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투자로 100억 부자 된 청소부 - 빌라투자로 100억 번 빌라왕 채익종의 투자비법 공개
채익종 지음 / 뿌브아르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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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는 대체적으로 서민들이 생활하는 공간으로 인식되어 있다. 아직까지 단 한번도 아파트에서 살아 본 적이 없는 나같은 경우에도 빌라가 더 친숙하다. 실제로 무슨 아파트에 살고 있는냐를 근거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심지어 초등학생도 하지만 우습지 않게도 빌라는 그런 이야기가 상대적으로 적다.

 

서민 아파트에 사는 것보다 그냥 빌라에 사는 것이 오히려 비교를 하기 힘든 측면이 이유가 아닐까 한다. 아이들 눈에도 무슨 아파트 몇 평에 산다는 것으로 대략적인 비교를 할 수 있지만 빌라에 살면 그런 비교가 힘들다.

 

이와같이 투자에서도 빌라는 비교 대상이 없다. 무슨 동 무슨 빌라는 그 자체로 파악을 해야 한다. 그 빌라를 무슨 동 무슨 빌라와 비교하는 것이 힘들다. 그나마 같은 빌라에 있는 다른 주택으로 비교할 수는 있지만 그것도 어느 정도 규모가 되어야 하는데 기껏해야 6~8개 정도의 주택만 있을 뿐이다. 그나마 좀 많으면 몇 십개 정도는 되는데 이 정도 가지고는 평균이라는 것을 정하기 쉽지 않고 통계를 내기도 어렵다.

 

이런 이유로 빌라는 철저히 개별적이고 발품이라는 것을 많이 팔아야 한다. 또한 그런 이유로 빌라는 속된 말로 장난을 좀 칠 수 있다. 약간의 업,다운 계약서를 쓰거나 부르는 것이 바로 가격이 되기 때문에 말이다. 아파트는 부동산에 대해 잘 몰라도 대략적인 가격을 알 수 있는데 비해 빌라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부동산 중개업소에서도 약간씩 다른 가격을 매기기도 한다.

 

하지만, 빌라로 부자가 된 사람들도 많다. 이야기 듣기로는 빌라만 300채도 넘는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분의 이야기도 들었다. 그 정도면 관리하는 것이 기업수준으로 되어야 하니 만만치 않겠지만 자신의 선택에 대한 결과로 관리하는 것이니 무엇이라 할 수는 없고 오히려 부럽다. 사실.

 

이 책의 저자는 서울 중구청의 청소부였다. 지금은 100억대의 부자라고 한다. 빌라를 단순하게 매매만 한 것이 아니라 직접 건축해서 매매도 하여 지금의 부를 일궜다고 한다. 대단한 사람이라고 해야 할 듯 하다. 오로지 부자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늘 자신이 부자가 되어야만 하는 이유와 부자가 되면 할 것에 대한 메모를 가슴에 품고 틈날때 마다 읽었다고 하니 성공한 사람은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시중에 나와 있는 부동산 재테크 책들이 하나같이 서민들이 따라하기에는 말도 안되는 투자 방법을 소개하고 있어 자신이 직접 이 책을 펴 냈다고 한다. 빌라투자는 서민들도 할 수 있고 자신이 갖고 있는 노하우를 공개하여 서민들도 내 집 하나는 장만할 수 있게 도와주려는 뜻에서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부동산 투자 책을 펴 내지만 실제적으로 읽고 그대로 따라 할 수 없는 한계가 존재한다. 이 점은 주식투자와 다르다. 주식투자 책들은 보고 그대로 따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부동산 투자 는 개별성이 강하고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투자를 해야 하는 측면이 너무 강해서 책을 읽고 그대로 따라하는 것은 무리다.

