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람에게 투자하지 못한 결과는 이미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신기술의 작동 방식을 이해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그 기술이 우리 대신 결정을 내려주길 기대할 때 우리는 쉽게 조종당한다.
그래서 알고리즘이 우리를 분류하고 추적하고 분열시키는 방식,
즉 서로 다른 뉴스를 보여주고, 서로 다른 대출 상품을 판매하며,
이웃과는 다른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방식을 깨닫지 못했다.
기업가는 스스로 발명한 기술을 비판하기를 꺼리고,
정치인은 수학적 정교함이 부족해 기업가들의 책임을 묻지 못하며,
일반 대중은 기술과 수학의 관계를 생각할 겨를이 없다는 걸
우리는 목격한다.
- 프랜시스 수, 『참회의 수학』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