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의 질문으로 주식시장을 이기다 - 당신이 믿는 모든 투자 장식을 의심하라!
켄 피셔 외 지음, 우승택 외 옮김 / 비즈니스맵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예전부터 읽으려고 마음을 먹었는데 이상하게 읽지 않은 책이 바로 켄 피셔의 책들이다. 전문 투자자인 사람의 책이라 당연히 투자와 관련되어 어떤 식으로 투자를 하는지 어떤식으로 투자에 접근해야 하는지에 대한 책을 읽어야 하는데 우습게도 나는 켄 피셔의 '시장을 뒤흔든 100명의 거인들'이라는 투자방법등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한 책이 아니라 투자의 역사에 대한 책을 먼저 예전에 읽었다.

 

이 책을 읽은 다음에 든 생각중에 하나는 '시장을 뒤흔든 100명의 거인들'이라는 책을 먼저 읽기 잘했다는 생각도 들었다. 지난 역사에서 투자세계에서 명멸한 많은 사람들에 대해 - 100명이라고 한정할만큼 어느 정도 족적을 남긴 사람들이니 - 이야기를 하며 켄 피셔는 역사는 반복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을 것이라는 판단이 들었다. 이 책에도 지속적으로 나오는 이야기 중에 하나니 말이다.

 

그 책도 그렇고 이 책도 그렇고 책 자체는 참 좋고 좋은 내용으로 채워져 있는데도 이상하게 책을 읽는 것이 무척 힘들고 곤혹스러웠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책을 읽어 넘어가는 속도가 많이 느리다. 과거부터 포브스를 비롯한 여러 곳에 기고를 한 사람이라 그런지 필력이 좋아 문장이 어느 정도 긴듯하면서 할 말은 하는 스타일이라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책 내용이 많이 어려운 것도 아닌데 읽는 속도가 다른 투자서적에 비해 현저히 느렸다.

 

어쩌면 그 이유는 바로 3개의 질문을 혼합하면 바로 '의심하고 또 의심하라'는 명제가 저절로 떠 올랐기 때문이 아닐까한다. 투자와 철학은 어딘지 연관이 되어 있고 연결이 되어 있다. 비록, 내가 투자에 대해 어디가서 떠들만한 실력도 되지 않고 검증할 만한 퍼포먼스도 보여준 적이 없지만 처음에도 어렴풋이 느끼고 있던 것이지만 가면 갈수록 더더욱 공감하고 느끼게 된다. 그러면서 저절로 투자 서적보다 인문이나 철학쪽으로 조금씩 진행하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이 책에서 잘못 된 걸 믿고 있거나, 다른 사람은 모르고 나만 알거나, 내가 제대로 행동하는 지에 대해 판단을 내리라는 3개의 질문은 결국 내가 부족한 인간이라는 것을 깨닫는 것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닐까싶다. 기존의 경제학과 달리 현대의 경제학은 인간은 결코 이성적인 존재가 아니라고 이야기를 한다. 이성적인 면을 갖고 있지만 판단을 하고 결정을 할 때는 이성보다는 감정이 앞선다는 걸 다양한 실험을 통해 우리에게 알려줬지만 여전히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은 '그래도 나만은 평균이상은 될 것이라는 믿음' 아닌 믿음을 갖고 있다.

 

우선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알고 있고 확실하다고 생각하는 현실이 진정한 현실인지에 대한 의심에서 출발하라고 한다. 이렇게 쓰고 보니 무척이나 철학적인 이야기나 맞다. 실제로 책에는 이렇게 쓰여져 있지 않지만 내가 쓴 문구와 별 차이가 없는 표현으로 하고 있다. '나란 누구인가?'에서 출발해서 '내가 보고 있는 세상이 혹시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질문을 하는 것이 본인의 자아를 획득하고 세상에서 나만의 주관과 중심을 잡는 법이라 할 때 '3개의 질문으로 시장을 이기다'라는 책에서 이야기하는 핵심이 아닐까 한다.

 

쓰다보니 너무 무겁고 현학적으로 글이 흐르는 것이 아닐까하는 우려가 있다. 그정도로 내가 박학다식하지도 깊은 내공이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책에서 나오는 내용도 철학적이기 보다는 무척이나 세속적이고 현실적이다. 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으니 그렇다고 할 수 있다. 문제는 돈에 대한 관점과 태도도 자신만의 철학을 갖고 있어야 된다는 것인데,,, 글이 점점...

