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 명작 극장 1
신가을 옮김, 루이스 마틴 그림, 샤를 페로 원작, 겜 쿠퍼 각색 / 담푸스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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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공주이야기에 푹 빠져 있는 둘째를 위해 만나 보게 된 책이에요.

 


5살 둘째 아이 역할놀이도 좋아하고, 공주도 좋아하는데..

담푸스 출판사에서 나온 명작극장 신데렐라는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요건들이 많이 충족된 놀이책이란 생각이 들었답니다.


이렇게 책을 쭉 펼쳐 보았어요..

표지를 이용해 극장을 만들게 되어 있답니다.

신데렐라와 요정, 그리고 왕자까지..

그런데 왕자의 복장이 눈에 띄여요..

현대식 복장..


명작극장 신데렐라를 활용하는법에 대한 설명이에요..

책장과 표지의 분리는 부모님께 부탁하라고 되어 있네요..

스템플러로 찍은 것이라 아이들에게 조금 위험하긴 하죠..

...

9. 가구, 무대 장치, 이야기 카드, 입장권을 떼세요. 이야기 카드가 순서대로 놓였는지 확인 하세요.

 

7살, 5살 우리 아이들이 이런 조작을 하면서 무대에세 신데렐라 공연을 보여주면 정말 감동 받을 거 같단 생각을 해 보게 되네요..


누더기 옷과 신데렐라..

그리고 언니들과 요정이에요..

언니들은 많이 성숙하네요..

앞면과 뒷면의 그림이 똑같아요..

저 어렸을 때만 하더라도 프린트는 앞면만 되어 있는 종이 인형을 갖고 놀았는데..

요 책은 앞 뒷면에 같은 그림이 그려져 있어 좋은 거 같아요..

 


신데렐라와 언니들을 위한 배경도 직접 무대장치로 꾸밀 수 있게 되어 있네요..

그리고, 왕자님을 비롯한 파티에 참석하는 이들도 만날 수있어요..

이 분들은 갈아 입힐 옷은 없죠..

무엇보다 왕자의 모습이 신선해요..

청바지를 입은 왕자!!

 


파티장과 신데렐라가 파티장을 나올 때 배경이 되는 장면들도 만날 수있어요.

그리고, 신데렐라 이야기가 담긴 이야기 카드에요..

 


이렇게 입장권까지..

정말 조금 큰 아이들 같은 경우는 직접 무대연출도 하고,

입장권도 판매하면서 제대로 된 인형극을 만들 수 있을 거 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지만, 우리 아이들은 이걸 제대로 활용하기엔 좀 어린 듯 싶어요..

 


열심히 종이를 떼고..

신데렐라며 언니들의 옷을 입혀주고..

 

 

 

 

 

 

 

 

 

 

 

 

 

 

                                                                      

                                                                    

이렇게 무대도 완성해 주었어요..

아이들이 만들어 내는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우리 아이들은 무대보다는 신데렐라 인형만 갖고 노는 것을 더 좋아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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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자 언니네 두뇌발달 안심 이유식 - 건강하고 머리 좋은 아이로 키우기 위해 만 11개월까지 꼭 먹여야 하는 미자 언니네 시리즈
선미자 지음, 정남수 감수 / 로그인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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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이를 키울 땐 정말 이유식 책을 참고서 삼아 식단표까지 작성을 했던 열정은

둘째를 키우면서 보란듯이 사라졌어요.

큰 아이 때는 첫아이라 정말 뭐든 열심히 해 주었던 거 같은데..

둘째는 큰 아이 때만큼 신경을 안 쓰게 되더랍니다.

그래서 그런지 둘째는 이유식을 제대로 해 준 기억이 없어 조금 미안해지더랍니다.

그리고 다시는 이유식에 관심을 갖게 될 거라고 생각을 못했죠..

막내 임신과 더불어 막내는 시판 이유식을 먹일것이라 선언을 했거든요..

그럼에도 엄마라는 이름이 온전히 시판 이유식에 올인할 수없게 하네요..

 

큰 아이 때 그리 열심히 이유식을 했건만..

그 때의 기억은 어디로 간 것인지 전혀 기억 나지 않아요.

