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뻬 씨의 행복 여행
프랑수아 를로르 지음, 오유란 옮김, 베아트리체 리 그림 / 오래된미래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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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라는 단어는 언제부터 우리에게 인식되었을까? 행복이라는 단어를 떠올릴 정도로 특정 감정과 상황과 인식등이 있어야만 행복한 것일까? 행복이라는 단어가 없었다면 인간은 어떤 식으로 행복을 표현했을까? 행복이란 너무 주관적이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적용되는 행복이란 존재하는 것일까? 이런 상황이면 누구나 무조건 행복하다라는 것이 과연 있을까?

 

행복에 대해서는 단순히 '행복하다'라고 느끼는 정도를 넘어 학문적으로 밝히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도대체, 행복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현대인들은 행복에 목메달고 있는 것일까?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이 행복한지 여부를 따지고 현재 내 상황이 행복한지 살펴보고 이정도면 행복하다고 판단하는지에 대한 것들이 전부 주관적이다. 대체적인 공통점을 갖고 행복에 대해 논의하고 정의를 내리기는 해도 여전히 행복은 잡히지 않는 모래와 같다.

 

많은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기를 원한다. 이렇게 되었으면 행복할 것이라 이야기한다. 현재는 힘들지만 이것만 지나고나면 행복하다고 말한다. 지금은 참고 있지만 미래에는 원하는 것을 얻게 되어 행복한 삶을 살 것이라 믿는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고 한다. 바로 지금 내 주변에 행복이 있다는 뜻인데 나는 왜 지금 행복하지 않게 느껴지는 것일까? 행복을 추구하면 오히려 행복은 전설속에 있는 파랑새와 같이 잡으려 해도 잡을 수 없는 신기루와 같다.

 

온갖 책에서 행복에 대해 알려준다. 행복은 내가 느끼는 것인데 도대체 무엇때문에 저 사람은 나에게 행복에 대해 정의를 내리고 이런 것이 행복이라고 주장하는 것일까? 그들이 행복이라고 하는 것은 내 행복이 아니라 그들이 원하는 행복은 아닐까? 자신이 이런 순간과 상황에 느낌에 행복하다는 것을 나에게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행복하다고 하는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동의하게 되고 충분히 행복할 것 같은데 과연 그런 순간에 나에게 찾아왔을 때 나도 똑같이 행복하다고 여길까? 행복이라는 것이 그렇게 누구에게나 똑같이 적용할 수 있는 미지수인가? 똑같은 상황에도 누구는 행복을 느끼고 누구는 슬퍼한다. 감격해서 우는 경우도 있지만 인상을 쓰면서 싫어하기도 한다.

 

행복이란 남과의 비교를 통해 더 좋으면 된다고 한다. 비교대상의 선정이 무척이나 중요해 진다. 그런고로, 비교를 통한 행복은 끝이 없는 출구에 들어선 것과 마찬가지다. 나보다 못한 사람을 보면서 행복을 느낄 수 있지만 똑같은 감정으로 누군가는 나를 보고 그런 감정을 느낄 것이고 언제까지 남과의 비교를 통해 행복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남과는 상관없이 오로지 나만의 잣대로 행복을 느낀다고 해도 그 잣대라는 것 자체가 나와의 비교를 한다는 의미가 되어버린다. 남과의 비교가 아닌 어제의 나와 비교를 통해 스스로 대견해 하면서 행복해하는 것은 결국에는 비교대상이 변경되었을뿐 달라진 것은 없어보인다. 오늘의 내가 어제보다 못하면 오늘부터 불행이 시작된 것이라는 의미가 되어 버린다.

'꾸뻬 씨의 행복 여행'은 예능 프로에 소개되면서 더 큰 사랑을 받게 된 작품이다.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동화류의 소설이다. 과거에 동화는 어린이들을 위한 것이였다면 최근에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도 나온다고 할 수 있는 데 바로 꾸뻬씨와 같은 종류이다. 심오한 이야기를 하는 것도 아니고 시간 때우기용의 이야기도 아니지만 부담없이 책을 선택해서 읽게 되지만 그 내용은 결코 쉽게 넘길 수 없는 책이다. 이솝우화가 쉬운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인간의 본질에 대해 촌철살인의 관찰력으로 아직까지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널리 퍼진 것처럼 분명히 몇몇 작품은 그렇게 후대에 살아남을 것이다.