 

책에 나온 첫 번째가 바로 PER에 대한 환상 아닌 환상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무조건 낮은 것이 좋은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당연히 너무 높은 것은 나쁜 편에 속한 것은 개인적으로 맞는 것 같다. 단, 적절한 PER가 중요한 것이 이 책에서 말하는 핵심인데 그 부분이 개인마다 갖고 있는 철학과 연관되어 있는 듯 하다. 주식이라는 것이 결국에는 한 회사의 모든 것이 주가라는 것을 통해 표현되는 자본주의의 대표적인 방법인데 그 회사에 대해 올바른 표현인지 잘못된 표현인지는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이 문제의 출발점이다.

 

당연히 제일 좋은 것은 지속적인 매출의 상승과 그에 따른 이익의 향상이다. 주가가 올라가는데도 매출이 오르고 이익이 상승하다보니 저절로 PER로 표현되는 부분이 별 변동이 없을 때가 가장 좋은 것이 아닐까 하는데 문제는 참여하는 사람들의 - 개인이건 단체건 기관이건 다 사람이 관여하는 것이니 - 호불호에 따라 주가가 더 극적으로 올라갈 수도 있다.

 

이러한 사람들이 무서워 낮은 PER에 들어가 적당한 (또 다시 적당한이다~~~!!!) 주가에 나오는 것이 가치투자자가 대부분 공부한 것이 아닐까 한다. 실제로 이 부분에 대해서 외국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에 들어온 많은 워렌 버핏류의 책들에서 파생된 개념이 아닐까싶기도 한데 - 실제로 내가 읽은 책들도 그렇다 - 실제로 워렌 버핏이 이 분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은 잘 모르겠다. 그 스승인 벤자민 그레이엄도 무조건 낮은 PER가 좋다고 이야기한 것 같지는 않다. 생각해보니.

 

사실 괜찮은 회사 - 이 표현도 모호하긴 하다. 어느 관점에서 괜찮은 회사인 것인지에 대해서 말이다. 대기업이면 괜찮은 회사인지, 매출을 매년 엄청나게 경신하는 회사인지 등등 - 들이 대부분 이익률로 따지면 10% 정도의 이익을 보는 것 전후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더 많은 이익을 보자고 낮은 PER를 들어가는 것인지 더 많은 이익을 보자고 높은 PER에 들어가는 것인지는 나도 모른다. 사람마다 개인적인 관점이 있으니 말이다.

 

이렇게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던 많은 사실과 현실에 대해 켄 피셔만의 관점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단순하게 썰만 풀면 솔직히 전문 투자자라는 사람의 책으로는 부족할 수 있기 때문에 관련된 증거 자료들을 우리들에게 내민다. 이것또한 의심하면 분명히 의심할 수 있다. 켄 피션 본인이 자신이 믿는 것을 의심하라고 했으니 말이다. 개인적으로 그정도의 실행능력을 보이는 것이 귀찮아서 - 능력이 없다는 것이 더 크지만 - 켄 피셔의 주장을 동의하고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본다.

 

이 책이 출판된 것이 최근이 아니라 꽤 된 것들이라 이 책에서 주장하는 내용들이 이미 다른 책들이나 누군가의 글을 통해 이미 접하고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머리를 끄덕였기 때문에 솔직히 크게 의심하지 않았다. 의심하고 또 의심하기도 하지만 이것도 맞고 저것도 맞다는 이중적인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뭐, 확실하게 이야기하면 아직까지 나만의 뚜렷한 중심이 없다는 뜻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빚에 대해서는 무조건 나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그 부분은 개인이 아닌 정부까지 확장해서 생각해 본 적은 없는 것 같은데 이책을 통해 확장해서 생각은 했다. 결국 대출이라는 놈을 통해 지금과 같은 엄청난 유동성을 갖게 되었고, 또한 지금과 같은 엄청난 발전을 이룩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러한 빚을 무조건 나쁜 것이라 이야기하는 교육은 어딘지 냄새가 난다. 물론, 꼭 구분을 해야 한다는 것이 제일 중요하지만 말이다.

