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요! 저요! NPL이 도대체 뭐에요?
우형달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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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채권 관련 책을 고르고자 하거나 읽으려고 한다면 피할 수 없는 인물이 있다. 그것은 바로 우형달씨이다. 어느덧 시중에 부실 채권투자에 대한 책이 꽤 많이 나와 있어 어떤 책을 골라야 하는지에 대한 혼란이 생길 수 있다. 불행히도 부실채권 책들이 대체적으로 선뜻 고르기 쉽게 출판되지 않았다. 굳이 이야기하자면 대학교재 스타일이 많다.

 

우형달씨의 책은 초반에는 투자 서적이라는 느낌이 나더니 출판할수록 - 출판사는 다름에도 - 점점 투자서적보다는 보다 말랑 말랑한 분위기로 전환되고 있다. 내용이야 읽어야 아는 것이지만 겉 표지를 봤을 때 이번 'NPL이 도대체 뭐에요?'같은 경우는 도저히 투자서적으로 보기 힘들다. 오히려 제목을 보지 않으면 로맨스 소설로 볼 수도 있을 듯 하다.

 

부실채권 투자는 채권 투자라고 할 수 있지만 현재 시중에서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은 부동산 담보대출이 부실이 되어 나온 채권이다. 그런고로, 우선적으로 부동산이 먼저인 투자이다. 부동산을 볼 수 있는 안목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인수하는 부실채권을 감정할 실력이 되고 수익을 낼 수 있는 매매가를 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정도에 대해서도 모르고 부실채권에 덤벼든다는 것은 갖고 있는 돈이 많아 여유생활이나 취미생활로 재미삼아 게임을 하겠다는 심정으로 돈 좀 잃어볼까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 그렇지 않다면 우선적으로 부동산 경매 투자에 대한 기본을 익히고 한 두번정도는 해 본 후에 부실채권에 뛰어드는 것이 어떨까 싶다.

 

이런, 부실채권 투자에 대해 시중에 나와 있는 대부분의 책들이 너무 딱딱하고 이론중심의 책이라 읽는 재미가 없다. 게다가 이론 중심의 책들이 부실채권에서 꼭 필요한 내용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채권에 대해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어 더욱 지루한 경우가 많다. 부실 채권이라 채권에 대해 아는 것은 모르는 것보다 좋겠지만 부실채권의 핵심은 아닐 수 있는데 너무 많은 부분을 할애하거나 관련 조항을 서술하거나 알려주면 지면을 할애하는 경우가 많다.

 

그에 비해 우형달씨의 책은 - 사실 부실채권 책 초반에는 그런 면이 없다고 할 수는 없었지만 - 갈수록 부실채권 본연의 투자 방법과 핵심에 대해 알려주는 쪽으로 진화를 한다고 할 수 있다. 자신의 수준에 따라 책마다 받아들이는 것이 다를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제일 재미있게(??) 읽은 책은 'NPL부자들'이였다. 실 사례들이 많이 언급되고 인터뷰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재미있게 읽었다.

 

'NPL이 도대체 뭐에요?'는 가장 기본적인 서적이다. 될 수 있는 한 부실채권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안내서에 해당한다. 부동산 경매에 막 진입한 사람들을 위한 책이라 하는 것이 보다 정확하지 않을까 한다. 그만큼 기본적이고 기초적인 부분에 집중해서 내용을 알려주는데 치중하고 있는 책이다.

 

몇 몇 부분에서 자세하게 알려 줄 수 없는 부분을 양해하시라는 식으로 언급되면서 넘어가는 부분은 좀 아쉬웠다. 다른 책에서 언급된 경우도 있고 정확하게 밝히기에는 곤란한 측면도 있겠지만 책을 구입해서 본 사람입장에서는 아예 언급을 하지 말던가 언급을 했으면 알려주던가 해야 하는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현재 저자가 운영하고 있는 카페 회원들이 직접 투자한 사례를 전부 밝힐 수는 없어도 프로세스대로 어떻게 진행되고 수익을 냈는지에 대한 설명이 있어 부실채권이 어떤 식으로 진행이 되고 수익을 내는지에 대한 실 사례가 궁금한 사람들에게는 참고가 될 부분이 있다. 아마도, 이 점이 여타의 부실채권과의 변별력이 아닐까 싶다.

