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5일, 몇통의 항의전화를 받았습니다. “약속 다 취소하고 집에 들어앉아 <우리말 겨루기>를 보고 있는데 왜 니가 안나오느냐”는 항의였죠. 제가 그 프로에 출연한 게 벌써 한달 전인데, 그 방송은 지나치게 신중해 3주 전 프로를 미리 녹화했고, 지난주에는 올림픽 때문에 일정이 뒤로 밀리는 일까지 겹쳐 아직까지 방영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니 저 역시 답답합니다. 한번 그러고 나니 이번주 수요일에는 혹시 태풍이 불거나 백화점이 무너져서, 혹은 어디가 폭발해서 재해특집으로 대체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까지 되는군요. 같이 출연한 표모씨에 의하면 “방송이 나가야 상금을 줄텐데..”라며 혀를 끌끌 차더이다.
지금까지 바람은 별로 불지 않고, 비도 올 것 같지 않습니다. 지나면서 보니 건물들도 하나같이 웅장하고 튼튼해, 가까운 시일 내에 무너지리라는 생각을 할 수가 없네요. 이번주는 틀림없이 방영이 되리라 믿고, 미래에 받을 거액의 상금을 알라딘 중흥을 위해 쓰고자 하는 기특한 결심을 하였습니다. 이벤트는 다른 분들이 다 하시니, 저는 재벌2세라는 직위에 맞게 오프라인 모임을 갖고 고기를 쏘겠습니다!!!! 안그래도 8월달에 근검절약하는 생활을 한 탓에 생긴 인플레이션을 해소해야 하고, 그럼으로써 경제도 살릴 수 있으니 부담 갖지 마시고 나와 주시기 바랍니다. 때와 장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일시: 2004년 9월 4일(토) 저녁 6시
장소: 대학로 KFC 앞
* 무슨 고기를 쏠 것이냐에 대해 문의가 빗발치고 있습니다만, 참석자의 수를 몰라 정확한 것을 말씀드릴 수가 없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되도록이면 이른 시간 안에 참석 여부를 가르쳐 주시면 좋겠습니다.
** 고기를 먹고 난 뒤 2차를 어디로 갈지 그것도 정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2차까지는 제가 책임져야겠지요??
아무쪼록 많은 참석을 부탁드립니다. 이번에도 서울서 번개를 해서 다른 곳에 사는 분들께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마태우스 드림
*017-760-5039가 제 전화입니다. 근처에 오시면 전화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