 

책을 통해 엄청난 깨달음이나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된 것은 분명히 아니다. 이미 이 세상에 새로운 것이라는 없다는 이야기마저 있으니 말이다. 잊고 있었던 것을 다시 기억나게 한 것은 분명히 있다. 또한, 내가 믿고 있는 것을 의심해야 한다는 것은 투자에 관해서는 진정한 사실이 아닐까 한다. 한편으로는 대부분의 남들과 달리 내 믿음이 옳다고 여기고 투자했을 때 가장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 또한 사실인데 이러한 결정 자체가 기존 믿는 것에 대한 의심에서 출발하는 것이리라.

 

3개의 질문으로 시장을 이긴다는 문구를 보고는 사실 특별한 법칙이나 대다한 수식과 같은 방법을 통해 필터링등을 통해 회사를 선택해서 투자를 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읽어보면 초반부터 그런 것은 전혀 없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런 것이 있다면 얼마 되지 않아 모든 사람들이 그 방법을 활용하기 때문에 그 방법으로 수익을 지속적으로 내는 것은 힘들다고 한다.

 

자신이 갖고 있는 방법을 이렇게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는 것도 자신의 방법을 누군가는 조만간 발견하고 활용하기 때문에 굳이 감추는 것보다는 끊임없이 새로운 현상을 발견하고 노력하는데 그 방법이 바로 책에서 말한 3가지 질문을 통해 끊임없이 현재에 맞게 변경하고 업그레이드를 한다는 것이다. 최소한 이 부분에 있어서는 무조건 켄피셔가 옳다고 본다. 방법론적인 내용이나 어떤 구체적인 수치를 통한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3개의 질문을 통해 투자 결정을 내리기 때문에 보다 올바른 길로 걸어갈 것이라 본다.

 

이 책에서 말한 내용은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것과는 조금 다른 것도 있고 -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우리가 아니라 나라고 표현을 해야겠다 - 조금 과한 것이 아닐까하는 것들도 있지만 분명한 것은 책에서 말한 3개의 질문이라는 과제를 제대로 자기것으로 숙지해서 실천하게 된다면 분명히 어제와는 다른 내가 될 것이고 내일은 오늘의 나와는 또 다른 내가 되어 있을 것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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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소녀들
안드레아스 빙켈만 지음, 서유리 옮김 / 뿔(웅진)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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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무런 이유없이 단지 책 표지와 제목을 비롯한 전체적인 분위기때문에 끌리는 책이 있다. 재미있을지 아닐지는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거의 도박과도 같은 선택을 하게 되는데 전적으로 도박과 같은 선택이라고만 볼 수는 없는 것이 어느정도 그 책을 선택하기 전에 광고등을 통해 나도 모르게 정보에 노출되어 그 정보가 내 뇌리에 영향력을 발휘했다는 사실은 미처 깨닫지 못한다.

 

이 책도 분명히 사전에 분명히 여러 광고를 통해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었기에 선택을 했을 것이라고 본다. 스릴러 장르는 어느 책이든 어느정도의 재미는 있다. 읽는 독자로 하여금 재미가 없다면 스릴러 장르의 책을 선택해서 읽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언제, 범인의 존재를 드러내느냐의 문제와 실제적인 주인공이 누군가의 문제와 - 실제로 초반에 주인공이라 생각한 인물이 그냥 도입부분을 이끄는 경우가 많다. 거의 대부분 주인공이 형사인 경우가 또한 많다 -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을 얼마나 재미있게 끝까지 감추면서 흥미진지하게 묘사하느냐가 관건이다.

 

스릴러 장르를 그다지 많이 읽지는 않았지만 이상하게도 미국보다는 유럽쪽의 스릴러 책을 많이 읽게 되었다. '사라진 소녀들'도 독일 출신의 작가가 만든 책으로 중간에 꽤 자세하게 묘사하는 장면은 솔직히 책을 계속 읽을까를 아주 살짝 고민하게 만들었다. 사이코패스가 소녀를 만지는 행위가 상당히 거슬렸기 때문에 이런 장면이 계속 묘사될 것 같은 느낌에 아주 살짝 고민했지만 그 장면이 다였다.