 

그런 작품중에 하나가 아마도 '꾸뻬'시리즈일지도 모른다. 내용이 결코 가볍지 않으면서도 읽는데 심각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 명확하게 작가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어 굳이 책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를 찾으려고 노력할 필요도 없이 책을 읽다보면 하나씩 하나씩 작가가 이야기하는 바를 충분히 전달된다.

 

정신과 의사 꾸뻬가 행복에 대해 여행을 통해 알아가는 과정이다. 꼭 여행을 통해 행복을 찾을 필요는 없지만 여행은 추억이라는 기억만으로도 사람에게 행복을 안겨준다는 점에서 여행의 과정중에 행복을 하나씩 찾고 기록하는 과정이 공감이 간다. 책에서는 특이하게도 나라 이름을 이야기하기보다는 정신과 의사가 많은 나라라는 표현을 한다. 물질이 풍부한 나라, 예술이 넘치는 나라, 음악이 풍성한 나라, 먹을 것이 버려지는 나라처럼 무엇인가 나라 이름보다 더욱 와 닿는 표현이다.

 

먹을 것이 풍성하고 인간을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많은 도구들이 있는 발달된 사회에서 정신과 의사가 많다. 먹을 것이 없는 나라에서는 정신과 의사가 없다. 사람이 아프고 치료를 요하는 것은 마찬가지이지만 의식주를 해결해야 하는 곳에서는 이와 관련되어 치료를 요하는 의사가 필요하지 정신적인 문제를 의논할 의사는 필요없나 보다. 하긴, 아프리카 초원에 사는 사람들에게 정신과의사는 필요없을 듯 하다.

 

여러 나라에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꾸뻬씨는 행복에 대한 정의를 하나씩 하나씩 적어나간다. 각자의 내용은 행복을 정확하게 정의하는 것은 아니여도 행복을 말하는데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그런데, 무려 23가지나 되는 것을 모두 적용되는 행복은 행복일까? 그 중에 하나만 적용해도 행복하다고 만족하는 것은 또 어떨까? 아니면, 23가지 중에 하나인지 일일히 파악하는 것은 행복일까?라는 생각도 든다.

 

행복은 그저 자기만족인지도 모른다. 성공 지상주의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자기만족은 도태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문제다. 회사에서 사원으로 만족하고 대리로 만족하고 과장으로 만족한다는 것이 일단 도태된다는 뜻이 되어버린다. 현재, 살고 있는 생활수준에 만족한다는 것도 역시 인플레이션의 시대에서는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못 뿐이다. 도대체, 행복이란 어쩌란 말인가? 물론, 관점의 차이라 할 수 있다. 어떻게 바라보느냐가 행복에 이르는 핵심일지도 모른다. 

 

이거 저거 다 떠나서 '행복하세요?'라는 질문에 "전, 그래도 이정도면 행복해요!"라는 대답정도면 되지 않을까? 

 

 

 

 

 

배움1 행복의 첫번째 비밀은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다.

배움2 행복은 때때로 뜻밖에 찾아온다.

배움3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행복이 오직 미래에만 있다고 생각한다.

배움4 많은 사람들은 더 큰 부자가 되고 더 중요한 사람이 되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배움5 행복은 알려지지 않은 아름다운 산속을 걷는 것이다.

배움6 행복을 목표로 여기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배움7 행복은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이다.

배움8 불행은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것이다.

배움9 행복은 자기 가족에게 아무것도 부족한 것이 없음을 아는 것이다.

배움10 행복은 자신을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배움11 행복은 집과 채소밭을 갖는 것이다.

배움12 좋지 않은 사람에 의해 통치되는 나라에서는 행복한 삶을 살기가 더욱 어렵다.

배움13 행복은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쓸모가 있다고 느끼는 것이다.

배움14 행복이란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사랑받는 것이다.

배움15 행복은 살아 있음을 느끼는 것이다.

배움16 행복은 살아있음을 축하는 파티를 여는 것이다.

