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장이 없으면 슬프긴 하겠다 (연애편지 에디션)
가희 지음 / 부크럼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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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어떻게 해서 구입까지 했는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는다. 아마 중고도서를 구입하면서 배송비 무료 기준을 채우려고 이것저것 담다가 들어갔나 보다. 강렬한 핫핑크의 표지에 “답장이 없으면 슬프긴 하겠다”는 제목까지. 평소라면 손에 잘 들리지 않을 것 같은 책이지만, 이렇게 우연한 기회로 만나는 책도 있는 법이다.


책은 이별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주제에 관한 무슨 특별한 철학적 고찰을 담은 건 아니고, 저자 후기를 보니 처음엔 그냥 SNS에 올리던 글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사 책으로까지 엮여 나왔다고 한다. 글의 분량이나 구성도 SNS에 맞게 길지 않다. 책을 열면 왼쪽에는 메신저창 형태의 말풍선 속 메시지가, 오른쪽엔 그에 관한 짧은 설명글이 덧붙여 있는 형태다.





모든 이별들엔 비슷한 면이 있나 보다. 그러니 이런 글에 공감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겠지만. 이 나이 먹도록 연애 경험 몇 번이 없을 리 없고, 그때의 감정과 기분을 떠올려 보면 책 속의 몇몇 문장들과 맞아떨어지는 느낌이다. 물론 이제는 그저 그 시절만 겪을 수 있는 불안과 설렘과 떨림 같은 것들이 그저 부럽기만 하지만.


그 시절, 그 시간을 지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정서적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을 듯한 책. 당시에는 가장 어두운 터널을 통과하는 것처럼 느껴지겠지만, 그래도 사람은 다 살게 되어 있더라. 이별로 아파하는 모든 청춘들에게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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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자의 노래 - 2023 부커상 수상작
폴 린치 지음, 허진 옮김 / 은행나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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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웃나라인 잉글랜드의 식민지로 오랜 시간을 살아오면서 많은 착취를 당했지만, 마침내 독립을 쟁취했다. 물론 이 과정은 평화롭게 이루어지지 않았고, 20세기 중후반까지도 치열한 무장투쟁이 벌어졌다. 이 소설은 그런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한다.


소설이 시작됐을 때부터 이미 나라는 권위주의적 정부가 집권을 한 채, 국민들을 통제하는 여러 법률을 만들어 놓은 상황이다. 네 명의 아이를 키우고 있는 주인공 아일리시의 남편은 교원노조 부위원장으로서 이런 사태에 대한 항의를 위한 시위에 나섰다가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고, 시간이 갈수록 정부의 억압은 점차 수위를 높여간다.


너무나 평범하게 살아가던 주인공에게 닥친 이런 일련의 사건들은 정상적인 사고를 하지 못하도록 만들었고, 어떻게든 남편이 돌아오기 전까지 가족을 처음 그대로 붙들고자 하던 그녀의 노력은 조금씩 균열을 일으키게 된다. 이제 겨우 중학교를 졸업할 나이였던 맏아들은 징집영장을 피해서 반군에 들어갔고, 둘째 아들은 공습 파편에 맞아 병원에 입원했다가 정부군에게 끌려가 죽은 채로 돌아온다. 딸아이는 엄마와 제대로 대화를 하지 않은 지 오래 되었고, 막내는 아직 우유를 먹여야 하는 어린 아이다.





작가는 지켜야 할 것이 많은 아이일리시가 조금씩 자신이 지켜야 할 것들을 잃어버리는 과정을 담담하게 묘사한다. 서술이 철저하게 아일리시 개인에게 맞춰져 있기 때문에 독자도 아일리시의 눈으로만 세상을 보고, 아일리시의 생각을 따라서 판단할 수밖에 없다. 정보의 결핍은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기 어렵게 만들고, 닥쳐오는 사건들에 대처하는 데 급급하게 만든다.


여기에 책 전체에 마침표와 쉼표를 제외한 다른 문장부호들이 사용되지 않고, 심지어 줄 바꿈마저 매우 적게 사용된다. 대화라고 해서 따로 줄 바꿈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마치 영화로 치면 롱 테이크로 장면을 연속해서 촬영하는 것처럼, 긴박감과 함께 시각적 압박감을 준다. 페이지 전체를 여백 없이 꽉 채우고 있는 문장들을 보고 있으면 사방이 꽉 막힌 주인공의 상황을 느낄 수 있을 것만 같다.





