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변태
이외수 지음 / 해냄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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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처음 이외수라는 작가를 알게 되었는지 정확하지 않다. 확실한 것은 10년도 넘었다는 것이다. 아니다. 20년이 된 것 같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친구놈이 제목은 기억나지 않지만 이 책이 재미있다며 보여준 책이 이외수씨의 책이였는데 책 내용에 이런 식의 글이 있었다. '3층 밑에 2층, 2층 밑에 1층, 1층 밑에 지하 1층, 지하 1층 밑에 지하 2층, 지하 2층 밑에 지하 3층....' 이런 식으로 계속 이어지는 내용이였는데 당시에 참 신기해서 기억에 남아있다.

 

그 후로 이외수씨의 가장 유명한 소설은 괴물이다. 이 소설로 꽤 많은 인기를 얻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 후에 이외수씨의 소설은 잘 모르겠으나 - 물론 하악하악처럼 유명한 작품들이 분명히 있다 - SNS로 유명해졌고 각종 방송에서 나와 인기가 절정에 다했다. 그 덕분에 호불호가 갈린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찌 되었든 작가이니 작품으로 평가를 하면 되는데 실제로 지금까지 이외수씨의 책을 읽어 본 적이 없다.

 

이상하게도 읽어야지 하면서 계속 선택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번에 처음 이외수씨의 책을 읽게 된 것인데 약간 아쉬운 것은 장편이 아니라 단편을 모은 것이다. 단편을 읽는 것은 좋은데 리뷰를 쓸 때 약간 곤란하기 때문이다. 작품마다 전부 코멘트를 할 수도 없고 통 털어서 하자니 단편의 내용들이나 주제등의 전부 달라 이것을 통으로 함께 풀어내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이 책이 단편이라 생각하지 못하고 장편이라 생각했는데 책의 제목인 완전 변태가 중간에 제목으로 나와 있어 단편이라고 눈치를 채고 책을 읽었더니 아니다 다를까 단편이 맞았다. 전체적으로 단편이라 몇 장만으로 끝난 작품도 있고 부담없이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이다. 작품 중에 하나는 읽다가 마지막에 나도 모르게 큰 소리를 웃었다. 내용을 이야기하면 안되어 못하지만 이걸 허무하다고 해야 할 지 위트가 넘친다고 해야 할지 정말로 페이지를 넘기고 끝이라는 것을 눈치채고 다시 앞으로 간 후에 끝났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었다.

 

각 단편마다 기억에 남는 것도 있고 기억에 별로 남지 않고 자연스럽게 다음 작품으로 넘어가는 작품들도 있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대부분의 작품들이 각자 자신의 세게관을 펼쳐 보이고 있어 심심하지 않게 읽을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촌철살인까지의 함축적인 내용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충분히 이면의 내용이 무엇을 말하는지 눈치 챌 수 있는 것도 있었다.

 

신기하게도 지금 이 순간 책을 출판하는 사람들은 동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그의 나이가 어떠냐에 따라 글의 느낌과 필력과 뉘앙스가 다르다는 것이 느껴지는데 이외수씨도 젊은이들과 항상 소통하고 젊게 산다고 하지만 글을 읽을 때 어딘지 모르게 젊은 감각이나 느낌이라기 보다는 확실히 좀 고풍스럽다는 느낌을 받았다. 최근 30~40대 소설가들의 소설을 읽다가 보니 그런 점이 느껴진다.

 

그 부분은 황석영이나 조정래의 소설을 읽었을 때도 느껴졌다. 내용은 둘째치고 최근 소설가들의 글쓰기와는 어딘지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외수씨도 마찬가지였다. 그런 점은 낙인까지는 아니라도 각자의 숨길 수 없는 필력이라 보인다. 각자 자신들이 왕성하게 글을 쓰고 많은 영향을 받은 시기에 갈고 닦은 글이 묻어 나오는 것이라 보인다. 

 

다시 한번 제목을 보니 1~2개를 제외하고는 다 재미있었고 기억에 남는다. 각자의 내용이 단편으로 짧지만 기승전결에 충실하게 연결되어 있는 내용이라 자연스럽게 읽으면서 그 자체로 재미를 느낄 수 있는데 최근에 사람들이 긴 글이나 소설보다는 짧은 글이나 소설을 읽고 그림이 많이 들어간 책을 좋아하는 트렌드에 비춰볼 때면 역시나 SNS에 최적화되어 있는 작가답다고 말한다면 다소 과한 표현일까?