배움17 행복은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을 생각하는 것이다.

배움18 태양과 바다, 이것은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을 가져다준다.

배움19 행복은 다른 사람의 의견을 너무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배움20 행복은 사물을 바라보는 방식에 달려 있다.

배움21 행복의 가장 큰 적은 경쟁심이다.

배움22 여성은 남성보다 다른 사람의 행복에 대해 더 배려할 줄 안다.

배움23 행복은 다른 사람의 행복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책에 다음과 같은 질문이 있었다. 내 대답은 이랬다.

행복한 상황 속에 있는 자신을 상상하라 - 가족과 함께 집에서 TV를 보고 있다.

아주 슬픈 상황 속에 있다고 상상하라 - 식구중에 한 명이 죽었다.

매우 두려운 상황에 처한 자신을 상상하라 - 파산하기 직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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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가 사랑하는 101가지 단어
신소희 지음 / 책읽는달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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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기업은 무엇인가 분명히 다른 점이 있을 것이다. 단순히 특정 분야의 특정 기술과 가치만을 갖고 있다고 세계적인 기업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바보라도 운영할 수 있는 기업이 좋은 기업이라고 하지만 기업이 다루고 있는 분야가 알기 쉽다는 뜻이지 한 기업의 사장이라는 자리는 그리 호락 호락하지 않다.

 

수 많은 사람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비전을 공유하고 가야할 길을 보여주고 기업이 성장할 수도, 나락으로 떨어질 수 도 있는 결정을 해야 하는 사람이 바로 사장이다. 아무 생각없이 회사를 운영하는 사장은 없다. 무엇인가 꼭 지켜야 하는 자신만의 원칙과 신념을 갖고 임직원들에게 전파하고 일관성을 보여야 존경받는 사장이 된다.

 

단순히 존경받는 사장이 되는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기업을 망하지 않게 성장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역할이다. 기업에서 근무하고 있는 수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잃지 않고 일을 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는 것 자체가 사장에게는 가장 중요한 역할일 수도 있다. 이런 사장들에게 그 사람을 대표할 수 있는 특정 단어들이 있다.

 

사장이라고 뭐든지 다 똑같지는 않다. 부드러운 사람도 있고 정열적인 사장, 이성적인 사장, 세심한 사장, 밀어부치는 사장등등 각자 자신의 성격에 맞게 회사를 운영하고 임직원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보여준다. 무엇이 맞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각자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다고 볼 수 있다. 어느 정도 기업의 분야와 맞아떨어지기도 해야겠지만.

 

특정 단어로 한 사람을 규정할 수는 없지만 대체적으로 특정 단어를 통해 그 사람이 떠오를 수는 있다. 이처럼 'CEO가 사랑하는 101가지 단어'는 각 기업의 사장(대표이사)이 세계적인 기업을 만들었거나 위태 위태한 순간에 기업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간 원동력이 무엇인지에 대해 특정 단어를 통해 알려준다.

 

총 101가지 단어를 통해 각 기업의 사장이 어떻게 행동했고 기업을 이끌어 갔는지 알려준다. 처음에는 101가지 단어라서 101명의 기업과 사장이 소개되는줄 알았는데 단어가 101가지 이고 나오는 기업과 인물은 중복은 된다. 어떤 사람을 하나의 단어로 규정하는 것만큼 위험한 일도 없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세계적 기업의 사장정도면 단 하나의 단어로 설명하기에는 너무 복잡한 상황과 환경을 무시하는 것일 수 있다.

 

책에서 소개되는 기업과 사장은 한결같이 이름만 들어도 알 수있는 세계적인 기업들이다. 이런 대단한 사람이 어떻게 기업을 운영했고 삶을 살아왔고 방향설정과 지향점을 갖고 있었는지에 대해 하나씩 읽을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책이다. 다이제스트식으로 조금씩 조금씩 소개되고 있어 좀 아쉬운 측면은 있지만 많은 기업과 사장을 알 수 있게 되는 면도 있다.

