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             

 

전편에서 크게 한판을 벌이고 잠적했던 리스베트. 일 년여의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그녀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세 건의 살인에 대한 혐의였다. 그녀의 결백을 믿는 미카엘 역시 나름대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었고, 리스베트 역시 자신의 누명을 벗기 위해 추적을 시작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조금씩 드러나는 리스베트의 과거...

 

 

2. 감상평 。。。。。。。                    

 

전작에 비해 적과 아군의 진영이 분명치 않다. 적을 설정하는 작업이 초반에 잘 정리가 되어야 남은 시간 동안 영화를 보는 데 몰입이 될 텐데, 그렇지 못하고 계속 따라만 가려니 짧지 않은 상영시간이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전편에 비해 좀 어수선하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역시나 감독이 바꾸었다.

 

영화의 이야기 전체가 리스베트에게 집중된 덕분에 나머지 인물들과 이야기 구조들은 상대적으로 헐거워진 듯하다. 양편의 균형을 좀 맞췄더라면 주인공도 좀 더 매력적으로 살고, 이야기도 흥미진진했을 텐데 아쉽다. 사실 이런 영화는 화려한 액션이나 비디오로 승부를 보는 게 아니고, 치밀한 전개로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건데 장점을 못 살리지 않았나 싶다.

 

완결편을 기대해봐야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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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한 대기업의 검은 거래를 폭로하는 기사를 썼다가 명예훼손으로 실형과 함께 엄청난 벌금을 물게 된 미카엘. 잡지사에서도 잠시 떠나게 된 그에게 반예르 그룹의 회장인 헨리크가 찾는다는 연락이 왔다. 40년 전 사라진 조카딸이 살해당한 것이 분명하다며 진범을 찾아달라는 것. 내야할 벌금도 있고, 기자로서 진실을 밝혀내겠다는 마음도 생기니 사건을 맡기로 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좀처럼 단서들이 발견되지 않아 답답해하고 있을 무렵, 그의 컴퓨터를 해킹하던 한 천재적인 해커가 문제 해결의 단초를 전송해 온다. 그렇게 팀을 이룬 기자와 해커 커플이 사건의 진실에 점점 다가가면서 그들을 위협하는 존재도 슬슬 모습을 드러낸다.

 

2. 감상평 。。。。。。。                    

 

     스웨덴 원작의 영화를 미국에서 리메이크 했다. 그런데 그 두 영화가 일주일 정도의 격차를 두고 우리나라에 차례로 개봉되었다. 수입/배급사도 각각 다른 걸 보면 일부러 맞춘 것 같지도 않고..(뭐 또 모르지..) 얼마나 재미있기에 이렇게 상영을 하나 싶었는데, 기대에 충분히 부응을 했다. 간만에 흥미진진한 스릴러물이다.

 

     본격추리소설의 공식에 충실하면서 진행되는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등장인물들과 함께 범인을 추적해가는 느낌이 들도록 잘 구성되어 있다. 어설프게 혼동을 주다가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단번에 전모가 드러나는 식의 허접한 구성을 가진 책이나 영화들과는 한 단계 차원이 다르다.

 

 

     극 전체에 언뜻 드러나는 주인공 리스베트의 과거의 조각들은 영화가 처음부터 연작을 전제로 하고 만들어졌음을 보여준다. 확실히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는 기본이 탄탄한 느낌이다. 원작을 보지 않은 나 같은 사람에게는 뭐 스포일러가 될 염려도 없으니까.

 

     묘하게 어울리는 탐정 커플의 탄생이다. 두 번째 편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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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은밀히 어두운 영역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닌자 조직 시노비도. 그 힘이 커가면서 정부는 ‘검은 날개’라는 조직을 이용해 시노비도를 해체시키려 한다. 시노비들에게 아내를 잃은 도고로는 검은 날개의 수장. 한편 시노비도에서도 그런 정부쪽의 움직임을 눈치 채고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스미노를 도시에 잠입시킨다. 너무나 당연하게도 둘은 눈이 맞아버렸고, 원수를 사랑한 두 무사들은 싸움의 한복판에서 다시 만난다.

 

 

 

2. 감상평 。。。。。。。                   

 

     단순한 스토리 라인에 적당한 배우들, 그리고 적당한 제작비가 들어가서 딱 고만고만한 영화가 만들어졌다. 슬래셔 무비까지는 아니라도 수도 없이 베고, 쏘고, 피를 뿌리는 장면들의 연속이다. 영화 말미의 슬로우 모션을 잔뜩 사용해 힘을 준 칼싸움이 그나마 좀 이채로웠는데, 냉정히 말하면 딱히 동작의 선이 아름다웠던 것도 아니고 그냥 빠른 동작이 힘겨워서 천천히 칼을 휘두른 게 아닌가 싶었다.

 

     요새 나온 권총도 한 손으로 쏴서 단번에 사람을 맞추는 게 어려운데, 초기 화승총 모델을 가지고서 몇 연발을, 그것도 백발백중으로 맞추는 장면이나, 한 명도 상대하기 어려워 떼거리로 달려들었으면서도 시노비 마을을 공격하면서 딱히 작전도 없이 그냥 쳐들어가는 어이없음 등 전개상의 미흡한 면도 적지 않다.

