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 슈트 건담 디 오리진 박스판 1 (애장판)
야스히코 요시카즈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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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건담이라는 애니나 만화를 본 사람은 드물어도

건담이라는 캐릭터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지 않을까한다.

그것도 나와 비슷한 세대가 건담을 모른다고 하면

솔직히 이야기해서 도대체 사춘기 때 뭘하며 살았는지 궁금하다.


건담은 워낙 시리즈가 많고 파생된 시리즈도 꽤 된다.

워낙 많은 시리즈가 있다보니 이제는 그저 건담이 나오고

그에 따라 다양한 내용이 이어지는 걸 자연스럽게 보게 되었다.


최초의 건담이 바로 이 책인 <모빌 슈트 건담 디 오리진>이다.

최초의 건담 탄생기부터 

필생의 라이벌인 아무로와 붉은혜성 샤아의 대결까지.

건담이 처음부터 나오는 내용이니 정말 재미있다.


생각해보면 예전에는 - 비록 일본애니긴 해도 - 이런 작품이 많았다.

우주를 배경으로 전체주의 국가가 - 정확히는 집단 - 등장한다.

거기에 군함과 로봇이 나오며 전략과 전술을 보여준다.

<은하영웅전설>은 당시에는 전설이나 마찬가지였다.


소설과 달리 건담이 바로 애니메이션에서는 그 역할을 했다.

이 책의 추천사를 쓴 안노 히데아키는 <이반게리온>으로

일본 거대 로봇의 최전성기와 마지막을 장식한 인물이라 할 수 있다.


비록 이 만화의 1편만 읽고 리뷰를 쓰지만

역시나 'Oldies but Goodies'가 확실하다.

이런 작품은 아마도 다시는 나오지 못할 듯하다.

현재는 비슷한 작품도 나오지 않고 있으며 시대가 달라지며 이런 류는 쓰거나 만들지도 않는다.


혹시나 추억에 젖은 분들에게 이 책은 완전히 딱이다.

나도 거짓말 보태 침 묻혀가며 읽었다.

엄청나게 긴 시리즈라 두렵지만 끝까지 다시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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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 가드 : 1152 가을
데이비드 피터슨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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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만화라는 매체와 소설이라는 매체는 달랐다.

둘 다 창작의 영역이라는 점이 같지만 표현 방식이 다르다.

소설은 글로 표현하고 만화는 그림으로 표현한다.


재미있는 만화는 어지간한 소설보다 훨씬 재미있다.

만화가 재미없는 경우는 드물다.

만화를 보고 시간때우기라고 할 수 있어도 그렇지만도 않다.


어떤 만화는 어지간한 소설이나 전문분야 책보다 더 충실하다.

만화를 읽어 해당분야에 대한 지식이 쌓일 정도로 탄탄한 내용으로 구성된 경우도 많다.

만화에 대한 선입견이 어른들에게 있지만 많이 개선되었다.


어느 순간부터 만화와 소설을 굳이 구분하지 않기도 한다.

책을 읽는 입장에서 읽고 재미있거나 유익하면 된다.

어떤 매체냐가 중요해 보이진 않는다.


최근에 유행하고 있는 마블 시리즈나 DC시리즈도 만화라고 하기 애매하다.

소설이라고 하기는 더더욱 애매하지만 두 영역 사이에 걸쳐있다고 봐야하지 않을까.

우리가 전통 만화라고 하는 걸 떠올려보면 말이다.

<마우스 가드>는 처음 듣는 제목이지만 미국에서는 꽤 유명한가보다.

시리즈 도합이긴 해도 무려 100만 부가 팔렸다면 대단한거다.

우리보다 시장이 크다고해도 100만 부는 무척이나 상징적이라 생각한다.


작가는 우연히 생쥐에 대한 생각을 했던 아이디어 노트를 보고 만화로 그릴 결심을 했단다.

워낙 작아 스스로 생명을 지키기 힘든 생물이다.

이를 위해 쥐들이 자체적으로 경비대를 만들어 외부 적에 대비한다.


이런 아이디어를 갖고 발전시켜 만화로 그렸다. 

만화가 칼러로 되어있으니 더욱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을 듯하다.

내용은 만화보다는 소설에 가깝게 되어있기는 하다.


마우스 가드가 활약하는 내용이다.