 

뭐, 그런들 어떠하리 내용만 재미있고 읽으면서 페이지가 술술 넘어간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이 아닐까 한다. 몇 몇 작품은 단편으로 끝나지 말고 좀 더 긴 중편이나 장편이 되었으면 한다는 아쉬움도 가졌다. 물론,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흉터같은 경우에는 너무 완벽한 것이 아닐까 한다. 딱딱 떨어지는 각운처럼 내용이 이어지면서 마지막에 크게 웃으면서 내용이 끝났으니 말이다. 다만, 초반에 나온 내용이 전체 내용과는 다소 이어지지 않는다는 느낌 정도.

 

책의 제목인 '완전변태'는 아마도 환상에 대한 이야기인듯 한데 책의 타이틀이 된 이유는 가장 책 제목으로 그럴싸해서 아닐까 한다..면 좀 그런가? 개인적으로는 흉터가 아무리 생각해도 압권이다. 워낙 몇 장이 되지 않으니 서점에서 잠시 짬을 내서 읽어도 몇 분이면 읽을 수 있는 내용이라 그렇게라도 읽어보기를 권하는데 조심해야 할 것은 나름 고고하고 품격있는 서점에서 조용히 책을 읽다가 갑자기 웃음을 터뜨리면 주변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머리에 손가락을 돌리며 갈 수 있는 치명적인 위험을 조심해야 한다. 하긴, 뭐 요즈음은 서점도 워낙 시끄러우니 시끄러운 소리에 묻어갈 수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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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20여 년의 연구 끝에 찾아낸, 초대형 히트작의 12개 흥행 코드
제임스 W. 홀 지음, 임소연 옮김 / 위너스북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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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하다보니 블로그를 통해 글을 쓰게 되었고 책도 무려 2권이나 나왔고 향후에도 책이 나올 예정인데 사람마다 생각은 다르겠지만 그래도 세상에 무엇인가 작품을 내 놓았으니 더 많은 사람들에게 선택을 받았으면 하는 욕심은 당연한 것인데 안타깝게도 베스트셀러까지는 가지 않았다. 물론, 각 분야에서 순위는 들었지만 더 높은 순위까지 올라가지 못한 아쉬움이라는 욕심은 남는다. 당연한 것이 아닌가 싶다.

 

신기하게도 아주 아주 가끔이지만 글을 잘 쓴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얼마전에 독서모임에서도 나에게 글을 잘 쓴다는 이야기와 더불어 그런 생각을 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당연히 내 대답은 아니라고 했는데 무엇보다도 글을 잘 쓴다는 것이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몰라 그렇다. 그건, 아마도 내가 다른 사람의 글을 읽고 '우와 글을 정말 잘 쓴다!'라는 감정을 가져 본 적이 없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왜냐하면, 무엇이 글을 잘 쓴다는 것인지 감이 잡히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이런 대답은 없다. 내가 글을 잘 쓰는지 여부는 모르겠지만 가끔 내가 쓴 글을 읽고 '내 머리에서 이런 내용이 나왔다니 대단하다!'라는. 이건 글을 잘 썼다는 의미가 아니라 내용을 잘 풀었고 설명을 잘 했다는 개념이라 글을 잘 썼다는 것과는 다른 개념으로 읽힌다. 한편으로는 글을 잘 쓴다는 것은 소설가들에게 하는 칭찬이라 여기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내가 쓰는 글은 글을 잘 쓰는 것보다는 내용을 잘 전달하고 좋은 내용을 글로 표현하는 것이 핵심이라 여긴다.

 

'나도 글을 잘 쓰고 싶다'라는 생각은 가끔 갖는데 여전히 무엇이 잘 쓴 글인지에 대해서도 중심이 없고 - 어떤 사람들이 글을 잘 쓴다는 작가의 글을 읽었을 때 나는 그런 느낌을 받지 않았기에 - 딱히 글을 잘 쓰기 위한 트레이닝이나 딱히 노력을 하지 않기에 더욱 그럴 수 있다. 그저, 글을 꾸준히 쓰고 이왕이면 글을 담백하고 내 생각을 제대로 쓰기 위해 노력하는 정도가 글을 잘 쓰기위해 하는 노력이 아닐까한다. 한편으로는 내 생각을 제대로 쓴다는 것이 꼭 노력으로 되는 것 같지는 않기도 하다.

 

하긴, 한편으로는 글을 잘 써야겠다는 욕심은 있다. 그러니, 책에 대한 이야기나 글을 쓰는 것에 대한 문장을 예전에는 관심도 없었는데 지금은 어느 정도는 읽는 것을 보면 말이다. 아무리, 잡식성으로 책을 읽는다고 해도 내가 관심이 아예 없다면 관련 책을 읽지는 않을테니 말이다. 또한, 글을 쓰고 책을 내는 입장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있어 글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는 것인데 결국 해결책은 책을 많이 읽는 것 이외에는 없다는 결론이다. 

