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이 너무나도 아픈 나머지, 치료 중엔 절대로 술을 마시지 않기로 했습니다. 책을 읽을까 하다가 요즘 너무 열심히 책을 읽었다는 생각이 들어 뉴스레터를 씁니다.
1. 판다 vs eslie(이하 에쉴리), 저작권 분쟁
알라디너들의 문화를 책임지고 있는 판다78님이 이미지를 판다 사진으로 바꾸자, 역시 판다 사진을 이미지로 사용하던 에쉴리님(이하 존칭 생략)이 저작권법 위반이라며 이의를 제기,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양측의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에쉴리님의 이미지
판다78님의 이미지
판다78; 판다라는 닉네임을 사용한 건 내가 먼저다. 실제 얼굴도 판다처럼 생기지 않았는가. 갑자기 저작권을 주장하다니 뜬금없다.
에쉴리: 판다78이 먼저 서재활동을 시작한 건 맞지만, 판다사진을 쓴 건 내가 먼저다. 내가 서재에 가입했을 당시 판다78은 사진 대신 어벙한 표정의 만화 판다를 사용하고 있었다. 그러다 내가 좀 뜨니까 갑자기 판다 사진을 쓰는 것은 전형적인 만시지탄이다. 실제로 나를 판다78로 오인해 빚을 갚으라는 사람이 있는 등 형언할 수 없는 피해를 보고 있다.
판다78: 지구상에는 1600마리의 판다가 있다. 그리고 우리의 마음 속에는 더 많은 판다가 있다. 그 판다는 특정인의 것이 아니다. 게다가 에쉴리의 판다와 내 판다는 자세와 모양이 크게 다르다. 그런 와중에 무슨 저작권인가.
알라디너들은 현재 보복이 두려운 나머지 어느 한쪽의 편을 드는 것을 주저하고 있습니다. 그 중 몇분을 만나 봤습니다.
아영엄마 : 알만한 분들이 왜들 그러는지 모르겠다. 원만히 해결되었으면 좋겠다.
비발 : 글쎄, 난 판다고기를 먹어본 적이 없어서...
서림
: 그러고보니 저 판다를 꿈에서 본 것 같아! 어, 희한하네!
두분의 분쟁이 원만히 타결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이 사진은 본 기사와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매너님이십니다^^)
2. 싱가포르 증후군?
싱가포르에 나가있는 미스 하이드(이하 하이드)가 “앞으로 서재질을 대폭 줄이겠다”고 선언,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하루 평균 방문자수 143.7명에 열혈 매니아들을 잔뜩 거느린 하이드님의 발언 배경이 무엇인지, 본 기자는 싱가포르에 나가있는 하이드를 연결, 38분간 통화를 했습니다. 다음은 발언 중 일부입니다.
하이드님의 모습
-서재질을 줄인다는 게 무슨 뜻인가.
=지금처럼 열심히 하는 대신 좀 조용히 살겠다는 뜻이다.
-갑자기 왜 그러는가.
=그간 과분하게 많은 사람들이 내 서재에 찾아와 주셨다. 사실 그렇게 북적대는 건 내 스타일이 아니다. 난 원래 내성적이고 조용히 사는 것을 좋아한다. 이곳 싱가포르는 참으로 고요한 곳이다. 소음도 없고, 사람들간에도 대화가 없다. 여기서 며칠 있다보니 내 본능이 살아나는 것을 느꼈다.
한편 알라딘 전문가 호랑녀는 이런 현상을 ‘싱가포르 증후군’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의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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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처럼 조용한 곳에 가면 즐찾 개수나 하루 방문객수, 주간 서재순위 같은 세속적인 가치들에 초연해지게 되면서 서재질에 강한 회의가 몰려온다....... 실제로 스터디 스카이, 냉정과 쿨함 사이, 책우렁이 등 서재질을 중단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싱가포르나 수니나라같이 조용한 곳에 다녀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것이 싱가포르 증후군이다 우쒸~ 다 주거써---------!!! 어흥~ - 2005-05-16 20:20 |
“”
호랑녀 박사는 싱가포르 증후군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조용한 나라에 가더라도 우리나라 사람끼리 단체로 갈 것을 권했습니다. 하이드님이 싱가포르 증후군에서 빨리 회복되기를 기원합니다.
3. 알라딘에서도 미모는 중요해?
얼마 전 이벤트를 열었던 꼬마요정이 미녀임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꼬마요정은 이벤트 정답을 밝히면서 사진을 공개했는데요, 사진이 나가고 나서 사흘 동안 즐찾이 48이나 늘었다고 합니다.
여기에 대해 많은 이들이 개탄해마지 않았는데요, 그분들의 얘기를 들어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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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만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흐흑 역시.. 먹는게 최고지요~ ^^ - 2005-05-1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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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별로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즐찾을 늘리기 위해 할 수 있는 수단은 다 써야 하는 거 아닌가. 나도 사진 올리고 나니 19개가 늘더라. 막강한 에너지가 이글이글거리는 느낌이 들지 않나요?^^ - 2005-05-17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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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요정보다 내가 더 예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노 코멘트..이젠...나의 시대가 오고 있다구!..