기억 나는 것은 그저 10배 죽 정도?

아이가 먹는 음식이기에 조금 더 신경 써야 하지만..

실제 아이가 이유식으로 먹는 양이 얼마 되지 않는 부분에서 시판 이유식을 생각하게 하죠..

그럼에도 내 아이가 먹는 음식이기에 내 손으로 직접 해야하지 않을까 싶은 마음도 가득이에요..

요즘 이유식 시작을 한 우리집 막내는

10배 죽이라고는 하지만, 농도가 달라요...

그럼에도 넘 잘 받아 먹어서..

이유식 책을 안 볼 수가 없더랍니다..

 


미자 언니네 안심 이유식은
초기, 중기, 후기로 나뉘어져 있어요.
초기는 만 5~6개월,
중기는 만 7~8개월,
후기는 만 9~11개월이에요..
그 전에 봤던 이유식은 자연스럽게 유아식으로까지 확장 되었던 거 같은데..
만 12개월이 되기 전에 이유식이 끝나네요..

초기 이유식을 시작할 무렵 아이는 어떤 특징을 보이는지 간단히 설명이 되어 있어요..

이는 중기, 후기 이유식을 시작하기 전에도 마찬가지로 설명이 되어져 있는 부분이랍니다.

그리고, 이유식의 기본 원칙과 아기가 먹을 수 있는 식재료를 소개하고,

기본 육수도 소개가 되어 있어요.

만 월령 계산법과 이유식의 음용순서도 나와 있네요.

만 5개월은 발아 현미 물만!

이라고 되어 있어요..

그리고 만 6개월은 1단계부터 5단계까지 있어요.

월령 계산법에 따라 보면 전 우리 아이 이유식을 너무 일찍 시작했네요.. -.-

 


만 5개월 처음 시작하는 이유식은

발아현미미음이에요..

재료소개와 조리법이 설명되어 있고, 사진으로 과정샷을 보여주고 있어요.

먹음직스러워보이는 이유식 사진들..

이대로만 우리 아이에게 해 주면 정말 잘 먹을 거 같단 착각이 들기도 해요..ㅎㅎ

후기 이유식에서 만난 두부 쿠키에요..

간식으로 먹일 수 있는 쿠키에요..

시중에 판매되는 과자 사 먹이는 것보다 낫겠다 싶은 생각이 들더랍니다.

 

큰아이 키우면서 했던 이유식이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그 때와 많은 것이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네요..

내 아이를 위한 이유식인만큼 조금 더 신경 써야겠다는 생각을 해 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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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착한 늑대 - 우리가 몰랐던 늑대 이야기
요나스 부츠 글, 닐스 피터스 그림, 김희정 옮김 / 은나팔(현암사)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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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집 두 꼬마들은 늑대가 무섭다고 한다..

그렇지만 무섭지 않은 늑대이야기 책도 집에 있어서 그런지..

무섭다고 하면서도 좋아한다.

아기돼지 삼형제가 돼지 입장에서 바라 본 시각이라면

늑대가 들려주는 아기돼지 삼형제는 늑대 시각에서 들려주는 이야기이다.

이처럼 같은 이야기지만 누구의 시각에 따라 보느냐에 따라 이야기가 달라져 아이들에게 두 이야기르르 다 들려 주면 생각하는 힘이 더 길러지지 않을까 싶은 생각에 원래 이야기를 읽히고,

변형된 이야기도 읽히면서 아이에게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볼 수 있도록 유도하며 책을 읽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커다란 착한 늑대(우리가 몰랐던 늑대 이야기)

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커다란 늑대와 많은 동물 친구들이 함께 하는 모습의 표지 그림에서도 늑대가 악해 보이지는 않는다.


커다란 늑대가 있었어요.

늑대는 아무도 헤치지 않았어요.

늑대를 해치는 이도 없었지요.

하지만 늑대가 빨간 모자를 만났던 날,

모든 것이 바뀌고 말았어요.

첫 페이지에 나와 있는 내용이다.

커다란 착한 늑대는 아무도 헤치지 않았는데, 빨간 모자를 만나고 모든 것이 바뀌었다고 한다.

