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        

 

     중국 송(宋)대, 서하의 침입으로 나라가 위기에 처하자 양종보는 군대를 이끌고 나간다. 하지만 적은 수의 군사로 대군을 막기에는 역부족, 더구나 부패한 상급자는 제때 원군마저 보내주지 않았다. 그렇게 양종보의 군대가 전멸했다는 소식은 금새 무인 가문으로 대대로 나라를 지켜왔던 양씨 가문에 전해졌고, 양종보의 아내인 목계영을 비롯한 양씨 가문의 여인들은 나라를 구하기 위해 전장으로 나간다.

 

 

 

2. 감상평 。。。。。。。         

 

     영화 소개란에는 ‘잔 다르크’ 운운하면서 대단한 여성 영웅의 이야기인 것처럼 묘사하고 있지만, 정작 영화는 주연인 장백지를 충분히 살려내지도, 그렇다고 비장감을 느끼게 할 정도로 극적인 재미를 보여주지도 못했다. 우선은 지나치게 많은 인물들이 등장했고,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장백지의 연기력도 부쩍 퇴보한 듯 보인다. 여기에 제작비의 대부분을 인력동원에 사용했나 싶을 정도로 허접해 보이는 특수효과는 완성도를 떨어뜨렸다.

 

     영화 제작자로서의 성룡의 입김이 이 영화에 어느 정도까지 영향을 끼쳤는지는 모르겠지만, 최근 성룡이라는 이름이 들어간 영화의 수준은 확실히 기대이하다. 영화의 주제도 그렇고, 무엇보다 짜임새가 시원찮다. 국가주의에 대한 충성만을 끊임없이 반복하는 이 영화로, 그냥 내수용으로 보이고, 딱히 작품성을 의도한 것 같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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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왕년의 영웅이었던 장화신은 고양이. 의도치 않은 사건에 말려들면서 졸지에 지명수배자 신세가 되었지만 그 기개만은 여전하다. 우연히 마법의 콩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는 그것이 악당의 손에 들어가 큰 재앙이 일어날 것을 막기 위해 훔쳐내려 하지만, 갑자기 끼어든 키티 때문에 실패하게 된다. 키티를 쫓아가다 어린 시절 절친이었던 험티 덤티를 다시 만나고, 그렇게 팀을 이룬 그들은 마법의 콩을 빼내기 위한 모험을 시작한다.

 

 

 

2. 감상평 。。。。。。。                    

 

     어린 시절 읽었던 장화신은 고양이 이야기와는 전혀 다른, 그냥 그 이야기에서 모티브만을 따온 애니메이션. 확실히 온갖 종류의 어린이용 이야기를 성인의 취향에 맞게 각색해 리뉴얼 하는 헐리웃의 비즈니스 능력은 대단해 보인다. 이 영화도 그런 장르 중 하나인데, 인물들은 동화에서 따왔지만, 그들이 가지고 있는 성격과 행동양식은 어린이용 영화라고 보기엔 어렵다.(아, 애들이 다 이젠 이렇게 변해버린 걸지도 모르겠다)

 

 

 

     극장용 영화로 만들다보니 흥미로운 꾀를 사용하는 고양이보다는 모험을 즐기며 화려한 액션을 보여주는 캣으로 거듭났다. 다만 그렇게 한참 모험을 하다보니 정작 마법의 콩에 매달리는 이유가 사라져버린 듯하다. 시원하게 계속 보여주기는 하는데, 여기저기서 따온 설정들 탓에 뭘 보여준 건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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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nt236 2012-04-20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화를 이렇게 저렇게 비트는 비지니스 능력에 대단한 찬사를 보내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재미있기는 하지만 슈렉만큼의 여운은 없더군요.

노란가방 2012-04-20 12:51   좋아요 0 | URL
네. 감동은 없었어요..
 

1. 줄거리 。。。。。。。        

 

     아버지가 운영하는 도시락 가게에서 배달일을 하고 있는 티엔커. 어느 날 청각 장애인 선수들이 연습하는 수영장으로 배달을 갔다가 양양을 만나 첫눈에 빠져버렸다. 청각 장애 수영선수인 언니 샤오펑이 훈련에 전념하도록 자신은 온종일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벌고 있는 양양은 잘생긴 티엔커에게 매력을 느끼기도 하지만, 연애 같은 걸 하기엔 너무 바쁘다고 생각한다. 더구나 그 역시 수화를 사용하는 청각장애인이 아닌가.

 

     활짝 갠 하늘 아래서 젊은 두 남녀가 벌이는, 조금은 애틋하면서도 흐뭇한 애정행각의 이야기.

 

 

 

2. 감상평 。。。。。。。                   

 

     좋다. 이 느낌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잘 생긴 두 주인공이 서로를 배려하며 아끼는 모습은 그 자체로 예쁜 그림 같다. 자칫 무거워질 수도 있었던 ‘장애인’이라는 소재가 중심에 있었음에도, 감독은 여성 특유의 감각을 발휘해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밝게 그려내는 데 성공한다. 등장인물들의 고민은 위기로까지는 치닫지 않고 적당히 장애물을 형성하는 데서 그친다. 밝고 가볍다.

 

     대만이라는 작은 섬나라에서 제작된 영화이기 때문에선지 이제까지 본 대만 영화들은 대체적으로 아기자기한 맛이 두드러졌다. 이 영화도 다르지 않아서, 크지 않은 거리를 주 배경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과장이 없어서 좋긴 하지만, 영화 말미의 작은 반전부까지 배치했을 정도로 충분히 스토리적인 재미도 있다.