 

특히, 특정 단어와 연결된 기업과 사장을 소개하고 있어 그런 점은 자연스럽게 단어와 함께 떠오르게 된다. 뒤로 갈수록 특정 단어에 특정 인물만 소개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소개되면서 어떤 단어는 두 사람정도가 비슷한 비중으로 소개되고 있기도 하다. 그러다보니 처음에는 특정 단어와 인물을 연결했는데 여러 사람이 등장하여 좀 모호하게 되는 측면도 있었는데 자연스럽게 단어 하나에 인물 한 명에 익숙해 읽고 있다 내용이 섞여 그런 듯 하다.

 

자신에게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나 특정 상황에서는 세계적 기업의 사장은 어떻게 움직였는지 궁금할 때마다 책을 펼쳐 들고 그에 걸맞는 단어를 찾아 그 단어에 속한 사장의 이야기를 읽으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한 단어마다 2~3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어 언제든지 부담없이 들쳐볼 수 있을 듯 하다.

 

복잡 다단한 기업과 인간을 특정 단어로 설명할 수 있지는 않다. 그럴만큼 단순하고 평면적인 기업과 인간은 없다. 그래도, 떠올릴 수 있는 단어는 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단어를 떠올린 후 그와 관련된 기업과 CEO의 이야기를 듣는 재미로 있을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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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잡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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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더글라스 케네디의 작품은 거의 빼 놓지 않고 읽고 있다. 그 중에서도 더잡은 상당히 오래된 작품이다. 우리나라에 출판된 년도와는 상관없이. 워낙 마이클 더글라스의 인기가 좋다보니 과거의 작품까지도 새롭게 - 최근 작품인지 알았다 - 출판이 되었는데 그만큼 작가가 얼마나 변화하였는지 알게 해 줄 수 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더글라스 케네디의 전개는 동일하다. 처음부터 더글라스 케네디의 작품구성과 얼개는 짜여져 있다. 그 안에 내용과 인물만 늘 다를 뿐이다. 기승전결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항상 동일하다. 주인공이 자신의 일에서 조금씩 인정을 받는다. 보다 높은 성공을 받으려 하는 찰나에 삐끗하고 잘못되어 추락한다. 더이상 나쁠 것이 없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더 나쁜 일만 계속 생긴다.

 

그 안에서도 자신이 지금까지 했던 과거의 것들이 여전히 살아남아 새로운 성공을 위한 발판이 되어준다. 그리하여 겨우겨우 유일하게 눈 앞에 보이는 동아줄을 잡는다. 지금까지 자신의 갖고 있던 모든 능력을 총동원해서 말이다. 이전보다 더 높은 성공을 가지면서 소설은 끝이 난다. 이 패턴이 더글라스 케네디의 작품이다. 

 

결코, 난 이러한 패턴에 불만을 갖거나 폄하하지 않는다. 오히려, 아주 아주 좋아한다. 아주 단순하고 뻔하다고 할지라도 그 안에서 펼쳐지는 내용전개가 흥미롭고 뻔히 알면서도 새롭게 읽을 수 있다. 몇 몇 작가들의 작품은 읽다보면 패턴이 뻔히 보이면서 좀 지루해지고 당분간은 읽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반해 더글라스 케네디는 현재 우리나라에 출판된 책 중에 딱 한 권만 읽지 않았는데 여전히 재미있다.

 

이번 '더잡'은 작가의 작품중에 오래된 작품이라 그런지 최근 작품들에 비해서는 다소 기승전결에서 전과 결이 흥미롭지 못하다는 것이 조금 아쉽다고 하면 아쉬운 정도이다. 최근 작품들은 감정이입이 되어 있는 상태에서 전과 결을 통해 충분히 대리만족을 하면서 '그렇지, 그렇게 되어야지.'라는 감정을 충분히 만끽하게 해 준다.

 

이번 작품의 주인공은 세일즈맨이다. 세일즈 세계에 대한 묘사와 동기부여 강사의 이야기가 절묘하게 이어졌다. 세일즈맨에게서 판매는 모든 것이다. 판매를 하면 행복이고 못 하면 불행이다. 팔면 돈을 벌고 못 팔면 돈을 벌지 못한다. 실적 이상을 달성하면 초과 보너스가 들어오고 미달이면 조만간 직장에서 짤린다.