도대체 빨간 모자를 만나 무슨 일이 있었을까?

"꽃을 좀 꺾어 가는 게 어때?

할머니들은 꽃을 좋아하시는데."

빨간 모자는 늑대의 말을 무시하려다가

어깨를 한번 으쓱하고는 중얼거렸어요.

"누가 알아, 그러면 잔소리를 좀 덜할지."

이 부분은 빨간 모자에 나오는 부분인 듯 싶다. 그런데 내가 알고 있던 빨간 보자가 아니다.

그림 속에서도 표현이 되지만, 약간은 불량스러운 반항 소녀로 표현이 된 빨간 모자다.

그런 빨간 모자에게 늑대는 너무나 상냥하게 말을 걸었다.

이렇게 늑대는 빨간 모자를 만나고 모든 것이 바뀌었다는데..


...

늑대는 휘바람을 불며 할머니 집으로 갔어요.

늑대가 도착하기도 전에 할머니 집의 문이 활짝 열렸어요.

"어서 오너라, 늑대야! 잘 왔구나!"

할머니는 뛰어나와 늑대를 반겨 주었어요.

할머니 집에 눈이 돌아가는 아이들..

헨젤과 그레텔의 마녀집처럼

할머니의 집은 온갖 달콤한 것들로 만들어 졌어요.

늑대를 반기는 걸 보면 늑대가 할머니를 잡아 먹을 거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은 할머니겠죠.

늑대도 할머니의 안부가 궁금해 할머니를 방문한 것 뿐이었다죠..

 


커다란 늑대는 슬퍼졌어요.

"삼켜 버렸어, 실수로......"  늑대는 더듬더듬 말했어요.

...

 

"그럼 이제 더 이상 할머니 집에 오지 않아도 되겠네!"

빨간 모자는 기뻐하며 외쳤어요.

커다란 늑대는 놀라서 그만 입이 딱 벌어졌지요.

...

 

깜짝 놀란 늑대는 침대에서 마구 요동을 치다가......

 

빨간 모자마저 커다란 입안으로 꿀꺽 삼켜 버렸어요.

불량스러운 빨간 모자와 착한 늑대..

모든 것이 실수였는데..


문 앞에는 사냥꾼이 서 있었어요.

커다란 총을 겨누고 말이에요.

 

실수로 할머니와 빨간 모자를 삼킨 늑대.

그리고 늑대를 잡기 위해 문 밖에 있는 사냥꾼..

늑대는 사냥꾼을 피해 도망을 갔다.


늑대가 사냥꾼을 피해 도망을 간 곳은

일곱 마리 아기 염소 집이다.

커다란 착한 늑대는 아기 염소들과 숨바꼭질을 했다.

그리고...

 

순간 엄마 염소의집 안이 조용해졌어요.

"어떻게 된 거야!" 괘종시계 안의 막내 염소가 외쳤어요.

커다란 늑대는 맥없이 탁자에 기댔어요.

"나도 어쩔 가 없었어.  걔들이 내 입안으로 들어가 버린걸......"

하지만 창문에 코를 대고 서 있던 사냥꾼에게는

이 모든 일이 완전히 다르게 보였지요.

 

이 부분은 일곱 마리 아기 염소와 늑대

이야기이다.

엄마가 집을 비운 사이 아기 염소를 잡아 먹은 늑대 이야기..

그렇지만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는

빨간모자와 할머니를 실수로 삼켜 버린 늑대가 사냥꾼을 피해

친구인 아기염소 일곱 마리 집에 와 함께 숨바꼭질을 하다가 실수로

또 아기 염소 여섯 마리가 늑대의 입 안으로 들어간 것이다.

그럼 우리가 알고 있는 이야기는??

밖에서 지켜 봤던 사냥꾼의 눈으로 보여진 것이라는 추측을 해 본다.


아기 양이 실수로 입에 들어간 늑대는

첫째 돼지, 둘째 돼지 집을 거쳐 셋째 돼지 집으로 도망을 간다.

그리고 그곳까지 사냥꾼이 쫓아 갔다.


...

"말도 안 돼.  이 끔찍하고 포악한 살인자!"

사냥꾼은 느그대의 말을 무시하고 외쳤어요.

