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저자의 책을 모두 읽게 됐다(번역서 말고 저자로서 쓴 책 말이다). C. S. 루이스의 “나니아 연대기”에 관한 소개를 담고 있는 “나니아 나라를 찾아서”, 역시 루이스의 삶에 관한 소개서인 “오리지널 에필로그”, 그리고 이번 책은 루이스의 작품 세계를 다루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책으로 공교롭게도 내 루이스 컬렉션의 분류항목별로 한 권씩 저자의 책이 꽂힐 예정이다.
이 책의 1부는 C. S. 루이스의 오랜 팬인(그리고 그의 여러 작품을 번역하기도 했던) 저자가 루이스의 작품들 속에서 찾을 수 있는 몇 가지 주제들을 중심으로 풀어내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친구와 그의 아내 조이, 기도, 악마, 이야기 같은 주제들인데, 루이스의 책 전체를 다루었다기보다는 그 중 저자가 좋아하는 일부만을 담아냈다고 보는 게 맞다.
2부는 루이스의 책 중 몇 가지를 뽑아 설명하는 내용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기도 하는 작품인 “천국과 지옥의 이혼”으로 시작해, “이야기에 관하여”, “순례자의 귀향”, “그 가공할 힘”, “폐기된 이미지”, “기적”, 그리고 고통이라는 주제와 함께 “고통의 문제”와 “헤아려 본 슬픔”을 다룬다.
3부는 루이스 책을 가지고 독서모임을 진행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여러 질문들을 담고 있다. 아홉 권의 책마다 던질 수 있는 질문이 포함되어 있는데, 독서모임에 사용할 목적이거나, 그 책 자체를 좀 더 깊게 읽을 때 도움이 될 수 있을 만하다. 부록도 알찬데, 특히 루이스의 모든 책은 아니지만 주요 저작들의 내용 요약이 실려 있다. 혼자서 읽기가 좀 어렵다고 느꼈던 사람이라면 이 부분을 참고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