권위주의 정부의 독재적 지도자, 그로 인한 격렬한 폭력이 동반된 충돌과 그 피해를 정면으로 뒤집어쓰는 (곧 난민이 될 운명의) 평범한 시민들이라는 작품 속 이미지는 저자가 시리아 난민들을 보고 떠올린 것이라고 한다. 그로부터 시간이 제법 흘렀지만, 우리는 더 많은 곳에서 비슷한 모습을 보고 있다.


사실 이런 소재라면 좀 더 정치적인 메시지나 분석이 담길 만도 하지만, 앞서도 언급했듯 저자는 철저하게 아일리시라는 개인의 눈으로 사태를 서술한다. 만약 좀 더 직설적으로 정치적 비평을 가했다면 이런저런 말들이 나올 수도 있었겠지만, 오히려 피해자 중심으로 서술함으로써 사태의 잔혹성, 정치적인 문제가 개인의 삶을 어떻게 파괴하는가를 더 생생하게 묘사해 낼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자신에게 아부하는 간들에 둘러싸여서 입맛에 맞지 않는 말을 하는 입을 틀어막고, 정치적 반대파와의 대화를 거부한 채, 종래에는 상대를 반국가세력으로 몰아가며 군대를 동원해 쿠데타까지 획책했던 윤석열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소설 속 참혹한 모습은 어쩌면 윤석열이 바랐을 미래였을 지도 모르겠다(직접 그 끝까지 그리지는 못했을 지라도―생각이 참 부족한 인사였으니까―그가 그렸던, 그리려고 시도했던 미래와는 비슷할 것이다). 최근에는 트럼프가 그와 비슷한 짓을 하는 것 같아 우려스럽기도 하다.


작품 속 사건 이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그리고 이후에는 어떻게 그 문제가 결말에 이르렀는지 퍽 궁금하다. 권위주의적 독재정부를 출현시킨 것도 시민들의 의사(투표)를 통해서였을까. 정부군과 반군의 전투는 어떻게 끝났을까. 그리고 누군가는 제대로 책임을 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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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 필립 K. 딕 걸작선 12
필립 K.딕 지음, 박중서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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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이미 과거가 되어버린 (하지만 소설이 쓰일 때는 아직 한참 남았던 미래) 2021년의 어느 날, 현상금 사냥꾼인 릭 데커드는 아침부터 기분이 좋지 않은 아내에게 기분조절기를 사용할 것을 권하느라 진땀을 뺀다. 엄청난 전쟁이 벌어져 방사능 낙진이 쌓이기 시작한 지구는 황폐화 되었고, 많은 사람들은 화성으로 이주한 상태. 주인공 릭은 화성에서 지구로 잠입한 아홉 명의 안드로이드를 제거하는 임무를 맡는다.


안드로이드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인간과 거의 흡사한 외형을 지닌 인공지능 로봇을 말한다. 기술이 발달하면서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발달한 안드로이드들은 외관으로만 보면 사람과 구별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릭을 비롯한 현상금 사냥꾼들은 그들을 구별할 수 있는 도구가 필요했다. 작품에서는 공감능력을 갖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테스트가 여기에 사용된다.





물론 시대적 한계 때문에 테스트의 방식 자체는 조금은 원시적으로 느껴진다. 하지만 인간과 기계의 가장 중요한 차이점을 공감능력에서 찾으려는 작가의 설정은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만든다. 이 부분은 작품 전체에서 반복적으로 강조되는 주제다. 인간의 특별함은 무엇인가. 공감능력이란 인간과 인간 사이에만 통하는 것인가, 인간과 안드로이드 사이에 공감은 있을 수 없는가.


오늘날 우리는 좀처럼 공감을 하지 못하고, 정서적 고립에 빠진 수많은 사람들을 보게 된다. 배려가 손해로 여겨지고, 양보는 멍청한 짓으로, 희생은 거의 정신병으로 여기지는 시대다. 말 못하는 동물을 학대하고 심지어 죽이는 짓을 하면서도 멀쩡한 척 돌아다니는 사이코패스들도 많다. 릭은 우리 시대의 이 무감각한 이들을 구별해 낼 수 있을까?





이 주제는 이른바 “특수자”라고 불리는(방사능 낙진에 장기적으로 누출되어 사고와 육체가 퇴화된 인간) 이지도어와 그가 살던 빈 아파트로 몸을 피한 안드로이드 사이의 관계에서 좀 다른 방향에서 또 한 번 강조된다. 간신히 간단한 업무만을 하면서 모두가 떠난 외진 아파트에서 살고 있던 그는, 어느 날 한 여성이 아랫집에 살기 시작한 것을 깨닫고 용기를 내서 방문한다. 그녀는 도망친 안드로이드였고, 얼마 후에는 그녀의 동료들까지 합류한다.