 

사이코패스 범죄는 많이 나오지만 이 소설처럼 귀머거리의 소녀를 납치한 것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양들의 침묵'이라는 영화를 통해 처음으로 사이코패스와 스릴러 장르를 제대로 알았다면 이 소설에서는 기존 소설과 달리 납치뿐만 아니라 그 후 과정까지 나오는데 뭐 약간 색다르기는 하지만 그다지 참신하지는 않았다. 무엇보다도 범인을 잡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그 후 과정에서의 이야기가 제대로 된 설명이 부족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우연히 스릴러 장르라는 것을 모르고 빌려줘서 봤던 '시인'이후에 하다보니 꽤 읽게 되었는데 아직까지 '시인'을 뛰어넘는 작품을 만나지 못해 아쉽고 스릴러 장르를 계속 읽을까하는 고민도 조금 된다. 갈수록 그다지 재미가 있지 않다. 그래도 호기심에 지속적으로 읽게되기는 한다. 딱딱한 책만 읽다 이런 호기심을 자극하고 킬링타임용이라 할 수 있는 책을 통해 그것도 세상을 다른 면으로 보는 하나의 과정이 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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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세계 일주로 경제를 배웠다
코너 우드먼 지음, 홍선영 옮김 / 갤리온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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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사람들이 아마도 미친 짓이라고 이야기를 했을 것이라 본다. 멀쩡하게 회사를 때려친다는 사실도 그렇지만 그 직업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선망의 대상이라 할 수 있는 에널리스트 - 실제로 그 직업에 자세하게 알든 모르든 어딘지 멋있게 보이는 직업이니 - 를 과감하게 때려 치운 것도 모잘라 자신의 주택마저 처분하고 그 돈으로 세계일주를 단순하게 여행이 아니라 비지니스를 위해 한다는 사실 자체가 대단하다.

 

책을 끝까지 읽지 않고 도입부만 읽어도 이 친구가 얼마나 좌충우돌을 하며 세계일주를 하게 될지가 눈에 보일 정도다. 과연, 이런 엄청난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그것도 자신의 전 재산을 다 털어서 말이다. 물론, 책을 읽어보면 자신이 갖고 있는 전 재산은 아니고 철저하게 자신의 주택 가격을 종자돈으로 불리기 위해 노력했고 그 외에 본인이 갖고 있는 돈으로는 세계일주를 하며 여행을 하는데 지출한 듯 하다.

 

여기서도 인맥의 중요성이 나온다. 본인 모든 것을 다 알아서 결정을 내린 것은 맞다. 다만, 각 나라를 가기 전에 그 나라에서 자신이 무엇을 할 것인지 결정을 한 후에 그에 맞는 사람을 찾는 것은 완전히 별개의 문제인데 이 점을 현명하게 헤쳐나간다. 주변 지인들의 도움을 받는 것이다. 어떤 분야에 관련된 친구가 있다면 그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하여 그 친구를 통해 각 나라에서 만나야 할 사람을 알아두고 만나면서 풀어나간다.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친구도 있었고 오히려 잘못된 정보를 알려준 친구도 있지만 그런 친구들을 통해 어디서부터 출발해야 하는지를 알게 된 것이랑 그냥 막무가내로 그 나라에 가서 부딪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전략이라고 하면 전략이라고 할 수 있는 전략을 아주 잘 구성하여 비지니스를 했다고 보인다. 이런 것은 선입견인지 몰라도 전직업이 에널리스트라 최소한 경영에 대해 이론적으로 잘 알고 본인이 투자를 통해 수익을 얻는 업이다 보니 어느정도 그 과정에 머리를 쓴 노력이라 보인다.

 

그렇다 해도 각 나라에 도착하여 생판 아무것도 모르는 분야를 뛰어들어 상거래를 한다는 사실 자체가 엄청나게 느껴졌다. 현지인들이 판매하는 상품을 구매하여 외국인인 자신이 판매한다는 것은 나같은 경우에는 도저히 생각조차 못한 발상이다. 가장 의미있고 제대로 일을 한다는 느낌이 나는 분야가 무역업이라고 하는데 자신이 여행을 간 나라에 특산품을 구매하여 다시 다른 나라에 가서 판매하거나 현지에서 조달한 물건을 쓰면서 다시 그 나라 사람에게 판다는 상술은 기막히다.

 

비록, 그 나라 물건을 그 나라 사람에게 다시 판다는 것은 내가 생각해도 쉽지 않은 일로 보이는데 실제로도 거의 성공보다는 본전내지 실패를 했다. 그 이유는 자신들에게 익숙한 상품을 외지인이 판매를 하니 선입견도 있을 것이고 아무래도 그 정확한 가격은 현지인들만큼 아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미처 깨닫지 못한 것이라 보인다.

