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처럼 생각하라 - 상식에만 머무는 세상을 바꾸는 천재 경제학자의 사고 혁명
스티븐 레빗 & 스티븐 더브너 지음, 안진환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5년 8월
평점 :
절판




처음 <괴짜 경제학>을 읽었을 때 상당히 신선했다. 경제가 전문가들이나 학자들만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그들끼리 떠들어 대는 현실과 괴리되어 있는 학문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우리 실생활에서 벌어지는 온갖 것들이 전부 경제적으로 풀어 낼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경제라 하면 무엇인가 돈 이야기를 하고 거창한 걸 언급해야 하는지 알았던 나에게 내가 하고 있고 내 주변에서 벌어지는 모든 것을 전부 경제학적으로 설명 가능하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인간이 벌이는 모든 것이 인센티브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 또한 너무 당연하지만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인센티브라는 것이 무조건 당장 눈 앞에 보이는 이익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궁극적으로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쪽으로 움직인다. 그것이 금전이 아니라 도덕이 될 수도 있다. 이번에 읽게된 <괴짜처럼 생각하라>는 꼭 경제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이전 책보다 더 일상적인 이야기를 하지만 인간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다. 인간은 여러 측면으로 볼 수 있는 신기한 존재다. 경제도 그 한 부분인데 의외로 이 부분으로 풀어내면 신기하고 재미있다.


책 초반에 조지 버나드 쇼의 이야기가 나온다. "1년에 두세 차례 이상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나는 일주일에 한두 번 생각하는 것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그 유명한 조지 버나드 쇼이니 넘사벽인데 내가 생각하려고 노력하는데 한국에서도 아직 유명하지 않으니 아직 생각을 하는 단계는 아닌가보다. 리뷰를 쓰는 것도 글을 쓰는 것도 내 경우에는 귀결은 글쓰기 실력을 높히는 것도 있지만 궁극적으로 생각하려는 여정인데 어쩌면 최근에는 같은 생각에서 계속 맴돌고 있는 것이 아닌가한다.


초반에 '모른다'를 솔직하게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나는 될 수 있는 한 모'른다를 솔직히 말한다. 대부분 사람은 그러지 못한다. 특히나 전문가라고 불리는 사람들에게 이 점은 더욱 두드러진다. 가끔 그런 걸 느낀다. 저 인간이 대답은 하는데 자신이 확실히 알지 못하는 것을 '모른다'고 고백하지 않고 두루뭉실하게 농친다는 것을. 책에는 차라리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할 때 나중에 거짓말을 해도 통한다고 한다. 나름 커다란 깨달음이다. 나를 아는 사람은 내가 모르면 모른다고 하는 걸 알고 있으니 중요한 순간에 써 먹으면 된다는.



그러니까 당신만큼의 상상력과 추진력, 창의력을 갖추지 못한 이들이 부과한 인위적인 장벽에 부딪히게 되면, 그것을 무시하는 데 초점을 맞춰보기 바란다. 문제를 해결하는 것 자체로 충분히 힘든데, 미리부터 풀 수 없는 문제라고 판단해 버리면 과연 어떤 과정이 전개되어 어떤 결과가 나오겠는가. -85페이지


인간은 신기하게도 스스로 한계를 규정한다. 스스로 한계를 모르면 쉽게 뛰어넘는다. 기록 경기에서 누군가 일정 기록을 앞당기면 그 다음부터 선수들은 쉽게 그 기록을 작성한다. 팔굽혀펴기를 할 때 10회를 하려면 7~8회부터 힘들다. 20회를 하려면 10회까지는 힘들지 않다. 실제로 사이클 선수들에게 실험을 할 때 전속력으로 달리는 거리를 속였더니 다들 쉽게 이전 기록을 갱신했다. 결국 우리의 인체기관은 심장도, 폐도 아니라 두뇌에서 결정한다. 가끔 초인적인 능력을 보이는 모성본능도 그런 작용이다. 나 자신이 못할 것이다라고 믿지 말고 너무 쉽게 한다고 두뇌를 속이면 두뇌는 이를 믿고 천연덕스럽게 한다. 의외로 두뇌는 가상과 실제를 구분하지 못할 때가 많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아이들은 리뷰가 아니라 책을 읽습니다. 비평가들의 평 따위에는 조금도 신경쓰지 않는다는 얘깁니다. 아이들은 책이 지루하면 그냥 대놓고 하품을 합니다. 체면이나 권위 따위는 조금도 개의치 않고 말입니다." -134페이지


리뷰를 1년에 200권이 쓰고 있지만 타인의 리뷰를 읽지 않는다. 내가 이미 읽은 책에 대한 리뷰는 읽지만 타인의 리뷰를 읽고 책을 선택하지 않는다. 몇몇 믿을만한 사람 - 오래도록 올린 글을 보며 믿을만하다고 판단된 - 이 추천한 책은 읽고 반드시 읽도록 노력한다. 그 이외에는 오로지 내 판단으로 - 이 마저도 순수한 내 판단이 아닌 출판사에서 나를 현혹시킨 문구나 표지 등 - 결정해서 읽는다. 좀 엉뚱한 이야기지만 아이들이 행복한 것은 오로지 지금만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가끔 울거나 걱정어린 이야기를 할 때 어른들이 들으면 살며시 미소 짓는다. 