- 2005-05-16 23:10 |
한편 사진을 올린 뒤 즐찾이 급상승한 경험을 갖고 있는 부리 씨는 “사진을 올리고 즐찾이 늘어났다고 해서 무조건 미모 때문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며 언론의 선정적인 보도를 경계했습니다.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요.
4. 플레져, 서재 문 잠정 폐쇄
리뷰의 아티스트 플레져가 잠시 서재질을 쉬겠다고 해서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리뷰를 쓰기 전에 마트에 가라’는 명언을 남기기도 한 플레져는 다음과 같은 말을 남기고 잠적했습니다.
[잠깐 문을 닫겠습니다.
제 서재 지수에,
리뷰 200편이란 숫자가 참 맘에 들어요.
..........
어느덧 본격적으로 서재를 꾸민지 1년이네요.
잠깐 쉬어가겠습니다.
더 이쁘고 따뜻한 손 갖고 올게요.
꾸벅.
2005년 5월 17일 플레져 올림]
여기에 대해 전문가들은 더 이상 이룰 것이 없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말합니다.
파란여우
: 리뷰의 최고봉에 오르고 나면 으레 겪는 현상이다. 나도 그랬다.
마냐
: 맞아요, 여우성님. 저도 한때 회의에 빠졌었죠.
다른 의견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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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남긴 페이퍼에 해답이 있다.
[얼마전부터 리뷰 한 편 쓸 때마다 즐찾의 숫자도 함께 늘었는데 요사이 줄었어요. 아이 서운해~ ^^;;;”]
그러니까 즐찾을 없앤 사람이 이 사건의 범인이다. 그를 검거해야 한다. - 2005-05-18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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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셔고양이 : 읽을 책이 떨어진 게 아닐까?
복돌이 : 인터넷이 끊겼다든지...
하루 : 교봉에서 유명 리뷰어들을 스카우트하러 나섰다는데, 납치된 게 아닌가 의심이 된다.
울보 : 액면 그대로 믿어주자. 손 씻으러 갔다잖는가.
팬들은 진한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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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맞짱뜨려 했는데...
- 2005-05-1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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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고 바른 학생이 될께요. 돌아오세요!(믿거나 말거나....) - 2005-05-16 15: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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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론티 타드릴께요 돌아와요... - 2005-05-1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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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론티가 뭐유? 생맥주 정도는 되야지! ㅠㅠ - 2005-05-1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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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플레져님은 갈대! 갈대라구! - 2005-05-16 23:49 |
플레져님이 알라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지대한만큼, 그의 공백이 짧기를 기대해 봅니다.
5. 하날리 집중 해부
라일라 생일 이벤트에 이어 플라시보 생일 이벤트로 선풍을 일으키는 하날리, 그의 정체에 대해 알아보는 순서를 마련했습니다. 그간 모은 정보에 의하면 하날리는 이런 분입니다.
-턱에 못을 박고 술을 마시는 분
-이벤트의 큰손이다. (물만두의 증언)
-여친에게 차를 선물한 적이 있다 (본인이 페이퍼에서 밝힘)
-어릴 적 경향신문과 선데이 서울을 배달한 경험이 있다 (본인 댓글 중)
-시험..아니 실험정신이 투철합니다(본인의 말, 2005/04/04)
-명쾌한 분석이 주특기다(즐찾에 대해서나, 펌질에 대해서나)
-신비한 분이라는 소리를 딱 한번 들었다(본인의 말, “그런 말 처음 들었어요”)
-기계과학에 대해 전문가적 식견을 보유하고 있다(오늘 장난전화 페이퍼)
하날리님을 옆에서 지켜본 분의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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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캡쳐 이벤트를 할 때였어요. 자정이 넘어야 달성이 가능하겠구나 했는데, 하날리님이 갑자기 “일이 생겼다”며 빨리 끝내겠다는 겁니다. 무슨 말인가 싶었는데 잠시 뒤 전체 방문자 숫자가 바바박 올라가더군요. 이벤트는 결국 9시 20분에 끝났습니다. 보통 분이 아니라는 건 그때 알았어요. - 2005-05-14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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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신비한 분이라 노리는 분들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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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날리님, 나가지 마시고 이 상태로 밤새 놀아보죠? ^^ - 2005-05-16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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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소리;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딴소리라고는 할 수 없다고 우김 -_-;) 하날리님! 저랑 결혼해 주세요! 철푸덕! - 2005-05-16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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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나............따우님이 청혼을 했네여... | - 2005-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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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하날리님과 같이 하늘이나 걸었으면... - 2005-05-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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쳇, 저같이 순진한 사람 헷갈리게 하지 마세욧! 미워욧!>.<;; - 2005-05-16 14:05 |
아무리 생각해도 하날리님처럼 신비에 싸인 분은 없는 것 같습니다. 알라딘의 화제거리 하날리님의 정체는 국가와 사회가 나서야 할 문제입니다. 뉴스레터 이만 마칩니다.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