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힘 - 몰입 전문가 황농문 교수가 전하는 궁극의 학습법
황농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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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힘'의 저자인 황농문은 몰입이라는 책으로 유명하다. 비록, 몰입을 읽지는 않았지만 TV에 나와 하는 강연을 몇 차례 봤기에 어떤 내용이면서 개념인지는 알고 있다. 몰입이라는 개념은 미하이 칙센트마이어가 먼저 주창하고 알린 내용이였지만 황농문씨의 이야기를 먼저 봤다. 뒤 늦게 미하이 칙센트마이어가 이야기한 개념이라는 것을 알았고 유명하다는 것은 알고 있는데 이미 개념등을 알고 있어 어딘지 모르게 읽어야지 하면서 계속 몰입에 관한 책을 읽지 않고 있다.

 

몰입이라는 개념을 알고 있고 관련되어 있는 강연이나 다큐를 봐서 어딘지 모르게 읽는 것을 주저하게 된다. 어차피 책의 남은 구성은 부연설명을 하는 것으로 보여서 말이다. 언젠가는 필이 갑자기기 생겨 읽는 날이 있을 것이라 본다. 미하이 칙센트마이어의 몰입으로 말이다. 그렇게 몰입의 권위자들의 책을 읽지 않았는데 이 책은 솔직히 새 책이라는 느낌때문에 집게 되었다.

 

공부를 잘하는 편이 아니였다.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변명같지만 공부에 관심도 재미도 없던 아이였다. 지금은 책을 읽는다는 것은 공부와 연관이 되어 있어 공부라는것에 흥미를 느끼고 있고 공부를 하고 있는 중이라 본다. 사실, 공부만큼 쉬운 것도 없는 것 같고 말이다. 꼭, 어떤 자격증을 따기 위한 공부라면 문제가 달라지겠지만 내가 스스로 하고 싶은 공부를 한다면 얼마든지 재미있고 여유있게 할 수 있어 보인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책을 꾸준히 읽다보니 저절로 지식에 대한 탐구와 추구를 하게 된다. 거창할 정도는 아니여도 나름대로 더 알고 싶은 분야에 대해 관련 책을 섭렵하면서 조금씩 지식을 쌓아가고 늘려가면서 몰랐던 부분을 알아간다는 재미가 있다. 이 재미는 황당하고 말도 안 된다고 할 사람도 있겠지만 실제로 그런 순간이 온다. 물론, 무조건 다 재미있고 흥미롭고 더 알고 싶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아니면, 아직 내 수준이 그 단계에 이르지 못했거나.

 

여전히 모르는 것 투성이고 아는 것도 제대로 자신있게 이야기할 실력이 못된다는 것이 가장 우려스럽고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래도 내 스스로 조금씩 조금씩 모르는 것을 알아간다는 사실에 대견할 때도 있다. 그렇게 공부는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할 때에 더 탄력이 붙고 집중도가 올라가고 몰입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공부하는 힘'은 공부한다는 것에 대한 다양한 방법에 대해 설명하는 것보다는 공부를 집중하는 것에 대해 설명하는 책이다. 결국에는 집중을 넘는 몰입에 대한 책이다. 집중을 뛰어넘는 것이 몰입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공부를 할 때 몰입을 하면 된다는 설명을 주구장창하는 책이다. 어찌보면, 몰입의 3번째 책이라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다. 

 

몰입을 하면 공부를 잘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반대로 생각할 때 공부를 못하는 사람은 전부 몰입이 안 된다는 뜻이 되어 버리기도 한다. 또한, 책에 소개되는 사례들은 거의 대부분 수학과 물리와 같은 분야이다. 다른 분야의 공부는 그럼??이라는 의문이 많이 떠올랐다. 다른 분야도 된다는 이야기는 하지만 그에 대한 자세한 사례등은 거의 소개되지 않는다.

