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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 생활의 즐거움 - 꿈꾸는 여행자의 숲 속 집 짓기 프로젝트
사이토 마사키 지음, 박지석 옮김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전 어렸을 때 시골에 살아서 그런지..
주변에 나무가 있고, 꽃과 풀이 있는 게 넘 좋더랍니다.
제가 살던 집은 바로 옆에 낮은 산이 있었어요..
참나무가 있어, 도토리도 줍고, 곤충들도 참 많이봤었답니다.
그리고, 외가는 저희집보다 더 시골.. 아니 산골이에요..
지금은 많이 변했지만..
저 어렸을 때 외가에 가면 외가 마당에 텐트를 쳤어요..
텐트에 누워 있으면 밤 하늘에 별도 보이고,
여름에는 풀벌레 우는 소리도 들을 수 있어요..
지금도 그 때 그 행복했던 기억들을 잊을 수가 없네요..
우리 아이들에게도 그런 행복한 기억을 남겨 주고 싶단 생각..*^^*
제 어릴 적 그 행복했던 기억들을 떠올리며 보게 된 책이
<숲 속 생활의 즐거움>이에요..
표지만 봐도 맘이 참 편안해지고 여유로워지는 거 같네요..
그래도 솔직히
일 년에 몇 번 정도는 숲 속 생활을 그리워 하지만..
매일 숲 속에서 살아 가는 것은 자신이 없네요.. ㅎㅎ
이 책은 숲 속에서의 백패커 생활과
로그 하우스를 짓다!
매일매일 진화하는 우리 집 정원
이라는 큰 줄기를 갖고 이야기를 들려 준답니다.
중간 중간 숲 속 생활을 함께 하는 애완동물과 사람, 탈것,그리고 일거리에 대한 이야기도 있어요..
영화 속에서 볼 법한 집이에요..
지은 지 16년 된 로그하우스라네요..
16년 동안 증축, 개축을 해 점점 살기 좋게 되었답니다.
태양열 지붕과 쌓아 놓은 장작더미들..
별장으로 사용하면 정말 좋을 거 같아요..
외부보다 전 내부가 더 맘에 들더랍니다.
벽과 천장, 마루가 다 나무고, 선반과 수납 공간도 있어요..
저희 이종 사촌 언니가 천안에서 한참 들어가는 시골에서 전원 생활을 시작하셨다고 해서 한 두달 전에 다녀왔거든요..
그 언니 집에 마을의 가장 끝집이었어요..
집 주변이 온통 산이고,
집 옆에 작은 텃밭이 있었어요..
조경으로 심은 꽃들과 들꽃들이 정말 예쁘게 피어있었던 집이었거든요..
형부가 건축일을 하시는데 대부분 나무를 활용하신다고 하더라고요..
그 집이 온통 나무였거든요..
집에 들어 서는 순간 와~ 하는 감탄이 절로 나오더라고요..
우리집도 이렇게 꾸며 보고 싶다...^^
전 나무 냄새, 책 냄새 이런 거 정말 좋아하거든요..
언니가 자주 놀러오라고는 하셨는데...
우리집 가장분 하시는 말이..
"한 번이니까 가지 두 번은 못 가겠다."
정말 구불구불 시골길을 달려 갔는데..
제가 사는 대전에서 언니집까지 가려면 최소 두 시간 이상일 듯 했거든요..
난 그래도 가고 싶다고~~
그림을 보면서 부럽다 싶었어요..
노.천.탕.
하늘도 보이고, 별도 보이고..
만발 한 벚꽃도 보면서 즐기는 사치..
나도 한 번쯤 누려 보고 싶어요..
우리가 사는 집을 우리 손으로 만들 뿐이었다. 벽이 울퉁불퉁하든, 못이 튀어나오든, 우리가 살 집이니까 상관 없었다. 완성도 높은, 잘 만들어진 집을 갖기보다 집 짓기의 즐거움 그 자체를 온전히 누리고 싶었다. -p.87-
지금 제가 살고 있는 곳도 도시 속의 시골이에요..
집들이 쭉 늘어 있는 주택가, 바로 위가 산이거든요..
몇 개월 전부터 비어 있던 저희 뒷집이 공사를 시작했어요..
벌써 몇 개월이 지났는데도 아직 공사 중이거든요..
그 분들이 이렇게 자신들의 집을 직접 수리를 하시는 걸 보며 집에 더 애착이 가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지만, 6개월도 되지 않은 아이 재우는데
공사하느라 들리는 소리는 정말 소음이더라고요..
이웃이 될 분이라 뭐라 말은 못하고..
공사가 빨리 끝나기만을 바란다죠..
그래도 숲 속에 지어지는 집은 이웃과 거리가 있으니까 주변에 방해가 되지 않으면서
추억을 담은 멋진 집을 지을 수 있는 거겠죠..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
함께 하는 이들이 있기에 가능한 거겠죠??
16년이 지나면서
여행객을 위한 카페도 생기고,
숙소도 생겼네요..
일본 여행 할 일이 있으면 여기 꼭 한 번 가보고 싶더라고요..
수혈식 주거에요..
억새로 만든 건데.....
보기에도 두툼해 보여 바람 불어도 끄덕 없을 거 같아요..
저 안에서 모닥불도 피우고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울 수 있답니다.
허투로 버리는 공간 없이..
쉼터가 되고, 추억을 만들 수있는 공간이 되는 숲 속의 집..
정말 전원 생활을 제대로 누리게 되는 거 같아요..
아!!!
떠.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