 

부실 채권(NPL)과 관련되어 책을 읽고자 하면 거의 틀림없이 우형달씨의 책과 마주치게 되어 있다. 그 중에 어떤 책을 읽을 것인지는 책을 선택하는 사람의 몫이겠지만 섭렵을 한 내 입장에서 보면 첫 책으로 'NPL이 도대체 뭐에요?'로 선택하는 것이 좋은 선택으로 보인다. 그 후에 한 권 더 읽고 마지막으로 'NPL부자들'로 마무리하면 어떨까 한다.

 

향후에도 부실채권(NPL)책에 대한 몇 개의 아이템이 있어 관련된 책이 나온다고 하니 그때 가서 좀 달라질 수 있겠지만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책을 살펴볼 때 - 모든 책을 읽은 것은 아니지만 - 처음 선택할만한 책이고 저자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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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힘 - 몰입 전문가 황농문 교수가 전하는 궁극의 학습법
황농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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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힘'의 저자인 황농문은 몰입이라는 책으로 유명하다. 비록, 몰입을 읽지는 않았지만 TV에 나와 하는 강연을 몇 차례 봤기에 어떤 내용이면서 개념인지는 알고 있다. 몰입이라는 개념은 미하이 칙센트마이어가 먼저 주창하고 알린 내용이였지만 황농문씨의 이야기를 먼저 봤다. 뒤 늦게 미하이 칙센트마이어가 이야기한 개념이라는 것을 알았고 유명하다는 것은 알고 있는데 이미 개념등을 알고 있어 어딘지 모르게 읽어야지 하면서 계속 몰입에 관한 책을 읽지 않고 있다.

 

몰입이라는 개념을 알고 있고 관련되어 있는 강연이나 다큐를 봐서 어딘지 모르게 읽는 것을 주저하게 된다. 어차피 책의 남은 구성은 부연설명을 하는 것으로 보여서 말이다. 언젠가는 필이 갑자기기 생겨 읽는 날이 있을 것이라 본다. 미하이 칙센트마이어의 몰입으로 말이다. 그렇게 몰입의 권위자들의 책을 읽지 않았는데 이 책은 솔직히 새 책이라는 느낌때문에 집게 되었다.

 

공부를 잘하는 편이 아니였다.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변명같지만 공부에 관심도 재미도 없던 아이였다. 지금은 책을 읽는다는 것은 공부와 연관이 되어 있어 공부라는것에 흥미를 느끼고 있고 공부를 하고 있는 중이라 본다. 사실, 공부만큼 쉬운 것도 없는 것 같고 말이다. 꼭, 어떤 자격증을 따기 위한 공부라면 문제가 달라지겠지만 내가 스스로 하고 싶은 공부를 한다면 얼마든지 재미있고 여유있게 할 수 있어 보인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책을 꾸준히 읽다보니 저절로 지식에 대한 탐구와 추구를 하게 된다. 거창할 정도는 아니여도 나름대로 더 알고 싶은 분야에 대해 관련 책을 섭렵하면서 조금씩 지식을 쌓아가고 늘려가면서 몰랐던 부분을 알아간다는 재미가 있다. 이 재미는 황당하고 말도 안 된다고 할 사람도 있겠지만 실제로 그런 순간이 온다. 물론, 무조건 다 재미있고 흥미롭고 더 알고 싶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아니면, 아직 내 수준이 그 단계에 이르지 못했거나.