아이가 한 이야기가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는 내용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어른의 이야기에 아이는 언제 그랬냐는듯이 깔깔 거리며 웃는다. 어른이 배워야 할 점이다. 책에서 말한 괴짜란 이런 사람들 아닐까. 괴짜는 남들과 다르게 행동하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원래대로 하는 것이 아닐까. 남 눈치나 보는 것이 아니라. 너무 솔직한 사람은 배척받을 수 있어 적당한 가식을 갖게 되지만 가식을 버릴수록 사람은 순수해지며 다르게 볼 수 있는 관점을 갖는 것인지 모른다.



최소한 세 가지 이유로 우리는 그만두지 못한다. 첫째, 포기는 실패의 징후라고 하는 열렬한 처칠 팬들의 말을 항상 듣고 있어서다. 둘째 '매물비용'때문이다. (중략) 사람들이 포기를 못 하는 셋 번째 이유는 실제로 들어가는 비용에만 주목하고 '기회비용'에는 거의 관심을 두지 않는 경향 때문이다. -237페이지


포기에 대한 강박관념이 있다. 포기하면 실패한 낙오자라는 낙인이 찍힌다고 믿는다. 실패의 문제는 큰 실패일 경우다. 가벼운 실패는 오히려 성공을 가져다 준다. 포기하지 않는 사람을 우리는 위대하게 여긴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경주에 참여한 사람만이 최종 도착점에 테이프를 끊는다고 믿는다. 하지만 여러 실험 결과 포기를 해야 한다. 잘못되었다고 판단되면 빠른 판단이 중요한다. '포기를 모르는 인간' 같은 명칭은 영예롭고 성공한 자만 누리는 특권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아니라고 판단되면 포기할 줄 아는 인간이 오히려 성공한다.


이미 자신이 지금까지 투입한 시간과 자본때문에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이미 수 많은 사례에서 나온다. 포기하는 것이 적은 손해를 보는데도 이미 투입된 시간과 자본등의 노력때문에 알면서도 포기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뿐만 아니라 포기했을 때 가질 수 있는 기회비용을 전혀 감안하지도 않는다. 투자를 했을 때 포기는 예술의 영역이다. 포기하는 것은 엄청난 용기와 결단과 뼈를 깎는 고통이 수반된다. 포기를 쉽게 하는 인간이 무서울 수 있다. 시도도 하지 않고 도전도 하지 않는 것도 아니고 하자마자 힘들어 포기하는 것도 아니다. 여기서 말하는 포기는 다시 말하자면 용기이고 결단이고 뼈를 깎는 고통이다. 자신이 잘 못 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만큼 어려운 것도 없다. 아까 언급한 '모른다'를 실천하는 것이다. 


<괴짜처럼 생각하라>는 경제학 책이라고 하기에는 오히려 어색하다. 그렇다고 동기부여나 성공학 책도 아니다. 남들처럼 살아가지 말라는 책이라고 하면 차라리 맞다. 제목에 나온 괴짜는 대단하고 거창한 것이 아니다. 누구나 괴짜처럼 살 수는 없겠지만 생각만 하고 살아도 괴짜처럼 보인다. 남들과 무엇인가 다른 행동과 실천과 언어를 쓰게 된다. 나는 괴짜처럼 보이길 원하지 않지만 괴짜가 되고 싶다. 그게 이 세상을 살아갈 원동력이자 힘이 되지 않을까. 이미 난 괴짜일까. 그렇다면 더 괴짜가 되어야겠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획일화를 강요하는 나라에서 과연 ㅠ.ㅠ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괴짜가 되지 못하면 낙오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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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경제학자라면 - 고장 난 세상에 필요한 15가지 질문
팀 하포드 지음, 김명철.이제용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경제에 대해 쉽게 풀어준 <경제학 콘서트>를 재미있게 읽었다. 실 생활에서 벌어지느 현상들이 경제적으로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책이었다. 경제란 숫자로 이뤄진 것이 아닌 인간속에서 나타나는 현상을 풀어낸다는 것을 알려줬다. 그 이후로 몇 몇 책을 더 펴냈는데 읽지는 않다 이번에 읽게 되었다. 표지에 본인 사진 대신에 그림으로 나온게 멋있게 보인다. 나중에 나도 책이 많이 팔려 출판사에 요청하면 이렇게 해 주려나 모르겠다.