 

실패는 안되도 실수는 괜찮다고 하는 말처럼 즉시 전략을 수정하여 현지인들에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상품을 자신이 가는 나라에서 먹힐 만한 상품으로 구성하여 판매한다는 전략은 나름 기가막히게 통한 듯 보인다. 최소한 이 때부터 제대로 된 매매가 이뤄지고 수익도 조금씩 생겼기 때문이다.

 

여기서, 매매도 투자에도 중요한 원칙이 나오는데 그건 바로 내 패를 미리 다 보여주면 안된다는 것이다. 특히나 자신이 먼저 내 몰리는 상황에 처하게 되면 필패할 수 밖에 없다. 자신은 내일까지 다음 나라로 가야한다는 것을 상대방에게 들키게 되면 그때 이미 게임은 끝나 버린다. 상대방은 그 상황을 철저하게 유리한 방향으로 끌고 갈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투자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렇기 때문에 여유가 있는 돈으로 투자를 하고 늘 몇 가지 정도는 시나리오를 정해서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그저 판매만 해야 한다는 정신으로 무조건 부딪치디가 점점 자신의 패를 미리 노출시키지 않고 또한, 단순하게 판매만 하려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해야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하여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이를 제대로 판매하기 위한 마케팅을 활용하여 매매를 성사하며 한 단계 성숙하여 수익을 올린 점은 박수를 칠 수 밖에 없게 만든다.

 

무엇보다도 개척정신이 무척 뛰어나게 보인다. 자신이 목표를 정하고 움직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낯선 사람들과 만나고 낯선 장소에 스스럼 없이 자신을 내 맡기는 면은 누구나 쉽게 선택할 수 있는 행동은 아니다. 그것도 자신이 살고 있는 나라도 아니라 생판 처음 가보는 말도 통하지 않는 나라에 가서 도시도 아니고 인적도 거의 없는 산골까지 가서 협상을 하는 모습을 보면 얼마나 움직이지 않으면서 현실에 대해 힘들어하는지 깨닫게 된다.

 

이 모든 과정에 단 6개월 동안 일어난 사실이다. 더구나, 본인이 투자한 돈의 2배를 벌었다. 저자도 그 6개월 동안 굳이 이렇게 움직이지 않았어도 환율로 인해 1,000만원은 벌었을 것이라고 하지만 그보다는 이렇게 해서 번 돈이 더 가치가 있다고 하는 점은 맞다. 이 말은 꼭 누군가는 아파트를 사고 몇 년 동안 살아서 1억을 벌었다고 하고 누군가는 전세로 살면서 죽을 고비를 넘겨가며 1억이라는 이익을 얻었다고 할 때 전자를 칭찬하고 후자를 불쌍하게 본다는 우스개소리와 같은데 실제로는 전자는 다시는 그런 수익을 얻지 못하겠지만 후자는 당장 돈이 사라져도 그에게는 경험이라는 것이 빛을 발휘해서 다시 벌 수 있게 된다.

 

실제로도 단순하게 2배의 이익을 본 것으로 그치지 않고 이 경험으로 인해 에널리스트로 있을 때 보다 더 재미있고 흥미로운 삶을 살게 되었고 각종 강연등으로 더 재미있게 살게 되었다는 고백을 읽고 있으면 솔직히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와 같은 실행을 할 수 있는 인물은 아니지만 자신의 생각을 구체화 하고 이를 실천하여 성공하고 더 큰 행복을 갖게 되었다는 사실이 무척 부럽게 느껴졌다. 앞으로 무엇인들 못할것이 없다는 자신감마저 갖게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비록, 나는 못 하지만 내 자녀들에게는 한 번 실천하게 해 볼까하는 뜬금없는 생각도 하게 된다. 내 의지와 생각과는 상관없이 자신의 인생을 개척해 나가야 하는 인격체이지만 실제로 이렇게 행동을 한다면 분명히 맘고생을 하겠지만 대견하게 생각할 것이다.