 

여전히 모르는 것 투성이고 아는 것도 제대로 자신있게 이야기할 실력이 못된다는 것이 가장 우려스럽고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래도 내 스스로 조금씩 조금씩 모르는 것을 알아간다는 사실에 대견할 때도 있다. 그렇게 공부는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할 때에 더 탄력이 붙고 집중도가 올라가고 몰입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공부하는 힘'은 공부한다는 것에 대한 다양한 방법에 대해 설명하는 것보다는 공부를 집중하는 것에 대해 설명하는 책이다. 결국에는 집중을 넘는 몰입에 대한 책이다. 집중을 뛰어넘는 것이 몰입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공부를 할 때 몰입을 하면 된다는 설명을 주구장창하는 책이다. 어찌보면, 몰입의 3번째 책이라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다. 

 

몰입을 하면 공부를 잘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반대로 생각할 때 공부를 못하는 사람은 전부 몰입이 안 된다는 뜻이 되어 버리기도 한다. 또한, 책에 소개되는 사례들은 거의 대부분 수학과 물리와 같은 분야이다. 다른 분야의 공부는 그럼??이라는 의문이 많이 떠올랐다. 다른 분야도 된다는 이야기는 하지만 그에 대한 자세한 사례등은 거의 소개되지 않는다.

 

몰입이라는 것은 분명히 좋지만 책에 나온 방법과 사례들은 개인적으로 너무 특정 분야에 치우쳐져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모든 분야가 그럴 수 없다는 어줍잖은 생각이 들었다. 또한, 책에 나온 사례들은 서양의 공부 방법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이미 다양한 공부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습득할 수 있었다. 서양 공부 방법과 동양 공부 방벙에 대해서. 현재, 세계를 재패한 것은 서양의 공부방법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창의력이라고 하는 것을 비롯한 우수한 사례들이 전부 서양의 방법이니 말이다. 그렇다면, 극동 아시아에서 실행하고 동양에서 실행한 암기를 먼저하고 그 후에 깨닫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할 수 있느냐의 여부를 따져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데 분명히 그건 아닌듯 하다. 우리 조상들이 그렇게 공부했지만 과연 그 사람과 지혜로운 대화를 나눌 수 있을까? 현대의 상식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당연히 뛰어난 선인들과 비교는 말도 안된다고 하겠지만 그렇다면 책에서 소개된 뛰어난 서양 사람들과 동양의 사람들이 만났을 때를 비교하면 정당하다고 볼 때 결코 자신있게 서양 현인들이 훨씬 더 뛰어난 사람이라고 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무엇이 올바르다고 할 수는 없다. 궁극은 통한다고 어느 방법으로 하든 결국 진리는 한 곳에서 만나게 되어있다는 것이 올바르다.

 

그나마, 각 분야에 따라 공부 방법이 달라질 수는 있을 듯 하다. 각자 분야에 맞는 방법이 분명히 있을테니 말이다. 그런데, 책에는 수학으로 거의 대부분의 예시를 들었는데 한참을 읽다보니 너무 교수적인 설명과 주장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었다. 무조건 내 이야기보다는 훨씬 더 권위있고 능력있고 대단한 황농문씨의 말이 맞겠지만 읽는 나는 그런 의문을 가지면서 읽었다.

 

물론, 책에서 주장하는 바에 대해 깊히 동감하고 동의하고 '역시 그래야 하는구나'라는 감탄과 수긍도 많이 하면서 읽었지만 드는 생각까지는 어쩔 수 없었다. 아니면, 책에 소개된 것과 같이 하루에 잠자고 밥먹는 시간을 제외한 모든 시간(대략 17시간정도)에 한가지 주제를 놓고 몰입하면서 생각을 해 본적이 없는 미천한 인간의 부족한 발로인지도 모르겠다.