이번 <당신이 경제학자라면>은 한 명이 질문하고 팀 하포드가 대답하는 대담형식이다. 친근하게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워낙 팀 하포드가 주구절절 말을 하고 있어 굳이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에 대한 의문도 들었다. 책은 경제에 대해 알아봐야 할 중요한 포인트를 알려준다. 대부분 거시경제 책들이 1900년대 초반까지 - 공항근처 - 알려주거나 최근 경제 현상에 대해 알려준다. 반면 <당신이 경제학자라면>은 그 비워있는 부분을 채워준다.


중요한 몇가지 개념만 알면 책을 다 읽은 것이나 마찬가지 일수도 있다. 먼저 폴 크루먼에 의해 유명해진 탁아협동조합이야기다. 200가구 조합원이 아이를 서로 돌봐줘야했다. 40장의 증서를 받았는데 실제로 쓸 수 있는 증서가 너무 한정적이었다. 이러다보니 서로 급하지 않으면 쓰려고 하지 않고 오히려 아이들을 돌봐주고 증서를 미리 확보하려고 했다. 해결 방법은 증서를 더 찍어내는 것이라고 이야기하며 불황에 돈을 찍어 내야한다는 우화로 썼다. 연구원이 그 결과를 연구했는데 결과는 다르게 나왔다. 다들 증서가 넘치자 외출하길 원했고 결과는 동일하게 되었다. 


가격경직성이 대두되었다. 가격 자체가 경직되다보니 생긴 일이었다. 증서의 가치를 좀 더 유연하게 했으면 증서를 더 발행하거나 줄이지 않아도 어느 정도 해결되었다. 하지만 이러면 공정성 문제가 생긴다. 상황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면 이미 구입한 사람이나 구입할 사람이 가만있지 않는다. 메뉴비용도 생긴다. 때에 따라 메뉴 가격을 변하면 그에 따른 비용이 많아진다. 매번 새로운 메뉴가격을 제시해야 하는데 교체비용을 감안할 때 가격은 쉽게 변하지 않는 편이 낫다. 조정을 수시로 하는 것이 쉽지 않고 끝으로 화폐현상이라고 불리는 실질 가격과 명목가격의 차이를 구분하기 힘들다.


2차 세계대전 중 독일 포로수용소에서도 거래가 있었다. 거래를 위해 담배가 교환수단이 되었다. 비흡연자가 좀 더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었다. 적십자에서 가끔 뜻하지 않은 선물을 공급하면 더 비싸게 거래되었다. 독일언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은 중개상인으로 꽤 이득을 얻었다. 전쟁 막바지가 되며 공급이 점차 줄었다. 교환가치였던 담배가격은 공정성문제등이 생겼지만 거래되었다. 한 국가가 제대로 작동을 해도 외부충격에 의해 생각지 못한 방향으로 흐를 수 있다. 특히 지금처럼 전세계적으로 하나의 블럭인 된 시대에는. 


실업은 현대 경제에서 아주 중요하다. 과거에는 실업이라는 개념이 불명확했다. 헨리 포드는 T모델을 만들어 자동화를 이룩했다. 분업화를 만들자 노동자 한 명이 빠지면 작업이 멈출 수밖에 없다. 그전까지 일자리가 넘쳐나서 언제든지 일을 하다 쉬고 싶으면 쉬고 다른 일자리를 찾았다. 헨리 포드는 최저임금을 작업시간을 1시간 줄이면서 두 배인 5달러로 올렸다. 노동자들은 서로 일을 하려고 대기했다. 근무자들은 좋은 일자리를 놓치지 않기 위해 빠지지 않았다.


더 많은 돈을 받게 된 노동자들은 적극적으로 일했고 늘어난 수입만큼 가족들이 여유롭게 살 수 있었다. 이러자 포드에서 근무하지 못하는 노동자들이 자발적 실업자가 되었다. 좋은 일자리가 나왔을 때 즉시 일 할 수 있게 실업상태로 남아있는 쪽을 택했다. '구조적 실업'이 생겼다. 아무 일이나 하는 것보다는 버티면서 좋은 일자리가 나올때까지 기다린다. 불황에도 호황에도 실업자가 있다. 무조건 취직하지 않는 사람을 탓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개념말고도 흥미롭고도 재미있는 설명이 많다. 워낙 방대하고 다양해서 다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 그래도 거시경제에 대해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 아주 힘들지는 않을 듯 싶다. 책 제목이 <당신이 경제학자라면>인데 이 책의 질문자는 정책결정권자라는 부분에 기초한다. 이런 복잡하고도 어려운 상황에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묻는다. 재미있게도 이토록 어려운 내용을 전부 알아야 하다니 정책결정권자는 너무 어렵고도 힘들고 대단하다.