단순히 지키는데 그치지 않고 추리소설처럼 사건을 추적한다.

그 와중에 발견한 단서와 만난 인물들이 벌이는 이야기다.


한 권짜리 그래픽 노블이라 자세한 이야기는 내용 전부 일 수 있어 여기까지한다.

내용이 아이들은 아니고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이 좋아할 것같다.

특히나 남자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다수의 요소가 포함되어있다.


곧 영화로도 만들어진다고 하니 그 전에 읽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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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의 한구석에 - 상
코노 후미요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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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한국과 일본의 관계는 가깝고도 먼 사이라는 단어만큼 어울리지 개념이 없다. 분명히 개인과 개인이 만났을 때는 친해지고 아무런 문제가 없겠지만 국가라는 개념이 앞에 선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한국은 아직도 충분하지 못하다고 생각하고 일본은 이제 그만하자고 생각한다. 이건 가해자보다는 피해자 입장에서 고려해야하는데 그 점은 아쉽다. 이건 또 국가라는 것때문에 그렇기도 할 것이다.


분명히 이 책 <이 세상의 한구석에>는 그런 부분에 있어 한국인이 읽을 때 거슬릴 수 있다. 배경이 일본이 제국주의로 전쟁을 벌일 당시다. 내용은 일본이 전쟁을 벌인다는 것이 배경일 뿐 어느 시골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지극히 평범하지만 소소한 이야기다. 사실 늘 그렇게 생각한다. 국가와 국가가 전쟁을 벌일 때 그걸 원하는 국민이 얼마나 될까. 대부분 원하지 않을 것이다. 대체적으로 전쟁은 지도자들의 욕망이나 수치때문인 경우가 많다.


아무런 이유도 모르고 그저 국가에서 징집하고 잘못하면 자신이 살고 있는 터전이 사라질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참여한다. 상대방에 대한 미움이 없지만 시간이 지나며 내 지인과 가족이 사망하며 저주가 생긴다. 이런 것이 쌓여 전쟁은 더욱 상대방을 제거하는 싸움이 된다. 사실 지나면서 점점 누구를 위한 전쟁인지 그 목적마자 잃어버리게 된다. 그저 평범하게 살아가는 민초 입장에서 누가 지도자가 되든 무슨 상관이겠는가. 공정하고 공평하게 누구나 잘 살게 만드는 지도자가 최고지.


스즈가 주인공이다. 어릴 때부터 20대가 되기 전까지 내용이다. 이제 막 일본이 전 세계를  상대로 전쟁을 벌이기 직전부터 패망할 때까지 이야기다. 그 과정에서 일본에서 살아가는 지극히 일반적인 사람들의 이야기다. 만화로 볼 때 그들이 딱히 그 일본의 전쟁에 대해 문제점을 의식하지는 않는다. 그저 국가에서 하고 있으니 묵묵히 따라가고 있을 뿐이다. 전쟁이 지속될수록 먹고 살기 힘든 과정이 그려진다.

배급이 갈수록 줄어들고 설탕같은 경우 여름이 되면 중단된다고 한다. 암시장은 활발해지고 다들 겨우 먹고 살게 된다. 점점 미국의 공습이 커지며 다들 각자 방공호를 만들어 싸이렌 소리가 나면 그곳으로 피한다. 아주 좁은 곳에서 사이렌 소리가 끝날 때까지 오손도손 이야기한다.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그런 이야기다. 당시를 살아가던 일본인의 이야기다. 우리로 치면 비슷한 시기에 촌에서 그저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스즈는 슈사쿠와 결혼을 한다. 둘은 만난 적은 없지만 당시의 풍습대로 결혼을 제안하고 어린 나이에 간다. 다행히도 슈사쿠 집안은 스즈를 잘 맞아들이고 화목하게 지낸다. 힘들지만 서로가 적당히 상대방을 애교로 놀리기도 하고 감싸안기도 하며 지낸다. 누구랄것도 없이 동네 사람들 모두가 먹고 살기 힘들다. 그렇다고 딱히 남의 것을 탐내지는 않는다. 서로 힘들고 어려워도 주워진 상황에서 행복하게 살려고 노력한다.