 

더구나, 워낙 주의산만해서 열심히 글을 2시간동안 쓰다가도 순간 순간 네이버 알림 확인하고 다른 글을 읽고 하면서 쓸 정도로 몰입을 못해 그런가 보다. 한편으로는 점심도 안 먹고 글을 그렇게 쓴 적이 있는데 - 결국 점심 안 먹고 저녁을 먹었다 - 이 때는 몰입이 되었기에 배 고픈것도 잊고 쓴 것이 아닐까 하는데 이 때도 쓰면서 다른 짓 하다가 썼으니 천성적이거나 태생적으로 난 주의산만인가 보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집중과 몰입의 정확한 차이점을 모르겠지만 나는 순간 순간 집중은 잘 하는데 무엇인가에 골똘히 몰입을 하지는 못하나 보다. 결국, 위대한 인물은 못 된다는 뜻이 될 듯 하다. 다행이다~! 행복한 인간 내지 만족하는 인간은 되고 싶어도 위대한 인간은 되고 싶지 않으니. 도대체, 리뷰가 점점 산으로 가고 있다.

 

'공부하는 힘'은 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몰입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해 준다. 끝에는 영어 공부하는 법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외현기억과 암묵기억중에 장기간 기억하고 저절로 나오게 만드는 암묵기억으로 해야지 기억력이라고 일컫는 외현기억으로는 안 된다고 한다. 그런데, 암기는 해야하니 외현기억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하기는 한다. 

 

몰입 책을 읽지 못해 정확히 판단하기는 힘들지만 공부하는 힘에는 몰입을 이야기한다. 몰입해야 한다. 무엇인가 얻으려면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한가지에 집중해서 몰입해야 한다. 그래야 문이 열리고 새로운 세계로 진입할 수 있다고 한다. 가끔 새로운 세계를 들어간 것은 같은데 몰입은 해 본적이 없어 감히 판단내리기가 힘들다. 몰입이란 물아일체의 현상일텐데 아직 경험하지 못한 상황이고 그정도로 공부해 본적이 없어 모르겠다. 

 

무엇인가에 몰입하기에는 너무 산만하고 주의력 결핍의 세계와 환경과 상황에서 살고 있나 보다. 몰입하면 공부가 쉬워지고 무한정한 습득과 깨달음이 온다고 한다. 그런데, 사람마다 좀 다를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막연한 기대를 갖고 오늘도 공부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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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움직이는 경매심리학
전용은 지음 / 리북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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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매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어디냐고 물어보면 사람들마다 약간 다른 대답을 한다. 권리분석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람도 있고, 명도가 가장 중요하다는 사람도 있고, 현장 조사가 가장 중요하다는 사람도 있다. 어느 한 부분을 딱히 가장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애매하다. 모든 부분이 다 연결되어 한 몸을 이루고 있으니 말이다. 

 

부동산 경매를 하게 되면 엄청나게 다양한 분야에 대한 감각과 정보를 비롯하여 직접 몸으로 알아야 하는 것들이 많다. 특히, 부동산 경매를 몇 년이 지나도 꾸준히 하는 사람들을 보면 사람들의 생각과 달리 협상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임대소득을 목적으로 하든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하든 중요한 것은 점유자들과 얼마나 원할하게 이야기를 하느냐인데 이런 부분을 아주 멋들어지고 매끄럽게 잘 이끌어 내는 것이 바로 수익의 근본으로 보인다.

 

협상이라는 것은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 돈으로 할 수도 있고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것으로 할 수 있다. 매 순간마다 상황에 따라 적절한 응용과 적용을 통해 원만하게 협상이 되었을 때 수익(가끔은 손실)이 날 수 있다. 특히, 특수물건이라고 하는 어려운 물건들은 대부분 얼마나 협상을 잘 하느냐가 핵심 중에 핵심이라 할 수 있다. 그것은 아마도 권리분석이야 어차피 어려운 물건인거고 감정가 대비 많이 떨어진 가격으로 어지간하면 시세차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리라.

 

부동산 경매에서 협상은 거의 대부분 사실 돈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얼마나 상대방의 자존심을 살려주느냐의 여부도 중요하다. 돈 앞에는 다 허물어지게 되어 있다고 해도 돈 벌려고 하는 부동산 경매에서 무조건 돈으로 지를 수는 없는 상황에 얼마나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여 내편으로 만들거나 협력자로 만들거나 이익이 되느냐로 만족시키느냐가 중요하다. 이건 부동산 경매 실력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람의 심리를 얼마나 잘 아느냐가 더 중요해 보인다.