반면에 이런 내용을 거의 몰라도 정책결정을 잘 할 수 있다. 경제란 것은 위에 적은 것처럼 숫자가 아니다. 숫자로 대변되고 표시될 수 있을뿐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법과 행동과 패턴이다. 이를 수치화하다보니 숫자가 나올 뿐이다. 거꾸로 이러다보니 자꾸 데이터화하면서 빅데이터를 의지하게 되는데 숫자 하나만 잘못 입력해도 엉뚱한 결과가 나오는 것이 숫자다. 갈수록 경제가 심리학과 결부된 행동경제학이나 복잡계에 결부되는 이유다.


여러 경제지표가 제대로 된 숫자를 표시하지 못한다고 한다. 대표적으로 갈수록 치열한 논쟁이 되는 행복이다. 행복을 어떻게 지수로 표현할 것인지 행복이 무엇인지 심리학자도 철학자도 경제학자도 논쟁중이다. 행복이란 때에 따라 상황에 따라 늘 변동한다. 그저 지금 행복하면 그게 전부다. 아이스크림을 먹을 때 행복하지만 다 먹으면 행복은 사라진다. 또 먹으면 또 행복하겠지만 일정 이상 먹으면 행복하지 않고 오히려 질린다. 이처럼 행복은 가변적이고 상대적이다. 이 책 마지막에 행복도 함께 언급해서 썼다.


그나저나 이놈의 경제책은 읽어도 읽어도 끝이 없고 모르는 것 투성이다. 아예 내가 경제와 관련된 책을 하나 쓰는 것이 어떨까하는 생각도 든다. 아주 아주 쉽게. 그럴려면 또 다시 엄청나게 파고 파고 또 파야만 가능하다는 함정이 있다. 더구나 듣보잡이 그런 전문 책을 쓰려면 누가 읽어줄까하는 우려도 들고. 혼자 만족하기 위해 책을 쓰는 것은 아닐테니. 여하튼 경제는 인간과 밀접한 부분이라 예측도 힘들고 분석도 힘들다. 우리가 하는 행동 자체가 경제적이거나 비경제적이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뒷 부분 내용은 좀 아쉽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거시경제를 알고자하는 사람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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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보는 경제학 - 경제인이 되기 위한 깊고 맥락 있는 지식
이진우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6월
평점 :
품절



저자는 유명하다. 누구인지 모르지만 방송에 나온다. 경제와 관련된 진행자다. 그런 의미에서 택했다. 알고보니 기자출신이다. 읽어보니 경제책을 쉽게 썼다. 재미있게 썼다. 무엇보다 우리가 아무 생각없이 받아들인 수많은 기사와 데이터 이면을 알려준다. 누구나 얼마든지 곰곰히 생각하면 될 문제는 아니다. 알지 못하면 신문에 나오는 뉴스를 그대로 받아들이며 무의식적으로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런 여러 부분을 재미있고 논리적으로 설명한다. 책 초반에 나오는 PIR. 이건 소득 대비 주택 가격이 얼마인가를 따지는 것이다. 전 세계 국가의 PIR를 비교하며 한국의 주택가격이 비싸다고 이야기할 때 많이 써 먹는다. 정작 주택 가격은 소득만으로 결정되지는 않는다. 여러 가지 참고사항일뿐이다. 흔히 인구밀도가 높은 국가는 PIR이 높다. 후진국일수록 또한 PIR이 높다. 이렇게 보면 한국 PIR이 높다고 무엇이라 하는 것은 비교가 잘 못 되었다. 


정확한 비교는 한국의 과거 PIR과 비교해야 한다. 과거와 평균 PIR에 비해 현재 PIR이 높은지 낮은지에 따라 정확한 판단이 내려진다. 한국의 소득대비 주택가격을 비교해야 지금 주택가격이 높은지 낮은지 파악가능하다. 얼마전 평균소득에 대한 논쟁이 있었다. 평균소득이 너무 높다고 다들 아우성을 외쳤다. 도대체 누가 그렇게 많이 받느냐고 한다. 나는 근처도 못 받고 있다며 난리였다. 이건 통계를 어떻게 보느냐다.


왜냐하면 4명이 있다. 한 명은 자산 5,000만 원, 또 한 명은 4,500만 원, 다른 한 명은 5,500만 원이다. 그런데, 마지막 한 명은 자산이 10억이다. 이렇게 되면 4명의 평균 자산은 거의 3억에 가깝다. 다들 난리가 난다. 도대체 누가 그렇게 자산이 많은가 외친다. 내 자산은 근처에도 끼지 못한다며 한탄한다. 이럴 때 정확한 것은 평균값이 아닌 중간값을 이야기해줘야 한다. 그러면, 다들 수긍을 하는 숫자가 나온다. 