 

     뭐 스토리 자체가 단순한 건 이해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걸 만들어 가는 과정은 충분히 멋진 영상을 만들어 낼 수도 있었을 텐데, 연출과 카메라 워크의 평범함은 그런 기회마저 날려버렸다. 그냥 특별할 것 없는 이야기와 영상, 스토리. 킬링 타임 용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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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보트 한 척에 의지해 한국과 일본을 오고가며 ‘보경 아저씨’에게 물건을 날라주며 살아가는 형구. 그런 형구를 마중 나와 늘 ‘여보세요’라고 인사하는 약간 모자란 것 같은 토오루. 어느 날 김치인 줄로만 알았던 짐이 마약이었음을 알고 놀란 것도 잠시, 곧 이번에는 친구의 딸을 배달하라는 주문을 받는다. 아무리 해도 이상했던 배달은 결국 자신의 돈을 가지고 도망한 채무자의 딸(지수)이었음이 밝혀지고, 그 딸은 자신의 아버지를 찾아주면 더 큰 돈을 주겠다고 제안한다. 보경 아저씨를 배신하고 지수의 아버지를 찾기로 결심한 두 남자.

 

 

2. 감상평 。。。。。。。                   

 

     꽤나 익숙한 얼굴이었던 츠마부키 사토시.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눈물이 주룩주룩’, ‘P짱은 내 친구’ 같은 영화들에서 비중 있는 역할로 출연했던 배우였다. 이번 영화에서는 하정우와 호흡을 맞춰서 우리말 연기에까지 도전했는데 결과적으로 실패가 아니었나 싶다. 그의 한국어 연기는 시종일관 어색해서 전혀 감정이 실리지 못했다. 여기에 하정우의 연기력은 늘 그렇듯 딱히 만족스럽다는 느낌이 없다. 무슨 영화에서 무슨 배역을 맡든 그의 대사톤과 표정, 표현은 그냥 다 같아 보인다.

 

     연기력도 연기력이지만 영화의 가장 큰 문제점은 구성이다. 장면 전환이니 스토리의 전개니 하는 부분에 있어서 거의 두서가 없고, 인물들은 그냥 다 따로따로 놀고 있다. 극 전체를 이끌어가는 동력이 딸리니 결말 역시 흐지부지하다. 졸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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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십 수 년 전 교통사고로 딸이 죽은 후 대화가 끊어진 더그와 로이스 부부. 치유하지 못한 상처는 낫지 않고 점점 곪아만 갔다. 로이스는 그 뒤로는 집 밖으로 한 발자국도 내딛지 못했고, 더그는 밖으로만 돌았다. 그러던 어느 날 뉴올리언즈로 출장을 갔다가 스트립걸인 말로리를 만난 더그는 딸처럼 느껴지는 그녀를 돌보기로 결심한다. 당분간 집에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더그의 전화를 받고 그를 찾아가기로 한 로이스. 그렇게 치유는 시작되고 있었다.

 

 

 

2. 감상평 。。。。。。。                       

 

     살다 보면 이런 저런 이유들로 상처를 받을 때가 많이 있다. 당연한 일이다. 세상이 결코 아름답지만은 않으니, 그 안에 사는 동안 원하지 않더라도 때가 묻고, 상처가 나고, 절망스러운 상황에 빠지기도 한다. 문제는 누구에게나 있다. 다만 문제를 치유하는 일은 누구나 해 내지 못하는 게 사실이다.

 

     일일이 세어본 것은 아니지만, 최근 미국에서 제작된 영화들 중에 이런 식의 주제를 다루고 있는 것들이 많아지는 것 같다. 작년 말에 개봉했던 ‘래빗 홀’도 비슷한 주제를 다루고 있었다. 어떤 분은 9.11 테러가 일어난 지 10년이 넘어가면서 미국인들 사이에 추모와 치유에 대한 욕구가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도 분석하던데, 일리 있는 이야기지만 어디 그것뿐일까. 사실 우린 늘 그렇게 상처에 대한 회복을 갈구하고 있지 않은가.

 

 

     영화는 먼저 내민 누군가의 손이 문제를 해결하는 시작이라고 옳게 지적한다. 상처를 안고 있는 더그가 내민 손은 말로리와 로이스를 변화시켰고, 그들은 점차 치유되기 시작한다. 물론 이유 없는 비난과 부당한 대우를 감내하면서까지 먼저 선을 내미는 일이 쉽지는 않겠지만, 일단 그렇게 손을 내밀고 나면 막혔던 둑이 터지듯 해결의 물꼬가 열리는 게 인지상정이다.

 

     다만 모든 인간의 본성에 선한 무엇이 내재되어 있고, 적절한 정서적, 기술적 치유로 회복될 수 있다는 미국식 심리학의 전제들도 함께 보인다는 점은 집고 넘어가야겠다.(분명 우리가 일상적으로 겪는 일들과는 다른 데 말이다.) 인간에 대한 이런 낙관적 견해는 도리어 치유를 막는 장애가 되기도 한다.

 

 

     잔잔한 드라마다. 초반에 극 전체의 흐름을 잘 잡아낸다면 은은한 향을 즐길 수 있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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