 

'마음을 움직이는 경매심리학'은 이런 면에서 지금까지 나온 부동산 경매책과는 완전히 스타일이 다른 책이다. 기존 부동산 경매책이 임대수익과 시세차익을 볼 수 있는 물건을 발견하고 어떤 식으로 수익이 냈는지에 집중을 하다면 이 책은 거의 대부분 특수물건(지분, 법정지상권등)을 낙찰 받은 후에 점유자들과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진행하고 점유자의 마음을 움직였는지 부분에 집중한다.

 

아쉬운 것은 '마음을 움직이는 부동산 경매'로 제목을 지었으면 좋았을 텐데 부동산 경매 심리학이라는 단어가 붙어 어떤 책인지의 성격이 확~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 편으로는 책의 구성이 이왕이면 분야별로 나누거나 심리적인 분야로 나눠 진행이 되었으면 훨씬 더 흥미롭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았다.

 

부동산 경매책은 단지 몇 건의 처리 과정을 보여준 책도 있지만 다양한 물건을 보여주며 처리과정을 보여준 것도 있다. 거의 대부분 이제 막 부동산 경매에 관심이 있거나 시작하려는 대상자를 위한 책이나 이제 막 입찰을 받는 사람들을 위한 책으로 나눌 수 있다. '마음을 움직이는 경매심리학'은 실전 사례는 낙착 1~2건을 받은 사람들에게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한 도움이 되는데 반해 매 꼭지마다 간단한 핵심 설명과 부동산 경매를 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하고 배워야 할 이론적인 면을 알려주고 있어 이 부분은 초보자들을 위해 도움이 되는 책이다.

 

완전 부동산 경매 초보자들은 자신의 미래를 엿볼 수 있고 이제 부동산 경매를 시작한 사람들에게는 좀 더 좋은 방법이 없을까하는 궁금증을 해결해 줄 수 있다. 단, 이 책은 친절하게 모든 것을 알려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어차피, 물건을 찾고 현장조사를 하는 부분은 책에서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직접 경험해야 하는 부분이지만 점유자의 협상에 대한 부분은 너무 막연하고 두려워 입찰을 주저하는 가장 강력한 가림막이 되는데 이 책은 바로 그 부분을 알려준다.

 

워낙 많은 물건을 입찰하고 낙찰 받고 협상하는 과정이 매번 그려지고 있어 매 꼭지마다 비슷하면서도 다른 협상과정을 이야기하고 있다. 특수물건을 낙찰 받아 수익이 났다는 자랑이 아니라 정말로 어떤 식으로 점유자와 이야기를 하고 설득을 하고 양보를 해서 협상을 하는 지에 대한 설명이 저자 특유의 위트와 함께 녹아들어 설명하고 있다. 상황은 심각하지만 읽는 나는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해준다.

 

특히, 책의 내용을 보면 자신의 이익을 위해 무조건 욕심을 내는 것이 아니라 가끔은 손해도 감수하고 함께 하는 동생 - 나오는 동료들이 전부 동생이라 표현한다 - 과 공동 투자를 할 때 기꺼이 자신의 시간과 돈을 헌신하기도 하고 의리 때문에 굳이 같이 가지 않아도 법원이나 명도현장에 동행하고 때로는 직접 동생을 대신해서 모든 과정을 처리해서 이익을 보게 해 줄 때도 있는 것을 보면 스스로 함께 하는 동료들을 위해 헌신하고 오래도록 같이 갈 동료와의 의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도 참 좋게 보였다. 

 

사실, 돈이 왔다 갔다 하는 부동산 경매 세계에서 그러기는 무척이나 힘들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사기를 치기도 하고 속이기도 하고 손해를 보기 싫어 거짓말까지 태연하게 하는 마당에 말이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 욕심을 부리지 않고 적당히 빠지기도 하고 점유자들의 이야기를 최대한 듣고 형편을 감안한 협상을 하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바로, 그런 이유가 오랜 시간동안 부동산 경매 세계에서 지금까지 살아남아 투자를 하는 이유로 보였다.