마지막에 본격적인 공습이 될 때 슬픈 일도 벌어진다. 그걸 누구의 책임이라고 할 수가 없다. 그저 전쟁이 전해준 아픔이다. 이런 것은 가해자든 피해자든 국가가 아닌 국민들이 받는 피해다. 그들이 무슨 잘못을 했기에. 히로시마에 원폭투하로 인해 많은 사상자가 생긴다. 스즈의 동생도 마찬가지다. 원폭피해를 입는데 잘 될 것이라 이야기하지만 그 후에 어떻게 될 지 우리는 알고 있다. 쓰다보니 다소 리뷰가 정적인데 만화는 꼭 그렇지는 않다.


워낙 힘든 시절에 소소한 행복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보니 지금의 관점에서 봐 그런 정서가 생긴 듯하다. 사실 착각하고 실수해서 상중하로 되어 있는 걸 하부터 읽었다. 이미 결말을 알고 상,하를 읽게 되었다. 내가 일본 사람이 아니라 크게 감명을 받거나 추억에 애련해지지 않았다. 당시에 일본 시골에 살아갔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그나마 흥미로웠다. 여기나 거기나 평범한 사람들의 삶은 다 똑같구나. 이런 생각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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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츠 Gantz 37 - 완결
오쿠 히로야 지음 / 시공사(만화)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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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만화책이 그렇듯이 만화 <간츠>도 도대체 몇 년동안 봤는지 모르겠네요.

꽤 오랜 시간동안 봤는데 워낙 출간속도가 느려 중간에 완결될 때까지 포기를 하고 안 봤는데 완결이 되었네요.

워낙 하드하고 책 표지에 19세가 떠~허니 있을 정도로 꽤나 난해하고 복잡한 만화입니다.


이제는 포기했는지 <베르세르크> 필도 상당히 강하게 납니다.

워낙 오랫동안 읽었던 작품이라 솔직히 내용도 가물가물합니다.

워낙 원인모를 구체가 나타나 한 명씩 한 명씩 특정한 장소로 데려가 살인게임 비슷한 걸 합니다.

시간 내에 클리어해야만 살아 남을 수 있고 시간이 지나면 가상의 공간에 남습니다.


가상의 공간이라 표현했지만 현실입니다.

실제 사람이 살고 있는 공간에 이유불문하고 갑자기 존재가 나타나면 이를 제거해야합니다.

사람은 분명히 아니고 인간이 감히 제거하기 힘든 막강한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처음에 참여했던 인물들은 신나하고 자신이 물리쳤다는 성취감도 아주 컸죠.

점점 강력한 존재가 나오고 - 정말로 기괴하게 생겼습니다.

또한 처음 구체에의해 이곳에 올 때 다들 나체로 나타나니 19세가 될 수밖에 없었죠. ^^

이야기는 점점 걷잡을 수 없는 환경과 내용으로 빠집니다.

보통 이럴 때 이 작가는 혹시 천재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가질만큼 별의별 이상한 요소가 많이 나옵니다.

지금와서 보면 천재는 아니고 다소 특이한 소재를 많이 연결시켰다고 봅니다.


일본 만화는 한국보다 확실히 규제가 덜 하고 문화가 좀 더 자유로워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도저히 한국인이라면 생각할 수 없을 만큼 변태스럽게 창의적인 주제와 소재가 많습니다.

더구나 <간츠>는 얼마나 작화에 신경을 썼는지 디테일이나 묘사가 참 대단합니다.


만화가 굳이 그림을 잘 그려야할 이유는 없습니다.

만화만의 독특한 그림과 대사를 가장 잘 표현하는 만화가가 최고입니다.

이를테면 H2의 아다치 미츠루처럼 말이죠.


그래도 <간츠>처럼 그림을 잘 그리는 작가를 만나면 정말 그 그림에 감탄하게 됩니다.

이래서 그림을 정말 꼼꼼하게 보는 사람들은 만화책 한 권을 진짜 오래도록 읽죠.^^

저는 그림보다는 글자위주로 보는 편이라 좀 빨리 보는 편이긴 합니다.


이번에 중간에 애매한 부분은 건너뛰고 30권부터 몰아읽었습니다.

지금까지 진행되었던 모든 것들이 어떤 기업의 음모나 게임이 아닌 다른 존재의 테스트였다는 겁니다.

