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갔던 친구가 이제야 사진을 올렸다고 연락을 해왔다. 그래서 나도 오늘 올린다.

비틀즈 카피밴드 '애플즈'의 연주 모습이다. 24일날 표 한장에 2만5천원이나 하는 공연인데 세상에, 거의 매진되었다. 그 중 하나가 내 친구라서 무척 뿌듯했다. 오른쪽은 존 레논을 맡은 사람이고, 왼쪽이 폴 메카토니의 표진인. 그날 따라 노래를 무척 많이 불렀다.
이날 공연장에는 세마리의 사슴이 출몰했다. 공연 중 찍은 사진은 어두워서 식별이 불가능...

공연장에 들어가기 전 던킨도너스에서 포즈를 취했다. 아저씨 하나가 사진을 찍어 줬는데, 그 아저씨들도 무척이나 사슴뿔을 써보고 싶어했다.

사슴뿔은 누구에게나 잘 어울리는 건 아니다. 물을 뱀이 마시면 독이, 벌이 마시면 꿀이-이게 아닌데...뭐더라?-되는 것처럼, 사슴뿔은 사슴의 외모와 정서를 가진 사람이 써야 빛이 나는 법이다.
"난 사슴이다!"

원래 카메라 앞에서 자연스럽게 웃는 건 못했는데, 사슴뿔을 쓰면 누구나 이렇게 웃을 수 있다. 여럿이 보니까 무지하게 쑥스럽기 때문...^^
29일 오늘, 난 또다시 한마리의 사슴이 되어 신림동 거리를 배회할 것이다. "어-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