다. 그에 비해 주택이나 빌라는 가격이 노출된 정도가 들하고 천차만별이라 그만큼 그 어두운 부분을 잘 활용하는 업자들도 있다.

 

이 책은 급매물의 여왕이라는 타이틀로 출시 되어 급매물을 잡는 방법이나 어떤 식으로 발품을 팔아 급매물을 남들보다 먼저 브리핑을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 소설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상 인물이 거주 목적겸 투자 목적의 부동산을 중개업소를 통해 보면서 경험하는 다양한 점을 질의 응답 형식으로 설명해 준다.

 

개인적으로 이 책은 책의 저자가 자신이 부동산 투자내지 거주 목적의 주택을 구입하고 매도하면서 경험한 실 사례를 자세하게 설명하는 책이라 생각했다. 그런 점에서 좀 아쉬웠다. 가상 인물이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였으면 좀 더 집중되고 재미있을 것 같다.

 

실제로 책의 표지에는 2,200만원으로 10억의 자산을 모았다고 하는데 그런 과정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하지 않는다. 그냥 광고문구를 믿으라는 듯이 말이다. 그 정도의 자산을 모으기 위해서 책의 제목처럼 급매물을 통해 매매를 했다면 무척이나 다양한 사례가 있었을 텐데 말이다. 더구나, 저자가 책에서 자신이 모든 부동산의 매매와 임대를 할 때 사소한 것들도 전부 정리하고 일기를 썼다고 하니 그런 내용을 출판하는게 더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을 텐데 말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자신의 실 사례를 근거로 했겠지만 무엇인가 겉 돈다는 느낌이 든다. 그래도 여타의 부동산 책들이 자신이 성공한 것에 대해 자랑하기 바쁘거나 이론적인 이야기만 들입다 하는 것에 비하면 읽기 쉽게 아주 평범한 주부가 부동산에 관심을 갖고 부동산 중개업소를 통해 물건을 소개받고 고민하고 최종적으로 매입까지의 과정을 보여준다.

 

그러한 과정에서 직접 체험하지 못한 사람들이 궁금해 할 사항에 대해 하나씩 따로 챕터를 만들어 질의 응답식으로 서술해서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해결하게 만들어 준다. 이제 막 부동산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 읽으면 좋을 책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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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머사회 - 솔깃해서 위태로운 소문의 심리학
니콜라스 디폰조 지음, 곽윤정 옮김 / 흐름출판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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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루머를 우리나라 말로 하면 소문이다. 소문만큼 무서운 것이 없다. 소문은 그 파급효과가 엄청나기 때문에 올바르고도 긍정적인 소문은 많은 사람들을 이롭게 만들고 희망을 줄 수 있지만 부정적인 소문은 많은 사람들을 실의에 빠뜨리고 절망에 빠뜨린다.

 

문제는 긍정적인 소문보다는 부정적인 소문이 더 많고 파급효과도 크다는 것이다. 게다가 부정적인 소문은 너무나 매력적이다. 누군가 ~~카더라하는 이야기에는 아무리 굳은 의지를 갖고 듣지 않으려 하고 보지 않으려 해도 귀가 쫑끗하고 눈이 돌아가는 내 자신을 발견할 수 밖에 없다. 도저히 의지로만 해결할 수 없을 정도이다.

 

"나에게 한 문장만 준다면 누구든지 감옥에 보낼 수 있다"라는 이야기로 나치 시절에 모든 소문과 언론을 장악하여 나치에게 유리하게 만든 괴벨스처럼 소문은 진의여부를 떠나 사람들에게 믿게 만드는 묘한 매력을 갖고 있다.

 

그런 이유는 바로 그 소문을 들었을 때 사람들이 충분히 그럴 수 있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설마~'라는 생각을 한 다음에도 지속적인 노출은 결국에는 '그럴 수 있지'라고 자신의 생각을 변화시킨다. 이처럼 소문은 진실과 상관없이 인간의 가장 나약하고 사악한 부분을 건드린다.