 

글을 쓰기 위한 노력이 중요하지만 흔히 말하는 인 풋이 있어야 아웃 풋이 있는 것인데 머리 속에 들어온 만큼 그 중에 몇 가지라도 머리 밖으로 흘러 나오는 것이 아닐까 한다. 그렇기에 많이 읽고 경험을 하는 것이 중요한데 게을러서 여러 경험을 다양하게 하는 것은 힘들고 간접 경험은 책에 더 집중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베스트셀러에 대한 내 욕심은 끝이 없고 - 책을 내는 한 영원하 사라지지 않을 욕심 - 자연스럽게 이 책에 눈길이 가 읽게 되었다.

 

베스트셀러라는 말에만 방점을 너무 찍었다. 베스트셀러에도 분야가 많다. 보통 베스트셀러라는 표현은 소설에 주로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난 너무 광범위하게 이 책을 통해 베스트셀러의 특징들을 알게 될 것이라 여겼다. 물론, 이 책을 선택하면서도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다. 베스트셀러라는 것이 인간의 의지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어느정도 인간의 의지 - 마케팅, 자본력, 작가의 인기등등 - 로 가능하지만 우리가 흔히 말하는 베스트셀러는 시대 상황과도 맞아 떨어져야 하는 복합적인 요소의 집합체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정확하게 베스트셀러가 된 소설에 한정해 설명하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검증이 되었다. 에드거 상이라고 추리 소설에서는 유명한 상인데 그  상을 수상했고 현재 대학에서 베스트셀러에 대한 강의도 하고 있으니 제대로 핵심만 뽑아 냈을 것이라 본다.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강의를 하며 - 그것도 글쟁이가 되려는 학생들 - 엄선한 것들만 추려서 책으로 엮었을 것이니 말이다.

 

책에는 총 12권이 소개되어 그들의 공통점에 대해 이야기한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인디언 여름, 앵무새 죽이기, 인형의 계곡, 대부, 엑소시스트, 죠스, 죽음의 지대, 붉은 10월호, 그래서 그들은 바다로 갔다,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다빈치 코드. 최소 몇 백만부에서 몇 천만부까지 팔린 초 베스트셀러이다. 한 마디로 베스트셀러가 된 책으로 인해 부와 명성을 동시에 잡은 작가들의 작품이다.

 

12권을 선정하며 챕터도 12장으로 나눠 설명하는데 그렇다고 각 장마다 한 권씩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12권의 공통점을 뽑아 설명을 한다. 그러다보니, 이미 언급한 이야기가 반복되어 나오기도 한다. 가장 큰 시장이 미국이고 저자도 미국인이라 그렇겠지만 작품이 전부 미국 소설이라는 점은 조금 아쉽다. 미국은 대학교재만으로도 잘 팔리면 먹고 살 수 있는 정도의 시장이니 그렇기는 해도 너무 미국적인 관점에서 내용을 풀어낸 점은 미국인이 아닌 사람이 읽기에는 다소 괴리감이 느껴지는 부분도 있다.

 

그런데, 이 책에서 언급하는 공통점에서 글을 잘 썼다는 이야기는 없다. 거의 대부분 소설의 내용에 대해서 언급을 한다. 소설의 내용들이 어떻게 이뤄져있고 소설에 나오는 작품 세계가 어떻고, 당시의 시대배경과 어떤 호흡을 통해 성공했는지, 어떤 은유와 비유뿐만 아니라 시대를 관통하는 주인공의 캐릭터와 욕망과 성적인 부분등에 대해 설명을 하는데 전부다 베스트셀러의 내용에 대한 설명이다. 

 

결국에는 글쓰기라는 것은 작가들 각자의 필력이라 부르는 개성이 있는 것인데 중요한 것은 내용이라는 것이다. 멋드러지고 감수성 풍부하고 세밀한 묘사에 탁월한 글이라 하더라도 내용이 병맛이면 절대로 사람들은 읽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무리, 외부를 명품으로 치장해도 인간 자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향기가 없다면 꼴불견인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것만큼 보기 흉한 것도 없을 것이다.