 

가끔은 책 내용이 정말로 좋은데 책 제목과 표지와 마케팅이 제대로 되지 않아 사람들의 관심도 받지 못하고 잊혀지는 책들이 있다. 부동산 경매 책중에는 이 책이 그런 책으로 보인다. 완전 초보자들에게는 조금은 버거울 수 있지만 책 내용이 재미있고 읽을 수 있고 그 안에서 부동산 경매에 필요한 모든 것을 언급하고 알려주고 있어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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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달러로 세상에 뛰어들어라 - 삶의 방식을 재발견하고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는 법
크리스 길아보 지음, 강혜구.김희정 옮김 / 명진출판사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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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달러로 세상에 뛰어들어라' 제목을 상당한 호기심이 생기고 얼핏 내용을 보니 더욱 땡겼다. 작년에 책을 알았는데 하다보니 아직까지 읽지 못하고 있다 이번에 서울시청 도서관에서 발견하고 빌리게 되었다. 100달러(10만원)라는 적은 금액으로 창업을 한다는 내용에 돈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 이들이 시작을 했는지에 대해 무척 궁금했다. 

 

누구나 창업에 대해 한 번 정도는 고민을 하게 된다. 특히, 나이를 먹을수록 나만의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렬해진다. 세상에서 어느 정도 경험도 쌓였고 남 눈치를 보며 일을 하는 것보다 내 일을 주체적으로 한다는 것은 멋진 일이라 보이기 때문이다. 대부분, 자본의 한계로 망설이고 불안감에 주저하게 만든다. 자신의 의지와 의도와 상관없이 창업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막상 책을 읽으니 생각만큼 마음에 드는 내용은 아니였다. 아마도 내가 무엇인가 기발하고 독창적인 것을 이 책에서 원했고 얻을 것이라 생각했나 보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책에서 소개되는 다양한 방법들은 사실 이 책에서만 나오는 독창적이고 획기적인 내용이 아니였다. 이미 다른 책에서도 많이 소개되었던 내용이였다.

 

다만, 워낙 소 자본으로 창업을 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해서 알려줬을 뿐이다. 100달러는 약간 미끼성이 있다. 책에 나온 사람들이 전부 100달러 미만으로 시작한 것이 아니였다. 그 보다는 작은 금액이라도 자신의 상황을 개척하고 과감히 창업을 결정해서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알려주는 책의 내용이다.

 

특히, 책 초반에는 노마드(유목민, 방랑자) 창업에 대한 설명을 해준다. 사무실이 있을 필요는 없고 웹상으로 고객을 모은 것이 핵심이다. 사진사가 전 세계적으로 돌아다니면 사진 촬영을 요청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여행도 함께 할 수 있으니 그보다 더 좋은 직업이나 여행은 없을 듯 하다.

 

꼭 사무실을 갖추고 있지 않아도 웹상에 자신의 사업을 알리고 사람들이 접근하고 신청해서 비용을 지불하는 시스템을 만들면 얼마든지 아주 적은 자본으로도 창업이 가능하다. 게다가 그렇게 시작한 사람들이 연 1억 이상을 버는 걸로 소개되니 사실 흥미가 동하고 나도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읽게 된다.

 

특히, 책에 소개된 사람들이 자신의 노동을 많이 하는 것도 아니고 적당한 노동과 시간으로 돈을 벌고 남는 시간은 여가활동을 하고 식구들과 보내면서 자신의 시간을 스스로 다스린다는 내용을 읽으면 부러움을 넘어 질투마저 느끼게 된다. 그런데, 정말로 그게 누구에게나 가능할까라는 질문과 의문을 던지게 된다.