 

그 보다 더 문제는 바로 소문의 사실에 대해 굳이 알려고 노력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소문을 듣고 "걔가?"라고 넘어가거나 "나도 들었는데"하면서 누군가에게 전파를 한다는 것이다. '그게 정말일까?'하고 진실을 파악하려고 노력하지 않아 더더욱 소문을 증폭시키고 소문은 어느덧 점점 사실이 되고 있지도 않은 현실을 만들어 내고 사람들을 믿게 만든다.

 

우리는 점점 그런 소문이 사람들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너무 많이 보고 있다. 인터넷의 등장은 인류에게 크나큰 축복을 주었지만 인간들이 서로 신뢰하고 눈에 보이는 면만을 믿지 않게 만들었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다 진실이 아니지만 그 정도가 심해져서 모든 것을 음모론으로 만들 정도이다.

 

이러한 이유는 인간이 불확실한 것을 참지 못하는데 있다. 누군가에게는 A에서 B로 가는 것이 당연하고 평범한 일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럴 때 사람들은 그러한 여백을 메우기 위해 자신이 갖고 상식 범위에서 간극을 메우게 된다. 그러면서 점점 누군가에게는 말도 안되는 일이 누군가에게는 말이 되고 더 설득력을 갖게 되고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책에서 자판기 효과라는 이야기를 한다. 자판기 앞에서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를 할 때 온갖 소문들이 나 돌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남자들은 담배를 피면서 사무실에서는 차마 하지 못했던 온갖 회사내의 다양한 소문과 진실에 대해 흥미롭게 이야기를 한다. 이렇게 담배를 피면서 한 이야기를 들은 누군가는 다시 또 누군가에게 이야기하며 소문이 힘을 얻고 회사내에서 점점 진실이 되어 버린다.

 

소문, 뒷담화, 도시괴담, 음모른은 다 조금씩 다르다. 하지만, 결국에 인간이 궁금해 하고 자신의 능력으로 충족하지 못하는 부분을 해결해 준다는 점에서는 같다. 뒷담화같은 경우에는 사람간의 친밀성을 다져주는 긍정도 존재한다고 한다. 친하지 않은 사람과는 뒷담화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도시괴담음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도시에서 살면서 느끼게 되는 다양한 경험중에 공포적인 요소만이 부각되어 사람들로 하여금 불안에 떨게 만든다.

 

소문으로 힘들어하는 유명인들이나 회사와 관련되어 다양한 사례가 나오는데 이런 소문을 들었을 때 즉각적이고 획실하게 그 소문이 사실이 아니라면 부정을 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연예인들과 관련된 소문이 나돌 때 해당 당사자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당사자는 당연히 말도 안되는 일이기 때문에 굳이 나서서 오히려 더 키울까봐 조심스러워 그런다고 하지만 이는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이킨다.

 

대부분 그런 경우에 즉각적으로 소문에 대해 확실하고도 분명한 태도를 취하고 발표하는 것이 이로 인해 더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더라도 소문을 잠재우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한다. 당연히 소문에 대해 사실이 아닐경우에 그렇게 하는 것이지 소문이 맞는데도 불구하고 그러한 태도는 나중에 겁잡을 수 없는 파국을 맞게 된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 연예인과 관련되어 이런 일들이 너무 많다. 무엇보다 SNS에 올린 글을 기자들이 기사로 만들어 그저 몇몇 사람만이 알고 넘어갈 내용이 모든 사람으르 파급되어 더 분란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글이라는 것이 말과 달리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사람들의 행동때문에 벌어지기도 하지만 어떻게 하든 돈을 벌고자 하는 기자들의 선정성에서 문제가 있어 보인다.

 

갈수록 소문이 퍼지는 속도는 기하급수적이다. 오전에 나온 소문이 그날 저녁 뉴스에 나와 모든 국민이 알 정도로 잘못된 소문은 한 개인이나 단체나 기업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소문이 많은 사회일수록 투명하지 못하고 무엇인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증거가 된다. 무엇인가 명쾌하지 않으니 이 간격을 소문이 대체해서 사람들의 궁금증을 해결해 주는 것이다.