평균으로 이야기를 하니 다들 말도 안 된다는 말을 많이 한다. 작년보다 더 줄어든 내 월급이나 주변에 폐업하는 지인을 보면서 현실과 완전히 괴리되었다며 정부가 조작한다는 말도 서슴치않고 주장한다. 주변에 잘 되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은 다만 아무 말도 하지 않을 뿐이다. 이들이 평균을 올려준다. 누군가는 잘 되고 누군가는 안 된다. 잘 되는 사람은 굳이 이야기하지 않고 안 되는 사람은 목청높여 외친다. 내가 있는 업종이 사양산업이면 어쩔 수 없이 평균을 밑돌게 된다.

택시를 타지 않는 내 입장에서는 잘 모르는 현상이 뉴스에 나온다. 밤만 되면 택시타기 전쟁이 벌어진다. 택시들은 손님을 골라받기까지 한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 택시는 현재 대중교통이다. 개인 택시는 총량이 정해져있다. 일정 이상으로 늘어나지 않고 누군가 그만 둬야만 새로운 사람이 개인택시를 운전할 수 있다. 서울에서는 많은 개인택시기사가 고령화되었다. 이들은 밤에는 술취한 사람도 타고 여러가지 문제가 많아 아예 저녁이면 퇴근한다. 그 시간에 운영한다고 딱히 더 많이 버는 것은 아니다.


이러니 낮에는 남아 돌던 택시들이 밤만 되면 부족해진다. 낮에는 택시를 타지 않던 사람들도 귀가를 서두르다보니 택시를 잡으려 한다. 수요와 공급이 무너진다. 택시비를 올리면 해결된다. 개인택시기사들은 불편함을 감수할 정도로 돈이 되니 운행을 한다. 지금은 메리트가 크지 않으니 집으로 퇴근한다. 이것이 바로 고령화로 벌어진 현상 중 하나다. 한국은 유독 여름휴가가 거의 대동소이하다. 7월 마지막에서 8월 첫째주다.


이런 현상 중 하나는 바로 대기업에 종속되어 있는 산업시스템문제다. 현대자동차가 8월 첫째주에 전체 휴가에 들어간다. 이때를 맞춰 관련 기업들은 전부 휴가에 들어간다. 자동화와 기계화가 된 현재 시스템에서 누군가 휴식하면 전체 시스템이 돌아가지 않는다. 만들어봤자 다른 영역에서 돌아가지 않으니 함께 쉬는 것이 좋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대부분 기업들이 연쇄적으로 8월 첫째주에 대부분 여름휴가에 들어간다. 획일화 되어 있는 시스템 문제다.


비경제활동인구가 사상최대라고 한다. 큰 문제라며 떠든다. 이걸 뒤집어 보면 너무 당연하다. 인구가 늘어나니 늘어난만큼 사상최대다. 경제활동인구도 똑같이 사상최대다. 이런 것은 이야기하지 않는다. 50대 이상이 자영업하는 비율이 사상최대라며 문제라고 지적한다. 50대 인구가 늘어나니 그럴 수밖에 없다. 20대 청년 취업자 수가 30년 만 최저라고 한다. 청년 취업이 어렵다는 이야기지만 한편으로는 당연히 20대 인구가 20~30년 전에 비해 거의 반으로 줄었으니 최저가 되는 것이 당연한다.


이처럼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갖가지 경제 현상에서 돈으로 환산되며 수치로 표현될 때 우리는 무비판적으로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인다. 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거꾸로 보는 경제학>은 알려준다. 책을 읽지 않았으면 별 의심없이 그대로 받아들이며 알려주는대로 믿었을 것이다. 늘 데이터 자체는 거짓을 말하지 않는다고 믿는다. 데이터를 보여주는 사람이 어떻게 가공하고 이야기하느냐에 따라 거짓이 된다.


특히 경제는 갈수록 복잡해지고 구체적인 결과물이 당장 드러나지 않는다. 온갖 수치가 등장하고 각종 희귀한 수식이 출몰하며 알 수 없는 이야기를 떠들며 주장한다. 모르는 사람은 그 이야기를 들으며 전문가가 이야기하고 공신력있는 뉴스로 읽으니 믿는다. 이 얼마나 정보과잉에 따른 잘못된 결론인가. 책을 읽어도 여전히 별 생각없이 나도 모르게 '이런..' 할 수 있다. 그래도 읽으면 한 번이라도 더 생각하고 맞나라는 의심을 할 수 있게 해 준다. 더구나 책이 재미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여러 기고를 묶다 보니.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진실을 알고 싶어?