 

그런 점에서는 이 책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갖고 있는 노하우를 다 알려주고 이를 근거로 투자하면 된다고 하지만 내가 갖고 있는 지식이 부족한 것인지 저자가 알려주는 노하우를 미처 담지 못한 것인지 몰라도 실 사례 측면에서는 그렇게 큰 차별성을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본인의 사례를 알려주고 있기는 하지만 너무 단순화 되어 있고 금액 면으로 설명하는 것이 많다. 물론, 돈이 없음에도 주변 사람들에게 투자를 받거나 대출을 활용한다는 이야기는 결국 중요한 것은 지식이 아니라 갖고 있는 지식이 적더라도 실행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강조한다고 생각되지만 좀 더 구체적인 설명을 했으면 했다.

 

단순하게 어느 동에 얼마짜리를 얼마에 투자하여 몇 년후에 얼마가 되었다가 아니라 그 빌라를 투자할 때 느꼈던 자세한 감정과 투자를 결정할 때의 심정과 과정, 그 이후에 주택 가격이 올라간 이유등에 대해 서술되어 있는 것보다 조금만 더 자세하게 서술되어 있다면 머리속에 보다 구체적으로 그림이 그려졌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투자에 대한 마인드를 설명하는 측면은 도움이 많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신이 경험했던 사례를 섞어 설명하는 것은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대부분의 부동산 고수들이 공동 투자를 하지 말라고 극구 말리는데 비해 이 채의 저자는 조금 특이하게도 공동투자를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본인이 공동투자를 통해 지금의 부를 형성했기 때문이라며. 책에 나온 공동투자 사례중에 생각하지 못한 부분은 대출 이자를 공동투자하는 것이다. 대출은 내 돈으로 받았지만 매 월 내는 이자를 낼 능력이 안될 때 주변사람들을 통해 대출 이자를 투자하라고 한 후에 나중에 시세차익이 났을 때 이익을 공유하는 방법은 생각하지 못하고 처음 듣는 방법이라 기발하다고 해야할 지 생소하다고 해야 할 지 참 발상의 전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빌라 투자를 그렇게 한 것인지 정확하지 않지만 한 두채만 소유를 해도 그 빌라들을 전부 임대사업으로 등록하여 투자한 것은 다른 투자자들과는 조금 다른 것으로 보인다. 어지간해서는 임대사업을 하지 않는데 비해 말이다. 더구나, 과거에는 굳이 꼭 임대사업을 할 필요성까지는 없었을 것으로 보이는데 말이다. 저자가 투자를 시작한 시기가 90년대라는 점에서 보면 말이다.

 

책에는 조금 뜬금없이 각광받을 부동산 투자처에 대해 설명하는데 빌라에 대한 소개가 없어서 속으로 빌라를 투자하라고 한 사람이 빌라가 아닌 것에 대해 열심히 소개를 하는지 의아했을 쯔음에 이런 좋은 투자처들이 서민들에게는 투자하기 힘든 가격대이니 빌라에 투자하라고 하는 점은 은근히 반전이 돋보인다.

 

그러면서 추천하는 빌라를 소개하는데 조금은 아이러니 한 것이 - 부정적인 마인드인지 몰라도 - 서민이 투자하기에는 좀 힘든 가격으로 보인다. 무조건 서울에 있는 빌라만 투자하라고 이야기를 하니 서울 어지간한 곳은 다 평당 1,000만원은 넘으니 그럴 수 밖에 없기는 하지만. 물론, 잘 찾아보면 1,000만원 미만인 곳도 많지만 그런 지역들에 대해 책에서는 소개하지 않는다.

 

어떻게 보면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어려운 과정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갔다는 점이 말이다. 특히, 점심값을 아끼기 위해서 한솥도시락을 그것도 밥과 간장만 사서 먹으며 버텼다는 대목에서는 내가 도저히 따라 할 수 없는 분이라 보인다. 나도 어려운 시기에 점심값을 아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말이다.

 

빌라라는 어떻게 보면 특수한 분야 - 부동사 투자에서 빌라는 굳이 이야기하자면 B급이니 - 에서 어마어마한 부를 형성했고 자신을 빌라왕이라는 자아로 규정한 후에 빌라로만 이렇게 투자를 하고 향후에도 빌라에 대한 많은 지식과 커뮤니티로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저자의 설명을 들으며 향후에도 저자의 뜻이 이뤄지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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