 

늘, 초과달성을 하던 중에 미달이 될 위기에 처해 위협을 통해 달성한 후 승승장구라고 믿었던 직장생활이 완전히 끝이 나고 그 과정에 벌어진 일들로 취직은 꿈도 꾸지 못하게 되고 우연히 만난 친구의 보스 동기부여 강사밑에서 일을 하게 된다. 말이 동기부여 강사이지 사기꾼이라고 할 수 있는 인물에게 엮여 더 바닥으로 추락할 수 있었으나 슬기롭게 헤쳐나가 좋은 결과를 맺는다.

 

특정 패턴을 갖고 그 안에 소재를 잡고 등장인물의 성격을 부여하고 벌어질 사건들을 잘 조합해서 소설이 나온다. 무척이나 통속적인 대중소설이라 할 수 있지만 1년에 하나의 작품을 펴 낼만큼 필력도 있고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집중해서 읽게 만드는 흡인력도 있다. 사실, 소설을 읽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책읽는 시간이 아깝지 않게 책을 읽고 있다면 성공한 것이 아닐까 한다.

 

인간에 대한 탐구나 인류에 대한 보편적인 의식을 심어주는 소설도 있겠지만 재미있게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페이지를 넘기는 소설도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더글라스 케네디의 작품은 딱 하나를 제외하면 전부 마음에 들었고 재미있었다. 소설을 쓰게 된다면 꼭 이런 식으로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물론, 최근 작품들이 훨씬 세련되고 내용도 풍성하고 다채롭지만 직구 스타일로 달려가는 이번 작품은 보다 박진감있게 스토리가 진행된다. 마지막이 여타의 작품에 비해서 행복을 보다 만끽하며 읽을 수 없지만 충분히 해피엔딩으로 끝이 난다. 역시나, 시간가는 줄 모르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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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과 세계 경제 대예측 - 주식.부동산 가격 급등을 예고하는
아사쿠라 게이 지음, 이연재 옮김, 장영한 감수 / 매일경제신문사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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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에 대해 예측하는 것 보다 일기예보가 더 정확하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만큼 경제를 예측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경제를 예측하는 것은 일견 쉬워보인다. 결국에는 둘 중에 하나이다. 경제가 좋아 질 것이다. 나뻐질 것이다. 그마저도 아니면 보합이라고 표현한다. 가장 무난한 표현이 경제가 좋을 가능성도 나뻐질 가능성도 있다고 두루뭉실하게 표현하는 것이다. 

 

대체적으로 최근 몇 년 동안 경제예측은 상저하고였다. 아직 경제가 좋아지지 않았으니 전반기는 여전히 안 좋겠지만 후반기에는 좋아 질 것이라 예측하는 것인데 조금이라도 경제신문을 읽거나 공부를 했다면 가장 무난하게 발표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경제 예측은 맞거나 틀리거나 둘 중의 하나이다. 확률상 50%나 될 정도로 높다.

 

이런 이유로 미래에 대한 경제 예측을 한 사람들중에 몇 명은 예측이 맞아 떨어져서 시장에서 살아남는다. 확률로도 몇 번을 연속해서 맞을 가능성은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현실 세계에서도 그런 경제학자들이나 연구원들은 존재했다. 많은 사람들이 열광적으로 호응하고 예측을 기다리고 예측한 대로 움직인다. 어느날 틀리기 시작한다. 한 번은 그럴 수 있다. 또 다시 틀린다. 서서히 믿지 못한다. 다시 한 번 틀린다. 완전히 떠난다.

 

경제를 예측한다는 것은 각자 나름대로 예측 툴을 갖고 온갖 조합을 결합해서 만들어 내기는 하지만 결국에는 미래를 본다는 의미가 되어 신의 영역에 도전한다는 것이 되어 버린다. 확실히 쉬운 것은 아니지만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계속 경제 예측은 나올 것이고 그 중에는 맞아 떨어져서 추앙을 받거나 틀려 추락하는 자들이 지속적으로 나올 것이다. 