 

내가 쓰는 글들은 실용적인 것들이라 이 책에서 설명하는 것들은 다소 동 떨어져 있기는 했어도 소설을 쓰고 싶다는 욕심은 있는데 만약 쓰게 된다면 나는 '빅피처'로 유명한 더글라스 케네디와 같은 내용의 소설을 쓰고 싶다. 무척 통속적이지만 재미있는 소설. 감히, 장르소설은 쓸 엄두도 내지 못할 듯 하고. 이 책을 읽다보니 한기호씨가 쓴 베스트셀러 30년이라는 책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 읽지는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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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롯 - “예수는 정치적 혁명가였다” 20년간의 연구로 복원한 인간 예수를 만나다
레자 아슬란 지음, 민경식 옮김 / 와이즈베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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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발상지는 인류가 터전을 잡고 생활을 했다는 점도 있지만 그 부근에서 많은 것들이 탄생을 했다. 종교도 마찬가지이다. 그 중에 재미있게도 유대교, 이슬람교, 기독교(천추교)는 같은 신을 믿고 있다. 각자 다른 신을 믿는 것이 아니라 같은 신이다. 신은 다 같다고 한다면 할 말은 없지만. 같은 신을 믿고 있지만 서로 열심히 싸운다. 또한, 그 뿌리로 올라가면 같은 민족이라 할 수 있는데 가까운 놈이 더 무섭다는 이야기가 이뤄지고 있다.

 

크리스트교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예수님이다. 예수님의 존재가 핵심이다. 예수님의 핵심은 태어난 것이 아니라 죽었다는 것이다. 죽었다는 부부은 어느 누구나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다 동일한 결과이지만 다른 부분은 부활을 했다는 것이다. 인간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으니 인간이 아닌 신이 되는 것이다. 그 이후에 제자들이 예수님의 사상을 널리 전파하여 아랍을 넘어 서양을 비롯한 지구의 모든 영역에서 영향을 미친 종교가 되었다.

 

이슬람 종교에서도 예수님의 존재는 있다. 다만, 여러 선지자중에 한 명으로써 존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한, 이슬람 사람이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는 점에서 이 책은 관심이 갔다. 물론, 현재 미국에서 베스트셀러라는 점도. 끝으로 종교로 접근하는 예수님이 아니라 역사적으로 접근하는 예수님이라는 점에서 흥미가 갔다. 한 마디로 신으로써의 예수님이 아닌 인간으로써의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라고 하니 말이다.

 

예수님이 역사적으로 존재했던 인물이라면 분명히 성경이 아닌 곳에도 예수님에 대한 많은 기록이 남아 있을 것이다. 또는 그와 관련되어 있거나 유추할 수 있는 기록을 통해 예수님이 살아계시는 동안의 이야기를 추측할 수 있다. 그런 이유로 예수님은 가상의 인물이 아니라 생존했던 인물이라는 점은 역사적 사실이다. 여기서부터 성경에서 볼 수 있는 예수님과 당시의 기록을 통해 유추할 수 있는 예수님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책이다.

 

신으로써의 예수님에 대해서는 딱히 반박을 할 수 없겠지만 인간으로써의 예수님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기록이 있다. 문제는 이 부분을 종교인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인데 사실 예수님을 신으로써 믿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불순하고 불쾌하다. 하지만, 이 책은 전적으로 역사적으로 살아있던 인간 예수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당시의 시대적 환경과 배경, 예루살렘 주변에 살던 사람들과 주요 인물들을 통해 예수님의 인간으로써의 삶을 추적한다.

 

철저하게 인간으로써의 예수님에게 초점을 두고 이야기를 하고 있어 신으로써의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는 의도적으로 배제하거나 무시한다. 몇몇 장면에서는 신으로써의 예수님의 행적에 대해 그것이 아니라고 이야기도 하지만 증명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굳이 증명하려고 하지도 않는다. 역사적으로 남은 기록을 통해 알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만 언급을 하는 것으로 책을 서술되어 있다. 이 책은 예수님을 부정하거나 깎아 내리기 위한 책이 아니기 때문이다.

책은 초반에 예수님이 살던 시대에 대한 전체적인 역사적인 사실을 먼저 알려준다. 그 후에 예수님의 탄생과 관련되어 있는 성경에서 말하는 내용과 역사적 사실을 교차로 알려준다. 예수님이 살던 시대에 베들레헴으로 가는 이야기는 당시 로마의 조세체계상 말이 되지 않는다는 것과 갈릴리 지역에서는 전체 동네 인원이 몇 명 되지도 않아 목수로써 살아가기는 힘들어 근처에 보다 큰 도시에서 하루를 겨우 살았을 것이라는 내용과 예수님의 가족은 대가족이였다는 사실.

 

당시에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메시아라며 등장을 했던 시기였는데 가장 유명한 세레 요한이 사실은 예수님의 스승이였다는 것이다. 실제로 성경과 달리 세레 요한에게 세레를 받은 여러 사람들 중에 한명으로 예수님을 세레를 받았을 것이고 세레 요한은 예수님을 알지도 못했을 것이라고 한다. 그 후에 세레를 받은 후에 세레 요한 밑에서 제자로써 가르침을 받은 것이 성경에서 광야로 나간 시기라는 것이다.