늑대는 피가 끓기 시작했어요.

'이런 엉터리 거짓말쟁이 같으니라고.'

늑대는 커다란 발톱과 이빨을 드러내 보였어요.

"나는 아무도 잡아먹지 않았다고!"

커다란 늑대가 으르렁대며 말했어요.

늑대는 너무나 화가 나서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어요.

꺼억!

무언가 "깩!"하고 소리치며

늑대의 입에서 빠져나왔어요.

 

화를 낼 줄 모르던 늑대가 사냥꾼으로 인해 화를 냈다.

그리고, 무언가 입에서 빠져나왔다.


아기염소, 빨간모자와 할머니..

 

이제 숲 속 마을은 다시 조용해졌어요.

사냥꾼은 실망한 채 집으로 돌아가게 됐어요.

아무도 사냥꾼이 커다란 늑대를 쏘는 것을 원하지 않았거든요.

또 커다란 늑대의 배를 가르기를 원하는 이도 없었어요.

화가 난 사냥꾼은 돌멩이를 걷어차고 나뭇잎을 쥐어뜯었어요.

 

모두가 다시 행복해졌다.

한 사람, 사냥꾼만 빼고...

...

"신 나는 일? 그래.......

내가 아주 무서운 이야기를 하나 해 주지.

커다란 나쁜 늑대와 불쌍한 빨간 모자에 대한 이야긴데........"

사냥꾼은 이야기를 시작했어요.

 

사냥꾼이 들려 준느 커다란 나쁜 늑대이야기..

그래서 우리는 착한 늑대 이야기를 알지 못했던 것이다.

 

이 책을 보기 전에

빨간모자, 일곱 마리 아기염소와 늑대, 아기 돼지 삼형제

를 보면

이 책과 연관지어 볼 수 있어 더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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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님의 자장가 (사운드북) 삼성출판사 사운드북 시리즈 15
삼성출판사 편집부 엮음 / 삼성출판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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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출판사 사운드 북 그전에도 만나 봤지만..

이번 건 정말 대박!!이에요..

 


5개월 된 울 막내를 위해 만난 <달님의 자장가>랍니다.

그림책을 보며 자장가를 들을 수 있어요..

 

<달님의 자장가>는

그림책에서 동물 친구들이 하나 둘 잠드는 따뜻한 내용을 보여주고,

말놀이에서는 친구에게 잘 자라고 인사하고

손바닥 모양의 인사 버튼을 눌러 주면 "안녕~ 잘 자~"라는 인사말과 예쁜 불빛이 나와요..

노래 버튼을 누르면

반짝반짝 작은 별, 모차르트 자장가, 브람스 자장가, 등대지기 노래를 들을 수 있고,

멜로디 버튼을 누르면

자장가 멜로디 4곡을 만날 수있어요..

멜로디는 조금 짧은 편이에요.



반짝반짝 작은별

노래 버튼을 누르고,

책을 읽어 주었어요..

노래도 듣고, 엄마의 목소리도 듣게 되는 1석 2조의 책..



Hush, Little Baby

멜로디 버튼을 누르고..

글을 읽어주었어요..


낮엔 이렇게 5개월 된 울 아들의 장난감이 되기도 해요..

호기심이 왕성졌고, 궁금한 것은 다 입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죠..

손으로 누르니 노래가 나오고, 멜로디가 나오고..

처음엔 놀라더니..

계속 책을 갖고 놀다 보니..

처음엔 눌려서 났던 노래와 멜로디가..

손으로 눌러 나오는 경지에 이르렀죠..ㅎㅎ



궁금함에 책장도 넘겨 보아요..

라운딩처리가 되어 있어..

안심하고 책을 주었어요..

보드북이라 두껍기도 하고..

손으로 버튼을 누르고..

제법 책을 보는 듯 해요..ㅎㅎ


진지하게 들여다 보는데..

이건 책을 입으로 맛 보려고 슬금슬금 다가가는 중이랍니다.

다섯 살 둘째도 이 책 너무 좋아해요..

어린이집 다녀 오면 이 책 들고 와서

동생 재운다고 노래버튼 누르고..

같이 자장가 불러 주기도 한답니다.

