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박근혜 - 1차전 보다는 기술적 차원에서 토론에 임하는 방식은 향상. 시종 무기력해 보이던 지난 번과는 달리 좀 더 적극적으로 반박이나 역공도 시도함. 문제는 내용 부분인데, 경제, 복지분야에 관해 이미 형성딘 틀은 절대로 깨지 않고 지엽적인 부분만 약간 고치는 걸 개혁이라고 생각하는 듯. 비유하자면 이미 조폭들이 탄탄하게 상권을 틀어 쥐고 있어 당장 그들을 제거하면 혼란이 일어날테니 일단 잘 하라고 얘기만 할거고, 혹시 삥 뜯는 게 보이면 엄격히 단속하겠다는 정도?

 

 

2. 이정희 - 역시 1차전 보단 기술적으로는 나아진 듯. 말 잘하는 거야 다 아는 거고, 시간 준수나 공격의 수위도 약간 조정됨. 경제와 복지 분야라는 게 워낙에 진보 정치세력이 일찍부터 두각을 나타내고 늘 시대에 앞서서 주제를 제시해온 것이기도 하다. 특히나 노동자 일반이 겪고 있는 문제에 대해 가장 피부에 와 닿게 알고 있는 듯. 다만 역시나 좀 급진적으로 느껴지는 이미지와 대안을 어떻게 일반 국민들에게 와닿도록 제대로 설명해 낼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족한 느낌.

 

 

3. 문재인 - 앞서 두 후보와 비교할 때 토론의 기술 차원에서는 1차전과 비슷한 정도. 적극적으로 상대의 정책과 자질의 약점을 드러내면서 자신의 강점을 부각시키는 게 기본일텐데, 여전히 부족해 보인다. 일단 지지율을 추격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확실히 보완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새누리당이 제시하고 있는 경제민주화에 구멍이 훤히 보이는 데 그걸 제대로 이용을 못하나.

 

 

 

※ 토론을 최대한 줄여 다른 후보들과의 만남을 피하겠다는 박근혜와 새누리당의 전략이 잘 맞아떨어져 가고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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