 

그저, 그런 사람들의 예측을 참고삼아 나 나름대로 대처하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한데 아는 것과 실행은 엄연히 다른 영역이라 이 또한 쉬운 것은 분명히 아니다. 가장 유명한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미국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의 금융권력이 막강하기에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이면까지 속속들히 파악하고 있고 어떤 식으로 돈을 굴리고 투자하고 이익을 추구하는지 알고 있기에 예측력은 더욱 신뢰성을 갖는다.

 

이에 반해 일본에서 유명한 곳은 노무라 연구소라 할 수 있다. 가장 많이 알려져 있고 예측도 수시로 한다. 세계에서 굴러가는 돈에서 미국 다음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참 비약하다고 할 수 있는데 그만큼 금융시장이 활성화 되어 있지 못하고 주로 안전한 금융 자산위주로 돌아가기 때문이지 않을까 한다.

 

이 책 '주식, 부동산 가격 급등을 예고하는 인플레이션과 세계경제 대예측'은 일본 경제에 대한 예측을 하는 책이지만 단순하게 일본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에 앞으로 펼쳐질 경제예측을 통해 일본 사람들이 어떤 식으로 향후에 대처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다. 이런 책들은 거의 대부분 둘 중에 하나이다. 경제가 좋아지거나 나뻐지거나.

 

단순하게 경제를 예측하는 책은 어느정도 적절하게 줄타기를 하지만 경제를 예측하여 투자에 대해 알려주는 책은 명확하게 자신의 포지션에 대해 설명하고 주장한다. 이미, 자신의 포지션이 결정되어 있는 상태에서 이에 대한 예측을 하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 반대 측면은 거의 이야기하지 않는 아쉬움은 남는데 - 우리나라 책들중에 이런 책들이 꽤 많다 - 자신이 원하는 이야기만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일본은 아베노믹스라고 하여 경제를 살리기 위한 온갖 노력을 다 하고 있다. 정치적으로 말들이 많지만 먹고 사는 문제만 해결한다면 모든 것을 용서한다고 경제가 살아나서 감수를 했다. 최근에 다시 좀 안 좋은 방향으로 흐르고 있지만 덕분에 일본은 가장 좋은 경제 상황이였다. 이를 계기로 주식 시장이 좋아졌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자세하게 알 수 있어 도움은 되었다.

 

특히, 일본은행에서 무려 70%에 달하는 국채를 매입하고 있다는 사실은 처음 알게 되었다. 일본 실물 자산이 향후에 오를 수 밖에 없는 결과를 이미 도출한 상태에서 세계 경제에 대해서 알려준다. 미국의 향후 전망과 일본 주변 국가들의 상황과 일본과 관계되어 자산 시장에 영향을 미칠만한 다양한 변수에 대해 언급을 해 준다.

 

예측하는 것은 얼마든지 주장할 수 있지만 그에 대한 밑바탕이 되는 데이터와 통계와 그래프등이 상당히 적다는 것은 아쉽게 느껴졌다. 얼마든지 조작이 가능하지만 그래도 신뢰성있는 일본과 미국의 국책기관에서 발표하는 데이터를 보여줬다면 보다 확실할텐데 거의 대부분 글로써 그럴 것이다라는 주장을 한다. 현상황을 분석하고 이에 따른 향후 전망을 하는 것까지는 좋은데 말이다.

 

한편으로는 좀 음모론적인 이야기까지 나와서 이 부분도 고개를 갸웃거리게 한다. 중국이 문제가 있을 때마다 센카쿠열도에 대한 분쟁으로 내부의 시선을 외부로 돌릴 것이라는 데는 좀 뜸금없었다. 비록, 그것이 실제로 발생할 일이라 하여도. 