자려고 누우면 책을 머리맡에 두고..

노래버튼만 눌러서 자장가 들어요..

그러면 신기하게도 막내는 잠이 들고..

둘째는 노래를 따라 부르고 있다죠...

두 아이들이 완전 좋아하는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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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랄발랄 하은맘의 닥치고 군대 육아 지랄발랄 하은맘의 육아 시리즈
김선미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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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직구로 유명한 그녀 하은맘의 두번째 책 '닥치고 군대 육아'를 만나 봤어요..

돌직구의 수위는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엇네요..


딱 3년만 빡세게 육아해라.

라고 말하는 그녀..

두 아이들을 모두 두 돌도 안 되어서 어린이집으로 보냈기에..

딱 3년 만 이 문구를 볼 때마다 우리 아이들이 보이는 격한 행동들이 마냥 내 잘못인냥 생각될 때가 종종 있네요..

그녀의 말대로..

육아서를 보면서 아이들에게 소리도 지르고 화를 내는 나를 보고 남편이

그럴거면 육아서 왜 보는데 라는 물음을 던지더랍니다.

그 때 제 대답도 그녀와 같았어요.

육아서를 보니까 그나마 이정도인거야..

아니였음 내가 돌아버렸을런지도 몰라. 라고 말이죠..

그렇게 두 아이들을 키우고 끝이라고 말할 줄 알았는데..

셋째..

딱 3년 씩만 했어도 9년이네요..



내가 육아서를 찾았던 이유를

그녀는 책육아를 시작한 이유로 말하고 있네요..

꼴등을 해도 당당하고 행복한 아이,

왕따를 당해도 내면의 밝음으로 인해

자기가 왕따를 당하는지조차 모르는 아이,

자기 자신에 대한 넘치는 사랑으로

주변도 따뜻하게 돌보는 아이,

이르게든, 뒤늦게든, 자신의 재능과 꿈을 스스로 발견해

미친 듯이 몰입해 이루어 나가는 아이.

하루하루를 똥개처럼 열심히 살며 행복해 하는 아이..

난 우리 아이가 이렇게 커나가길 바라고 있어요..

그럼에도 난 그녀처럼

아이가 잠 안자고 책 읽어 달라고 할 때..

내일을 위해 잠을 재웠답니다.

저질 체력..

3년으로 끝나면 좋으련만..

5년이 넘어가고, 이제 7년째 세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 동안..

나와 아이들을 위해 수면이 얼마나 중요한지 스스로 깨달았기 때문이죠..

 

얼마전 시어머니가 저희집에 오셔서 책장의 책을 보고 기겁을 하시더랍니다. 너무 많다고..

책장 빼곡히 있는 책들 천여권이 조금 넘는 거 같은데..

삐뚤빼뚤해 정리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고, 여기 저기 널부러져 있는 책들을 보며

한소리 하신 거죠..

이래서 시댁이 멀어야 좋다고 했나봅니다. -.-

전 제 생활에 왈가왈부 하는 거 못 참거든요..

그냥 못 들은 척 했습니다.

내 아이들이 보고 싶을 때 자기가 원하는 책을 꺼내 보는 걸 보면서 그 많은 책들이 장식품이 아니라는것을 알았기 때문이죠..

하은이처럼 그렇게 많은 책들을 읽어내는 것은 아니지만.

책을 좋아하고, 늘 가까이 하고, 놀다보면 어느새 책을 꺼내 읽고 있는 모습을 보이는 아이들..

전 그냥 책을 가까이 하는 아이들로 만족합니다.



사촌언니가 두 아이를 키우면서

큰아이 친구 엄마들을 만나니 소신 육아가 되지 않더라며

아이가 학교에 가면 친구 엄마들을 만나지 말라는 말을 한 적이 있어요..

그냥 내 애만 바라보며 가자. 제발.

내 자식의 눈빛만, 몸짓만, 야물 거리는

사랑ㅅ런 입매만 바라보며 키우자.

양 눈가에 널빤지 대고 앞만 보고

달리는 경주마처럼.

잔다르크처럼 혼자서 가자.

아이를 내 품에 안았을 때만 해도 그저 신기하고 감사했는데..

