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20여 년의 연구 끝에 찾아낸, 초대형 히트작의 12개 흥행 코드
제임스 W. 홀 지음, 임소연 옮김 / 위너스북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하다보니 블로그를 통해 글을 쓰게 되었고 책도 무려 2권이나 나왔고 향후에도 책이 나올 예정인데 사람마다 생각은 다르겠지만 그래도 세상에 무엇인가 작품을 내 놓았으니 더 많은 사람들에게 선택을 받았으면 하는 욕심은 당연한 것인데 안타깝게도 베스트셀러까지는 가지 않았다. 물론, 각 분야에서 순위는 들었지만 더 높은 순위까지 올라가지 못한 아쉬움이라는 욕심은 남는다. 당연한 것이 아닌가 싶다.

 

신기하게도 아주 아주 가끔이지만 글을 잘 쓴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얼마전에 독서모임에서도 나에게 글을 잘 쓴다는 이야기와 더불어 그런 생각을 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당연히 내 대답은 아니라고 했는데 무엇보다도 글을 잘 쓴다는 것이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몰라 그렇다. 그건, 아마도 내가 다른 사람의 글을 읽고 '우와 글을 정말 잘 쓴다!'라는 감정을 가져 본 적이 없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왜냐하면, 무엇이 글을 잘 쓴다는 것인지 감이 잡히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이런 대답은 없다. 내가 글을 잘 쓰는지 여부는 모르겠지만 가끔 내가 쓴 글을 읽고 '내 머리에서 이런 내용이 나왔다니 대단하다!'라는. 이건 글을 잘 썼다는 의미가 아니라 내용을 잘 풀었고 설명을 잘 했다는 개념이라 글을 잘 썼다는 것과는 다른 개념으로 읽힌다. 한편으로는 글을 잘 쓴다는 것은 소설가들에게 하는 칭찬이라 여기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내가 쓰는 글은 글을 잘 쓰는 것보다는 내용을 잘 전달하고 좋은 내용을 글로 표현하는 것이 핵심이라 여긴다.

 

'나도 글을 잘 쓰고 싶다'라는 생각은 가끔 갖는데 여전히 무엇이 잘 쓴 글인지에 대해서도 중심이 없고 - 어떤 사람들이 글을 잘 쓴다는 작가의 글을 읽었을 때 나는 그런 느낌을 받지 않았기에 - 딱히 글을 잘 쓰기 위한 트레이닝이나 딱히 노력을 하지 않기에 더욱 그럴 수 있다. 그저, 글을 꾸준히 쓰고 이왕이면 글을 담백하고 내 생각을 제대로 쓰기 위해 노력하는 정도가 글을 잘 쓰기위해 하는 노력이 아닐까한다. 한편으로는 내 생각을 제대로 쓴다는 것이 꼭 노력으로 되는 것 같지는 않기도 하다.

 

하긴, 한편으로는 글을 잘 써야겠다는 욕심은 있다. 그러니, 책에 대한 이야기나 글을 쓰는 것에 대한 문장을 예전에는 관심도 없었는데 지금은 어느 정도는 읽는 것을 보면 말이다. 아무리, 잡식성으로 책을 읽는다고 해도 내가 관심이 아예 없다면 관련 책을 읽지는 않을테니 말이다. 또한, 글을 쓰고 책을 내는 입장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있어 글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는 것인데 결국 해결책은 책을 많이 읽는 것 이외에는 없다는 결론이다. 

 

글을 쓰기 위한 노력이 중요하지만 흔히 말하는 인 풋이 있어야 아웃 풋이 있는 것인데 머리 속에 들어온 만큼 그 중에 몇 가지라도 머리 밖으로 흘러 나오는 것이 아닐까 한다. 그렇기에 많이 읽고 경험을 하는 것이 중요한데 게을러서 여러 경험을 다양하게 하는 것은 힘들고 간접 경험은 책에 더 집중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베스트셀러에 대한 내 욕심은 끝이 없고 - 책을 내는 한 영원하 사라지지 않을 욕심 - 자연스럽게 이 책에 눈길이 가 읽게 되었다.