 

디플레이션이라는 단어는 한 때 회자되었는데 이제는 쑥 들어갔다. 그렇다면 인플레이션이라는 이야기인데 돈의 가치가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실물자산을 갖고 있는 사람만이 이익을 볼 수 있다는 뜻이 된다. 그동안 일본에서는 인플레이션이라고 할 만한 것이 없어 대부분 금융자산에 돈들이 있었지만 이제 본격적인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부동산과 주식에 돈을 넣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책이 아닌 다른 곳에 기고한 글들을 모았는지 반복적으로 주장을 비슷한 내용으로 계속 하기도 한다. 책 말미에는 인플레이션과 관련되어 향후에 전망있는 기업에 대한 소개까지 해 주고 있다. 일본이 어떻게 될지는 나도 모른다. 다만, 인류 역사가 발전하는한 인플레이션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이다. 상하고저의 흐름은 타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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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9
밀란 쿤데라 지음, 방미경 옮김 / 민음사 / 199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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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란 쿤데라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 제일 유명하다. 농담도 기억속에 남아 있어 선택하게 되었다. 현재,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을 모두 읽기에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듯 하여 유명한 작품 위주로 선택해서 읽고 있어 농담을 읽을까 잠시 고민을 했지만 농담도 분명히 내 기억속에 있는 것으로 보아 유명하다는 판단이 들어 읽기로 했다. 아니면, 농담이라는 단어 자체에서 오는 친숙함에 선택했거나.

 

농담을 즐겨하는 편인데 농담 자체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오로지, 인간만이 할 수 있고 인간중에서도 언어사용이 풍부하고 관찰을 잘 하는 사람이 하는 한다. 같은 상황이라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사람들은 농담으로 받아들이면서 웃기도 한다. 농담을 농담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진지하게 받아들여 우스운 상황을 만드는 사람이 있는 가 하면 농담을 빙자한 상대방의 자아를 괴롭히는 농담도 있다.

 

예전에 농담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농담으로 타인이 실망감과 상처를 입는다면 농담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일견 맞는 말이다. 우리는 농담을 하고 있는 것이지만 농담의 당사자는 기분이 나쁠 수 있다. 될 수 있는 타인을 상대로 한 농담은 조심해야 하지만 농담은 사람들 사이를 더욱 친근하게 만들고 부드럽게 하는 긍정적인 요소가 더 많다. 어색한 분위기를 깨는데 있어 농담만큼 좋은 것도 없다.

 

책에서 농담은 그다지 농담이라 생각할 수 없게 시작된다. 또한, 책에서는 농담이라는 단어가 제법 많이 나오는데 - 책 제목 때문에 더욱 유심해서 본 측면도 있을 것이다 - 그때마다 농담이 별 의미없어 보이기도 하고 상황에서 중요한 요소로 보이기도 한다. 농담으로 인해 인생이 꼬여버린 루드빅을 생각하면 농담은 더이상 하지 말아야 할 지도 모르지만 농담을 한다는 것은 세상을 즐겁게 살아가는 의미로도 보볼 수 있다. 마음에 즐거움이나 긍정이 없다면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단순히, 좋아하는 여자에게 보낸 엽서에 쓴 농담때문에 공산주의 국가에서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한 사람으로 지목받아 학교에서 축출을 당한다. 경직된 사회에서는 사소한 농담도 받아들이지 않는다. 농담이 농담이 아니라 진담으로 받아들인다. 웃어 넘길 수 있는 상황에서 경직된 표정으로 기분나뻐한다는 것은 그만큼 자유가 박탈되어 있다는 뜻이 된다.

 

개인과 개인끼리의 농담은 어느 정도 자유롭게 가능하지만 개인을 넘는 농담에 충분히 웃어 넘길 수 있느냐의 여부가 그 단체나 집단이나 국가가 포용력과 함께 스스로 자신에게 떳떳하느냐와 결부된 것이 아닐까 싶다. 물론, 모든 사람이 다같이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한 후에 농담이라고 치부하는 변명은 말고 말이다.

루드빅은 그렇게 한 여인의 관심을 끌기 위해 했던 농담으로 인해 인생이 완전히 변모한다. 평범하게 학교를 다니고 좋은 인생이 눈 앞에 있었을텐데 학교에서 나와 군대를 가게 된다. 군대에서 중요한 것은 상사이다. 어떤 상사가 오느냐에 따라 군대생활이 달라지는데 밑의 부하들은 아무런 저항도 못하고 하라는대로 할 수 밖에 없다. 군대만 그런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와 내가 속해 있는 단체에서도 마찬가지다. 똑같은 인간으로써 그저 지위가 높다는 것일 뿐이지 더 많은 경험과 인격과 지식이 있다는 뜻이 아닌데 지위가 깡패라는 말까지 있다.

