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공원, 양지 바른 쪽으로 철쭉나무가 담장을 이뤘다. 한겨울이라 가지와 잎사귀들뿐이지만 4월 되면 아름다운 꽃들이 만발한다. 단 한 해도 4 월 개화를 빠트린 적이 없었다. 그래서일까, 나는 지금 철쭉꽃들이 만발한 광경을 앞당겨 본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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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일이다. 산을 오르다가 봤다. 묘와 그 주변의 눈이 하나도 녹지 않은 것이다.  화창한 날씨가 며칠 계속돼 산의 눈이 대부분 녹아버렸는데 말이다. 양지 바른 묘소가 저런 광경인 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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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축제에서 낚시 대회를 빼놓을 수 없다. 각 TV 방송국들은‘얼음장 밑에서 낚싯줄에 걸려 밖으로 나온 물고기 사진들’을 열심히 방영한다. 심지어 잡은 물고기를 입에 문 행사 참여자의 모습까지 방영한다. 사람들에게 추위를 이겨내게끔 용기를 북돋우고, 지역 주민들의 소득까지 증대시키는 일석이조 방법으로써 한겨울에 이만한 행사는 더 없을 듯싶다.

그런데 한 친구가 TV를 보다 말고 비판했다.

“물고기들도 생명체인데 저렇게 잡아 죽이는 행사를 하면서 축제라 이름 붙여도 되는 거야? 어린애들까지 데리고 가, 저러다니 너무 비교육적이고 잔인한 짓이 아니야?”

그 말에 우리 모두는 아무 말도 못했다. 친구 말이 하나도 틀린 게 없었다. 겨울축제로써 얼음장 밑 물고기들의 생명을 취급하는 것 말고 다른 좋은 방법이 어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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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키가 30cm 쯤 되는 아기 소나무를 봤다. 무사히 잘 자란다면 늠름한 낙락장송이 될 거다. 세상의 모든 낙락장송들은 바로 저런 아기 소나무에서 비롯되지 않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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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울임에도 나뭇가지에는 꽃망울들이 달려 새 봄을 준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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