 

생각을 할 때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것은 아니라 판단이 든다. 누구나 다 하면 책으로 소개까지 되지도 않았을 것이다. 또한, 창업을 한 사람들은 어느 날 갑자기 아무런 준비도 되어 있지 않고 경험도 없고 실력도 없는 상태에서 시작한 것이 아니라 창업을 하기 전에 이미 밑바탕이 어느 정도 깔려 있는 상태에서 과감한 결단을 내렸을 뿐이다.

 

자신들이 하고 있는 직업이나 취미생활로 어느 정도 관련 지식과 경험이 쌓여 있는 상태에서 어떤 사람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상황에 내 몰려 시작하기도 하고 취미생활이 좀 더 발전해서 시작한 경우도 있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시작한 경우도 있다. 대체적으로 거의 전부 웹을 통해 사업을 시작했다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

 

불특정 다수에게 자신의 사업을 시작한 것은 아니고 이미 그 전부터 관련된 내용이나 사람들에게 자신의 지식과 경력과 경험이 어느 정도는 알려진 상태에서 시작을 한 것이고 처음으로 구입을 한 사람들이 입소문을 내면서 점점 사업이 커져 돈을 벌 수 있었고 좀 더 여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이다. 만들어 놓은 글이나 프로그램은 사람들이 구입하면 되는 것이라 많은 일을 하지 않아도 돈을 벌 수 있었고 자신이 시스템을 구축하면 아웃소싱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했다. 

 

규모를 키워 사람들을 더 확장하기보다는 1인 창업에 보다 충실한 사람들로 대부분의 내용이 구성되어 있다. 사람들을 채용하면 여러가지 문제가 있어 그때마다 아웃소싱을 통해 일하는 사람들을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도 괜찮아 보였다. 또한, 자신의 삶을 먼저 중요시하고 있어 사업을 확장시키기 보다는 적당한 수준에서 자신의 삶을 즐기는 것도 나로써는 동의하는 부분이라 좋게 보였다.

 

실패한 사례들도 소개가 되지만 대체적으로 창업을 하고 입소문이 나서 사업이 꽤 쉽게 좋은 결과를 맞이한 내용이 나와 환상을 갖게 만들기는 하지만 - 또한, 영어로 전세계적인 사람들을 대상하거나 미국 인구만 2억이 넘어 가능해 보인다 - 실제로 이렇게 척척 잘 되는 경우가 많지는 않아 보인다. 물론, 100달러라는 적은 금액으로 시작하기에 실패한다고 해도 부담은 없어 보였다.

 

역시, 노동에 대한 가치를 소중하고 존중하지만 자신의 아이디어를 갖고 돈을 벌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든 사람들이 가장 편하게 돈을 버는 것처럼 보인다. 지식에 대해 가치를 인정하고 돈을 지불하는 문화가 아직 우리나라에는 보편화되어 있지는 않아 사회적인 문화 환경이 조금 다른 것이 아쉽지만 책을 읽어 힌트를 얻고 용기를 얻어 시작하는 것은 어떨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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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학교 | 세상 - 작은 실천으로 세상을 바꾸는 법 인생학교 5
존 폴 플린토프 지음, 정미우 옮김 / 쌤앤파커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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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인생학교 세상이다. 세상에 대해 뭘 이야기하고 어쩌란 말인가? 세상에 대해 말하라고 하면 세상이 살기 좋았으면 한다? 세상이 보다 평화로워 졌으면 한다?등등 세상에 대해서는 어딘지 모르게 거창하고 숭고한 일들을 해야만 할 것 같다. 각자 개인의 삶보다는 세상을 위해 나를 희생하고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해야 할 것같은 느낌이 든다.

 

이 책은 아니라고 말한다. 거창하고 대단한 행동을 통해 세상은 바뀌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우리는 나폴레온, 카이사르와 같은 엄청난 영웅들이 세상을 바꾸고 목숨을 걸고 천안문 광장에서 탱크 앞에 서 있던 사람의 용기를 보면서 나처럼 평범한 사람들과는 완전히 관련이 없는 다른 세상이야기라 생각할지 모르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평범한 사람들이 평범하게 하는 행동에서 이뤄질 수 있다. 현대 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다들 각자 자신의 집 앞에 쓰레기를 버린다면 머지않아 엄청난 문제를 일으킬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집 앞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행동으로 우리는 쾌적한 환경에서 살고 있다. 또한, 서로 쓰레기로 싸우지도 않고 말이다. 이게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하는가?

