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책을 읽다가 문득 떠오른 생각 하나.

학위라는 건 어떤 주장을 과감하게 할 수 있는 자격 같은 것이려나...

사실 아무리 책을 읽어도 내가 모르는 정보라든지

새롭게 발견된 사실 같은 것들이 나올 가능성은 언제나 있다.

때문에 뭔가 주장을 할 때는 언제나 잠정적인 분위기를 띨 수밖에.

그런데 일단 어떤 분야에 대한 '박사'가 되었다는 건

그 분야에 대해서는 자신있게 (그리고 과감하게) 어떤 내용을

떠들 수 있다는 자격을 부여받은 것과 같다.

책이든 인터뷰든 일단 그렇게 단호하게 내뱉는 사람이

다른 사람들의 동의를 받을 가능성도 높아지는 것 같고.

문제는 그렇게 자신있게 내뱉은 말들이 틀렸을 경우인데

(지금 읽고 있는 책에도 사실과 다른 정보가 몇 개 보인다)

뭐 정치인들과 비슷하게 학자연 하는 사람들도

자신의 오류를 깨끗하게 인정하는 경우가 많지 않은 듯하다.

언제나 새로운 주장으로

앞선 주장을 잊히게 만드는 전략을 사용하면 그만이니까.

또 하나,

요샌 자기 전공도 아닌데 꽤나 자신있게 떠드는 사람도 여럿 보인다.

미학 전공자가, 기생충학 전공자가 정치에 관해 떠든다거나

그걸 또 무슨 언론사에서 권위있게 받아쓴다거나..

영양가라곤 홍차 찌꺼기보다 없어 보이는 말과 글들이

학위나 지위라는 배경을 힘입어 여기저기 얼굴을 들이민다.

글 읽는 사람으로서 꽤나 고양한 풍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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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22-09-28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 정치판이 개콘보다 더 웃으워진것이 어제오늘의 일이아니므로 기생충학자나 미학학자가 말못할 이유가 없겠지요.

노란가방 2022-09-28 16:30   좋아요 0 | URL
아!

2022-09-28 17: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잠시 전 무슨 타는 냄새가 난다 싶더니...
갑자기 꽤 가까운 데서 소방차 소리가 들리고...
주변이 시끄러워지고...

집 바로 근처에서 불이 났다.;;
화장실 창문으로 보이는 광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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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자님... 이런 거 여기 올리셔도 그 남친 안 돌아옵니다.

심지어 당근 온도 42.5도는 왜 이렇게 높은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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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도서관에 다녀온지 얼마 안 됐지만,

오늘 다시 한 번 강남도서관에 다녀왔다.

구입 신청했던 희망도서가 도착했다는 연락.

"바빌론의 역사"라는 책인데

역사에 관심이 있는 나로서는 보고 싶었던 책이다.

다만 먼저 읽어 본 블로그 이웃에게 물어보니

읽어볼 만은 하다 정도의 답을 들어 구입 대신 도서관에 신청한 책.

지난 주에 빌린 세 권에,

별개로 들어온 다섯 권,

이것까지...

부지런히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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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언제나 지나간 이야기를 한다. 비록 그 주제가 오늘을 다루거나, 미래를 에측하는 것이라도 해도, 그 근거는 늘 과거의 어딘가에 맞닿아 있다.


그 때문일까?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대개 앞으로 일어날 일보다는 과거에 있었던 일들을 곱씹으며 살아간다. 


문제는 이렇게 지난 일들을 생각하다 보면, 언제나 후회할 것들이 먼저 떠오른다는 점이다. 그 때 이렇게 했더라면, 그런 말을 하지 않고,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더라면 하는.


그렇게 머리가 복잡해지면, 어지러진 바닥을 쓸어내듯 생각을 한 쪽으로 밀어내고는 다시 새로운 책을 손에 든다. 뭐 별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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