함께 읽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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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수 교수의 매직 경제학 오영수 교수의 경제학 2
오영수 지음 / 사계절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경제는 우리 일상에서 피부로 느끼지 못해도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 뒤에는 경제적 현상이 숨어있다. 우리 자신이 의식하지 못할뿐 모든 것들이 경제라는 큰 바다로 흘러간다. 경제를 공부할 때 힘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사소한 행동이 모여 큰 흐름을 만들고 이것들이 여러가지와 함께 묶여 어떤 경제현상을 불러일으킨다. 실업자가 많다는 것은 각 개인이 취직을 못하고 돈을 못 번다는 단순한 의미가 되겠지만 가족 입장에서는 자녀가 취직 못하니 용돈을 줘야 하고 그만큼 부모가 돈을 덜 써야 하고 결혼한 성인들은 가족 수입이 끊긴다는 의미가 된다. 이렇게 수입이 없으면 지출이 줄고 자영업자들과 기업은 매출이 준다. 수익이 적으니 살기위해 직원은 해고한다. 국가 전체 입장에서는 이런 이유로 실업률이 올라가면 국가 경제가 어려워진다. 이렇게 경제는 작은 것들이 모여 큰 것이 되어 버린다.


경제를 공부할 때 가장 먼저 좌절하는 것이 바로 용어다. 경제를 해석하고 분석하는 역사가 얼마되지 않고 대부분 영어를 일본이 번역하는 과정에서 한국이 그대로 받아들여 익숙하지 않은 단어들이 눈 앞에 뛰어다닌다. 차라리 영어로 읽는게 더 직관적으로 금방 이해되는 경우도 많다. 경제에 대해 기초부터 하나씩 쌓아 올려 공부한 적이 없어 아직도 여전히 경제 책을 읽을 때 그저 익숙해 넘어갈 뿐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단어들도 많다. 


예능 프로중에 <학교 다녀오겠습니다>가 있다. 이 프로를 보며 깜짝 놀란 건 고등학생들이 경제 현상에 대해 서로 토론을 하고 있었다. 각자 준비해서 PT발표하며 의문점에 대해 질문하고 발췌자가 답변하는 형식이었는데 시청하며 깜짝 놀랐다. 다행히 내가 알아듣기는 했지만 고등학생들이 저렇게 한 다는 것이 놀라웠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인 오영수는 고등학교 경제 교과서를 쓴 이력이 있다. 지금 고등학생들은 경제도 배운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아주 좋은 현상이라 본다. 


결국에는 지금 고등학생들이 나보다 더 뛰어난 친구들이라 본다. 아직도 경제 용어가 익숙하지 않고 가끔 이해가 가물가물할 때가 많은걸 보면. <매직 경제학>은 경제에 대해 기초적인 걸 알려주는 책이다. 친절하게 경제용어도 하나씩 풀어주며 이해하게 한 다음에 설명에 들어간다. 나 스스로 읽었어도 여전히 용어가 가물가물한 것은 별로 나아지지 않은 머리의 한계가 있었지만 읽으며 기본과 기초를 쌓는데는 도움이 된다.


"한계는 평균의 미래다"

는 제목으로 시작하는 제목에서 우리는 평균과 달리 한계라는 단어를 접하게 된다. 책에서 뿐만 아니라 한계라는 단어를 경제 관련 글에서 무척 많이 본다. 평균은 이해가 되는데 한계라는 단어는 평소에 잘 쓰지 않을 뿐더러 부정적인 뉘앙스인데 경제용어에는 자주 등장한다. 여기서 말하는 한계는 우리가 알고 있는 '한계짓다'와 같은 그 뜻이 맞다. 특정 영역에서 그 이상 될 수 없는 선이라 보면 된다. 경제에서 한계라는 단어가 중요한 이유는 경제가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없기에 스스로 한계 짓는다는 의미가 포함될 수 있다고 말 할 수 있다.


한계비용, 한계수입, 한계효용처럼 비용이라도 해도 모든 비용을 전부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영역에서 발생하는 비용만을 의미한다. 한계라는 단어는 그런 의미에서 중요하지만 중요하지 않을 있다. 그저 비용, 수입, 효용처럼 읽어도 무방하다. 하지만 이렇게 설명하면 너무 광범위해지고 정의가 모호해지기 때문에 한계비용처럼 한계를 굳이 구분한다. 아울러 평균을 높이기 위해서는 한계가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한계는 평균의 미래'라고 한다.