 

자신의 직업을 때려치우고 세계일주를 한다는 것도 대단하지만 그 세계일주를 단순한 여행으로 즐기는 것이 아니라 온갖 고생을 하면서 무역까지 하며 뜻깊게(??) 각 나라에서 보냈으니 각 나라에 대해 더욱 자세한 이야기와 추억이 저절로 생겼을 것이라 보인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대단한 놈이라고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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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주식보다 연금형 부동산이 좋다 -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부동산 최후의 트렌드 <저자 특강 동영상 CD 포함>
박상언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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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자주 이야기를 했지만 다시 한 번 이야기하자면 주식과 비교하여 더 좋다고 하는 부동산 책들이 많은지 모르겠다. 이상하게도 주식쪽에는 부동산은 아니라면서 까는 사람은 많지만 그걸 책의 제목이나 타이틀이나 소제목과 같은 걸로 이야기하는 책은 기억이 거의 없는데 부동산쪽에는 주식에 대해 안 좋은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드문데 책 제목으로는 상대비교를 하는 책들이 꽤 있다.

 

일단, 부동산투자를 하는 사람들 중에는 주식 투자도 하는 사람이 있지만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들중에는 부동산 투자도 하는 사람이 드물어 그런 것이 아닐까한다. 두가지 분야는 서로가 비교하여 누가 더 좋다고 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라 같이 움직이는 자산시장의 분야라 할 수 있는데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은 상대방 분야에 있는 투자자들을 모집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판단을 내리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역사적으로 볼 때 부동산이 오르면 주식도 오른고 주식이 떨어지면 부동산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오는데 부동산이 떨어졌다고 좋아하는 주식투자자라면 곧 후회를 하게 될 것이고, 부동산은 최소한 실물자산은 있다는 생각으로 주식이 떨어지는 것을 고소해하는 사람이라면 곧 대출이자에 대한 부담으로 정신이 혼미해 질 것이다. 이처럼 서로 불가분의 관계라는 것을 인정했으면 한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에게 최고의 투자는 누가 무엇이라고 해도 매월 월 얼마씩 꼬박 꼬박 통장에 들어오는 것이 아닐까한다. 그것도 평생. 특별한 욕심없이 물가상승률에 맞춰서 내가 먹고 살 정도의 돈이 들어온다면 아무런 불편없이 살게 되지 않을까 하는데 많은 사람들의 희망이라고 본다. 그렇기 때문에 보험사의 연금을 가입하거나 주식에 배당에 투자하거나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투자라는 분야도 어느 정도의 트렌드가 있어 이 트렌드가 싸이클을 이뤄 돌고 돈다. 우리나라가 점점 인구고령화가 진행되고 출산률이 낮아 주택가격이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우리보다 먼저 겪고 있는 유럽등을 보더라도 그것과 상관없이 주택가격이 오르고 떨어지고 한다. 우리나라가 엄청 주택가격이 오를 때 그들 나라들도 그러한 패턴을 보였다. 물론, 그 당시에는 주식가격도 마찬가지였지만.

 

그러면서 주택가격이 보합 내지 떨어지면서 이제는 새로운 투자 관점을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나온 것이 수익형 부동산이라는 표현이라면 좀 심하게 이야기한 것일까? 예전에도 수익형 부동산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다. 한편으로는 좀 웃긴것이 수익형 부동산의 수익률이 떨어지는 것은 가격이 올라갔을 때이다. 가격이 높으니 그만큼 들어오는 금액은 똑 같아도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떨어지는 것이다. 이것을 갖고 수익률이 안 좋다고 이야기하는 것도 약간 우습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보통 수익형 부동산이라고 하여 상가나 오피스텔처럼 어느 정도 투자금을 투입하면 그에 따라 나오는 월세를 갖고 이야기를 한다. 기존에 있는 부동산을 매입하는 방법도 있고, 분양을 받아 하는 방법도 있고, 자신이 새롭게 리모델링을 통해 새롭게 창조하는 방법도 있다. 당연히 마지막 방법이 가장 좋겠지만 그건 오랫동안 부동산 투자를 한 사람들이 할 수 있는 방법이라 일반인들은 남은 두 가지 방법중에 하나를 택해야 할 것이다.

 

기존 부동산을 매입하는 방법은 이미 형성되어 있는 부동산 중에서도 괜찮은 곳을 선택해야 하고 분양은 당장이 아니라 주변을 잘 관찰해야 할 것이다. 이럴 때 본인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부동산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사람들의 조언을 참고해야 할 것이다.