 

고향으로 돌아왔을 때 가족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으며 선교활동을 했는데 예수님이 다니던 곳은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있던 지역이였다. 점점 예수살렘으로 다가오며 예수님의 명성은 높아졌는데 귀신을 물리치거나 치유하는 행적은 당시에는 모든 사람들이 받아들이던 것이였고 사람들은 의심을 하지 않았던 것인데 다만, 당시에 마술사들과 같은 사람들도 했던 행동인데 다른 점은 전혀 돈을 받지 않고 행적을 했다는 점이라 점점 따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예수님이 예루살렘에서 행했던 말들이나 행동은 당시 유대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었는데 예루살렘 내부는 원래부터 이방인을 위한 공간이 있었고 사고 팔며 장사하는 공간이 처음부터 있었던 것이지 성전 내부가 부패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제사장들이 로마와 결탁한 것은 맞지만. 아울러 예수님이 바리새파에 대해 한 이야기와 달리 바리새파와 교류도 했고 실제로 예수님을 무덤으로 이장한 것도 바리새파였다고 한다.

 

예수님이 십지가에 돌아간 것도 당시 로마에서는 흔한 일이였고 '강도'라는 표현은 로마에 반기를 든 사람들에게 했던 표현이고 성경에서는 좌우에 두 명만 나오지만 실제로 그 장소는 엄청나게 많은 인원이 십자가에 죽던 장소였고 부패해 썩을때까지 놓던 곳이라 온갖 짐승들이 썩은 시체를 먹을 정도로 십자가에 많은 사람이 죽었고 당시 예루살렘을 비롯한 유대지역을 지배했던 인물은 예수님에게 그런 이야기를 하고 행동할 정도의 인물이 아니라 그전에도 수 많은 유대인들을 십자가에 매달아 죽였던 인물이였다고 한다.

 

그 외에도 상당히 많은 내용이 성경속의 예수님과 실제 역사속에서 유추할 수 있는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당시 관련 기록과 역사적 사실을 통해 예수님에게 했던 것과 같은 일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 후 가장 중요한 인물인 바울에 대해서 나온다. 실제로, 예수님의 부활은 엄청나게 중요한 사실인데 당시에 많은 사람들이 이 부분에 대해 한결같이 목숨을 걸고 이야기를 했다고 하며 역사적인 사실로 밝히지는 못한다. 또는 할 수 없어 보인다.

 

그저, 유대인들의 종교로 남을 수 있었던 예수님이 전 세계적으로 널리 퍼질 수 있었던 것은 바울의 역할이 엄청나게 크다고 평소에도 생각했는데 이 책에서는 의외로 바울의 노력은 초반에 전혀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나온다. 예수님의 부활이후에 그의 동생인 야고보가 실질적인 우두머리로 예수님을 전파할 때 될 수 있는 율법에 따를 것을 요구했는데 바울은 그런 것을 무시했다. 바울은 예수님의 공생애를 모른다. 환상으로 예수님을 영접했지만 기존 체계와는 다른 이방인을 위한 예수님을 전파했다.

 

야고보를 비롯한 제자들은 이를 못마땅하게 여겨 오히려 바울이 다니던 곳마다 따르지 말 것을 지시한다. 좌절을 겪었을 바울인데 그의 사후에 그의 제자들이 성경을 쓰면서 바울의 사상을 많이 받아들여 성경에 넣게 된다. 그 이유는 당시에 로마는 유대말살정책을 폈고 실제로도 몰살했기에 유대 율법을 지키는 예수님을 널리 전파하며 전도할 수 없기에 이방인들이 부담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종교로써 만들기 위해 첨삭을 했다는 것이다.

 

알고 있는 것과 달리 열심당은 예수님 부활 30년 후 정도에 생긴 것이고 당시에는 열심이라는 개념이 널리 퍼져있었다.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세레 요한이였고 예수님도 젤롯이라는 열심이라는 사상을 받아들여 전파했고 이로 인해 십자가 죽음을 맞이한 것이다. 물론, 열심이라는 사상은 어디까지나 유대인의 종교인 하나님과 결부가 되어 있어 유대인의 해방이였지만 이방인들에게 전파하기 위해 복음서들이 써지고 전파되면서 지상의 국가 아닌 이 땅에 없는 국가라는 개념으로 변경이 되었다고 한다.

 

역사속에서 만날 수 있는 예수님과 당시 시대상황을 통해 성경속의 예수님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하나씩 알려주는데 오히려 덕분에 성경을 더 많이 알게 되었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어차피, 종교는 믿음의 영역이라 지식적으로 아무리 뭐라고 해도 완전히 다른 영역이다. 그 믿음이 각종 사건 사고와 문제를 일으키는 원흉이 되기는 하지만. 어찌되었든 재미있게 읽었다.