 

베스트셀러라는 말에만 방점을 너무 찍었다. 베스트셀러에도 분야가 많다. 보통 베스트셀러라는 표현은 소설에 주로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난 너무 광범위하게 이 책을 통해 베스트셀러의 특징들을 알게 될 것이라 여겼다. 물론, 이 책을 선택하면서도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다. 베스트셀러라는 것이 인간의 의지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어느정도 인간의 의지 - 마케팅, 자본력, 작가의 인기등등 - 로 가능하지만 우리가 흔히 말하는 베스트셀러는 시대 상황과도 맞아 떨어져야 하는 복합적인 요소의 집합체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정확하게 베스트셀러가 된 소설에 한정해 설명하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검증이 되었다. 에드거 상이라고 추리 소설에서는 유명한 상인데 그  상을 수상했고 현재 대학에서 베스트셀러에 대한 강의도 하고 있으니 제대로 핵심만 뽑아 냈을 것이라 본다.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강의를 하며 - 그것도 글쟁이가 되려는 학생들 - 엄선한 것들만 추려서 책으로 엮었을 것이니 말이다.

 

책에는 총 12권이 소개되어 그들의 공통점에 대해 이야기한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인디언 여름, 앵무새 죽이기, 인형의 계곡, 대부, 엑소시스트, 죠스, 죽음의 지대, 붉은 10월호, 그래서 그들은 바다로 갔다,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다빈치 코드. 최소 몇 백만부에서 몇 천만부까지 팔린 초 베스트셀러이다. 한 마디로 베스트셀러가 된 책으로 인해 부와 명성을 동시에 잡은 작가들의 작품이다.

 

12권을 선정하며 챕터도 12장으로 나눠 설명하는데 그렇다고 각 장마다 한 권씩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12권의 공통점을 뽑아 설명을 한다. 그러다보니, 이미 언급한 이야기가 반복되어 나오기도 한다. 가장 큰 시장이 미국이고 저자도 미국인이라 그렇겠지만 작품이 전부 미국 소설이라는 점은 조금 아쉽다. 미국은 대학교재만으로도 잘 팔리면 먹고 살 수 있는 정도의 시장이니 그렇기는 해도 너무 미국적인 관점에서 내용을 풀어낸 점은 미국인이 아닌 사람이 읽기에는 다소 괴리감이 느껴지는 부분도 있다.

 

그런데, 이 책에서 언급하는 공통점에서 글을 잘 썼다는 이야기는 없다. 거의 대부분 소설의 내용에 대해서 언급을 한다. 소설의 내용들이 어떻게 이뤄져있고 소설에 나오는 작품 세계가 어떻고, 당시의 시대배경과 어떤 호흡을 통해 성공했는지, 어떤 은유와 비유뿐만 아니라 시대를 관통하는 주인공의 캐릭터와 욕망과 성적인 부분등에 대해 설명을 하는데 전부다 베스트셀러의 내용에 대한 설명이다. 

 

결국에는 글쓰기라는 것은 작가들 각자의 필력이라 부르는 개성이 있는 것인데 중요한 것은 내용이라는 것이다. 멋드러지고 감수성 풍부하고 세밀한 묘사에 탁월한 글이라 하더라도 내용이 병맛이면 절대로 사람들은 읽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무리, 외부를 명품으로 치장해도 인간 자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향기가 없다면 꼴불견인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것만큼 보기 흉한 것도 없을 것이다.

 

내가 쓰는 글들은 실용적인 것들이라 이 책에서 설명하는 것들은 다소 동 떨어져 있기는 했어도 소설을 쓰고 싶다는 욕심은 있는데 만약 쓰게 된다면 나는 '빅피처'로 유명한 더글라스 케네디와 같은 내용의 소설을 쓰고 싶다. 무척 통속적이지만 재미있는 소설. 감히, 장르소설은 쓸 엄두도 내지 못할 듯 하고. 이 책을 읽다보니 한기호씨가 쓴 베스트셀러 30년이라는 책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 읽지는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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