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와 연애할 때 나는 참 예뻤다.

그렇지 않을 때보다 거울 앞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더 많이 웃었다.

그건 어렸기 때문이라기보다

누군가를 사랑할 때 비로소 내 자신과 더 가까워지기 때문인 것 같다.


이솜, 『취향은 없지만 욕구는 가득』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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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저는 이를 본다고 불쾌해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정신적 절름발이를 대하노라면 짜증이 인다.

다리가 불편한 이들은

나머지 다른 이들이 바르게 걷는다는 사실을 인정하지만,

마음을 저는 이들은 상대가 절뚝인다고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 블레즈 파스칼, 『팡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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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에서 중요한 점은 결정 사안들이나 후보들이

어떤 선택 절차를 거쳐 투표에 회부되었는가 하는 것이다.

고대 그리스에서 아테네와 스파르타의 시민들 모두 투표권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스파르타의 경우에는

평범한 시민들이 투표로 부칠 사안들에 대해 전혀 발언권을 갖지 못했기 때문에

민주주의 도시국가라고 보기 힘들었다.

반면 아테네에서는 그와 같은 사안들에 대해

시민들이 직접 발언권을 가졌다.

폴 우드러프, 『최초의 민주주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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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일을 하자마자 곧바로 상을 받고

나쁜 짓을 저지르기가 무섭게 벌을 받는다면

용기니, 겸손이니, 절제니, 성실이니 하는 덕성들은 사라질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행하는 이는 아마 없을 것이다.

그저 고통을 피하고 즐거움을 얻기 위해 본능적으로 반응할 뿐이다.

그러므로 세상을 살면서 만나는 부당하고 고통스러운 일들은

인간을 ‘훈련받은 짐승’ 이상의 존재로 성장시키는

주요한 수단이 된다.


- 팀 켈러, 『팀 켈러, 고통에 답하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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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종교개혁 - 프로테스탄트 기본 진리와 정신을 찾아서
존 스토트.마이클 리브스 지음, 정옥배 옮김 / IVP / 2020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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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선명하고, 책 자체도 매우 작다. 제목만 보면, 오늘날에도 여전히 그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종교개혁의 성과들, 뭐 이런 내용일 거라고 생각을 했지만 예상과는 좀 달랐다.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는데, 저자 역시 두 명이다. 표지에는 존 스토트의 이름이 먼저 나오지만, 내용에서 먼저 등장하는 건 마이클 리브스가 쓴 “종교개혁의 역사와 의의”다. 리브스는 마르틴 루터를 중심으로 종교개혁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그리고 그 영향이 어떻게 퍼져나갔는지를 담백하게 서술한다.


두 번째 부분은 존 스토트가 쓴 “복음적 신앙과 우리의 역할”이라는 글이다. 글은 복음주의적 신앙이란 무엇인지를 설명하고, 결론부에서는 이것이 종교개혁자들이 가지고 있던 신앙이면서, 초대 교회의 신앙임을 강조하는 식이다.





그런데 이 두 개의 글을 묶어서 “살아 있는 종교개혁”이라는 제목을 붙이는 과정이 썩 적절한가에는 의문이다. 애초에 존 스토트의 두 번째 글은 종교개혁이 언급되긴 하지만 직접 맞닿아 있는 내용도 아닐뿐더러, 첫 번째 글이 종교개혁을 다룬다고는 하나 그것이 “살아있는”, 그러니까 오늘날까지 어떤 식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혹은 어떤 길을 보여주는지에 대해서는 설명이 부족하다.


물론 부제인 “프로테스탄트 기본 진리와 정신을 찾아서”에 기초해 본다면, 오늘날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신앙의 핵심이 종교개혁에 강하게 잇닿아 있다는 식의 해설이 가능하기도 하겠지만, 책을 보면서 그 정도까지 사정을 봐줘가면서 읽어야 하나 싶다. 물론 종교개혁의 약사와 복음주의의 기본교리 간단한 정리는 둘 다 각각 읽어볼 만하다. 다만 제목은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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