이 관계에서 이지도어는 뭐 하나 바라는 것 없이(사실 그는 혼자서도 충분히 외롭지만 잘 살아가고 있다. 딱히 바라는 게 없으니까) 도움을 주려 하지만, 안드로이드는 그런 이지도어를 끊임없이 의심한다. 심지어 그가 특수자인 것을 알게 되자 무시하거나 조롱하기까지 한다. 어쩌면 안드로이드의 이런 모습이야 말로 인간다운 것처럼 느껴지면서도, 그런 상대임에도 어떻게든 도움을 주기 위해 애쓰는 이지도어의 행동은, 공감능력을 인간됨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보는 작가의 시각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다.





작품 전체에 걸쳐 지구에 남은 사람들에게 발견되는 공통적 특징이 하나 있다. 바로 동물에 대한 비정상적인 집착이다. 설정 상 낙진으로 거의 모든 동물이 멸종되어 그 값이 매우 비싸졌다고는 하지만, 꼭 동물일 필요는 없지 않은가. 하지만 사람들은 실제 동물을 구입할 돈이 없다면 좀 더 저렴한 정교하게 만들어진 동물기계라도 가지려고 든다.


아마 이 설정 역시 공감능력과 관련되어 있을 것이다. 인간다움이란 살아있는 무엇인가를 사랑할 수 있는 존재. 문제는 이 “살아있음”의 기준을 어디에 둘 것인가 인데, 너무나 실제와 같은 인공 동물들이 자주 등장하면서 사실 이 구분마저 조금씩 희미해져 가는 느낌이다. 그리고 주인공 릭이 점차 안드로이드에게도 감정적 공감을 하기 시작하면서 문제는 더욱 복잡해져 간다.



다분히 철학적이라는 느낌을 주는 소설이다. 작품에서 제기되는 많은 질문들은 마지막 장에 이르러도 다 해답이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이게 무슨 예언서가 아닌 이상, 그런 부분은 독자가 나름의 대답을 하는 게 필요하지 않나 싶다. AI 기술이 급속도로 발달하면서 이제 적어도 영상과 사진들이라는 면에서는 실제와 구분하기가 쉽지 않게 된 오늘날, 이 작품에서 묻는 다양한 질문들은 더욱 절실하게 와 닿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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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소 소설 대환장 웃음 시리즈 4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혁재 옮김 / 재인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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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는 유명한 추리소설 작가이긴 하지만, 가끔 이런 식으로 “힘을 쭉 빼고 쓴 것 같은”(물론 실제로 힘을 아주 뺄 수는 없었을 거고) 작품들을 내기도 한다. 뭔가 이게 에세이인지 소설인지 그 경계가 모호한, 어디선가 실제로 일어났을 것 같은 일상적이면서 편안한, 그러면서도 살짝 개그가 섞인 이야기다.


이야기는 규에이 출판사에 새로 들어간 신입직원이 첫날 겪은 에피소드로 시작한다. 인사를 받은 편집장은 대뜸 그에게 골프를 칠 줄 아느냐고 묻는다. 출판사에 돈을 벌어다 주는 유명 작가를 위한 접대골프에 대신 나가라는 것. 그리고 잠시 후 사수로부터 좋은 편집자의 세 가지 요건에 대해 듣게 된다. 골프, 긴자, 아부. 한 번 점찍은 작가의 원고는 어떻게 해서든 받아내는 편집장의 비장의 무기는 ‘슬라이딩 무릎 꿇기’(아마도 ‘도게자’?)였다나.





총 열두 편의 단편들이 실려 있는데, 각각의 이야기들이 모두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첫 편에 나오는 규에이 출판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다. 출판사 직원들뿐만 아니라 작가들, 돈이 벌리지 않는 문예지와 문학상을 두고 벌어지는 신경전 같은, 출판사 내부의 은밀한(?)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려낸다.


물론 인물들은 조금 과장되어 있고, 사건들 역시 꽤나 버라이어티하지만, 이 정도면 확실히 출판계 속사정을 속속들이 아는 사람만 쓸 수 있는 이야기겠다 싶다. 당연히 여러 작품을 내면서 출판 관계자들과 적지 않은 교류를 했으니 그럴 테지만. 가까이 있어서 잘 알고 있는 사정에, 탁월한 글솜씨가 더해지니 이 또한 읽을 만한 작품이 되어버렸다.