 

어느 골목길은 깨끗하고 어느 골목은 지저분하다. 깨끗한 골목은 사는 사람중에 한 명이 솔선수범하여 청소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전에 각자 자신의 집 앞만 깨끗하게 청소하면 될 일이다. 대표적으로 겨울만 되면 눈을 치우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투입되지만 자기 집 앞만 눈을 치워도 많은 문제가 해결된다. 거창하고 대단한 행동을 하지 않아도 세상은 변한다.

 

앞에 나서서 사람들을 독려하고 함께 하자고 주장하며 선동하는 것보다는 자신부터 먼저 실천을 해야 사람들이 동참하는 것을 우리는 볼 수 있다.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도 세상은 변화된다. 내가 쓰레기를 길거리에 버리지만 않아도 도시는 깨끗한 상태를 유지 할 수 있다.

 

짜증이 났지만 서비스 직원에게 짜증을 내지 않고 참고 이해하려 하고 웃었기에 그 직원은 다시 웃으면서 하루를 보낼 수 있어 집에 가서 아이들에게 웃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었고 아이가 그런 부모에게서 잘 자라 훌륭히 자랄 수 있었다. 대단한 일 아닌가? 과장된 묘사라고 생각되는가?

 

 

 

버려진 아이를 키웠다고 대단하다고 천사라고 사람들이 칭송을 하는데 우리는 지금도 수 많은 부모들이 자녀를 잘 키워 세상에 내놓고 있다. 이것도 대단한 일이다. 이걸 당연한 것이라 여기지 말고 아이들을 올바르게 키워 세상에 내 보내는 것이야 말로 그 어떤 행동보다 훨신 고귀하고 인류를 위한 행동이다.

 

이런 작은 행동에서부터 우리는 세상을 변화 시킬 수 있다. 촛불을 들고 세상에 나가 밝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해야 할 일과 할 수 있는 일들부터 실천하는 것이 우선이다. 나부터 작은 실천을 묵묵히 한다. 누가 알아줘서 하는 것이 아니고 따라해 주기를 원하는 의도적인 행동이 아니라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는 실천이다. 

 

지도자들의 리더십과 행동으로 세상이 변하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이 동참을 해야 세상은 변하는 것이다. 아무리 손가락으로 가르키고 행동을 촉구해도 다들 무시한다면 세상은 변하지 않는다. 지도자라고 하여 사람들이 무조건 따르는 것은 아니다. 본인은 실천하지 않으면서 행동하자고 하는 것은 공허한 메아리가 될 뿐이다.

 

하지만, 아무 이야기 하지 않아도 자신이 작은 실천을 하는 것부터 바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단초가 된다. 세상은 쉽게 변화하지 않는다. 세상은 개인 개인의 작은 실천으로 우습지도 않게 쉽게 변화될 수 있다. 내가 하지 않아도 되겠지라는 마음에서 출발한 것이 결국에는 자신이 그토록 원하지 않는 세상으로 변할 수 있다.

 

"네가 하면 나도 할께"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할 때니 너도 하자"라고 말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 바로 실천이다. 나부터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 거창할 필요는 없다. 누가 알아주지 않는다고 서운해 할 필요도 없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행동도 아니고 내가 해야 할 일을 할 뿐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갈수록 복잡해지고 모르는 상대방이 많아지고 있다. 혼자만 사는 세상이 아니다. 하지만, 변화는 나 혼자만 해도 가능하다. 처음은 혼자지만 갈수록 함께 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전염성이 있기 때문이다. 부정의 전염성보다는 긍정의 전염성으로 모든 사람들이 동참할 때 세상은 더 좋은 쪽으로 변화할 수 있다.

 

 

 

 

 

인생학교 시리즈(사진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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