 

몰입이라는 것은 분명히 좋지만 책에 나온 방법과 사례들은 개인적으로 너무 특정 분야에 치우쳐져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모든 분야가 그럴 수 없다는 어줍잖은 생각이 들었다. 또한, 책에 나온 사례들은 서양의 공부 방법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이미 다양한 공부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습득할 수 있었다. 서양 공부 방법과 동양 공부 방벙에 대해서. 현재, 세계를 재패한 것은 서양의 공부방법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창의력이라고 하는 것을 비롯한 우수한 사례들이 전부 서양의 방법이니 말이다. 그렇다면, 극동 아시아에서 실행하고 동양에서 실행한 암기를 먼저하고 그 후에 깨닫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할 수 있느냐의 여부를 따져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데 분명히 그건 아닌듯 하다. 우리 조상들이 그렇게 공부했지만 과연 그 사람과 지혜로운 대화를 나눌 수 있을까? 현대의 상식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당연히 뛰어난 선인들과 비교는 말도 안된다고 하겠지만 그렇다면 책에서 소개된 뛰어난 서양 사람들과 동양의 사람들이 만났을 때를 비교하면 정당하다고 볼 때 결코 자신있게 서양 현인들이 훨씬 더 뛰어난 사람이라고 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무엇이 올바르다고 할 수는 없다. 궁극은 통한다고 어느 방법으로 하든 결국 진리는 한 곳에서 만나게 되어있다는 것이 올바르다.

 

그나마, 각 분야에 따라 공부 방법이 달라질 수는 있을 듯 하다. 각자 분야에 맞는 방법이 분명히 있을테니 말이다. 그런데, 책에는 수학으로 거의 대부분의 예시를 들었는데 한참을 읽다보니 너무 교수적인 설명과 주장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었다. 무조건 내 이야기보다는 훨씬 더 권위있고 능력있고 대단한 황농문씨의 말이 맞겠지만 읽는 나는 그런 의문을 가지면서 읽었다.

 

물론, 책에서 주장하는 바에 대해 깊히 동감하고 동의하고 '역시 그래야 하는구나'라는 감탄과 수긍도 많이 하면서 읽었지만 드는 생각까지는 어쩔 수 없었다. 아니면, 책에 소개된 것과 같이 하루에 잠자고 밥먹는 시간을 제외한 모든 시간(대략 17시간정도)에 한가지 주제를 놓고 몰입하면서 생각을 해 본적이 없는 미천한 인간의 부족한 발로인지도 모르겠다.

 

더구나, 워낙 주의산만해서 열심히 글을 2시간동안 쓰다가도 순간 순간 네이버 알림 확인하고 다른 글을 읽고 하면서 쓸 정도로 몰입을 못해 그런가 보다. 한편으로는 점심도 안 먹고 글을 그렇게 쓴 적이 있는데 - 결국 점심 안 먹고 저녁을 먹었다 - 이 때는 몰입이 되었기에 배 고픈것도 잊고 쓴 것이 아닐까 하는데 이 때도 쓰면서 다른 짓 하다가 썼으니 천성적이거나 태생적으로 난 주의산만인가 보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집중과 몰입의 정확한 차이점을 모르겠지만 나는 순간 순간 집중은 잘 하는데 무엇인가에 골똘히 몰입을 하지는 못하나 보다. 결국, 위대한 인물은 못 된다는 뜻이 될 듯 하다. 다행이다~! 행복한 인간 내지 만족하는 인간은 되고 싶어도 위대한 인간은 되고 싶지 않으니. 도대체, 리뷰가 점점 산으로 가고 있다.

 

'공부하는 힘'은 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몰입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해 준다. 끝에는 영어 공부하는 법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외현기억과 암묵기억중에 장기간 기억하고 저절로 나오게 만드는 암묵기억으로 해야지 기억력이라고 일컫는 외현기억으로는 안 된다고 한다. 그런데, 암기는 해야하니 외현기억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하기는 한다. 

 

몰입 책을 읽지 못해 정확히 판단하기는 힘들지만 공부하는 힘에는 몰입을 이야기한다. 몰입해야 한다. 무엇인가 얻으려면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한가지에 집중해서 몰입해야 한다. 그래야 문이 열리고 새로운 세계로 진입할 수 있다고 한다. 가끔 새로운 세계를 들어간 것은 같은데 몰입은 해 본적이 없어 감히 판단내리기가 힘들다. 몰입이란 물아일체의 현상일텐데 아직 경험하지 못한 상황이고 그정도로 공부해 본적이 없어 모르겠다. 

 

무엇인가에 몰입하기에는 너무 산만하고 주의력 결핍의 세계와 환경과 상황에서 살고 있나 보다. 몰입하면 공부가 쉬워지고 무한정한 습득과 깨달음이 온다고 한다. 그런데, 사람마다 좀 다를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막연한 기대를 갖고 오늘도 공부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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