생산의 3대 요소를 노동, 자본, 천연자원(또는 토지)이라고 하는데, 스타들의 이런 소득은 도대체 무슨 요소를 어떻게 제공했기에 이렇게 높은 걸까요? 노동에 대한 대가, 즉 임금wage입니까, 자본에 대한 이자interest입니까? 아니면 땅을 빌려주고 받는 지대rent입니까?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위 말은 무척 중요하고 반드시 이해해야 할 개념이다. 프로 선수들이나 연예인들은 엄청난 돈을 벌어들인다. 심지어 단 한 번 찍는 CF로 받는 금액이 어지간한 사람의 10년 치 연봉이기도 할 정도다. 과거에는 구분이 명확했다. 노동을 하거나 돈을 빌리고 주며 이자로 돈을 벌거나 토지를 빌려주며 경작하게 만들어 그에 따른 지대를 받으면 되었다. 세상에 복잡해지며 구분이 모호해졌다.


여기서 정답은 '지대'다. 지대란 토지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인데 이해가 안 될 수 있다. 지대라는 개념 자체가 한정된 자원에서 돈을 버는 것이다. 노동도 한정된 자원이고 이자도 한정된 자원이라 볼 수도 있다. 노동할 수 있는 무한정있는 것도 아니고 돈을 빌릴 수 있는 곳도 무한정 있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지대는 움직일 수도 없고 대체할 수도 없다. 노동은 다른 사람으로 대체할 수 있고 돈은 다른 사람에게 빌릴 수 있지만 나에게 필요한 땅은 딱 한군데 뿐이다.


이러니 꼭 필요한 토지는 지대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 연예인들과 프로선수라고 해서 무조건 돈을 많이 벌지 못한다. 특정 몇몇 선수와 연예인만 누릴 수 있다. 바로 한정된 자원이라 대체하기 힘든 이유다. 꼭 필요한 토지를 갖고 있는 사람이 돈을 많이 벌 수 있었던 것처럼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것을 주는 사람은 자신 스스로 대체불가능한 토지가 되어 사람들에게 지대를 받을 수 있다. 사람들이 필요한 한계까지 지대가격은 올라간다. 


현대인들이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하고 자신의 가치를 올리려고 하는 근본적인 이유가 바로 지대에 숨어있다. 자신 스스로 대체불가능한 지대가 되었을 때 비로소 큰 돈을 벌 수 있게 된다. 그렇지 못하고 얼마든지 대체가능한 토지 - 맹지가 되면 완전히 - 가 되면 얼마든지 사람들은 그 토지를 떠나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처럼 지대의 범위와 의미가 확장된 현대에서 이 뜻을 알고 행동한 자만이 - 실제로는 다들 그 뜻을 모르고 하지만 - 높은 지대를 받게 된다.


<매직 경제학>은 이처럼 경제에 대해 알아야 다양한 기본적인 내용으로 가득차있다. 그것도 그림도 많고 다양한 실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어 딱딱하게 경제 용어를 설명하고 서술한 책과 달리 쉽게 읽을 수 있다. 경제에 대해 배우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 번 읽어보면 도움이 될 듯 하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경제학 개그는 좀 아닌 듯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경제를 공부하고 싶다면


함께 읽을 책

http://blog.naver.com/ljb1202/220401979406

http://blog.naver.com/ljb1202/170886364

 http://blog.naver.com/ljb1202/220397488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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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트 라인 - 보이지 않는 균열이 어떻게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가
라구람 G. 라잔 지음, 김민주.송희령 옮김 / 에코리브르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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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이유로 최근에 읽는 책이 나도 모르게 지난 금융위기에 대한 분석하고 알려주는 책인지 모르겠다. 나도 모르는 촉이 나를 그쪽 방향으로 이끌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개뿔!! 그럴리가. 그저, 나도 모르게 그런 책을 읽고 있다. 그저 아쉬운 것은 미국에서 이야기하는 미국에 대한 분석이라 아쉽다. 하지만, 대단한 것이 이게 단순히 미국만의 사건이고 금융위기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미국에서 먼저 터진 금융위기였지만 읽다보면 다 연결되어있고 엮여있다.


미국이 그렇게 소비를 하게 된 것이나 전 세계적으로 수출하는 국가등이 어떻게 달러를 서로 주고 받으며 리시크를 헷지했다고 생각하며 과감히 파티를 벌였는지 알게 된다. 단순히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미국 주택때문에 발생한 사건으로 보지만 좀 더 사고를 확장하고 시야를 전 지구적으로 넓히면 - 그렇다고 오지까지 확장하지는 말자 - 이 모든 것이 동시대적으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전지구적인 현상이라는 것이다.  이걸 알아야 하는 이유는 아무리 우리가 탄탄하거나 힘들더라도 생각지도 못한 놈이 찾아올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폴트라인>은 통합된 경제와 세계에서 추구하는 최상의 이익과 특정 개인이나 기관이 추구하는 이익이 늘 부합되지 않기에 일어나는 불일치다. 개별 이익이 단순히 볼 때는 총합의 이익에 부합하는 듯 보이지만 각자 추구하는 이익이 다르다보니 균열이 생겨 서로간 잘못된 지점에서 어긋난 것을 폴트라인이라 할 수 있다. 정치경제라 불러야 한다. 경제는 정치와 밀접한 연관을 갖는다. 정치인들이 경제를 주무를 수 있다. 선한의도이든 악한의도이든. 그렇게 폴트라인은 다양한 면에서 발생한다.


