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심산촌은 구봉산 골짜기 안에 있다. 그 덕분에  링링태풍이 스치듯 지나갔다. 무사히 살아난  꽈리밭. 그 기쁨을 새빨간 열매들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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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석(緣石)’이 있다. 보행자를 자동차로부터 보호하고 구분하기 위해 차도에 접해 설치하는데 경계석이라고도 한다.

  

연석 위로 못된 자동차가 앞바퀴를 걸쳤다가 가 버린 것 같다. 그 차 무게에 연석이 시멘트 보도에서 분리돼 버렸다. 그래서 생겨난 칼날 같은 틈에 오이씨가 들어갔고 파란 싹이 돋더니 이제는 작은 노란 꽃까지 피웠다. 대단한 생명력에 놀라면서 머지않아 달릴 오이 생각에 보는 사람 마음이 애잔하다. 제대로 된 밭이 아닌 시멘트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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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 끊긴 유원지처럼 쓸쓸한 곳이 어디 또 있을까.

우리 애들 어렸을 때 어느 하루 시골 유원지에 놀러갔었다. 면소재지 유원지라서 그런가, 찾아온 사람은 우리 가족 네 사람뿐. 하긴 관리인도 없고 시설도 없이 커다란 바위 몇 개 놓고서 '00 유원지'라 했으니.
그 때 나는 바위 부근에서 도라지가 꽃 핀 것을 보았다. 
쓸쓸한 아름다움을 보았다.

30년이 흐른 오늘 우리 밭 가에서 활짝 핀 도라지꽃들을 보았다.

그저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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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S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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