 

그건, 아마도 '젤롯'을 통해 처음으로 접하고 알게 된 지식이 아니라 이미 익히 다양한 경로를 통해 알고 있던 내용이라 기독교인 내가 재미있게 보다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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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매 황금열쇠 - 인생의 보물상자를 여는 최고의 마스터 키
박계욱.우형달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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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많은 경매책을 펴 냈지만 지속적으로 경매책이 나오고 있다는 것은 꾸준히 경매책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뜻이다. 출판사 입장에서도 팔리지 않는 책을 펴 낼 이유는 없으니 말이다. 우형달씨는 최근에는 NPL분야만 지속적으로 저술했기에 당연히 이번 책도 그럴 것이라 예상하고 읽게 되었다. 거의 1년에 1~2권은 계속 관련 책이 나오고 있어 당연히 그렇게 생각을 했다.

 

본인 혼자서 지은 책도 있고 이번 책처럼 공동저자로 함께 지은 책도 있는데 혼자 지은 책은 이론보다는 실 사례위주의 책이고 공동저자가 있는 경우에는 본인이 실 사례를 맡고 공동저자가 이론부분을 맡아 책이 나오는 듯 하다. 이번 공동저자는 경매 유료 사이트에서 유명한 굿옥션의 대표이사다. 개인이 유명한지는 모르겠지만 회사가 유명하니 이럴때는 저절로 함께 유명하다고 생각하게 된다.

 

'부동산 경매 황금열쇠'는 부동산 경매의 기초에 대해 설명하는 이론서적에 가깝다. 약간의 실 사례가 있지만 거의 양념에 가까운 정도의 분량이 있다. 우형달씨 특유의 내용 스타일의 실 사례가 있고 이론적인 부분에 대해 부동산 경매의 A부터 Z까지 알려주고 있다. 솔직히, 황금열쇠라는 표현이 있어 NPL과 관련되어 있는 새로운 내용을 선사하는 것으로 착각하며 읽었는데 부동산 경매 전반적이 내용에 대해 이론서적으로 알려주는 것과 특수물건들의 팁정도를 알려주는 면이 황금열쇠라고 할 수 있다.

 

그래도, 이론 서적같은 경우에 제일 어려운 부분은 흥미위주의 글이 아니라 설명 위주에 딱딱한 법률 용어가 함께 곁들여지다보니 재미가 없다는 측면인데 반해 그래도 이 책은 이론적인 부분에 있어 재미까지는 아니라도 쉽게 설명이 되어있고 이론적인 부부을 알려주다 실 사례에 대한 언급을 읽으며 '오~~ 그렇단 말이야!'하며 읽을 수 있게 편집이 되어 있어 지루하지는 않다는 장점이 있다.

 

2014년도에 출판된 책 답게 올 해 들어 새롭게 변화된 경매와 관련된 변경된 부분을 설명하고 있다. 유치권, 공유자우선매수청구제, 법인 직원용 임차주택, 경매 입찰가격의 1차 가격의 변화, 최우선 변제금액의 조정, 기입일찰에서 전자입찰등. 아직까지 시행되지 않고 있는 것들도 있지만 현재 이미 시행되고 있는 것들도 있다. 이런 변화에 대해 설명은 이제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꼭 알아야 할 부분이다.

 

오랜 시간동안 부동산 경매를 한 사람들답게 무엇이 중요하지를 알고 그에 대해 꼭집어 설명하는 것은 초보자들에게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우형달씨의 실 사례중에 명도부분은 설명을 하다 만 느낌이 들게 되어 있다. 강제집행을 통해 명도했다라고 하면서 - 그 전 단계에 대한 설명은 꽤 길다 - 자세하고 구체적인 내용은 강의로 설명하겠다고 하는 것은 책을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기분이 나쁠 수 있다. 그냥, 기초서적이니 강제집행으로 명도하고 수익본 것으로 알려주는 것이 좋았을 듯 하다.

 

책에서 말하는 보물상자와 황금열쇠는 보물상자는 자본내지 부자라는 개념이고 황금열쇠는 부동산 경매라고 생각하면 될 듯 하다. 구체적으로 황금열쇠와 보물상자에 대한 정확하고도 확실한 정의는 내리지 않았지만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그걸 이야기한다는 것으로 알게 된다. 실제로, 부동산 경매라는 황금열쇠를 통해 경제적 자유라는 - 최소한 경제적 여유 - 보물상자를 얻은 사람들이 있다. 책에서도 그런 사람들이 언급되어 있고.