마지막에 개똥철학이 나오긴 하는데 그 부분은 개인적으로 개인의 역량(철학, 지식 기타등등) 부족으로

좀 아쉽게 처리된 듯 한데 좀 더 잘 풀었으면 정말 대단한 작품이 될 수 있었는데 

갑자기 좀 영웅물이 되어 버려 만화는 만화라고 할까.

그래도 19물이라 기대를 했던 내가 잘못인지 그동안 내 지식이 늘어나 그렇게 된 것인지 모르겠네요.


이렇게 <간츠>를 근 10년 만에 다 본 듯 합니다.

이런 만화가 지금 산만큼 거짓말 보태 쌓여 있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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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의 숲 26 - 신장판, 완결
이시키 마코토 지음, 양여명 옮김 / 삼양출판사(만화)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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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피아노의 숲>이 완결되었습니다.

솔직히 책보유에 대한 큰 욕심은 없는데 유독 만화책에 대한 보유욕은 강합니다.

욕망만 갖고 있을 뿐 차마 구입하지 못하고 있는데 <피아노의 숲>같은 책은 보유하고 있으면 참 좋죠.


무엇보다 아무때나 읽고 싶을 때 읽을 수 있으니 말이죠.

특히 비가 오는 여름에 읽으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아마도 내용 중 숲에서 비가 온 이후 청명한 날에 피아노를 친 카이의 모습때문이지 않을까합니다.


어떻게보면 전형적인 드래곤볼 류의 만화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며 점점 능력이 발전하고 타고난 능력에 노력을 더하고 가장 친한 친구이자 라이벌이 있고.

여기에 좀 더 인간세상에서는 주인공의 환경이 불운하죠.


음악과 관련된 만화 중 <노다메 칸타빌레>도 있지만 음악 만화라고 하면 역시나 <피아노의 숲>입니다.

신기하게도 음악을 전혀 모르는 저도 만화를 보고 있으면 카이가 연주하는 음악을 듣고 있는 느낌이.

귀로 들려야 하는 소리를 글과 그림으로 묘사하고 상상하게 해주죠.


무엇보다 이걸 환청이 들리게 만드는 능력이 참 좋습니다.

더구나 저는 카이와 함께 성장하고 있었기에 갈수록 환청능력도 자랍니다.

처음에는 숲에서 칠 때는 조율도 안 되어있으니 투박하고 무거울 것이라 지레짐작을 하며 듣죠(아니, 읽죠).


카이는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지만 밝게 피아노를 치며 성장했습니다.

그에게 유일한 친구인 슈우헤이는 명망있는 피아노 아빠밑에 자랐습니다.

온실에서 틀에 박힌 피아노를 치던 슈우헤이에게 카이의 피아노는 전율이었죠.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카이의 피아노는 좀 투박할지라도 정형화되어있지 않았습니다.

친구가 되었지만 질투를 느꼈고 카이의 천재성에 의기소침했습니다.

부모의 재력과 명성에 힘입어 자란 슈우헤이에게 카이는 더욱 넘을 수 없는 존재가 되어버렸죠.


유명한 폴란드 피아노 콩코르에 둘 다 출연했고 전 세계에서 내노라는 하는 연주자가 참여했죠.

어릴 때 카이는 밝았지만 어려운 환경에 아지노라는 세계적인 피아노 연주자가 도와줍니다.

즉흥적인 연주를 즐겨하는 카이의 체계적인 교육을 발벗고 나서서 가르쳐 콩코르에 참여했죠.


단순히 카이에 집중하지 않고 참여한 중요 인물에게 집중해 캐릭터 소개를 합니다.

이와 더불어 그들의 피아노를 글로 들리게 묘사해줍니다.

어딘지 잔잔한 피아노 연주를 틀어놓고 들어야만 할 듯한 만화입니다.


곁들여 <피아노의 숲> 애니메이션도 있는데 드디어 환청으로 들리면 음악을 확인한다고 할까요.

꽤 오랫동안 봤던 만화였는데 잔잔하고 편안히 읽을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이런 작품을 전 소장하고 두고 두고 보고싶더라고요.


메마른 정서를 치유해주고 어루만져준다고 할까요.

이제 카이는 제 곁을 떠나겠네요.

원래 꿈을 거의 꾸지도 기억도 못하는데 오늘 꿈에 피아노 소리가 들렸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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