 

 

 

 

     '사랑과 꿈은 기적이다'라는 마지막 문구가 인상적이다. 꼭 한 번 봐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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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영국 정보부(일명 ‘서커스’) 고위직 요인들 중에 소련과 내통하고 있는 스파이가 있다. 고급 정보를 가지고 있는 헝가리 장군을 망명시키는 작전이 실패하자, 정보부 총 책임자인 ‘컨트롤’은 사임을 하게 된다. 그와 함께 백전노장인 스마일리 역시 은퇴하지만, 실패의 원인이 정보부 안에 심어져 있는 스파이 때문이라는 첩보가 입수되면서, 이를 비밀리에 조사하기 위한 책임자로 다시 돌아오게 된다. 자신의 실제 목적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옛 동료들을 상대로 그 안에서 내통자를 잡아내야 하는 지능 플레이가 그렇게 시작된다.

 

 

 

2. 감상평 。。。。。。。                     

 

     스파이 게임이라는 놀이가 있다. 정해진 인원이 둘러 앉아 미리 선정된 스파이를 찾아내는 게임이다. 스파이가 아닌 사람들은 대화와 행동을 바탕으로 누가 스파이인지를 추리해 내야 하는데, 스파이는 역시 티를 내지 않고 일반인들을 제거해야하기 때문에 언제까지나 숨기고만 있을 수 없다는 데 게임의 묘미가 있다. 종종 그저 감으로 결정되는 경우도 있지만, 역시 잘 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면 작은 단서로부터 어떻게 진실이 밝혀지는 지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영국 정보부 내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일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이 영화는, 그렇게 게임처럼 조직 내의 스파이를 잡아내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굉장히 재미있을 만도 한데, 막상 생각만큼 즐거움을 주지는 못했다.

 

 

     가장 큰 이유는 조직에 스파이가 있다는 사실을 드러내는 데 지나치게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그 정도의 사실이야 영화 포스터만 봐도 떡 하니 써 있어서 보는 사람도 전제하고 들어갈 이야기인데, 굳이 천천히 스파이가 정말로 존재했다는 이야기를 여러 사람의 입을 통해서 반복적으로 해 줄 필요가 있었을까 싶다. 여기에 지나치게 올드한 스타일도 재미를 반감시키는 요인. 복장과 배경을 재현해 낸 것까지는 좋았지만, 영화의 스타일까지 올드하니 빠른 전개와 액션, 치밀한 논리적 전개에 익숙해진 눈에 쉽게 들어오지 않는다.

 

 

 

     연기파 배우들의 출연은 이 영화에서 가장 크게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다. 등장만으로도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능력은 아무에게서나 볼 수 있는 건 아니니까. 하지만 분위기만 가지고 영화를 이끌어가는 건 이제 좀 힘들어 보인다. 보는 내내 좀 더 친절한 설명과 선명한 전개가 간절했다. 게임만큼만 재미이었어도 좋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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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혼외정사에 관한 논문을 준비하고 있는 사회학과 교수 이혜정. 그리고 그녀의 논문을 돕기 위해 들어 온 심리학과 학생 이우상. 결혼은 했지만 별거 상태인 혜정은 나이와 신분(교수/학생)의 차이를 의식하면서도 조금씩 우상에게 호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하지만 뜻밖의 장소에서 우상을 만나면서 둘 사이의 관계는 심상치 않은 방향으로 변해간다.

 

 

 

2. 감상평 。。。。。。。            

 

     이 어설픈 영화는 뭘까. 사물의 비밀이라는 적당한 제목을 붙여서 복사기와 디카의 눈으로 사건을 비춰보겠다는 의도는 곧 복사기와 디카가 있는 곳에서만 사건을 진행시키가 좀처럼 쉽지 않다는 실제적인 문제에 부닥치면서 간간히 극의 맥을 끊는 내레이션 정도로 전락해 버렸다. 여기에 극의 전체 구조와는 거의 동떨어진, 그저 알몸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밖에 안 보이는 뜬금없는 정사신과, 멜로도 아니고 불륜의 최후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려는 것처럼도 보이지 않는 어설픈 장르 설정 등은 너무나 당연하게도 그냥 수많은 졸작 중에 하나를 만들어내고 말았다.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단 하나인데(이런 걸 집중력 있다고 해야 하는지 그냥 단순하다고 봐야하는지), 어차피 한 번 사는 인생 네 마음대로 하고 싶은 것 다 하며 살아라 라는 굉장히 나이브한 세계관에 대한 변호이다. 최소한 이런 도전적인 제안을 하려면 영상 안에 어느 정도 그에 대한 (극 내부에서라도 공감이 될 수 있는 논리적인) 근거 따위는 하나 쯤 제시해 주어야 할 텐데 그 또한 없으니 참 영화 보기 힘들다.

 

 

 

     이것저것 적당히 구색은 맞춰놓은 듯하나, 작품성이란 건 여배우 옷 좀 벗겨 놓고 감정놀음 좀 한다고 해서 생기는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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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nt236 2012-04-20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느 순간인가부터 작품성이 유명 여배우가 옷을 벗고 열연을 펼쳤다는 말을 의미하기 시작했네요. 도무지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더군요.

노란가방 2012-04-20 12:53   좋아요 0 | URL
그냥 돈때문이겠죠. 저예산으로 볼거리 만들어서 적당히 벌겠다는 의지의 표현.. 근데 돈이나 벌릴까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