확실히 독서하다 지칠 때 리프레시를 하는 데는 이만한 작가도 없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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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고전
루이스 카우언 & 오스 기니스 지음, 홍종락 옮김 / 홍성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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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S. 루이스는 고전을 중요하게 여겼다. 그러나 이미 그의 시대(20세기 초중반)에도 학생들은 최신의 이론만 따라다니며, 더 이상 고전을 읽지 않았다. 심지어 어떤 책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도, 정작 그 책 자체는 읽지 않은 채 그저 평론가와 해설자들이 하는 말만 주워섬기고 있을 뿐이었다.


루이스는 이런 태도에 이른바 “연대기적 속물주의”가 깔려 있다고 비판한다. 어떤 생각이 좀 더 현대에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그것이 더 나은 것이라는 착각을 가리킨다. 과거는 케케묵은 것으로, 시대에 뒤떨어진 것으로 치부되고 밀려난다. 새로 나오는 것을 따라가기도 바쁜데 뭐 하러 낡을 것을 들여다보고 있느냐는 생각이다.


그러나 루이스는 이런 생각을 뒤집어 이렇게 말한다. 고전이란 오랜 세월 동안 수많은 사람들에 의해 검증된 것이고, 최신의 이론이란 아직 충분히 검증의 과정을 거치지 못한, 어쩌면 조만간 버려지고 말지도 모르는 것이라고. 그래서 루이스는 현대의 책과 고전을 한 권씩 번갈아 읽거나, 최소한 오늘날 쓰인 책 세 권을 읽으면 고전 한 권을 읽으라고 권한다.





하지만 여전히 고전은 우리에게 어렵다. 고전과 우리 시대 사이에 놓여 있는 깊은 시간과 문화의 골짜기는 아무나 쉽게 뛰어넘어 갈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전을 읽는 데에는 좀 더 노력이 필요하다. 물론 그 노력을 제대로 했을 때 얻어지는 기쁨은 몇 배는 거 크겠지만.


우선은 어떤 책을 골라야 할지부터 어렵다. 뭔가 바닷가에 가서 내가 원하는 색깔의 조개껍질을 찾는 일 같달까. 막상 주웠는데 그냥 별 가치 없는 오래 된 플라스틱 조각일 수도 있는 거다. 이 책은 바로 여기에서부터 시작한다. 서양 고전 65편(저자 중심이라 실제로는 몇 권이 더 포함된다)을 시대 순에 따라 한 편씩 골라 간략한 설명과 함께 소개한다.


여기에 중간 중간 각 시대별 흐름과 그 흐름을 잘 보여주는 따로 더해서 설명해 주니, 감을 잡는 데도 도움이 된다. 방대한 내용을 공부해 나갈 때는 이런 식으로 간략하게 나마 전체적인 흐름을 확인하고 기억해 두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공동 편집자로 두 명의 이름(그 중의 한 명은 “소명”의 작가이기도 한 오스 기니스다)이 올려 있지만, 이런 방대한 작업물을 두 사람의 힘으로만 완성하는 건 당연히 쉬운 일이 아니다. 각각의 항목은 주로 영문학 교수인 기고자들의 글을 바탕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어느 정도 이 분야 종사자들의 컨센선스를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또 하나의 중요한 특징은 이 작업, 그러니까 여기 소개된 고전의 선정뿐 아니라 그 해설과 해석에 기독교적 관점이 담겨있다는 점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문학에 대한 평가가 떨어진다는 의미는 아니고, 작품의 메시지를 어떤 식으로 이해할 수 있는지에 관해서 괜찮은 가이드가 될 수도 있겠다 싶다.





다만 이렇게 방대한 내용들을 읽는 건, 일종의 백과사전처럼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특히 잘 알지 못하는 분야에 관한 내용들이 그런데, 나 역시 견문이 짧은지라 근현대로 올수록 점점 아는 내용이 적어지니 집중도가 좀 떨어지기는 했다.


그래도 이런 책을 한 권 두고 있으면 앞으로 읽을 책들을 고를 때 톡톡히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이 나온 지는 8년쯤 지났지만, 최근 몇 년 고전 문학에 대한 기독교적 소개라는 콘셉트로 나온 책을 몇 권 본 것 같다. 의미 있는 작업이다. 참고로 이 책은 결국(?) 절판되었지만(일단 판형부터 꽤 크고, 두껍다), 다행이 전자책으로는 구입할 수 있으니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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