 

군대에서 만난 루치에에게 다시 온갖 정성을 들이지만 서로 사랑은 했지만 그 결과물을 만드는 것에 실패한다. 루드빅 입장에서. 모든 것이 차단된 공간에서 지낸 루드빅이 원하는 것은 단 하나였고 루치에는 그 이상을 생각했던 것이 다시 한 번 사랑에 실패하게 된다. 뜻하지 않은 삶의 추락은 여러가지로 생각지도 못한 인생의 항로를 떠나게 만든다.

 

루드빅이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데 책은 그다지 단순하지가 않다. 내용이 단순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시점이 단순하지 않다. 매 챕터마다 나라고 하는 화자가 다르다. 루드빅, 헬레나, 야로슬라브라는 세 명이 대표적인 화지인데 매 챕터에서 이름이 나온 후에 '나는'이라고 시작하면 그 화자가 챕터의 주인공이 된다. 가뜩이나 우리나라 이름도 아니고 친근한 영어식 이름도 아닌데 적응하는 것이 쉽지 않다.

 

더구나, 마지막 장은 '나는'이라고 시작하지만 도대체 그 나가 누구인지 알려주지도 않고 그저 나라고 시작한다. 한참을 읽고 있어야 나가 누군이지 알게 된다. 읽고 있으면서 도대체 누가 이야기를 하는 것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읽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읽다보면 그제서야 '누구'라고 알게된다.

 

대체적으로 1인칭 시점으로 쓰는 소설들은 나라는 사람이 처음부터 끝까지 내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서술하는데 반해 여러 사람이 자신의 관점으로 이야기를 하다보니 한 명에 적응되면 다른 인물이 나온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딱히 여러 사람의 관점으로 상황을 바라보는게 재미있거나 다른 관점으로 본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계속 루드빅의 관점으로 책이 구성되는 것이 더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보면 끊임없이 한 남자가 사랑을 찾기 위한 여정으로도 보인다. 단 한명에게도 진실한 사랑을 받지 못했던 루드빅은 자신의 인생을 꼬이게 만든 제마넥에 대한 복수로 거짓 사랑을 보여 함께 하게 된 부인인 헬레나는 오히려 적극적으로 루드빅에게 매달리고 떨어지지 못해 안달이 난다. 인생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감정보다는 이성적으로 철저하게 계산해서 사랑하지 않지만 보여준 거짓된 사랑은 진정으로 나를 원하는 상황이라니.

 

책 말미에 '너는 그 여자에게 똥을 싸게 했어'라는 표현이 나온다. 루드빅을 사랑하는 헬레나의 현재 모습을 은유가 아닌 실제 모습을 이야기한 것인데 얼마나 상황이 우스운지 나도 모르게 뿜으면서 웃었다. 이런 작품에서 말이다. 전체적인 상황을 알게 되어 웃을 수 있는 장면인데 이것은 농담이라 할만큼 우스운 말이지만 결코 농담이 아니라는 것이 더 웃낀다. 정말로, 개그 콘서트에서나 나올법한 상황이였다.

 

폐쇄되고 경직된 공산주의 국가인 체코에서 벌어지는 상황이 생각보다는 경직되지 않고 자유롭게 이뤄진다는 사실이 오히려 내가 알고 있는 공산주의 국가보다 더 자유롭다는 점이 학생시절의 잘못된 교육의 폐허로 보였다. 물론, 많이 경직되어 있고 자유롭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같은 시대에 우리나라가 공산주의였던 체코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는 않아 보였다. 이미, 공산주의는 역사의 뒷안길로 사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경직되고 농담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사회는 공산주의가 문제는 아니라 보인다.

 

아직도 윗 사람에 대한 가벼운 농담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먼저 눈치를 보며 정신적인 검열을 하기도 하고 자신에 대한 농담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직된 사고를 갖고 있는 윗선의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여전히 농담을 농담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회는 건전하지 못한 사회라고 생각된다. 아무리, 창의력을 외치고 자유로운 사고를 요구한다고 해도 이런 사소한 부분에서부터도 사고가 경직되어 있는데 어떻게 자유로운 생각이 표출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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