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 3차 토론.

 

 

 

#1

 

박 : 1조 5천억이면 4대 중증질환에 들어가는 환자의 치료비용을 모두 지원할 수 있다.

 

문 : 건강보험공단에서 준 자료를 보면, 작년 한 해 동안 암 환자들이 지출한 비용만 해도 1조 5천억이다. 어떻게 1조 5천억으로 4대 질환을 모두 지원할 수 있나?

 

박 : 건강보험 비급여 부분만 지원하면 된다. 계산이 잘못 된 것이다.

 

→ 일단 작년에 그만큼 썼다고 결과가 나왔는데 계산이 잘못됐다고 하면 어쩌라는 건지.. 또, 어차피 환자들이 내는 건 비급여 항목뿐이다. 즉 공단에서 말한 암환자들이 부담했다는 1조 5천억이 모두 비급여 항목 비용이라는 말. 근데 비급여만 지원하는 것이니 1조 5천억이면 된다는 대답은 어이가 없네..;;

 

 

 

#2

 

문 : 그러면 선행학습을 금지하는 법안을 만들겠다는 말인가?

 

박 : 선행학습을 못하게 하는 법을 만들겠다.

 

→ 이게 법으로 금지한다고 될 일? ㅋㅋㅋ 근본적으로 선행학습이 이루어지는 이유, 즉 과고나 외고, 자사고 같은 특수고들이 원래 목적과는 달리 상위권 대학에 들어가는 길로 전락했기 때문이라는 건 보지 않고..

 

 

 

#3

 

박 : 당신 전교조 편이지? 걔네는 변질된 단체. 당신 이수호하고도 손잡았다며?

 

→ 일단 정당추천이 아닌 교육감 선거에 정치적으로 영향을 끼치려는 한심한 태도. 문재인에 대한 색깔론 공세일 뿐.

 

 

 

#4

 

문 : 지난 5년 내내 반값 등록금 법안 처리 반대해 놓고 선거 때 와서 왜 다른 소리?

 

박 : 사실 참여정부 때 대학들이 등록금 가장 많이 올린 거 아니냐.

 

문 : 그 점에 대해서는 사과하고, 그 때문에 책임감의 일환으로 반값 등록금 추진하는 거다. 또, 대학들이 그런식으로 마음대로 처리 못하게 사학법 만들었는데 당신이 반대했잖아.

 

박 : 사학법 얘기는 관계 없다.

 

 

 

 

일단 박근혜 쪽은 양자 토론에 대해 대단히 부담감을 가지고 있었던 듯.

 

토론 하는 법을 배우랬더니 그냥 상대 말 막고 무조건 선공하면 그게 이기는 거라고 배운 듯.

 

결국 자기 말 실컷 하다가 나중에는 시간 제한으로 대답할 수 없는 상황..;;;

 

이정희의 사퇴는 문재인을 더욱 부각시키고,

 

박근혜가 가진 밑천의 바닥을 보여주는 결과로 나타난 듯.

 

결정적인 건 역시 자유토론에서 다 드러나버렸는데....

 

왜 이제까지 선관위가 자유토론을 엄격하게 제한했는지를 엿볼 수있었던 토론.

 

 

 

 

다만, 실제 선거의 결과는 박근혜가 이길 듯.

 

어차피 그 쪽 지지하는 상당수는(전부는 아님) 논리적으로 뭐 따지고 하는 거 관심 없고

 

그냥 투표 하는 거니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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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박근혜 - 1차전 보다는 기술적 차원에서 토론에 임하는 방식은 향상. 시종 무기력해 보이던 지난 번과는 달리 좀 더 적극적으로 반박이나 역공도 시도함. 문제는 내용 부분인데, 경제, 복지분야에 관해 이미 형성딘 틀은 절대로 깨지 않고 지엽적인 부분만 약간 고치는 걸 개혁이라고 생각하는 듯. 비유하자면 이미 조폭들이 탄탄하게 상권을 틀어 쥐고 있어 당장 그들을 제거하면 혼란이 일어날테니 일단 잘 하라고 얘기만 할거고, 혹시 삥 뜯는 게 보이면 엄격히 단속하겠다는 정도?

 

 

2. 이정희 - 역시 1차전 보단 기술적으로는 나아진 듯. 말 잘하는 거야 다 아는 거고, 시간 준수나 공격의 수위도 약간 조정됨. 경제와 복지 분야라는 게 워낙에 진보 정치세력이 일찍부터 두각을 나타내고 늘 시대에 앞서서 주제를 제시해온 것이기도 하다. 특히나 노동자 일반이 겪고 있는 문제에 대해 가장 피부에 와 닿게 알고 있는 듯. 다만 역시나 좀 급진적으로 느껴지는 이미지와 대안을 어떻게 일반 국민들에게 와닿도록 제대로 설명해 낼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족한 느낌.