 

실용서적을 읽는 이유는 무엇인가를 배우기 위해서다. 실용서적을 읽고서 배운 것이 없다면 책이 문제이든지 내가 문제이든지 둘 중에 하나이다. 이런 경우에는 거의 대부분 내가 문제인 경우가 대다수다. 아무리 하찮은 책으로 느껴지는 책일지라도 그 책에는 분명히 읽고 배울 것이 있게 마련이다. 그걸 놓친 자신을 탓할 일이지 책을 탓하는 것은 본인의 무능이나 자만을 드러내는 꼴이다. 

 

'부동산 경매 황금열쇠'같은 경우에도 최소한 기초적인 부분에서 어느 정도 - 책에서 말한 언급으로 표현하면 병아리를 지난  - 단계인 사람은 알고 있는 내용이 다소 포함되어 있을지라도 얻을 것을 얻겠다는 생각으로 책을 읽어야 한다. 분명히 얻을 것이 있다. 엄청난 실력자가 이 책을 읽으면 얻을 것이 없다. 그런데, 이 책의 목적은 그런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얻을 것을 얻으며 책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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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의욕을 끌어낼 것인가 - 컬럼비아대학교 인간성향 대탐구
하이디 그랜트 할버슨.토리 히긴스 지음, 강유리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행동경제학은 심리학에서 출발했다. 심리학은 철학에서 출발했다. 철학을 알면 심리학을 알고 행동경제학을 파악할 수 있느냐가 묻는다면 그건 아니라고 답변해야 할 듯 하다. 철학에서 출발했다는 것일 뿐이다. 인간의 행동을 연구하는 학문은 인류 역사를 돌아 볼 때 얼마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기존의 학문의 바탕을 두고 과학과 통계의 발달로 폭발적인 진전을 보이고 있다. 미처 깨닫지도 못하는 사이에.

 

인간의 행동을 밝혀내기 위한 다양한 실험을 통해 인간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동들을 밝혀냈다. 그 무의식은 의식의 집합체이다. 스스로 자신의 행동을 모르고 한다고 해도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쌓인 경험과 지식과 인격의 총합체가 행동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지구에 사는 수십억 인구가 모두들 똑같이 행동을 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그렇다해도 특정한 조건하에 인간의 행동은 몇가지 특성을 보인다.

 

이런 특성들을 구별해서 몇 가지 특징들로 구분해서 인간을 규정하는 것은 과거에는 없었던 새로운 분야이다. 현재로써는 재미삼아 볼 수도 있지만 어느정도 인간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밝혀내는데 있어 큰 진전이 있었다. 나조차도 내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몰랐는데 새롭게 제시되는 이 분야의 글을 읽으면서 '아하!'하게 된다. 내가 하는 행동이 내 의지와 상관없이 하는 것들도 누군가 나에게 슬쩍 '넛지'를 들이밀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안다고 해도 딱히 달라질 것은 없다는 것이 문제지만 최소한 알고 있다는 것 자체가 분명히 큰 힘이 될 것이라 본다. 심리학에서 인간의 행동에 대해 더 연구한 분야가 행동경제학이라 할 수 있는데 자본주의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하는 결정들은 돈과 연결되어 있고 똑똑하다고 하는 사람들이 버젓이 저지르는 우둔한 행동을 밝혀내어 그 무서움을 알려주었다. 혹자는 부자들은 그렇게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식으로 주장을 하는 글을 내기도 했지만 부자라고 해서 딱히 달라질 것은 없다. 똑같은 인간이라는 전제는 달라지지 않으니 말이다.

 

어느 정도 행동경제학에 대한 이야기는 널리 전파(?)되었고 사례등도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어 새로운 것보다는 자신이 주장하고 싶은 부분과 어떻게 연결해서 알려주느냐가 책마다 다소 다른데 '어떻게 의욕을 끌어낼 것인가'는 드디어 행동경제학에서도 더 세부적이고 색다른 접근과 시도를 통해 인간의 행동을 규명하는 작업이 진전되었다는 것을 '어떻게 의욕을 끌어낼 것인가'는 알려준다.

 

책을 읽으며 처음에는 솔직히 그런 점을 전혀 깨닫지 못했다. 책은 크게 2부로 나눠져 있는데 1부에서는 주구장창이야기하는게 바로 성취지향과 안정지향에 대한 이야기다. 성취지향은 사람과 안정지향인 사람은 어떻게 다른지를 알려준다. 성취지향이 좋은 것이고 안정지향은 나쁜것이 아니라 이 두 성향이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 너무 장황하다 싶을 정도로 길고 세부적으로 설명한다.

