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탐정 고민 상담소 문학동네 청소년 44
이선주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청소년 권장도서다. 제목도 그렇고, 표지그림도 조금 아이스러워 사실 기대를 많이 하지 않았다. 그저 나중에 아이들에게 하나 추천해줄만한 책에 대해서 알아보자는 느낌으로 접근한 것이 사실. 그런데 재밌었다. 생각할 거리도 많았고, 독특한 서술에 재밌고 개성있는 주인공의 말씨, 가상의 지역인 산이군이라는 해안마을 공간배경도 인상깊었다.

 주인공은 맹승지, 중1이고 탐정임을 자부한다. 하도 탐정탐정하니 주변사람들도 탐정으로 해주는 것 같지만 나름 날카로운 관찰력으로 옷을 맡긴 걸로 다둔 세탁소와 정육점의 일을 해결해 마을사람들에게 공인받는다. 그래서 탐정이긴 한데 골치거리가 좀 있다. 명탐정이고 싶은데 성이 맹가이니 맹탐정이 되어버려 역 마뜩치 않다. 거기에 책 제목처럼 탐정사무소에 사건 의뢰라는 것이 죄 고민상담이다. 누구도 범인을 잡거나 물건을 찾아달라 하지 않는다. 이상한 일이다. 하긴 시골 해안마을이니 당연한일일까.

 가사도 화목하지 않다. 이 시골바닥에서 서울대까지 나온 아버지는 자아를 찾는답시고 다 중년의 나이에 아이 셋과 아내 ,노모를 팽개치고 집을 떠난지 거진 10년이다. 집은 3층집으로 3층에 살고 2층은 세를 주었으며 1층에선 엄마가 마을의 사랑방격인 카페를 운영한다. 그나마 가족중에 마음에 드는 언니는 고등학생이 되어 인근 정주시로 나갔고, 남동생은 귀찮고 엄마는 자신을 구박하기만 한다.

 책에서 맹탐정이 받은 의뢰는 네 개다. 자식에게 지나치게 집착하여 10분마다 전화를 거는 엄마가 너무 부담스러워 일부러 전화기를 잃어버리는 윤미, 공부를 잘 하고 곧 고등학생이 되어 인근 정주시로 나아가 의대를 가고 싶은데 이를 반대하는 어머니와 갈등하는 영은 언니, 부모가 이혼하게 되었고 미국으로 곧 떠날 엄마와 남아있을 아버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해 자아가 이탈해버려 자아를 찾아달라는 인혜, 남모를 자신의 성적정체성을 고민하다 이를 엄마에게 들켜버렸다고 착각하는 용우. 맹탐정은 이 모든 것을 해결해준다. 아니 해결보다는 그들의 마음을 스스로 보게해주고 자신도 성장해나갔다는게 정답일 것이다.

 이 책의 결말은 약간 열린 형태로 나아가는데 속편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주변 사람들과 함께 고민하고 그들의 문제를 해결해주며 사람들과 자신의 고민을 발견해나가고 성장하는 맹탐정의 다음 이야기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베터라이프 2020-07-17 22: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가끔 닷슈님 글 보면서 힐링합니다. 날도 더운데 건강도 챙기시면서 독서 하시길 바랍니다 ^^

닷슈 2020-07-19 09:16   좋아요 0 | URL
저도 라이프님 글 보며 힐링합니다. 좋은 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