 

 

3. 문재인 - 앞서 두 후보와 비교할 때 토론의 기술 차원에서는 1차전과 비슷한 정도. 적극적으로 상대의 정책과 자질의 약점을 드러내면서 자신의 강점을 부각시키는 게 기본일텐데, 여전히 부족해 보인다. 일단 지지율을 추격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확실히 보완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새누리당이 제시하고 있는 경제민주화에 구멍이 훤히 보이는 데 그걸 제대로 이용을 못하나.

 

 

 

※ 토론을 최대한 줄여 다른 후보들과의 만남을 피하겠다는 박근혜와 새누리당의 전략이 잘 맞아떨어져 가고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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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박근혜 - 시종일관 느릿하고 자신없는 말투와 표정. 각 주제마다 피상적인 답변과 질문들. 특히 마지막 주제인 외교 부분에서는 집중력이 떨어졌는지 잇따라 주제에서 벗어난 답변.

 

 

2. 문재인 - 합리적인 인물이라는 인상을 주려고 애씀. 준비해 온 답변과 발언들의 경우는 괜찮았으나 즉흥 질문에 대한 답변은 조금 약한 듯. 특히 상대를 공격할 때 좀 더 치밀하게 할 필요가 있음.

 

 

3. 이정희 - 가장 많이 준비해 온 인상. 제한시간에 번번이 걸리는 모습은 고쳐야 할 듯. 공격은 날카로웠고, 상대의 답변을 또박또박 정리하는 무서움을. 처음부터 당선 보다는 할 말을 하겠다고 작정하고 나온 힘이랄까.

 

 

 

4. 선관위 - 준비해 온(그나마 딱히 잘 준비한 것 같지도 않은데) 답변 이외에 즉흥답변에 약한 박근혜를 돕기 위해 만든 한심한 진행방식이었음에도 딱히 의도를 달성하지는 못한 듯. 뭐 처음부터 플러스 보다는 마이너스를 줄이자는 식으로 기획된 것으로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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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nt236 2012-12-04 2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 저 사진의 분위기는 문재인이 대통령이 된 듯한 분위기이네요. 역시 문재인은 사진하나는 기가 막히게 잘 찍는 것 같습니다. 이 정도 본능적인 능력이 정치에서도 발휘된다면 좋을텐데요.

노란가방 2012-12-04 22:29   좋아요 0 | URL
그런가요? ㅎㅎ
생각보다 점점 강해지고 있다는 느낌은 좀 받네요. 사실 처음엔 좀 허약해 보이기도 했었거든요.
 

 

 

 

 

그리 길지 않은 정치인 안철수의 첫 번째 도전은 이렇게 일단 막을 내렸다.

언론을 통해 밝힌 바를 통해 추정하자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정치라는 쉽지 않은 분야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

후보 사퇴 이후 당분간은 달아올랐던 자신을 냉각시킬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대선이 끝나고 나면 어느 식으로든 활동을 재개해야 할 것이다.

그럼, 그는 이제 뭘 해야 할까?

 


전문적인 정치평론가나, 정치학을 전공한 건 아니지만,

사실 요샌 이 단어가 그냥 '돈 받고 어떤 일을 하는'이란 뜻일 뿐이라..

나같은 보통 사람도 한 마디쯤 덧붙이는 게 크게 문제되지는 않을 것 같다.

일단 난 30대 초반의, 경기도에서 태어나 줄곧 그곳에서 살아왔고,

종교는 기독교, 굳이 따지자면 야당쪽에 가까운 남성 유권자다.

  

 

정치인 안철수에게 내가 바랄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단계는

'가치 중심의 정치 공동체'를 세우는 것이다.

물론 이 때의 '가치'는 착한 가치여야 함은 당연하다.

특권의 확산을 막고,

사람을 물건이나 숫자가 아닌 인간으로 볼 수 있는,

진짜 사람을 위한 가치를 지향하는 공동체말이다.

 


정치에 있어서 어떤 이념이나 사상이 개입되는 것은 어쩔 수가 없겠지만,

정치란 사람을 위해 하는 것이지 특정한 사상이나 이념을 증명하기 위해,

혹은 그것을 절대적인 원리로 세우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다.

소위 사회주의 계열의 정당들을 위험스럽게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정치권력을 현재의 특권의 유지와 확대를 위한 도구로 보는

우리나라의 소위 보수정당들도 마찬가지다.

이 둘은 서로는 매우 다른 이념적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할지 모르나,

실은 거의 동일하게 전제적이고,

인간을 도구로 전락시키는 위험스러운 면을 가지고 있다.

굳이 차이가 있다면,

전자는 인간을 사상의 도구로, 후자는 권력의 도구로 본다는 것 뿐.