미국의 격화되는 소득 불평등 원인은 교육 불평등에 있다. 소득 불평등으로 인해 유권자의 불만이 커지자 정치권이 선택한 방법은 주택 금융확대였다. 이러한 정치적 압력은 금융 산업의 대출 분야가 크게 왜곡되는 현상을 가져왔고, (중략) 가계 대출 확대를 통한 주택 보유율 증대는 소득 불평등 문제가 해결되고 있다는 인식을 가장 쉽고 빠르게 심어줄 수 있는 포퓰리즘 정책이다. 


가계 대출 확대를 도입한 의도는 클린턴 행정부는 저소득층을 위한 서민용 주택을 개발해 공급할 생각이었고, 부시 행정부는 주택 보유율을 폭 넓게 늘리겠다는 좋은 의도였다. 물론 이들 행정부에게는 경제 발전에서 소외된 계층을 위한 직접적인 대책을 마련할 때까지 주택 금융 확대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겠다는 생각이 전혀 없지는 않았다. 문제는 의도와 결과 사이의 격차가 너무 심했다는 데 있다.

이미 대학 졸업여부에 따라 소득이 달라진다는 많은 결과가 있다. 혹자는 대학을 나오지 않은 수 많은 성공자들이 있는데 무슨 말이냐라고 의문을 표시하겠지만 꼭 자신 주변 상황만으로 전부라 믿고 다른 의견이나 결과물을 무시하는 사람이 있다. 또는 미국만의 사례가 아니겠느냐며 폄하할 수 있다. 안타깝게도 그렇지는 않다. 물론 한국 경우에 의지만 갖고 있다면 얼마든지 대학은 들어갈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어떤 대학이냐여부다. 어떤 대학을 나오느냐에 따라 갈 수 있는 기업이 결정되고 그에 따라 초봉이 달라진다.


전적으로 평균이 그렇다는 것이지 개별적으로 들어가면 분명히 다를 수 있다. 미국은 이런 교육의 훨씬 더 심하다. 대표적으로 인종에 따라 교육 정도의 차기 극심하다. 하지만, 인종과 상관없이 대학 졸업여부 - 대학원은 더할나위없고 - 에 따라 소득의 불균형이 심하다. 소득이 적은 사람들도 미국은 여전히 상위계층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아메리카 드림이 유지되었기에 부자들을 위한 정책에 관대했다. 사람들이 부자가 되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지출을 늘리는 것이다.


문제는 소득은 뻔하다. 특히나 소득 하위계층에게는 자신의 현실에서 지출을 늘리기는 커녕 소득도 늘어나지 않았다. 이럴 때 지출을 늘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대출이다. 대출로 쓸 수 있는 돈이 늘어나면 소득은 똑같아도 자신이 좀 더 부유해졌다는 착각을 한다. 신용 대출에는 한계가 있지만 주택 담보 대출은 개인이 받을 수 있는 최대 돈을 끌어 올 수 있다. 또한, 당시 미국 정부는 서민들에게 주택을 갖게 할 선한의도로 대출을 확대 공급했다.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자신의 주택(토지)를 갖는다는 의미는 불변의 자산을 가졌다는 환상과 함께 '나도 태어나 드디어 인간 구실을 했다'는 성취감마저 안겨주며 세상 주인공이 된 착각을 준다.


정부는 확실하게 돈을 빌려주겠다는 신호를 전달한다. 정부의 순진(??)한 생각과 달리 이를 이용하는 모든 주체들은 최대한 자신의 이익을 도모한다. 이때부터 모든 주체들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으면서 즐긴다. 위험을 경고하는 외마디 외침은 무시한다. 충분히 감당할 수준이라 자기 최면을 걸며 전진한다. 첨단 기법의 도입과 함께 리스크를 얼마든지 헷지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표출한다. 리스크를 헷지할 수 있다고 믿는 것 자체가 이미 제정신이 아니다.


쓰다보니 어딘지 모르게 최근 많이 듣고 보던 이야기다.  이어 지는 이야기는 다음에.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읽는다고 깨닫진 않는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그래도 읽어봐라



함께 읽을 책

http://blog.naver.com/ljb1202/220445959169

http://blog.naver.com/ljb1202/153318422

http://blog.naver.com/ljb1202/112600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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