 

단어로 인한 착각때문인지 성취지향은 긍정적이고 안전지향은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 각자의 성향에 따라 성취지향인 사람도 있고 안전지향인 사람도 있다. 더구나, 성취지향인 사람도 안전지향인 행동을 할 때가 있고 안전지향인 사람도 성취 지향인 행동을 할 때가 있다. 기본적으로 인간을 달랑 두가지 성향으로 구분하고 규정할 수는 없다. 다만, 이 두가지 성향을 근거로 인간의 행동을 변별하기 위한 필터링으로 보는 것이다.

 

책 초반에 자신이 성취 지향인지 안전 지향인지에 대한 테스트가 있다. 당연히, 나는 안전지향이라 생각을 하고 있었고 테스트도 안전지향으로 나올 것이로 여겼는데 막상 해 보니 1점이 더 성취지향으로 나왔다. 다소 의외였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1점 차이라 두가지 성향이 다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아마도, 그래서 평소에 이랬다 저랬다하는가라는 생각도 든다. 이럴때 흔히 중도라는 표현을 쓰는데 생각해보면 정치적이나 사회적이나 투자적인 측면을 따져볼 때 성취쪽으로 갈 때도 안전쪽으로 갈 때도 있는 것을 보면 맞게 나왔다고 할 수 있지만 몇 개 되지도 않는 질문에 따른 결과라 재미로 봐야 할 듯 하다.

 

성취지향이냐 안전지향이냐에 따라 설득하는 방법이 다르고 제안하는 방법이 다르다. 무조건, 상대방을 설득하는 것은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 상대방의 성향을 알고나서 그에 따른 작전을 짜 설득을 한다면 그만큼 상대방을 내가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 있다. 최선을 다해서 설득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제대로 잘 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안전지향인 사람에게 진취적인 미래를 제시하면 안되고 성취지향인 사람에게 안전한 점을 부각하면 설득되지 않는다.

 

그런 이유로 성취지향인 사람에게는 무엇인가 얻을 수 있는 점을 부각해야 하고 안전지향인 사람에게는 손해보지 않는 점을 부각해야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이런 방법이 아니라 성취지향인 사람에게 손해 보지 않는 점을 이야기하거나 안전지향인 사람에게 무엇인가 얻는 것을 이야기하면 힘들다. 한편으로는 성취할 수 있는 부분에는 얻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고 보수적인 성향에는 손해보지 않는 점에 포커스를 맞춰서 설득하는 방법을 펼쳐야만 된다.

 

기존에 행동경제학에서 실험했던 사례들은 인간의 행동이 특정 환경에서 대부분 사람이 비슷한 행동을 한다고 결과를 발표하며 인간이 갖고 있는 한계에 대해 설명을 하는데 부족한 부분이 있다는 것이 이 책 후반부의 이야기이자 이 책의 제목인 '어떻게 의욕을 끌어낼 것인가'가 부제로 달려있는데 기존 행동경제학에서 한 실험에서 부족한 것은 각자의 성향에 따른 행동을 설명하지 않아 불안전하다는 것이다.

 

반쪽짜리 실험이 되었고 그에 따른 결과도 부족하다고 말한다. 책을 읽어보니 일견 맞는 말이다. 성취지향이냐 안정지향이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현재의 환경이 성취지향이나 안전지향이냐에 따라 결과가 미세하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하는데 설득되었다. 솔직히, 기존 행동경제학의 설명에 대해서도 의문이나 의구심은 전혀 없이 고개를 끄덕였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새롭게 다른 관점의 설명에 고개를 끄덕였다. 보다 세부적으로 심리학도 들어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큰 집단으로 묶을 수 있는 것이 사람이지만 각자 어떻게 행동하느냐는 예측불가능인데 그걸 몇 몇으로 규정짓고 한정해서 설명하는 것은 분명히 한계가 존재할텐데 이렇게 약간만 조건을 달리해도 다른 의견 - 기존의 실험과 결과가 틀렸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 이 나올 수 있다. 인간이란 참으로 심오하고 대단한 존재라는 느낌마저 든다. 물론, 한편으로는 이미 자신이 원하는 결론을 정한 후에 그에 맞는 실험과 결과를 이끌어냈다는 비판도 할 수 있을 듯 하다.

 

책에 나온 설명을 실생활에서 적용하면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상대방에게 이끌어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지만 인간이란 복합적인 사념의 덩어리라 예측과 결과는 달라질 수 있어도 이런 것을 알고 사람을 만나고 협상을 하고 설득한다면 엄청나게 다른, 아니 미세하게라도 다른 차이를 이끌어 낼 것이라 본다. 도대체, 인간의 행동을 파악하고 그 원인까지 파고 들어간다는 것은 참 재미있지만 무서운 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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