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Book] 대통령(박근혜) 탄핵 결정문 ㅣ 알라딘 싱글즈 특별 기획 2
헌법재판소 지음 / 알라딘(이벤트) / 2020년 2월
평점 :
탄핵선고 기일을 앞두고 직장에서 여럿에게
10일이 닭잡는 날이라고 이야기했다.
거의 장난으로 물어본 것인데
본의 아니게 우리 직장사람들의 정치적 수준과 스펙틀럼까지 쓸데 없이 조사하게 되는
바로미터가 되고 말았다.
바로 알아듣고 크게 공감하는 사람
처음엔 잘 못 알아들었으나 약간의 힌트로 닭이 누구인지 바로 캣치한 사람
전혀 이해 못하는 사람
전혀 이해하지 못해 설명을 듣고 기분이 표정이 좀 언짢은 사람
이렇게 4그룹이었다.
정말 적은 표본인데 희안하게 현재 한국의 정치성향이 그대로 드러난듯했다.
20%는 아직도 닭을 지지한다.
그래서일까나. 직장내 최고 지위자는 탄핵선고후 낮의 햇살을 마주하며
다소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이게 다 최순실때문이야라고했고.
두번째 상급자는 탄핵을 마지못해 긍정하면서도
이야 국민이 대통령을 잡네라며 탄식과 놀라움 신기함을 보였다.
어쨌든. 밤늦게 알라딘을 살피다 이 책을 보고 말았다.
책이라고 하기엔 무척 짧은 길이고, 본방을 사수하지 못한지라 방금 봤다.
공무원 임면권 남용과, 세계일보에 대한 개입. 세월호사건, 미르재단 이 4가지가 관건인데
놀랍게도 앞의 3개를 탄핵사유로 잡지 않았다.
생방 본사람들이 과히 심장이 쫄깃했을듯하다.
막판 한가지만 잡았는데 이것만 보아도 현 헌법재판관들이 상당히 보수적인 성향을 지니면서
무리하지 않고 법리만 가지고 판단했다는 생각이든다.
보수정권 10년이고 그 치하에서 임용된 사람들이 어쩔수 없는 노릇이다.
실제로 이 멤버들이 통진당위헌판결도 내렸다.
그리고 그럼에도 닭이 잡혔다는 것은 그만큼 닭의 실정이 대단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뉴스에서 세월호 분들의 눈물을 다시 보았다.
온국민이 축제 분위기엔데 그 분들만 웃지 못한다. 이런 배려도좀 필요할 듯하다.
그리고 알라딘 별점 사상 이렇게 압도적으로 별 10개만 찍는 책이 있었던가 싶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