 


단순히 양비론에 근거한 중도가 되라는 주문이 아니다.

좌파니 우파니 하는 낡은 이념적 전선(戰線)의 패러다임을 벗어나는,

좀 새로운 정치 결사체가 보고싶다는 것이다.

안철수 본인도 이번 도전을 통해 깊이 느꼈겠지만,

오늘날처럼 형식적 민주주의가 안정적으로 갖춰진 상황에서는

정치적 영웅 한 명이 나타나서 뭔가를 해내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좀 더 실제적이고 유효한 방법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사실 지금의 우리나라 정당구조는,

외적으로는 이념대결의 패러다임에 갇혀 있고,

내부적으로는 현재의 기득권자들의 이익을 위해 봉사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새누리당이나 민주통합당 모두 그 비율의 차이만 있지

근본적으로 신자유주의 경제에 근거한 사회구조를 옹호하는 건 마찬가지다.

한쪽이 좀 더 노골적으로, 그리고 좀 더 많은 구성원들이 동조하고 있긴 하다.

하지만 반대쪽 역시 그 핵심부에는 만만찮은 영향력을 가지고 있으니,

현재로서 안철수가 민주당에 입당하는 건 최선의 방안은 아니다.

어쩌면 정당 내 개혁을 시도하다가 연달아 실패를 경험하고는

흐지부지 끝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가 정말로 새로운 정치를 할 확고한 의지가 있다면,

대선이 끝나고 나면 정당을 만들 필요가 있다.

단순히 세를 불리기 위해 어중이 떠중이를 다 끌어모으는 것이 아니라,

한 자리 차지하기 위해 빌붙으려는 '꾼'들을 배제하고,

앞서 말한 좋은 가치를 위해 뜻을 둔 사람들을 모아야 한다.

아마도 이 작업 자체가 그가 대통령 감인지를 보여주는 좋은 시험이 될 것이다.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원래 직접 일을 하는 자리라기 보다는

사람을 모아 쓰는 자리이니 말이다.

 


올초 총선이 끝났기 때문에 다음 선거까지 시간이 좀 남아 있다.

이점은 충분히 준비할 수 있다는 장점이 될수도 있지만,

당장 정국에 영향력을 발휘할수 있는 국회의원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은

신생정당에 불리한 점으로 작용될 수도 있다.

기존 정당에서 뜻이 맞는 사람들을 불러 모아 함께 하는 방안도 있지만,

자칫 참신성이라는 최고의 무기가 퇴색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할 일이다.

시작은 조금 허둥대고, 미숙할 수도 있지만,

좀 다른 정치결사체를 만들어 볼 것을 기대하는 건 무리일까.

 

 

 

물론 이런 말들은 그가 정말로 선의를 가지고 있고,

그 의도를 실현시킬 의지를 아울러 가지고 있다고 할 때나 의미가 있을 터.

그가 이 나라 정치를 구해낼 구원자나,

도적적으로 완전무결한 존재라는 말은 아니다.

다만 그가 지난 수십 일 동안 보여왔던 행보나 쏟아낸 말들을 보면

배신과 저열한 욕설, 얕은 수작과 부끄러움을 모르는 지금의 정치판과는 좀 다른

새로운 정치에 대한 조그만 기대 정도는 가져봄직 할 것 같은데...

뭐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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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자주 먹는 농심 너구리 라면 스프에서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라는 물질이 나왔다고 떠들석.

 

 

가만히 생각해봤다.

 

신문기사를 보니 몇몇 라면 스프에서 ㎏당 2.0~4.7㎍의 벤조피렌이 검출됐다고 하는데,

 

어지간히 적은 양이다.

 

우리나라 훈제건조어육 기준이 10ppb 이하라고 하니 안전기준 이하이기도 하고.

 

사건 초기 농심에서 말한 것처럼 평생 그 라면을 먹어도(물론 그럴 사람은 없겠지만) 무방할 정도.

 

아마 암에 걸릴 확률이 자연상태보다 1% 정도나 높아지려나?

 

뭐 좋다 이거야, 굳이 알면서 먹고 싶은 마음이 들지는 않을테니까.

 

찜찜하니까...

 

 

 

근데,

 

라면 스프보다 훨씬 더 위험하고, 농도도 높고, 그 위험도 직접적인 담배는?

 

길거리 지나다니면서 담배연기 날리고 다니는 사람들은 회수 안하는 거야? ㅡㅡ;;;

 

뭐 본인들이 좋아서 피는 거야 뭐라 할 수 없겠지만,

 

남들한테 피해까지 주는 건 좀....

 

 

 

 

참고로 저 정도면, 고기 굽다가 조금 탄 몇 점만 집어 먹어도 능가할껄?

 

아.. 갑자기 고기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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