아이가 커가며 또래 아이들과 비교가 되더랍니다.

남편은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지 말라고 하는데..

그게 잘 안되더랍니다.

우리 아이 이야기를 아이 친구 엄마에게 듣게 되는 경우..

우리 아이가 다른 아이 비해 늦은 편이라는 것을 알게 됨과 동시에..

아이를 닥달하게 되더랍니다.

그래서 전 과감하게 그 엄마 안 만나고 있어요.



어쩌면..

진정한 육아란 내 아이를 키우는 게 아니라 내가 '나 자신'을 키움며 내 자식을 따뜻하게 바라만 보면 되는 것.

그래... 아이를 키우는 게 아니라..

그냥 크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내 자신을 키워 아이들을 따뜻하게 바라만 보면 되는 것인지도 모르겠구나..

어느 새 훌쩍 커 버린 아이들..

이젠 엄마의 마음도 헤아릴 줄 아는 아이들을 보며..

엄마의 이기심이 욕심이 없으면

아이들은 기질대로 잘 크겠구나 싶은 생각을 종종했었는데..

이번 책을 보면서 공감되는 부분..

늘 기억해야 하고픈 문구들이 눈에 많이 띄네요..



늘 폰을 들고 사는 나..

이 부분을 읽으며 정말 뜨끔했어요..

폰 내려 봐. 그리고 아이 눈을 봐. 얼마나 엄마를 오래 간절히

기다려 왔는지 들여다 봐봐. 눈물이 날 거다.

사랑은 엄마가 주고 싶을 때만 주는 게 아니라 아이가 원할 때 주는 거야.

그러려면 엄마가 무언가에 홀려 있으면 절대 안 돼.

세 아이들이 엄마를 원하는 시간이 늘 같아 문제지만..

그래서 너무  힘들고 지쳐 나도 모르게 폰으로 손이 가게 되지만..

내가 폰을 볼 때 나를 보는 아이들의 눈을 일부러 보지 않았던 내가..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해졌어요..

아이들은 날 간절히 기다리고 있었는데..

날 기다린다는 것을 표현했는데..

내가 그것을 모르는 척 했구나..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 상처를 받았겠구나..

미안하다 엄마 아들, 딸아..

이젠 엄마가 주고 싶을 때가 아닌 너희들이 원할 때 엄마의 사랑을 줄께..

책 육아로 유명한 하은맘의 글들을 보면서 난..

책육아보다 하은이와의 애착에 더 정성을 들인 하은맘을 보게 되었네요..

3년이라는 시간이 중요한 게 아니고..

아이들의 눈을 보고, 마음을 읽어 주는 게 더 중요함을..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했던 나를 반성하게 되었어요.



'녀석을 고쳐 주어야 한다' 생각하고 바라볼 땐

녀석의 모든 행동이 오답이었는데......

'녀석이 정답이다'라는 눈으로 바라보니

녀석의 모든 행동이 위대해.

나보다 아이들은 더 나은 유전자를 갖고 태어났다고 생각하지만..

아이들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아닌..

사회적인 잣대에 맞추려고만 해서..

자꾸 고치려고만 하게 되는 내 모습이 보여요..


우리 아이에게도 '책이 물이고, '놀기'가 거름이고

'엄마의 사랑'이 햇빛이 될 수 있었음 좋겠네요..

 

아이들만 보면 너무 행복한데..

문제는 세 끼 밥을 해서 먹이고 치워야 한다는것..

청소며 빨래를 해야 하는 시간 속에서 아이들이 놀아달라고 하면..

갈피를 잡지 못하고 흔들린다는 것..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 내지 못할 바엔 잘할 수 있는 것에 더 신경 쓰고

나머지는 포기하자 하지만..

슈퍼우먼 콤플렉스 덕에 이도저도 아닌 게 되 버린 나..

이제는 아이들을 가장 우선으로 하고..

먹거리는 아이들 건강을 지켜야 하는 것이니 포기하지 못하고..

그나머지는 좀 슬렁슬렁 하면서..

아이들과 눈맞추고, 맘도 읽어 주고..

엄마의 사랑을 표현해 주는 연습을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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