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의 숲 26 - 신장판, 완결
이시키 마코토 지음, 양여명 옮김 / 삼양출판사(만화) / 2016년 6월
평점 :
품절




드디어 <피아노의 숲>이 완결되었습니다.

솔직히 책보유에 대한 큰 욕심은 없는데 유독 만화책에 대한 보유욕은 강합니다.

욕망만 갖고 있을 뿐 차마 구입하지 못하고 있는데 <피아노의 숲>같은 책은 보유하고 있으면 참 좋죠.


무엇보다 아무때나 읽고 싶을 때 읽을 수 있으니 말이죠.

특히 비가 오는 여름에 읽으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아마도 내용 중 숲에서 비가 온 이후 청명한 날에 피아노를 친 카이의 모습때문이지 않을까합니다.


어떻게보면 전형적인 드래곤볼 류의 만화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며 점점 능력이 발전하고 타고난 능력에 노력을 더하고 가장 친한 친구이자 라이벌이 있고.

여기에 좀 더 인간세상에서는 주인공의 환경이 불운하죠.


음악과 관련된 만화 중 <노다메 칸타빌레>도 있지만 음악 만화라고 하면 역시나 <피아노의 숲>입니다.

신기하게도 음악을 전혀 모르는 저도 만화를 보고 있으면 카이가 연주하는 음악을 듣고 있는 느낌이.

귀로 들려야 하는 소리를 글과 그림으로 묘사하고 상상하게 해주죠.


무엇보다 이걸 환청이 들리게 만드는 능력이 참 좋습니다.

더구나 저는 카이와 함께 성장하고 있었기에 갈수록 환청능력도 자랍니다.

처음에는 숲에서 칠 때는 조율도 안 되어있으니 투박하고 무거울 것이라 지레짐작을 하며 듣죠(아니, 읽죠).


카이는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지만 밝게 피아노를 치며 성장했습니다.

그에게 유일한 친구인 슈우헤이는 명망있는 피아노 아빠밑에 자랐습니다.

온실에서 틀에 박힌 피아노를 치던 슈우헤이에게 카이의 피아노는 전율이었죠.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카이의 피아노는 좀 투박할지라도 정형화되어있지 않았습니다.

친구가 되었지만 질투를 느꼈고 카이의 천재성에 의기소침했습니다.

부모의 재력과 명성에 힘입어 자란 슈우헤이에게 카이는 더욱 넘을 수 없는 존재가 되어버렸죠.


유명한 폴란드 피아노 콩코르에 둘 다 출연했고 전 세계에서 내노라는 하는 연주자가 참여했죠.

어릴 때 카이는 밝았지만 어려운 환경에 아지노라는 세계적인 피아노 연주자가 도와줍니다.

즉흥적인 연주를 즐겨하는 카이의 체계적인 교육을 발벗고 나서서 가르쳐 콩코르에 참여했죠.


단순히 카이에 집중하지 않고 참여한 중요 인물에게 집중해 캐릭터 소개를 합니다.

이와 더불어 그들의 피아노를 글로 들리게 묘사해줍니다.

어딘지 잔잔한 피아노 연주를 틀어놓고 들어야만 할 듯한 만화입니다.


곁들여 <피아노의 숲> 애니메이션도 있는데 드디어 환청으로 들리면 음악을 확인한다고 할까요.

꽤 오랫동안 봤던 만화였는데 잔잔하고 편안히 읽을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이런 작품을 전 소장하고 두고 두고 보고싶더라고요.


메마른 정서를 치유해주고 어루만져준다고 할까요.

이제 카이는 제 곁을 떠나겠네요.

원래 꿈을 거의 꾸지도 기억도 못하는데 오늘 꿈에 피아노 소리가 들렸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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