 

이러한 소문을 줄이기 위해서는 - 연예계는 어쩔 수 없겠지만 - 사회가 투명해지기 위해서 노력하고 잘못된 소문에 대해서는 분명하고도 확실하게 그 사실을 즉시 알려 사람들에게 올바른 사실과 진실을 알려야 하지 않을까 한다. 소문은 그럴싸한 이야기로 둔갑한 매력적인 욕망과도 같다. 사람들은 욕망을 충족하기 위해 오늘도 소문을 갈구한다. 솔직한 사회가 욕망을 낮출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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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환의 심판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3-26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3
마이클 코넬리 지음, 김승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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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누구나 거짓말을 한다. 경찰도 거짓말을 하고, 변호사도 거짓말을 하고, 증인도 거짓말을 하고, 피해자도 거짓말을 한다. 재판은 거짓말 경연장이다. 법정 안의 모든 사람들도 그 사실을 알고 있다.

 

마이클 코넬리의 탄환의 심판에서 나오는 문구 중에 하나인데 책 표지에도 있는데 상당히 마음속에 쓸데없이 와 닿아서 적어 넣었다. 누구나 거짓말을 하지만 거짓말이 꼭 나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어른들은 알고 있다. 그러면서도 아이들에게는 거짓말을 하지 말라고 한다.

 

실제로 어떤 영화에서 거짓말을 하지 못하는 사람에 대한 내용에서 거짓말을 하지 못하는 삶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지에 대해 보여준다. 우리가 사는 삶에서도 무조건 진실만을 말한다면 너무 힘들어진다. 적당히 서로 알면서도 그냥 넘어가기도 한다. 

 

아마도 법정에 서는 사람들은 자신의 말이 진실이라고 믿고 이야기를 할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거짓말로 들리겠지만 자신은 진실만을 말한다고 믿는다.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믿는다. 철저히 자신만의 관점에서 보는 것이라 그럴 수 있다.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는 영화로도 개봉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고 그 후에 2편이 바로 '탄환의 심판'이다. 뜻하지 않게 이 책에서는 보슈가 참여를 한다. 마이클 코넬리의 가장 중요한 주인공이 등장하여 함께 사건을 처리하게 된다는 것이다.

 

전편에서도 죄를 지은 것이 확실한 피의자를 변호하는데 이번 편에도 마찬가지 상황이 벌어진다. 그것도 뜻하지 않게 누군가의 사망으로 인해 변호를 맡게 되는 사건들을 통해 새로운 에피소드를 펼쳐주면서 읽을수록 재미에 빠져든다.

 

변호사 이야기라면 당연히 이 사람이 죄인인가 아닌가를 핵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러면서 마지막에 반전이 가장 백미라고 할 수 있다. 얼마나 이 과정을 잘 요리하느냐에 따라 비슷한 내용이라도 읽는 사람들로 하여금 재미있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탄환의 심판'에서도 거의 끝까지 어떤 식으로 마무리가 될 것인지 예측 불가능한 상황으로 몰아간다. 페이지가 얼만 남지 않았는데도 여전히 해결이 되지 않고 - 물론 사건의 결말은 해결로 가고 있었지만 - 흥미진지하게 만드는 능력은 작가의 뛰어난 필력이 아닐까 싶다.

 

다만, 마지막에 모든 사건이 끝났을 때 사건의 범인들이 한 행동에 대해 '왜~~'라는 부분에서 조금은 미진한 게 아쉽기는 하다. 그렇지만 또 다른 반전으로 할러 변호사와 보슈 형사의 연결성이 나와 굳이라는 생각도 들면서 느낌상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의 후속편은 안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역시, 여름에는 모든 것을 잊고 - 특히, 이 무더위 - 빠져 들어 읽을 수 있는 추리, 스릴러 소설이 가장 제격이 아닐까 한다. 자신의 전공 분야를 그렇게 빠져 읽을 수 있는 분들에게는 감탄과 존경을 표시하지만 난 그렇게 못해서 이렇게 추리, 스릴러 소설로 무더위를 잠시 잊는다. 아예 잊을 수는 없어도 집중해서 읽다보면 시간도 잘 가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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