 

책에서는 다양한 연금형 부동산에 대해 소개를 하고 있다. 오피스텔부터 상가, 다중주택등 최근에는 도시형 생활주택이라는 것까지. 우리가 부동산에 대해 궁금해 하는 모든 것들은 다 소개되고 있는 것 같다. 이축권같은 경우에는 좀 생소하고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분야는 아닌듯 한데 그 부분도 역시 다루고 있다.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하기는 주식이 보다 편리하지만 대부분 자산을 더 늘리고 안전하게 하려면 솔직히 주식보다는 부동산 투자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 지금까지만이 아니라 아마도 앞으로도 먼저 생각할 내용으로 보인다. 이럴 때 대부분 수익형 부동산이라고 하는 연금형 부동산을 접근하지만 아무런 사전정보도 없이 덜컥 계약하는 것보다는 이와 같은 책을 읽고 어느정도 공부가 된 상태에서 하는 것이 어떨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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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영웅전설 10 - 낙일편
다나카 요시키 지음, 김완 옮김, 미치하라 카츠미 그림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1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10권이면 상당히 긴 대하소설이라는 명칭을 해야 하지만 그다지 길다는 것을 딱히 느끼지 못했다. 그만큼 소설이 재미가 있었다는 의미가 된다. 작가가 기분 나뻐할지는 모르지만 이 소설은 현대의 삼국지라고 하기에는 내 입장에서는 조금 과한 것 같고 삼국지와 무협소설의 중간 정도 되는 작품이 아닐까 한다.

 

전체적으로 재미있지만 중간 중간 개연성이 좀 많이 떨어지고 허술하다고 생각되는 면들이 많이 보여서 그런 점에 대해 아쉽게 느끼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지구교와 페잔의 잔당들의 실력이 너무 과대하다. 과대하다는 것은 그들의 능력이 뛰어나거나 대단한 실력이 있다는 것이 아니라 너무 쉽게 그들은 그들이 이루고자 하는 대부분을 이룩한다.

 

라인하르트에 대한 암살시도나 양웬리에 대한 암살을 비롯하여 라인하르트의 배우자에 대한 암살시도가 너무 어이없을 정도로 쉽게 달성된다. 한 개 정도의 시도는 우연히 그렇게 될 수도 있다고 치지만 이미 그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단지 몇 십명정도되는 인원으로 그리 쉽게 침투를 하고 암살 직전까지 간다는 것이 말도 안되게 느껴진다. 더구나, 시대 배경이 미래라면 과학기술의 발달과 셀 수 없는 경비를 세웠을 텐데도 좀 그랬다.

 

이번 권은 라인하르트의 퇴장과 새로운 체제의 시작을 알리게 된다. 그러면서 그동안 등장한 여러 인물들을 함꺼번에 퇴장시켜버리는 만행(??)을 저지른다. 매번 인물을 퇴장시키려 퇴장 전 한 권정도 되는 분량부터 밑밥을 깔면서 독자들에게 마음의 준비를 시켜준다. 책이 완전히 끝난다는 것을 알면서 라인하르트의 퇴장을 읽게 되니 마음이 조금은 짠했다.

 

생각해보면 라인하르트는 실제로 그다지 대단한 업적을 세웠다기 보다는 좋은 인물들을 많이 거느린 인물로 보이는데 사실 바로 그 점이 영웅이 되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본인이 아무리 천재적인 능력이 있더라도 한 개인이 할 수 있는 부분에는 한계가 있다. 그 부족한 부분을 얼마나 잘 메꿔주는 인물들이 있느냐가 바로 단순히 영웅으로 끝나느냐 시대를 이끌어가는 인물이 되느냐의 차이가 아닐까 싶다.

 

책 제목처럼 영웅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소설이라 자세한 제도같은 것까지는 다루거나 묘사되지 않지만 - 실제로 저자는 페잔같은 경우 자신이 경제를 잘 몰라 묘사가 적었다고 한다 - 민주주의와 공화정과 전제국가에 대한 설명과 인물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준다.

 

10권이나 되는 책을 읽는것은 책의 재미나 읽기 쉬움에 상관없이 부담이 가는 작업(??)이다. 이러한 작업을 무사히 끝냄을 자축하며 예전에는 이렇게 긴 소설은 다 읽고 한 번에 리뷰를 남겼는데 이번에는 매 권마다 리뷰를 쓰게 되어 약간 귀찮아하며 썼다는 고백을 하며 '은하영웅전설'에 대한 리뷰의 대단원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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