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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펀드매니저인데 집은 없고요 주식으로 파이어했습니다
애플사랑(AAPL사랑) 지음, 저키 일러스트 / 사피엔테스 / 2026년 6월
평점 :
책 제목이 상당히 독특하다. <부동산 펀드매니저인데 집은 없고요 주식으로 파이어했습니다> 제목이 너무 길어 더이상 말을 보태지 못하도록 했다. 제목에 나와 있는 것처럼 부동산 펀드 매니저라면 누구보다 부동산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 본다. 더구나 도시계획학을 전공했으니 더욱. 22년동안 부동산 펀드를 하면서 다양한 물건을 직접 했다. 해당 회사에서 이사까지 진급했다고 하니 산전수전 다 겪었다고 무방하다. 분명히 부동산 전문가라고 책을 썼어야 한다.
정작 책 제목에도 나온 것처럼 집마저도 없다고 한다. 보통 관련 업계에 종사한 사람이 전문가로 부동산 강의를 하고 TV에 출연해서 시황을 설명하는 게 일반적인 루트인데 특이하다. 자기가 살고 있는 집마저도 전월세라고 하니 이게 진짜인가하는 의심마저 든다. 책을 읽어보면 의심할 여지가 전혀 없다. 그렇다고 책에 엄청난 비결이 나오는 것도 아니다. 방법은 너무 간단하다. 복리의 힘을 믿고 주식에 투자했다. 정확히는 자산 배분을 꾸준히 했다는 게 결론이다.
20년 동안 끊임없이 적금처럼 주식 투자를 했다. 개별 기업이 아니다. ETF다. 지수에 투자했다는 말이다. 개별 기업도 투자는 했다. 저자 이름이 애플사랑이다. 애플에 투자해서 가장 큰 수익률을 봤다. 현재도 보유 중이라고 한다. 애플을 투자한 이유도 간단하다. 자신이 워낙 애플을 좋아한다. 쓰고 있는 기계가 거의 대부분 애플이다. 그런 이유로 매수했다. 그 외에도 자신이 쓰고 있는 걸 근거로 투자했다고 한다. 그렇다고 직적 주식 투자를 많이 한 것도 아니다.
가장 큰 이유는 펀드 매니저라 그렇다. 이해 상충으로 국내 주식에 투자할 때마다 보고해야한다. 실제로 리츠도 아니고 건물을 사고 팔고 운용하니 관련이 없는데도 해야 하니 귀찮다. 해서 거의 대부분 미국으로 투자를 하고 있다. 미국은 이해상충이 걸리지 않으니 보고할 필요가 없다. 현재 7대3 정도로 미국에 투자하고 있다. 책을 읽어보면 거창한 건 하나도 없다. 엄청난 비결을 원한 사람이라면 실망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단순하고 누구라도 할 수 있다.
대체적으로 누구라도 할 수 있는 걸 해 낸 사람이 별로 없다. 그걸 해 낸 사람 이야기를 들으면 다들 재미없어 한다. 별 거 없기 때문이다. 중요한 걸 그걸 해낸 사람은 경제적 자유를 이룩해서 현재 파이어가 되었다. 차곡차곡 매월마다 적금처럼 주식 투자를 했다. 한 거라곤 직접 투자를 ETF로 했다. 기업을 분석할 시간도 없고 다소 귀찮기도 해서 지수에 투자했다고 한다. 대신에 다양한 지수투자를 했다. 상관관계가 서로 떨어진 걸로 골고루 투자했다.
이를 근거로 리밸런싱을 했다. 수익이 커진 지수에서 돈을 빼 안 좋은 곳에 돈을 넣는다. 그것만 반복해서 했다. 처음부터 그런 건 아니다. 처음에는 수익을 노리고 투자했다. 어느 순간 단위가 커지면서 수익보다는 손실을 보지 않는 투자를 했다. 그렇게 했는데 오히려 더 좋아졌다. 일희일비하지 않고 지수 변동보다는 배당에 집중한다. 워낙 분산을 잘해서 매월 배당을 받는다. 저자 블로그에 가보니 6월에 받는 배당이 1100만원이 넘었다. 이 정도면 파이어를 해도 된다.
실제로 아내가 힘들어 해서 공무원인데 그만 두었다. 저자도 한 번 크게 아파 병원에 입원 한 후 결심했다고 한다. 다시 이렇게 힘들게 회사 일을 하게 되면 그때는 미련없이 회사를 그만두겠다고. 25년 12월에 퇴사를 신청했다고 한다. 이렇게 힘들어 건강을 다시 잃는 것보다는 퇴사를 했다. 언제 파이어할련지는 자신이 버는 소득보다 가만히 있어도 들어오는 돈이 그 이상이면 된다고 알려준다. 실제로 그렇게 되었기 때문에 과감히 더이상 미련두지 않고 파이어했다.
책에는 어려운 용어없이 쉽고 위트있게 썼다. 투자 책보다는 에세이처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그림도 있는데 알고보니 부인이 그린 거라고 한다. 외국 지수를 비롯해서 리츠 등까지 골고루 투자한 곳에서 나오는 배당을 보면 충분히 성공한 듯하다. 어떤 식으로 포트폴리오를 짜서 운용하는지 책에 자세히 나왔으니 참고하면 될 듯하다. 무엇보다 괜히 어렵게 기업분석이나 투자하려고 노력하지 말고 SCHD같은 ETF에 꾸준히 적립해서 경제적 자유를 이룩했다. 누구도 할 수 있는데 누구나 하긴 쉽지 않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